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912
어떤 강압적인 의도가 없는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말투였다.
그러나 지배자급 여초월자들은 다급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일제히 알현실을 물러나간다.
그런 여초월자들을 보면서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휴우,”
알현실의 영광의 자리에 접근하는 순간부터 자신조차 숨이 막힐 것 같은 권능과 신력의 압력이 밀려왔던 것이다. 단지 존재감으로도 이런데 투기라도 발산되면 지배자급 초월자라도 버티기 힘들 정도였다.
우우우우우우우웅-!
그리고 반투명한 휘장 너머로 영광의 의자를 침대로 삼아서 엎드린 자세로 누워있는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님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았다. 비록 휘장 너머이지만 여성인 자신이 봐도 매혹될만한 여체였다.
‘세상에……..’
침상에 엎드려 있는데도 반구형 가슴의 윤곽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고 가느다란 허리의 곡선은 탄식이 나올 정도였다. 더구나 탄력이 넘쳐서 완벽하게 솟아오른 엉덩이와 그 밑으로 길게 뻗어서 이상적인 각선미를 보이는 다리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저절로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하아아. 정말 여전하세요, 아니 갈수록 더 아름다워지시는군요.
정말 부러워요.”
지배자급 여초월자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저런 기적과 같은 몸매가 가능한지 논란이 될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진심이 가득 담긴 찬사에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말했다.
“호호호호호. 원래 이런 몸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않니? 그리고 마음대로 신체를 조정할 수 있는 너라면 나를 부러워 할 이유가 전혀 없지.
몸매 관리 상담을 하러온 것은 아니겠고 갑자기 무슨 일이니?
갑자기 신체의 체중이 늘다니 무슨 신경을 쓰는 일이 생긴 모양이구나.”
“아주 좋으면서도 골치 아픈 일이예요.”
뭔가 전부를 가진 자의 오만 같지만 자신이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진실이었기에 용건을 꺼냈다. 영광의 의자 아니 침대 옆에 의자를 만들어서 편하게 앉고 말을 꺼냈다.
비록 반투명한 휘장 너머지만 오랜 인연으로 서로 허물없이 대화하는 두 여성이었다.
“이번에는 그를 정말 찾은 것 같아요.”
“정말? 또 가짜나 비슷한 존재가 아닐까?”
삭월(朔月)의 시즈지(syzygy)는 잠시 과거의 생각에 잠겼다.
자신들이 누군가를 절실하게 찾는다는 사실은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
일원과 결혼논란이 파기된 후 은거를 한 자신의 행동은 초월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도 그렇게 열심히 찾았으니 말이다.
‘바로 찾기 위해서 용모파기도 뿌렸다.
그래서 가짜도 무수하게 접했지.’
용모만 같이 해서 무조건 찾아오는 불한당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한 일이었지만 반드시 찾아야 했다.
혁명 도중에 자신들은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미래를 보장하는 존재를 마신황제에게 상실했기 때문이다.
신족과의 혁명 마지막에 창조주가 분노하여 전력을 기우려서 만들고 출동시킨 마신황제의 무력과 마력은 십중심인 일원(一圓)조차 막기 힘들 지경이었다.
‘마신황제와 능력은 대등했지만 일원이 방어력에만 치우친 문제가 너무 컸어.’
일원(一圓)이 절대기 파이로 마신황제의 공격을 막을 수 있어도 거기가 한계였다.
마신황제를 쓰러트릴만한 공격을 할 여유가 없었고 그 당시의 지배자급 초월자들도 그럴 수 있는 강자가 전혀 없었다.
‘더구나 마신황제는 신족처럼 현세계의 보전을 생각하지 않았어.’
창조주의 분노를 상징하듯이 앞 뒤 가리지 않고 반역자들과 동조한 세계까지 전부 파괴하겠다고 마구 날뛰니 더욱 문제였다.
‘광대한 세력을 가졌던 신족보다 단 한명의 마신황제가 더욱 위협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신족을 끝장내는 것을 미루고 전력을 기울인 치열한 혈투를 벌이면서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일원과 마신황제의 전투로 세계가 붕괴되는 대혼란 속에 살아남은 신족들은 진리의 영역으로 도망쳤고 진리가 그들을 가호함으로써 혁명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신족 외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었지만 진리의 인정을 받은 존재를 동원하는 방법도 있었다.
허나 일원이 거부했지.’
일원은 십중심이었기에 진리의 의사에 반대하는 행동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니 현세계의 몰락 앞에 다른 십중심들의 견제가 시작되었기에 그럴 여유도 없었다.
봉쇄가 한계였다.
‘그렇게 혁명은 미완으로 끝났고 마신황제와의 최종 결전 중에서 우리들은 미래를 잃었다.’
어떤 전력을 동원해도 마신황제를 쓰러트릴 수가 없다고 판단이 되자 이제까지 뒤에서만 암약하던 그가 무슨 일인지 이를 갈면서 직접 나섰다.
그리고 전투 중 기회를 보다가 끝장을 낸 것이다.
일원(一圓)만 신경을 쓰던 마신황제를 공격하여 쓰러트렸지만 발악과 같은 반격에 휘말려 허무한 미소를 지으면서 같이 사라지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파왔다.
당장 직접 확인하고 싶지만 오래기간 가짜만 보아왔기에 더욱 신중해야했다.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니?”
“허계에서 온 진리의 대리라는 창조신이 이번에 초월총수가 되었는데 얼굴이 공개되었어요.
그런데 얼굴이 똑같아요.”
“허계?
그래 그걸 생각 못했구나.”
허계의 존재였다면 그 오랜 시간을 환생체라도 찾기 위해서 현세계를 이 잡듯이 뒤져도 찾지 못한 설명이 충분히 되었다.
더구나 초월총수라는 높은 직위를 가진 존재라면 결코 가짜로 용모를 바꿀 리가 없었다.
“천년의 지배(千年의 支配) 프롬님은 확실하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저도 동의하고요.
이걸 보세요.”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허공에 떠오른 흑금발의 미소년 즉 차원창세신 코아를 본 삭월(朔月)의 시즈지는 잠시 말을 잃었다.
자신이 잃었던 미래가 생생한 현실로 거기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휘장 너머로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곧 고개를 저었다.
“하아아. 아니구나.
이번에도 아닌 것 같아.
이 모습이 꾸민 가짜는 아니겠지만 동일한 존재도 아니야.”
그 말에 청춘의 환상 크롬은 놀랐다.
분명 똑같은 얼굴인데 부정을 하는 것이다.
“예? 얼굴은 똑같은데요.”
“마신황제와 그가 같이 소멸한 뒤로 벌써 오백억년이 흘렀지.
아무리 성장에 시간이 걸리는 신족이라고 해도 성년이 아닌 노년이 되고 자멸을 선택하고도 남을 긴 기간이구나.
흑금발은 희귀하지만 정신체가 작정하고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얼굴이나 신체는 신력과 권능이 높을수록 이상적으로 변해가기에 같을 수 있단다.
무엇보다도…….”
휘장 너머에서 손을 뻗어서 사진을 잡아간다.
그리고 아련한 얼굴로 사진을 쳐다보았다.
그의 아기부터 청년이 된 당시의 모습을 전부 기억하고 있는 자신이었다.
결코 틀릴 리가 없었다.
“소멸된 당시보다 지금 보습이 너무 어려.
신체가 소멸되어 신령만이 남아 다시 재생되어도 그 당시의 신체나이에서 시작하지.
그보다 더 어려질 수는 없단다.”
“………”
분명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도 침묵했다.
그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삭월(朔月)의 시즈지였기에 그녀가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초월총수가 그일 가능성을 전혀 없나요?”
그 말에 잠시 골똘하게 생각하던 삭월(朔月)의 시즈지가 답을 했다.
마신황제를 분명 일방적으로 쓰러트렸는데 같이 소멸되었다.
그런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겪고 무수한 가능성을 찾는 와중에 나온 한 가지 가정이었다.
‘강력한 상위의 존재가 어떤 목적으로 시간을 되돌려서 신령을 보내었다.
그리고 임무 완료가 되니 바로 회수한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서 과거로 신령을 보낸다.
지배자급 초월자라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일이년도 아니고 자그마치 오백억년이다.
측정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진리와 비견될 정도의 강력한 존재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정도의 과거로 창조신의 신령을 보내는 것은 창조주도 불가능해.
시간과 공간의 개념 자체를 획득해야 가능한 권능이다.’
더구나 먼 과거 시간의 질서를 흩트리면 반드시 따라오는 막대한 부담과 혼란을 생각하면 일반적인 정신체는 불가능하고 영원체나 가능했다.
그러나 이런 미친 짓을 창조주나 영원체가 할 리가 없었다.
“영혼과 신령의 나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단다.
누군가가 그의 신령을 오백억년 뒤로 보내고 다시 지금으로 원상 복귀시켰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 현세계의 망해가는 상황을 보면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
현세계 전부를 가진다고 해도 시간에 그 정도 개입하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권능과 부담을 계산하면 손해일 정도였다. 아니 그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 영원체라면 현세계에 개입할 필요가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최소한 상식과 이성이 있다면 무슨 이유가 있어도 그렇게 할리가 없어.’
영원체라면 차라리 자신의 세계를 하나 새로 만드는 것이 편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건 그가 아니야.”
그렇게 단정하듯 대답을 하자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은 포기하지 않고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동안 신령을 봉인하고 재생하느라 성숙이 멈추었을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오백억년동안 치유를 할 정도의 부상을 입고 무사할 리가 없었다.
그 정도의 타격이면 당장 말소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최후까지 포기 못하는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에게 살짝 웃으면서 대답했다.
“호호.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더 어린데?”
“하지만 만나는 보실 것이지요?”
“그래야지.
어차피 만나면 바로 알게 되니까.”
이제까지 왔었던 가짜들이나 비슷했던 존재들의 행동을 생각하면서 의미 있는 웃음을 지은 두 사람이었다.
“후후-! 거의 같은 얼굴로 그와는 전혀 동떨어진 행동을 보는 것도 나름 즐거움이지.”
“호호-! 그러게요.
초월총수도 그럴까요?”
초월총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일원을 외계로 추방하고 총수 자리를 샀다는 등의 대부분 믿지 못할 정도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자신들도 한방 먹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지금 초월총수는 무슨 이유인지 장미 우주수 육성장에 잠입하여 우주수 드라이어 여왕까지 끌고서 보물고의 뒷문으로 돌입한 상태였다.
“초월총수가 지금 여기 와있으니까 금방 알게 되겠지.
그런데 왜 직접 왔지?
그 정도 직위이니 용건이 있으면 사자를 보내면 될 것인데?”
초월자들의 총수라면 자신들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장미 우주수 밀림을 파악하려는 첩자라면 절대로 무사히 돌려보내지 않겠지만 초월자들의 총수를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창조주님의 인정까지 받았으니 잘 달래서 입막음을 하고 보내야할 상황이야.’
우주수의 밀림은 확실히 엄청난 정기를 생산했지만 대부분의 정기열매가 보물고에 강제 저장된다.
보물고에 들어갈 수 없는 규격이외의 정기열매로 생활하고 있는 자신들이기에 외부까지 도울 여력은 없는 것이다.
‘다행히 엄청난 부자라고 소문이 났으니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겠지.
들어줄 수 있는 요구를 하기를 바라야만 하겠군.’
그런 고민을 하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에게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이 장난스런 말투로 말한다.
“새로 생긴 총수파들이 보낸 정보인데 언니를 후궁으로 삼으려고 왔데요.”
“……..”
그 말에 너무 기가 막혀 잠시 숨조차 쉬지 않는 삭월(朔月)의 시즈지였다.
아무리 초월총수라지만 다짜고짜 초월자 세력 중 가장 강대한 자신을 후궁으로 삼겠다니 황당한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왔다고?
그런데 왜 황금장미 우주 기뢰 밭을 강행돌파하고 우주수 드라이어드들의 방어를 왜 무력화 했지?’
여기에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까지 강제로 보물고 뒷문으로 끌고 갔으니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이었다. 우주수 밀림의 소란을 눈치를 채고 어떤 강자가 전면전을 선포하러 온 것이 아닌 가해서 비상을 걸고 상황을 주시하던 자신이 바보스러울 정도였다.
“옆 거점에서는 언니만이 아니라 여왕들 전부를 후궁으로 데려간다고 초장거리 공간이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데요.
이러면 어때요? 정말 그가 아닐까요?”
“……… 조금 의심스럽구나.”
그렇게 말하면서 뒷문 통로로 통과 중인 초월 총수와 우수수 드라이어드 여왕을 권능으로 찾았다. 보물고 내부에서는 막대한 우주수의 정기와 자신의 영향으로 모든 권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예외였다.
이 영역의 모든 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보물고 내부의 물건들은 나조차 가지고 나올 수 없어.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는 어떤 예외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이 조직의 기초이자 기본이 된다고 주장하던 그 다운 일이지,’우주수 드라이어드 퀸은 우주수의 정령이기에 보물고 내부라도 어느 정도 권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 바로 연결이 되었다.
그런데 연결되자마자 비명서린 애원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보물고 내부라서 영상은 안 되고 음성만 들린다.
“시즈님? 도……. 도와주세요. 제발 빨리 도와주세요.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어요.
꺅-! 까아아아악-!”
그래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정식 호칭도 아닌 단 둘이 있을 때만 부르는 애칭을 부를 정도로 다급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찰싹-! 찰싹-!
초월총수로 보이는 음성도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신체와 접촉상태인지 들려오고 있었다.
“흑염의 신체에는 내가 아무것도 안 통한다고 했지.
한번 용서해 주었더니 또 그 잘난 머리카락을 가지고 장난을 쳐-!
이번에는 아예 꽁꽁 묶어서 끌고 가주마.
일단 엉덩이부터 다시 내밀어.
맛을 봐주마.”
“꺄아아아아아아아-! 또? 그……. 그것만은 싫어요.
아아아아앙-! 지금 통신 중……. 아흑-!”
생명의 위협, 아니 정조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다급한 신음과 비명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 통신을 연결한 수 없는지 저 쪽에서 끊어졌다.
뚝-!
영역에서 세 명 밖에 없는 귀중한 여왕이 위험한데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표정은 정말 묘했다.
청춘의 환상(靑春의 幻想) 크롬은 기쁜 기색을 보이면서 웃었다.
“호호-! 혼자서 보물고로 정면 돌파가 가능한 드높은 경지에 있을 수 없는 저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
그가 분명해요.
어떠세요? 언니?”
“…….. 그런 것도 같구나.”
삭월(朔月)의 시즈지의 표정은 복잡했다.
보아하니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계속 막으려고 시도를 했다가 성적인 의미로 당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걸 기뻐해야 좋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가 아니라면 정말 문제가 복잡해지는데……..’
그러나 오백억년의 무덤과 같은 침묵을 깨고 현세계에 또 다시 정신없는 나날이 돌아오고 있다는 예감이 들어서 마음은 설레고 있었다.
한편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다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조금 멀리 도망가자 그런 치욕스런 수모를 당한 분노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신체능력에 다시 결박을 시도했다가 똑같이 붙잡힌 것이다.
찰싹-! 찰싹-!
엉덩이에 불이 나는 느낌으로 손바닥으로 두들겨 맞고 거기다가 양손을 뒤에서 붙들려 당겨져서 그대로 얼굴이 땅에 닻은 상태였다.
또 음부에 뜨거운 숨이 다가오기에 아까 전율스런 감각을 기억하고 뒤를 돌아보니 자신의 엉덩이에 가려져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지금 자신의 몸을 보니 팔이 양 손에 꽉 잡히고 엉덩이는 좁은 통로의 위에 꼭 닿게 높인 자세였다.
무너지지 않게 앉은 자세에서 어깨로 허벅지를 지탱시키더니 그대로 얼굴 전부를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 대었다. 어떤 여성이라도 질색할만한 상황이었다.
“제…….. 제발 통신 중이니까…….. 아아아-!”
할짝-! 할짝-!
또 다시 질 속을 침입하려는 부드럽지만 굳건한 혀의 느낌에 자지러진다.
어떻게든 엉덩이를 빼려고 했지만 잡힌 양손이 당겨지면서 더욱 밀착한다.
“하으으으-! 하윽-!”
게다가 아까 분명 절정을 당하면서 애액을 그렇게나 많이 흘렸는데 또 다시 샘솟고 있었다.
강제로 당하고 있는데 이렇게 음란한 반응이라니 자신도 놀랄 지경이었다.
그리고 다시 질 입구를 파고드는 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다.
퍼득-! 퍼득-! 허나 몸이 떨리기만 하지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당겨지고 혀가 깊숙이 파고 들어와서 속에서 자유롭게 누빈다. 이제 무엇인지 모를 감응이 일어나면서 정신없이 비음만 질러대기 시작했다.
“아-! 아-! 아흑-! 아-!”
어느새 손은 풀렸지만 벗어날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아니 허벅지 안쪽으로 파고들어온 침입자의 양손이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려서 음부의 계곡을 더욱 넓힌다.
좍-!
애액과 타액이 잔뜩 섞인 음부가 크게 벌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아래로 내려간 손은 풍염한 젖가슴을 그대로 잡았다.
“아으으으흑-!”
자신의 유두를 양손의 손가락들이 꼭 잡고서 밑으로 당기자 상체를 바닥에 더욱 밀착하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었다.
자신의 수치스런 자세의 변경이나 반항은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이 침입자가 아까처럼 애액을 마시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기우우둥-! 툭-! 스으으으으-!
“아-!”
저항이 멈추자 엉덩이를 위에 쳐든 자세가 애액을 마시기 힘든지 서서히 등을 뒤로 젖혔다. 그러자 자신이 스스로 상대방의 얼굴에 음부를 가져다 대고 주저앉아 있는 자세가 되어버린다.
더구나 좁은 통로 때문에 자신의 허리가 굽혀져서 침입자의 성기역시 바로 앞에 있었다.
발기가 안 된 상태였지만 당황하여 자세를 바꾸려 했지만 역시 벗어나지 못했다. 꽈아아아아아-!
“!”
신체강화의 권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분명한데 믿기 힘든 힘을 가진 손이 그대로 자신의 엉덩이를 꽉 잡는다. 그리고 입에 그대로 음부를 가져다 대고 또 다시 정성스럽게빨기 시작했다.
쪼오오옥-! 쪼오오옥-!
“하으으으윽-!”
음란하기 짝이 없는 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또 다시 시작된 혀의 침입과 입술의 애무에 그대로 몸을 무너트렸다.
툭-!
이렇게까지 하면서 왜인지 모르지만 발기가 안 된 침입자의 성기가 바로 입술에 스친다.
진저리치면서 고개를 들려고 했다가 갑작스런 느낌에 눈이 한없이 커졌다.
“!!!”
쑤우우우-!
음부를 양손으로 좌우로 크게 벌리고 활짝 드러난 질 입구를 혀가 질 깊숙이 파고들어온 것이다.
아주 먼 과거의 몸으로 성기삽입을 당한 것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쏘오오-! 쪼오오오-!
“아-! 아-!”
그렇게 질 속 깊숙이 혀가 스치며 왕복하자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다.
여성으로서 욕망이 폭발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크게 입을 벌리고 침입자의 성기를 입에 넣었다.
“읍-!”
발기가 안 된 성기지만 충분히 존재감을 알 수 있었다.
마치 입력된 행동을 하는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정성스럽게 빨면서 애무를 시작했다.
쪼오오오-!
자신의 성기를 여왕이 입에 물자 그대로 물어뜯기라도 하는가 생각했던 차원창세신 코아로서는 뜻밖의 일이었다.
그리고 아직 부드러운 성기가 전부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보드라운 혀가 애무하자 조금 신음을 흘렸다.
“음-!”
왜인지 모르지만 여왕은 질 속 깊숙이 혀로 애무를 당하자 마치 스위치가 켜진 것처럼 적극적으로 변했다. 더구나 애액의 양은 작은 몸에서 나온 것으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역시 이런 구조였군.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모든 우주수 수액를 모아서 응집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자신의 강화에 쓰고 남은 여분은 애액이나 모유의 형태로 모았다가 이렇게 자신을 품는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넘겨주는군.
이 여왕은 살아있는 우주수의 정화다.
허나 강제로 삽입하게 되면 바로 독으로 변하게 되어있다.’
내심의 짐작을 확인하면서 성기를 발기시켰다.
자신의 생각이 맞는다면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의 성감은 더욱 깨어날 것이었다.
쑥-! 쑤욱-!
여왕은 입 안에서 팽창하는 성기의 느낌에 과연 뜨거운 환희의 음성을 지른다.
“아아. 아-! 아음-! 읍-!”
마치 단 사탕을 먹듯이 정성스럽게 귀두를 핥는다.
그리고 입 안으로 한가득 베어 물고 혀로 타액을 묻히면서 휘감았다.
추르르르르르릅-!
완전히 본능이 깨어난 여왕이 주는 자극적인 봉사에 만족하면서 이제 샘솟듯이 속아서 입속으로 밀려들어오는 애액, 아니 우주수 수액의 정화를 마셔갔다.
“아으으으음. 읍-! 으읍-!”
마치 오래기간 막혔던 여성으로서 본능의 문이 열리고 해방되는 느낌에 정신없이 입을 더욱 크게 벌리고 매달리는 여왕이었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에는 황금빛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여왕의 애무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새로 생성된 애액을 남김없이 마시고 나서 입을 떼고 나서야 그쳤다.
“………”
성기를 그대로 입에 깊숙이 문 그대로 말이다.
‘내……. 내가……. 이런 짓을?’
자신이 욕망에 타올라서 무의식적으로 뭘 했는지 입에 가득한 침입자의 성기가 증명했다.
너무 놀라서 뱉지도 못하고 있는데 침입자가 몸을 움직여서 그대로 빼낸다.
폭-! 여왕의 타액에 홍건하게 우람한 성기가 입에서 빠져나와서 그대로 목을 타고 가슴의 계곡을 지나 아랫배를 지날 때까지 이 믿기 힘든 사태에 꼼짝도 못했다.
그리고 엉덩이를 차원창세신 코아가 슬쩍 밀어서 다시 앞으로 내려놓아서 몸이 떨어지자 그제야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더구나 들려오는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잘 먹었다.
이제 다시 가자.”
“……..”
자신의 소중한 순결이나 입장은 아무런 상관도 하지 않고 음료수 취급을 하니 하도 황당해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슬퍼할 시간조차 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스으으으으-! 어느새 또 다시 자신의 엉덩이에 얼굴을 가져다 대고 말하는 것이다.
“음-! 모유도 먹어보고 싶다만 그건 조금 절차가 복잡할 것 같군.
일단 남성기로 자궁을 직접 자극하고 정을 부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여기서 시험당해 보고 싶으냐?”
“아-!”
혀로 애무가 아니라 당장 삽입하겠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서 빠르게 앞으로 기어가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었다.
아직 아기도 낳은 적이 없는데 강제로 모유가 나오게 되기는 싫었기 때문이다.
이런 처지가 된 것을 슬퍼하면서 다시 앞으로 나서는 것이다.
그렇게 아슬아슬하면서도 욕망에 찬 뒷문통로의 이동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렇게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을 다루는 차원창세신 코아의 모습을 신체접촉을 통해서 어느 정도 알아낸 두 명은 논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바로 끝을 내지 않고 저렇게 아슬아슬하게 조금씩 애를 태워서 여성을 함락하려는 고위존재가 또 있을까요?
더구나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남성에게 접촉만으로 저렇게 격렬하게 반응하다니 그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예요.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은 원래 그와 저렇게 되도록 육성되었으니까요.”
장미 우주수 밀림지대라면 누구보다 강력한 우주수 드라이어드 여왕이 가벼운 접촉만으로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시킬 상대는 그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