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ne RAW novel - Chapter 114
제31장 저격 (4)
킬러 조직 피닉스.
콰앙!
책상에 주먹으로 내리친 턱수염이 씩씩거렸다.
컵이 쓰러지면서 물이 쏟아졌다.
“2개의 팀 40명에 특급 킬러 고스트까지 투입되었는데 실패하다니 이게 말이 되나?”
“믿어지지 않지만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게 의문입니다.”
“뭐라고?”
턱수염의 보스 피닉스가 노려보았다.
뺨에 사선으로 6센티미터 정도의 칼자국이 있는 인상 더러운 자가 찔끔했다.
“저는 처음부터 이번 의뢰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려 5억 달러의 의뢰비인데 거절할 수는 없잖아.”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으음, 다시 킬러를 보내야 하나?”
“저의 생각으로는 의뢰비 절반을 되돌려주고 물러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뭐? 의뢰비를 돌려주고 물러나자고?”
“예, 보스. 생각을 해보십시오. 2개의 팀 40명에 특급 킬러 고스트까지 투입된 저격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쪽같이 모두 실종되었습니다.”
“으음, 그래서 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거야.”
“저희들이 모르는 뭔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갤럭시 그룹의 김영빈 회장은 보통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나도 알아.”
“우주왕복선을 개발하고 로봇까지 만들어 공개를 한 천재 중의 천재입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정보부에서 비밀리에 경호를 하고 관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조사를 하였을 때에는 그런 거 없었잖아.”
“예, 없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저격 사건이 실패한 것을 보니 우리가 모르는 요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2개의 팀 40명에 특급 킬러 고스트까지 투입되었는데 전부 실종된다는 것이 말이 안 됩니다.”
인상 더러운 칼자국 참모의 말에 턱수염의 보스 피닉스가 머리를 끄떡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실패할 이유가 없는 일이었다.
그랬는데 전부 실종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가 강하고 은밀하게 처리를 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킬러 조직 피닉스의 인명 피해도 컸다.
“제길, 이번에 너무 피해가 컸어.”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뢰비를 절반만 돌려주어도 된다는 거였다.
의뢰를 받았을 때 위험성이 높아서 만약 저격에 실패하면 의뢰비의 절반만 돌려주기로 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전액 의뢰비를 돌려주어야 했다.
그랬다면 요원들과 특급 킬러 고스트를 잃어 막대한 피해만 입었을 거였다.
지금이라도 의뢰비의 절반인 2억5천만 달러를 돌려주고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었다.
“으음, 마음 같아서는 추가로 킬러를 보내야 하지만 참겠어.”
“보스, 현명한 결정이십니다.”
“의뢰를 한 중국 측이 화를 내겠는데?”
“그래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상 더러운 칼자국 참모의 대답에 턱수염의 보스 피닉스가 머리를 끄떡였다.
조직의 요원 40명에 무기와 장비, 그리고 특급 킬러 고스트의 실종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뢰비의 절반인 2억5천만 달러라서 절반 가까이는 남는다.
그런 것까지 감안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의뢰를 접고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었다.
2개의 팀 40명의 요원에 특급 킬러 고스트까지 실종된 것만 보아도 상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지간하면 한번 실패를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킬러들을 보내었을 거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시 킬러를 보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
오히려 피해만 눈덩이처럼 늘어날 거였다.
갤럭시 그룹의 김영빈 회장은 건장한 경호원들이 많이 배치된다.
여기에 인간형 남성체 남자 로봇 10대와 여성체 여자 로봇 10대도 경호 로봇으로 함께 다니기에 저격을 하기 어려웠다.
경호 로봇들이 인공지능에 엄청난 성능이라는 것을 정보 수집으로 알게 되었다.
킬러 조직 피닉스의 보스 피닉스가 직접 의뢰자에게 전화를 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의뢰를 접고 물러난다고 했다.
-정말 의뢰를 접고 물러난다고요?-
“그렇습니다. 어쨌든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으음, 이렇게 쉽고 물러날지 몰랐군요.-
“의뢰비는 계약서대로 절반인 2억5천만 달러를 바로 입금시켜 주겠소.”
-으음,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통화를 종료한 보스 피닉스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어쩔 수 없이 의뢰자의 계좌로 2억5천만 달러를 입금시켜 주었다.
중국인 의뢰자는 다른 킬러 조직에게 의뢰를 하였지만 모두들 거절했다.
대한민국은 치안이 좋고 총기를 반입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갤럭시 그룹의 김영빈 회장을 저격하는 거라서 모두들 깜짝 놀라면서 거부했다.
의뢰비가 5억 달러나 되었지만 말이다.
“이런 젠장!”
아무도 의뢰를 받으려고 하지 않았기에 중국인 의뢰자가 더 당황했다.
그나마 킬러 조직 피닉스는 5억 달러에 혹해서 의뢰를 받아 들였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고 물러난 거였다.
이런 정보를 다른 킬러 조직이 입수하였기에 모두들 거부한 거였다.
조직의 요원 40명에 특급 킬러 고스트까지 투입한 저격 작전이었다.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실패하였고, 모두 실종되었다는 거였다.
이런 상황이었기에 아무도 의뢰를 받으려고 하지 않은 거였다.
중국인 의뢰자가 상부에 보고를 하였더니 작전을 접으라는 명령을 받고 신속하게 흔적들을 지우고 접었다.
한편, 영빈은 특급 킬러 고스트와 킬러 조직의 요원 40명을 쓸어버리고 시신을 아공간에 넣어서 완전히 흔적을 지워 버렸다.
마음만 먹으면 추적을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괜히 시끄러워져봐야 좋을 것이 없었다.
미래를 엿보는 초능력을 펼치면 며칠 후의 일들까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기에 굳이 배후까지 캐낼 필요는 없었던 거였다.
복층 펜트하우스의 명상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정신을 집중하여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고 있었다.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 중에 무려 8개째 저장되어 있는 마나를 흡수하고 있었다.
파파팟! 우우웅!
‘후후후, 세 번째 서클을 형성했다.’
-주인님,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영빈은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하면 안 되기에 텔레파시로 스타리아와 의사소통을 하였다.
계속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여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 9개 중에 8번째에 저장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겨 몸속으로 흡수했다.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심장 옆에서 회전하고 있는 세 번째 서클에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물론 다른 2개의 서클에도 각각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했다.
츠츠츠츠!
세 번째 서클이 아직은 연약하기에 작은 충격에도 금이 갈 수 있었다.
그랬기에 무엇보다도 안정화 작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계속 마력을 불어넣어서 충전을 시켰더니 빠르게 단단해지고 있었다.
‘후후후, 좋아 아주 좋아.’
조금만 더 안정화 작업을 한다면 안심해도 되었다.
어쨌든 예상보다는 빠르게 세 번째 서클까지 형성했다.
목표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다섯 번째 서클까지 형성하는 거였다.
영빈이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단기간에 세 번째 서클을 형성하지는 못하였을 거였다.
새로운 클론이었기에 빠르게 세 번째 서클을 형성할 수 있었다.
그만큼 강력한 최상의 육체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파팟!
“휴우, 안정화 작업이 끝났다.”
-주인님, 세 번째 서클을 형성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고마워.”
이제는 세 번째 서클 바로 옆에 마나 고리를 형성하려고 마력을 불어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깨알 정도 크기의 마나 고리가 생성되었다.
파파팟!
시작은 이렇게 미약해도 계속 마력을 충전하면 커진다.
임계점까지 마력을 불어넣어 충전하면 결국 서클로 변하는 거였다.
“흐음, 마나 고리가 생성되었어.”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의 8번째에 저장되어 있던 마나를 전부 흡수했다.
이제 마지막 9번째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에 저장되어 있는 마나를 끌어당겼다.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운용하고 있었기에 엄청난 양의 마나를 끌어당겨 몸속으로 흡수했다.
각종 불순물들을 제거하고 마력으로 가공하여 마나 고리에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이런 식으로 매일 열심히 마법 수련을 한다면 올해가 지나기 전에 다섯 번째 서클을 형성할 수도 있겠어.”
-예,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5서클 마법사가 된다면 마법의 위력도 장난이 아니겠어.”
-예, 마법 서에 나와 있는 것을 읽어보았기에 위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사실 나도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는 거야.”
사실 첫 번째 서클을 형성 하였을 때에는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다.
11가지 초능력을 익히고 있는 영빈이기에 1서클은 아주 허접했다.
위력도 예상해보니 약했다.
그랬는데 두 번째 서클을 형성하였더니 1서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
약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거 같았다.
그런데 이제 세 번째 서클을 형성하였으니 2서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또 강해졌다.
2서클과 비교를 한다면 5배 정도로 강력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되었다.
서클이 많아질 때마다 배로 강력한 것이 아니라 몇 배나 강력해졌다.
그랬기에 4서클이나 5서클이 된다면 3서클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으음, 5서클까지는 그래도 마력을 끌어모으는 노력으로 충분히 올라설 수 있어. 하지만 진정한 마법은 깨달음을 얻고 올라가는 6서클부터야.”
5서클에서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올라가면 바디 체인지 과정을 거치면서 몸이 새롭게 재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늙은 노인이라고 하더라도 단숨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이로 변하는 거였다.
몸속의 각종 장기들도 아주 싱싱하게 변한다.
그런 만큼 수명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으음, 내가 바디 체인지 과정을 겪으면 어떻게 될까?”
-그건 데이터가 없기에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더욱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오르고 싶어.”
-주인님이시라면 충분히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천만에요. 저는 사실대로 말하는 것뿐입니다.-
스타리아의 대답에 영빈이 머리를 끄떡였다.
바디 체인지 과정을 거치면 노화도 평소와 다르게 느리게 진행이 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80년이 수명이라고 한다면 250년 정도까지 더 살 수 있는 거였다.
약 3배 이상으로 수명이 크게 늘어나는 거였다.
그랬기에 마법사라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오르는 것이 소원이었다.
아무나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마법 서에는 깨달음에 대한 것들을 기록해 놓았다.
“깨달음에 대한 것들을 기록해 놓았더니 놀라워.”
-예, 저도 아직 이해를 못 하지만 말입니다.-
“그냥 읽는다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직접 마법을 수련하고 그래야 느끼고 깨닫고 하는 거야.”
-예,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거 같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 맞아. 수준이 아주 높고 많은 수련을 해야 올라갈 수 있는 경지거든.”
처음에는 그 말뜻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었다.
자꾸 정독하여 읽어보면서 조금씩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어쩌면 크게 도움을 받아 깨달음을 얻어 6서클에 손쉽게 오를 수도 있었다.
아직은 서클을 늘리는데 집중을 해야 했다.
나중에 5서클이 되면 더욱 많이 마법 서를 읽어보고 한다면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었다.
6서클에서 7서클에 오를 때에도 깨달음을 얻어야 했다.
7서클에서 8서클, 8서클에서 궁극의 9서클에 오르는 것도 각 단계마다 깨달음을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마법 서에는 궁극의 9서클 마법까지 나와 있었다.
마법에 관해서는 엄청난 보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9번째 마나 집적회로 마법진에 저장되어 있던 마나를 전부 흡수했다.
마력으로 가공하여 회전하고 있는 마나 고리에 불어넣어 충전을 시켰다.
깨알 정도 크기였는데 지금은 콩알 정도로 커졌다.
앞으로 계속 마나를 불어넣어 충전을 시켜 키운다면 임계점에 도달하여 네 번째 서클로 변할 거였다.
그때까지는 집중적으로 마법 수련을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임페리얼 마나심법을 중지하고 가부좌를 풀었다.
눈을 뜨고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는 일어났다.
곧장 메인 욕실로 들어가서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쏴아아아!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았더니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아, 좋다.”
목욕타월로 문지른 후에 깨끗하게 거품을 물로 씻어 내었다.
그렇게 샤워를 마치고 메인 욕실에서 나왔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은 후에 수납장을 열어 고급 속옷을 꺼내어 입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사용한 수건과 옷과 고급 속옷을 드럼 세탁기에 넣고 세탁을 하였다.
그제야 씨익 웃으면서 거실로 나왔다.
꾸욱!
전자동 커피머신의 버튼을 눌러 머그잔에 시원한 아이스 원두커피를 한잔 내렸다.
거실 창가로 다가가서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아, 시원하고 맛있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원두커피였다.
영빈은 원두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랬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렇게 나름 혼자만의 사색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