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The Leader of a Girl Group Destined To Fail RAW novel - Chapter (151)
스틸블루 이번 컨포 딱 정리해줌.Jungri
수요일에는 김금
:하이틴 프레피룩, 걸스펑크룩, 퓨전 한복, 김금 평소 사복룩(진짜 평소에 입는 옷들 올라옴)
목요일에는 연주홍
:하이틴 프레피룩, 로코코풍 드레스룩, 요정룩, 파자마
금요일에는 서백영
:하이틴 프레피룩, 매니쉬 수트룩, 사이버펑크룩, 스포티룩
토요일에는 류보라.
:하이틴 프레피룩, 시상식 드레스(?)룩, 전통 한복(공주마마풍), 고전 공포영화 패러디룩(흰 원피스라거나… 심지어 소복도 들어있음ㅠㅠㅋㅋㅋㅋ)
일요일에는 윤청.
:하이틴 프레피룩, 라이더룩, y2k레트로 룩 . 동물 잠옷+동물 머리띠
멤버들 개인 취향+평소 팬들 소취룩 담은 티저들인듯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연주홍 거랑 류보라 거가 보는 재미가 있긴 했음
연주홍은 키라키라한 느낌이 있고 류보라 건 웃김ㅠㅠㅋㅋㅋ 자기 필모그래피에 있는 옷들 다시 입어준 느낌이었어
통일된 컨셉은 프레피룩인듯?
우리 애들 싱글 나옵니다 많관부
혹시 이거 다음 앨범 스포일까?
님들도 혹시 눈치 깜?
애들 모든 도안에 스포츠 관련 아이템 있는 거?
물론 매우 작게 나온 거긴 함
ex) 배구공, 검도 목검 등등..
대체 뭔 컨셉인데 그런 게 나오냐ㅋㅋㅋㅋㅋ
스포여도 이상하고 스포 아니어도 이상해
한시도 예측할 수 없는 스틸블루 세계관..
그와중에 류보라 컨포
손도끼에 뽀쨕한 리본 단 거 소품으로 나옴
류보라씨..
✿๑*✲손도끼゚*⋆✿
이렇게 꾸민다고 손도끼가 안 무서워지는 건 아닙니다..
다른 멤들도 전 앨범 흉기들 꾸며서 컨포에 살짝 넣어놨더랔ㅋㅋㅋㅋ
화염 방사기에 귀여운 스티커 붙인다고 그게 귀여워지는 건 아니라구요 이 미친새럼들..
그렇게.
매일매일 멤버들의 티저가 올라왔다.
멤버들의 티저는 패턴이 비슷했다.
각기 다른 컨셉의 페이퍼 돌 도안 컨셉 포토 네 장.
티저 영상 속, 각기 다른 손에 의해 오려져 다이어리에 붙여지는 멤버들.
멤버들은 티저 날짜에 맞춰 다이어리 각각의 칸을 하나씩 차지했다.
그러자 팬들에게는 하나의 의문이 생겼다.
‘왜 수요일부터 풀렸지? 월요일이랑 화요일은?’
혹시 개쓰레기 요일 월, 화라서 버려진 건가?
에버블루들 사이에선 그런 의문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그 의문은, 월요일이 되자 풀렸다.
멤버들의 비하인드 컷 영상과 사진들이 에블&스블 교환 일기에 업로드된 것이다.
특히 반응이 좋았던 건, 서백영이 연습실에서 지쳐 잠든 멤버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네 명이 옹기종기 모여 서로에게 다리까지 올려 가며 자는 모습은.
팬들에게 귀여움과 짠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
띠발 우리 애들도 개쓰레기요일을 이렇게 나는데 내가 뭐라고!!!!! 힘차게 출근한다
후.. 스블로 월요일 버텨..
애들아 제발 잠은 자면서 연습해ㅠㅠ이모 맴이 찢어진다
아 월요일은 5인의 날인가보다
수목금토일은 각자의 날
월요일은 5인 단체의 날
그렇다면 화요일은 뭐지
설레는 예감은 24시간이 지난 후 기쁨으로 돌아왔다.
스틸블루 어플에, 알림이 떴기 때문이었다.
COLORFUL
에블&스블 데이트한 날!♥
‘데이트?’
프리즘 홈마는 알림이 뜨자마자 의문에 빠졌다.
그러나 의문보다 손이 먼저였다.
다이어리의 화요일 칸을 누르자, 사진 한 장과 일기가 떴다.
프리즘 홈마는 사진을 보자마자, ‘데이트’의 의미를 바로 이해했다.
첫 번째 사진이, 지하철역 광고판 앞에서 찍은 스틸블루 단체 사진이었기 때문이었다.
컴백 소식에 팬들끼리 모금을 진행하여 걸어 둔 광고판이었는데, 한동안 SNS에서 인증 샷 명소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멤버들은 모자, 마스크 등으로 꽁꽁 싸맨 채, 사이좋게 브이를 하고 서 있었다.
일부러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간 건지, 사람 하나 없었다.
COLORFUL
우리도 여기 왔었지롱_인증샷
그 외에도 차 안에서 찍은 걸로 보이는 버스 광고판, 다른 지하철역에 있는 광고판, 멤버들 모두 류보라의 생일 카페 컵을 들고 찍은 사진 등등.
스틸블루가 직접 찾아가서, 혹은 우연히 만나서 찍은 인증 샷들이 가득했다.
COLORFUL
앞으로도 우리 자주 데이트하자! ( ღ’ᴗ’ღ )
이 문구를 마지막으로.
일주일 플랜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에버블루가 느낄 행복의 여운은 끝나려면 먼 것 같았지만.
***
오늘은 [디어 마이 디바> 결승전 녹화 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디어 마이 디바>는 우승을 하면 하차하는 시스템이었다.우승하지 못한 출연진들은 ‘도전자’라는 타이틀로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물론 우승하지 않아도 하차할 수 있지만….
기왕이면 우승해서 명예롭게 하차하는 게 더 그림이 좋으니까.
솔직히 말해서 얼른 하차하고 싶었다.
이제 지상파의 관문은 뚫어 놓은 셈이고, 애초 목표했던 대중 인지도도 [낙화>로 어느 정도 확보했으니까.
내가 이 방송에 나온 이유는 전부 충족한 셈이다.
이제 남은 건 탈출뿐이다.
정말 죽어라 준비했다.
그렇게 의상까지 모두 확인하고.
멤버들의 응원을 받으며 문밖을 나선 순간.
띠링!
다흰
선배님
다흰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다흰
저번에 말씀드렸던 그 부분ㅠㅠ
정말 괜찮으세요??ㅠㅠㅠㅠㅠㅠ
제가 너무 죄송해서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공손했던 다흰은 내가 백녹하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더욱 깍듯해졌다.
사실 언젠가 다흰에게 내가 백녹하인 걸 모를 때에도 왜 그렇게 깍듯하게 대했냐고 물어보았다.
한번 회귀하고 나니까 언제 어디에서 저 말고도 회귀를 겪은 다른 연예인을 만날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나.
…그 말을 들으니 문득 나도 두려워졌다.
나만 회귀한 게 아니면 대체 경쟁자가 몇 명인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나중에 솜 뭉탱이 멱살 잡고 한번 물어보든가 해야지.
나는 한숨을 쉬고 답장을 해 주었다.
다흰
미안해할 필요 없어
모먼트 쪽이 조작한 거지
네가 조작한 건 아니잖아
아.
조작 얘기는 또 뭐냐고?
별건 아니다.
아니, 별거인가?
다흰
하지만 방청객 명단을 조작하면
전체 점수에서 무려 50퍼센트를 가져가는 건데..
그러면…
너무 위험하시지 않을까요…?ㅠㅠ
모먼트에서 아예 점수를 조작하려고 나섰거든.
[디어 마이 디바>의 결승전 점수 산정 방식은 다음과 같다.방청객 점수 500점.
심사 위원 점수 500점.
그중에서 모먼트가 손을 댄 쪽은 방청객 점수다.
정확히 말하면 방청객 명단이지.
원래 방청객은, 어느 한 출연자의 팬에 쏠리지 않도록 고루 뽑는다.
특히 [디어 마이 디바>는 방청객을 일반 대중들로 뽑아 왔었다.
당연한 거다. 공정해야 하니까.
하지만 그 재수 없던 PD와 뭘 어떻게 합의했는지 몰라도.
방청객 500명 중 300명을 자기네 사람들로 꽂아 넣은 거다.
사실 난 모먼트가 조작에 손을 댄 건 놀랍지 않은데.
다흰이 이걸 알아 온 건 놀라웠다.
다흰이 [디어 마이 디바> 때문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자, 매니저가 살짝 귀띔해 줬다나.
컨디션 저하로 무대를 망치면 안 된다고 말이다.
여러모로 답도 없는 소속사다.
다흰
500점 아니고 300점이니까
200점에 뭔가를 걸어봐야겠지
그리고 모먼트가 최소한의 상식이 있다면
300명이 모두 널 뽑게 하지는 않았을걸
그만큼의 상식도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고…
현재 결승전 진출자는 총 세 명.
다흰과 나 말고도 한 명 더 있다.
내 느낌상.
300명 중 250명 정도는 다흰을 뽑게 했을 거다.
그리고 나머지 50명 중 30명은 다른 결승전 진출자를 뽑게 했을 거고.
한 20표 정도는 내게 줬으려나.
너무 티 나게 몰리면 좀 그러니까.
나머지 200명이 공평하게 뽑기를 바라야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방송국’에서 주는 우승은 필요 없으니까.
내가 필요한 건 ‘대중’들이 주는 우승이다.
모먼트야 당연히 인라이븐에게 ‘우승자’ 타이틀을 주고 싶겠지.
그게 설령 가짜라 해도 말이다.
왜냐고?
인라이븐은 아직 인지도가 낮으니까.
그런 수식어라도 안겨 주면서 인지도를 올려 보려는 걸 거다.
우리 애가 ‘그’ 윤청을 이겼다, 우리 애가 더 뛰어나다, 이런 식으로 어그로를 끌겠지.
대중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인지도를 쌓을 때가 아니다.
이미 인지도는 쌓을 만큼 쌓아 놨다.
애초에 저쪽에서 나를 걸고넘어진다는 건.
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쌓였다는 증거잖아?
그 말은, 이쯤 되면 뭘 하든 어그로가 끌려진다는 거다.
“청아, 출발할게.”
그렇다면 그냥 실력으로 보여 주면 될 일이다.
저쪽이 인지도를 끌어모으고 싶다면 그러라고 하자.
그렇게 모은 인지도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줘야지.
처음에는 다흰에게 미안해해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오히려 이 정도 선에서 모먼트를 깨닫게 해 주는 게 다흰에게 더 나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그 애가 회귀한 이유도 사재기를 막기 위해서지, [디어 마이 디바>에서 우승하기 위해서가 아니니까.
다흰
다흰
그건 괜찮구
사재기 쪽 증거나 도움이 될만한 건 발견했어?
이쪽이 훨씬 더 중요하다.
두 그룹의 운명 모두에게.
다흰
기회를 노려보곤 있는데ㅠㅠ
쉽지가 않네요ㅠㅠㅠ
흠.
다른 방법을 좀 더 써야 하나.
뭐. 일단 알겠고.
“네, 출발해 주세요.”
진짜 우승을 가지러 가 볼까.
“청아, 그래도 결승전인데 불안하지 않아?”
매니저가 백미러로 나를 슬쩍 보는 게 느껴졌다.
“음, 글쎄요. 평소랑 비슷한 느낌인데.”
“그래? 하긴… 전혀 긴장한 눈치가 아니어서. 약간 맡아 놓은 우승 가지러 가는 사람 같아.”
아.
나는 하하, 웃어 넘겼다.
그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
나는 백녹하.
애초에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