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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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화.
105화.
“감히 내 라면을 먹어?! 어디 당해봐라! 부부부붑!”
라면을 훔쳐먹은 꾸엥이에게 세준이 분노의 배방구를 했다
하지만
꾸헤헤. 꾸에엥!
[헤헤헤. 재밌다요!]꾸엥이는 자신의 배에 바람을 넣는 세준에게 좋다고 자신의 배를 더 내밀었다.
그렇게 세준이 꾸엥이를 응징(?)하고 있을 때 수확제의 세 번째 대회를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당근주 먹기 대회?”
‘해독의 대파만 먹을 수 있으면 이길 수도 있겠는데?’
하지만 당근 수확 대회에서 공정성을 위해 다른 버프가 해제되는 것을 보면 해독의 대파도 안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일단 가볼까?”
세준이 대회 참가를 위해 거대 당근 제단으로 가려 할 때
“박 회장, 우리 막내한테도 세뱃돈 주라냥!”
츄르를 선물받은 테오가 황금박쥐를 챙기기 시작했다. 우리 막내로 호칭도 업그레이드됐다.
“오! 그럼 당연히 줘야지.”
세준이 흔쾌히 말했다. 무려 푸라면을 가져온 황금박쥐다. 세뱃돈이 아니라 더 한 것도 줄 수 있었다.
(세준 님, 절 받으세요!)
황금박쥐가 날개를 포개며 공손히 절을 하자
“오냐. 자 여기 세뱃돈. 황금박쥐도 앞으로 건강해.”
(네! 감사합니다!)
세준이 황금박쥐에게 세뱃돈을 줬다.
그리고
“가자.”
동물들을 데리고 거대 당근 제단으로 갔다.
거대 당근 제단 앞에는 먼저 도착한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와 블랙 미노타우루스들 그리고 어른 토끼들이 당근주 먹기 대회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꾸엥!
꾸엥이가 엄마를 보고 달려갔다.
하지만
쿠엉!
둘이 대화를 나누던 중 엄마 크림슨 자언트 배어가 고개를 젓자
꿰에에엥!
꾸엥이가 바닥에 누워 울기 시작했다.
“자기도 대회 참가하겠다고 떼쓰나 보네.”
안 봐도 뻔했다. 지금까지 수확제에서 열린 대회가 전부 먹는 대회였으니까.
그러나 이번 대회는 술 먹기 대회. 미성년자 꾸엥이는 참가할 수 없었다. 세준이 마음속으로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건투를 빌며 거대 당근 제단 밑으로 갔다.
[참가 신청까지 남은 시간 – 7분 51초] [현재 참가 신청 수 – 532]확실히 술을 먹는 대회라 그런지 나이 어린 토끼들이 참가하지 못해 참가자 수가 적었다.
“흑토끼는 당연히 참가할 거고 테오는 참가할 거야?”
“당연하다냥!”
술은 안 좋아하지만, 세준의 무릎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테오도 대회에 참가했다.
[현재 참가 신청 수 – 535]그때
쿠엉!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세준을 가리키면서 세준에게 미안한 눈빛을 보냈다.
그리고
꿰에에엥!
울면서 달려오는 꾸엥이.
‘아니. 왜 나한테 보내는데? 내가 요즘 꾸엥이의 육아를 전담하고 있어도 이건 아니지!’
세준이 나중에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에게 따져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다급히 아공간 창고에서 꿀을 꺼냈다. 일단 꿀로 달래볼 생각이었다.
꾸에에엥!
꿀을 꺼내자마자 달라는지는 울음소리. 역시 허니베어답게 꾸엥이는 꿀을 보자 바로 울음을 그쳤다.
“이거 먹으면서 얌전히 기다리면 끝나고 꿀 한 병 더 줄게. 우리 꾸엥이 얌전히 기다릴 수 있지?”
핥핥핥.
꾸엥!
꿀을 핥느라 정신이 없는 꾸엥이가 시선은 돌리지도 않고 대답만 우렁차게 했다.
그렇게 꾸엥이를 달래고 거대 당근 밑에 가자
[대회가 시작됩니다.]대회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게 반투명한 붉은 빛의 벽이 주변의 접근을 막았다.
그리고
쿵!
중앙에 거대한 당근이 담긴 10m 크기의 술병과 함께 참가자들의 앞에 술잔이 나타났다.
“와!”
저렇게 큰 당근은 처음 봤다.
“술맛도 좋으려나?”
당근으로 담근 술을 먹어본 적이 없는 세준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눈앞에 나타난 술잔을 바라봤다. 술잔에는 투명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 당근주였다.
척.
세준이 술잔을 들어 먼저 당근주의 향을 천천히 맡았다. 어차피 우승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기에 술을 즐기는 데 집중했다.
“으음.”
술에서 향긋한 꾳향기와 함께 당근 특유의 풍미가 느껴졌다.
향을 맡았으니 이제 맛을 볼 때
후룩.
세준이 술을 마셨다.
“음.”
입 안으로 술이 들어가자마자 곡물과 당근의 짙은 풍미가 옅은 쓴맛과 함께 입안을 가득 채웠다.
꿀꺽.
의지와 상관없이 술이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쏴아.
시원한 알콜의 기운이 식도를 타고 쭉 내려감과 동시에 술이 사라진 입안에서 은은한 곡물의 단맛이 올라오며 입안에 남아있던 쓴맛을 깔끔하게 잡아줬다.
“크으. 진짜 맛있다.”
후룩.
당근주의 맛에 반한 세준이 어느새 채워진 술잔의 술을 한 잔 더 마셨다.
그렇게 세준이 안주도 없이 5잔을 연거푸 마시자
“어? 좀 취하는데?”
세준이 술에서 깨기 위해 해독의 대파를 꺼내려 했지만
[대회의 공정성을 위해 다른 아이템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역시 사용이 제한됐다.
“그만 마실까?”
세준이 그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지만
[술병의 술을 전부 비우거나 참가자 전원이 쓰러지기 전까지는 나가실 수 없습니다.]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기다릴까?”
“냥냥냥.”
세준이 대회가 끝나길 기다리며 테오의 배를 쓰다듬는 동안
쿠엉!
음머!
삐익!
술을 마시며 감탄하는 동물들.
슬금슬금.
술을 먹고 싶은 세준의 손이 조금씩 술잔으로 이동했다.
“딱 한 잔만.”
세준이 술잔을 들었다.
꿀꺽.
“크으.”
탄성이 절로 나오는 맛. 먹으면 먹을수록 술이 더 당겼다.
“한 잔만 더 먹고 싶은데.”
‘마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오늘 지나면 앞으로 또 언제 술 먹을 날이 올지 알고?’
‘안돼! 정신 차려! 너 그러다 실수하면 어쩌려고? 바로 죽는 거야!’
머릿속에서 본능과 이성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하지만
“빨리 술병을 비워버려야지!”
오늘은 본능의 승리. 세준이 절반 정도 남은 중앙의 술병을 보며 술병 비우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
탑 55층.
“뭐?! 타릭이 죽어?!”
타릭의 사망 소식에 그리드가 당황했다. 며칠 동안 소식이 끊겨 행방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설마 죽었을 줄이야.
“네! 탑 67층에서 로커스트에게 먹이를 주는 걸 마법사 협회의 협회장인 이오나에게 걸려 그 자리에서 바로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감히 우리 멧돼지족의 장로를 죽여?!”
쾅!
분노를 이기지 못한 그리드의 주먹에 책상이 반으로 부서졌다.
“그리드 님, 고정하시지요. 메이슨 협회장이 그리드 님을 이번 일과 엮어 한 번에 처리하기 위해 비밀감찰국 요원들을 움직여 타릭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서둘러 타릭과의 연결 고리를 전부 지우셔야 합니다.””
평소에도 그리드를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메이슨. 메이슨은 그리드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최대한 비밀리에 움직였지만, 그리드의 정보력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드는 유랑 상인 협회가 극비리에 운영하는 비밀감찰국 요원 중 몇을 오랫동안 공을 들여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둔 상태였다.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증거는 없을 테니까.”
그리드는 타릭과의 연락이 끊기자마자 만일을 대비해 타릭과 연결된 흔적들을 전부 제거할 것을 지시했고 암살대는 목격자를 없애기 위해 여러 마을을 지웠다.
“그것보다 농장에 있던 백토끼들이 전부 사라졌다고?”
“네. 분명 감시병들 수십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흔적도 없이사라졌습니다.”
“곧 수확을 해야 하는 시기다. 사라진 백토끼들을 찾아내든지 아니면 다른 백토끼들을 잡아들이든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백토끼들을 데려와!”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부하가 서둘러 백토끼들을 확보하기 위해 나가자
드르륵.
그리드가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실에 있는 책장을 옆으로 밀었다. 그러자 드러나는 지하로 향하는 계단.
쿵.쿵.
그리드가 계단을 따라 지하고 내려갔다. 계단은 지하 통로와 이어져 있었고 통로는 거대한 광장과 이어져 있었다.
그리고 광장의 중앙에 있는 백색의 용 조각상.
“위대한 하얀 용께 미천한 그리드가 인사드립니다.”
쿵!
대지주 그리드가 크기 1m의 하얀 용 조각상을 향해 거대한 몸을 접어 절을 했다.
***
“크히히히. 다 배웠다! 이제 세준이 볼 수 있어!”
폴리모프 마법을 완전히 숙지한 에일린이 행복한 표정으로 외쳤다.
이제 카이저가 신호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크히히히. 빨리 세준이 보고 싶다!”
에일린이 설레는 표정으로 수정구로 세준을 살펴봤다.
-크으. 좋다.
당근주 먹기 대회에 참간한 세준은 술을 마시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저게 그렇게 좋나?”
에일린은 궁금증이 일어났다.
-크으. 좋다.
-너무 좋다!
-좋다.
먹을 때마다 ‘좋다’는 감탄사를 내뱉는 세준. 그런 세준을 보던 에일린의 표정이 점점 굳었다.
‘흥! 나보다 좋아?!’
***
“엉?! 그게 무슨 소리야?!”
[탑의 관리자가 왜 술을 마시면서 계속 좋다! 좋다!를 말하냐고 분노합니다.]“흐흐흐. 우리 에일린 술한테 질투하는구나?”
[탑의 관리자가 자신이 언제 질투를 했냐며 발끈합니다.]“흐흐흐. 걱정마. 나는 우리 에일린뿐이니까.”
술에 취해 기분이 좋은 세준이 애교스럽게 말했다.
[……]그때
[준비된 당근주를 모두 소진하여 당근주 먹기 대회가 조기 종료됐습니다.]참가자들이 술병에 있던 술을 전부 마시며 랭킹이 정해졌다.
[당근 먹기 대회 랭킹]1위 – 붉은 털(1000L)
2위 – 우백이(103L)
3위 – 우칠이(102.5L)
…
..
.
작은 잔으로 어떻게 저렇게 먹었는지 이해가 안 되는 용량. 세준은 몰랐지만, 술잔의 술이 비워지면 술이 계속 채워져 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당근주 먹기 대회 1등, 2등, 3등에게 보상을 지급합니다.]보상은 당근이 담긴 맥주병 크기의 술병이었다.
[당근주 먹기 대회 참가상으로 당근 씨앗 10개를 획득했습니다.]세준은 참가상으로 당근 씨앗을 받았다.
그때
“잠깐!”
이번에는 보상을 세준에게 양보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려는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와 우백이, 우칠이를 세준이 불렀다.
“너희들 왜 이번에는 안주는뒈? 보상 내놧!”
술에 취한 세준이 당당하게 손을 내밀었다.
“너희들 가만 안 있쒀!”
자신이 몸을 주체하지 못해 흔들리고 었었지만, 세준은 애꿎은 동물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화를 냈다.
“보상 빨리 줘!”
쿠엉!
음머!
세준의 요구에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와 블랙 미노타우루스들이 술병을 들고 강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흐흐흐. 너희들만 맛있는 거 먹을라고 했고만?!”
세준은 확신했다. 동물들의 반응을 보니 이번 보상은 맛있는 게 분명했다.
“테 사장, 가라!”
“알겠다냥!”
테오가 잽싸게 우칠이가 들고 있는 술병을 가져왔다. 평소라면 테오에게 뺏길 리 없는 우칠이지만, 지금은 취한 상태. 반응 속도가 느렸다.
“여깄다냥!”
“잘했다냥!”
뽕
세준이 테오의 말투를 따라 하며 테오가 가져온 술병의 마개를 열었다.
그리고 세준이 술병의 술을 마시려 할 때
“바보야! 그거 먹으면 죽어!”
퍽!
앳된 여자의 목소리와 함께 뭔가가 세준의 뒤통수를 때렸다.
[육체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권능 : 부서지지 않는 육체>가 발동합니다.] [마력을 소모해 육체가 부서지지 않게 보호합니다.] [마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용족 스킬 – 드래곤 스킨이 발동합니다.] [위대한 검은 용 카이저의 비늘이 파괴됩니다.]허무하게 사라지는 카이저의 비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