At the first day of my life in living alone, a portal opened RAW novel - Chapter 152
152. 해피 뉴 이어
물수제비처럼 수면을 튕기며 빠르게 따라오는 무언가.
“저게 뭐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탓에 잘 보이지 않았다. 요트 주변으로 퍼지는 물살과 움직이면서 튀기는 물 때문에도 그랬고.
묘하게 마력이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도 들었고. 하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일단 요트 속도를 유지했다.
“지율아, 아빠 쪽으로 와.”
“응!”
수면 위를 움직이는 무언가는 계속해서 요트를 따라왔다. 물뱀이나 뱀장어 따위처럼 보이며 마력을 지닌 무언가.
“역시 마수겠지?”
나는 천천히 요트 속도를 줄이면서 대비했다.
수면 위를 튕기던 것이 요트 옆면을 타고 올라왔다.
“빠아! 저기!”
어두운 녹색의 무언가는 확실히 뱀처럼 움직였다.
“응. 아빠 뒤로 와 있어.”
막상 요트 위로 올라온 것은 그리 크지 않았다. 길이는 수십 센티미터에 굵기도 가느다랗다. 시야에 들어온 게 신기한 수준이었다.
눈이나 입은 보이지 않았다. 뱀은 아닌 듯했다. 진한 초록색이었는데, 마치 덩굴처럼 보였다.
“음?”
설마 하는 순간이었다.
―거의 다 왔구나. 웬일로 제법 빠르게 와서 마음에 든다.
싹이였다.
“……그 모습은 뭐야?”
나의 물음에 덩굴이 뱀처럼 고개를 들었다.
“아하하핫! 싹이 뱀 같다!”
“그러게.”
“싹이뱀!”
싹이뱀은 이미 자신의 새로운 형태가 싹이뱀으로 확정된지도 모르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나는 뱀이 아니다.
“그래서, 그 모습으로 갑자기 여기까지는 어떻게 나타났고, 어떻게 온 거야?”
―새로운 형태다.
“그건 아는데…….”
―나름대로 시험을 해봤다.
싹이뱀은 투명 장막 밖 멀리까지 헤엄을 쳐서 우리에게 왔다. 좋은 사인이었다. 그만큼 싹이가 강해졌다는 뜻이고, 잘 자라고 있다는 거니까.
“뭐… 그래. 얼른 집에 가자.”
나는 다시 요트를 움직였고, 싹이뱀은 지율이의 몸을 타고 올라가 어깨에 자리를 잡았다.
* * *
투명 장막을 지나는데 싹이뱀으로부터 묘하게 즐거움이 전해졌다.
무시하고 운전을 하려다가도 신경이 쓰여 견딜 수 없었다.
“뭐 기분 좋은 일 있어?”
나의 물음에 싹이뱀은 꼬리를 살랑거렸다. 사실 머리도, 꼬리도 없지만, 싹이뱀은 머리와 꼬리를 구분해놓은 것처럼 움직였다.
―그런 게 있다.
지율이는 싹이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씩 웃었다.
“좋은 일 있나 봐.”
싹이뱀은 기다렸다는 듯이 텔레파시로 묘하게 웃음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곧 알게 될 것이다.
휴도에 뭔가 변화라도 있는 걸까?
좋은 소식이니 뭐든 좋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휴도에 다다랐고, 오늘도 여느 날처럼 선착장에 아이들이 나와 있었다.
“고오오오오옴!”
곰곰이가 양 앞발을 크게 흔들었다. 매일 보는데도 저렇게 좋을까? 잠깐만 안 봐도 며칠은 못 본 것처럼 반긴다. 아마 사람들이 이런 맛에 개를 키우는 거겠지. 곰곰이는 개가 아니지만.
옆에서 핫도그가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헥헥거리고 있었다. 녀석은 개라면 개다. 그냥 개와는 다르지만. 같이 살게 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식구로서 자리를 잡았다.
“삐삐이!”
삐삐는 여느 때처럼 폴짝폴짝 뛰면서 우리를 반겼다.
밖에 나갔다 오면 반겨주는 이들이 있는 게 엄청난 행복이라는 사실을 전에는 몰랐다.
과거에도 나는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외로운 줄 모르고 살았던 듯하다.
싹이도 나와서 묘하게 미소를 머금은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새 싹이뱀은 지율이의 손목을 휘감아 팔찌로 변했다.
“무룩이는?”
요트에서 내리자마자 지율이가 두리번거렸다.
“그러게? 순찰 갔나? 요즘 잘 안 하는 거 같던데.”
그때 구석에서 무룩이가 모습을 나타냈다.
“한다냥.”
녀석은 천천히 다가오더니 툭 치듯이 다리에 몸을 스쳤다. 나와 지율이 사이를 오가며 수차례 몸을 스쳤다.
“웬일로 늦지 않았냥?”
일찍 돌아왔다고 나와 지율이에게 애정표현을 한 것이었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려고 빨리 왔지.”
“그러냥?”
무룩이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몸을 홱 돌려 앞장섰다.
“기대하겠다냥.”
살랑거리는 꼬리를 보니 기분이 좋은 듯했다.
“집으로 출발!”
지율이가 걸음을 서둘러 앞장섰다. 그리고 양팔을 힘차게 흔들고 무릎을 올리며 걸었다.
타타탓.
무룩이가 지율이의 다리를 스치며 다시 앞장섰다.
타타탁.
지율이가 다시 걸음을 서둘러 앞질렀고, 무룩이도 이에 질세라 다시 발을 빨리 움직였다. 둘이서 수차례 서로를 앞지르기를 반복하자 금세 멀어졌다.
“멍멍멍멍멍멍멍멍!”
핫도그도 신이 나서 둘을 쫓아갔다.
“고옴.”
곰곰이는 애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어깨를 으쓱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오옴?”
삐삐에게도 그렇지 않냐고 묻는 곰곰이는 묘하게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있는 듯했다.
“삐삐삐삐삐삐!”
하지만 삐삐는 자기도 같이 가자며 아이들을 따라 뛰었다.
“고, 고옴?”
곰곰이는 조금 당황하는 듯하더니 나와 싹이의 눈치를 살폈다.
원래는 딱히 뛸 생각이 없었지만…….
“흐흐흐.”
나는 씩 웃어 보이며 뛰기 시작했다.
“고, 고옴…!”
곰곰이가 싹이를 쳐다봤다.
“뛰거라.”
싹이는 바닥에 물결치듯 움직이는 덩굴들 위로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고오오오오옴!”
결국 곰곰이는 우리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고옴! 고고고고고고곰!”
같이 가자며 소리치는 곰곰이를 수차례 돌아보며 계속 웃었다.
“얼른 와!”
“고고고고고고곰!”
그렇게 한참을 웃으며 뛰던 중이었다.
앞서갔던 지율이와 아이들이 멈춰 서 있는 게 보였다.
다들 뭐에 정신이 팔려 있는지는 딱히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모두의 시선은 한 곳에 집중된 상태였다.
“와…….”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새하얗게 물든 싹나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랐다.
이제는 구름보다 높이 뻗어 있는 게 보였다.
“빠아! 싹나무 엄청 커!”
“그러게. 언제 이렇게 자랐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싹이가 우리의 앞쪽으로 슬그머니 왔다.
“보았느냐? 이 성장이 보이느냐? 훗, 후후훗.”
싹이가 이런 식으로 자랑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지간히 기쁜 모양이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너희들 덕분이다.”
싹이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너희들과 같은 상태로 살았던 게 도움이 된 듯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인간 상태인 게 도움이 됐다는 거야?”
“그렇다. 싹나무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로 너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됐다.”
지율이가 눈을 반짝이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럼 다 자란 거야?”
싹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건 아니다.”
“그래? 그럼 얼마나 더 커져?”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구나.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되기도 하니까.”
“흐응…….”
지율이는 고개를 끄덕거리다 물었다.
“좋은 거지?”
싹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다.”
“그럼 됐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그렇게 지율이가 걸음을 뗐고, 다 같이 네모집으로 향했다.
나는 걸음을 옮기면서 싹나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싹나무는 대체 얼마나 더 자랄 수 있을까? 하늘을 덮어버릴 기세로 가지가 뻗고 있었지만, 그림자가 지지는 않았다. 막상 주변에 다가가면 그늘은 있었지만.
아직도 신기한 것투성이다.
* * *
12월 31일 저녁 메뉴는 햄버거.
빵도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바게트에 가까울 정도로 질긴 것부터 브리오슈처럼 부드러운 것까지.
들어가는 채소야 기호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토마토, 양파, 양상추, 피클을 준비했다.
가장 중요한 패티만 만들면 됐다.
비싼 한우와 한돈 섞은 것에 소금, 후추, 다진 마늘을 넣었다.
“호화롭구만.”
벌써부터 먹음직스러운 향이 났다.
“맛있겠다.”
“안 돼!”
갑자기 지율이가 목소리를 높였다.
“응?”
“잘 익혀서 먹어야지.”
“하하하하! 그렇지. 맞아.”
돼지고기를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된다고 하는 이유는 기생충 원인이 가장 큰데, 사실 국내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통설. 소고기야 육회로도 먹으니 말할 것도 없었고.
나는 순수하게 고깃덩이에 가까운 패티부터 잘게 다져서 복은 다음 식힌 양파와 빵가루를 더해 만든 패티까지 종류를 다르게 만들었다.
패티의 크기는 만들고자 하는 것보다 조금 크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익히는 과정에서 수분 등이 빠지며 줄어든다.
패티는 넉넉하게 많이 만들었다. 남는 것들은 얼려서 보관하다가 언제든지 꺼내서 먹기 좋다.
소스 역시 종류별로 구비했다. 치즈는 덜 익은 밀크본 열매를 이용하면 풍미를 즐길 수 있었다.
“종류가 엄청 많네!”
지율이가 기대감이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그치?”
나는 다양한 조합으로 햄버거의 재료들을 포개며 말했다.
“많이 먹을 준비됐지?”
“당연하지!”
지율이는 힘차게 대답하고는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했다.
“나도 할래!”
“그럴래?”
“응!”
“이렇게, 순서대로 쌓으면 돼.”
“응!”
지율이는 패티부터 바닥에 깔았다.
“하하하! 그렇게 말고 빵부터 해야지.”
“그래? 나는 고기 좋은데.”
“빵은 싫어?”
“좋아!”
“빵이 맨 아래랑 위에 있어야 편해. 이렇게 잡을 때도 좋고, 다른 재료들을 잘 감싸고.”
“아하아아.”
지율이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거렸다.
“그래서 항상 빵이 위랑 아래 있었던 거구나. 다 이유가 있었네.”
“그렇지.”
그렇게 햄버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던 중이었다.
“빠아. 거의 다 된 거야?”
“응. 거의 다 끝났지.”
“그럼 애들 다 부를게?”
“응? 어, 어. 그래.”
다들 네모집 근처에 있는데 또 누굴 부른다는 건가 싶은 찰나였다.
“얘들아아아아아아! 햄버거 먹자아아아아아!”
지율이가 양손을 입 옆에 가져다 대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나는 천천히 햄버거를 만들고 있었다.
무룩이, 곰곰이, 삐삐, 핫도그 그리고 싹이가 모여서 나를 지켜봤다.
“음?”
무언가 다른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
“뽥?”
꼭꼭이가 와 있었다.
“어우, 깜짝이야. 그래, 너도 왔구나? 잘 왔어.”
반가우면서도 속으로는 치킨버거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 *
“잘 먹겠습니다아아아!”
지율이가 먼저 목소리를 높였고, 아이들 모두 밝게 웃으며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래그래, 많이들 먹어.”
은근히 손이 많이 가기는 해도 확실히 사 먹는 햄버거보다 맛있었다.
“빠아!”
“응?”
“이 햄버거는 엄청나네?”
“하하하하! 그래? 엄청나?”
지율이는 햄버거처럼 빵빵한 볼을 한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응! 굉장해! 지금까지 먹어본 햄버거 중에서 최고야!”
“하하, 그래? 고마워.”
지율이는 지금까지 햄버거를 한 번밖에 안 먹어봤다. 즉, 지금이 두 번째다. 그래도 최고라고 하니 좋기는 하고, 다행이긴 한데.
“맛이 제법이다.”
싹이도 햄버거가 마음에 드는지 벌써 두 개째를 집어 들었다. 항상 조용히 잘 먹었는데, 아마 먹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없는 듯했다. 본체는 구름보다 높은 싹나무였으니까.
무룩이도 의외로 패티뿐만 아니라, 빵과 채소까지 잘 먹었다. 곰곰이야 말할 것도 없었고.
핫도그와 삐삐는 서로 재료를 교환해서 먹었다. 핫도그는 양상추 조금 외에는 채소를 먹지 않았고, 삐삐는 패티를 먹지 않았다.
다 같이 행복한 식사를 했다.
햄버거를 두 개 넘게 먹은 지율이는 양손을 배에 얹더니 걱정스럽다는 듯이 목소리를 냈다.
“빠아.”
“응? 왜?”
“배가 동그래졌어.”
“하하하하! 많이 먹어서 그래. 속은 괜찮지?”
“응. 속은 괜찮아.”
“그럼 됐어. 적당히 먹는 게 좋지만, 가끔은 조금 과식하는 날도 있는 거지.”
“과식?”
“많이 먹은 거.”
지율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과식도 잘해.”
“아니, 잘할 필요는 없는 건데…….”
“그래서 쑥쑥 커질 거야.”
“그래, 그럴 거야.”
“그리고 오늘은 많이 먹어야 됐어.”
“왜?”
“올해 마지막 식사잖아.”
“하하, 그렇네. 맛있었어?”
“응! 최고였어!”
다른 아이들도 동의하듯 저마다 목소리를 냈다.
아이들이 먹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
* * *
“해, 삐, 뉴, 이, 어.”
지율이가 ‘Happy New Year’를 또박또박 읽었다.
“잘했어.”
“잘했어?”
“응. 다시?”
“해, 삐, 뉴, 이, 어.”
“빠르게?”
“해쀠뉴이어!”
“그렇지! 잘한다!”
나는 문자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지율이는 신나서 양팔을 번갈아 흔들었다.
“해삐 뉴이어! 해삐, 해삐, 해삐 뉴이어!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 지율이 해피 뉴 이어!”
나와 지율이가 요상한 춤을 추며 노래하듯 목소리를 높였고, 덩달아 곰곰이와 삐삐도 몸을 흔들었다. 핫도그는 펄쩍펄쩍 뛰어오르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올해의 마지막 밤이 깊어갔다.
* * *
다음 날 이른 새벽.
새해 첫날이었다.
아직 해가 뜨기도 전.
하늘이 짙푸르게 물들고 있었고, 나는 지율이를 안아올렸다.
“웃차차.”
품에 안긴 지율이가 눈을 살짝 떴다.
“빠아?”
“해 뜨는 거 봐야지.”
지율이가 눈을 번쩍 떴다.
“맞아! 봐야 돼!”
원래는 어제 자정이 되는 순간을 함께 맞이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율이는 버티지 못하고 잠들었다. 다른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지율이에게 새해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없었다. 지금 첫 일출을 보는 게 중요했다.
나와 지율이는 잠바를 입고 싹나무 쪽으로 갔다.
무룩이, 곰곰이, 삐삐, 핫도그도 뒤를 따라왔다.
싹이는 싹나무 앞에서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싹아, 우리 좀 위로…….”
일출을 보기 좋은 위치를 잡으려는 찰나였다.
“꺼우! 꺼우우!”
위쪽에서 갑자기 울린 울음소리.
“꺼우우욱! 꺼욱! 꺼우욱!”
새하얀 날개를 퍼덕거리는 새가 위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뭐, 뭐야?”
나는 반사적으로 바람을 살짝 일으켜 새가 바닥에 무사히 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거위였다.
“꺼우?”
거위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내게로 시선을 홱 옮겼다.
“꺼우.”
“응?”
“꺼우우!”
지율이가 웃으며 말했다.
“고맙대! 근데 쟤는 무슨 새야?”
“아마 거위 같은데……. 갑자기 거위가 대체 어디서…….”
그때였다.
텅.
묵직한 소리가 울렸다.
“앗! 빠아! 거위가 알 낳았어!”
“어? 알을?”
깜짝 놀라서 거위의 뒤쪽을 살폈다.
번쩍거리는 황금알이 놓여 있었다.
귀촌 첫날 차원문이 생겼다 15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