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erver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66
나 혼자 프리서버 166화
166
“바로 의사를 타진하라.”
“도움을 요청할까요?”
“만주지방을 떼어 준다고 말이야. 아니, 내가 직접 하기로 하지.”
화상 통화가 연결되었다.
역시나 그들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결정은 내리셨습니까?
“좋습니다. 만주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참전금을 책정하도록 하지요.
“뭐라고요!?”
-항상 참전금을 받아 왔습니다. 저에게도 떨어지는 것이 있어야지요.
나경철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기가 막히는 것은 주석도 마찬가지였다.
아주 이번 기회에 탈탈 털어먹으려 작정을 한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식으로 나올 수가 없다.
“하아.”
한숨이 새어 나왔다.
“참전금으로는 얼마를 원하시는지?”
-원화 30조 원입니다.
“이런 날강도……!”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이만 끊습니다.
통화가 종료될 위기다.
주석은 정신을 다잡았다.
이대로 한국이 중국을 버리면 멸망이다.
정치는 때로는 자존심을 굽혀야 한다. 국가가 지금 멸망 기로에 서 있다.
“알겠습니다. 드리겠습니다.”
-약속을 잊으시면 그때는 영원히 도움을 받지 못할 겁니다.
“물론입니다.”
통신이 종료되었다.
쾅!
주석은 테이블을 쿵, 내리쳤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타격이었다.
애초에 삼국동맹 결성만 아니었다면 적은 참전금으로 위기를 막아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것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싸게 먹힌 것이다.
최소한 중국이 멸망하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출격을 준비하였다.
일명 하이브리드 전투기를 타면 30분도 안 되어 중국에 도착할 것이다.
나는 이한진과 이풍수에게 인사를 했다.
“그럼 가 보겠습니다.”
“조심해 주십시오!”
“걱정 마시길.”
“귀하가 잘못되면 한국의 영광도 없습니다. 아니, 세계가 멸망할 겁니다.”
그는 그리 확신하고 있었다.
한국이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더하여 세계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나와 백연하, 제인이 전투기에 탑승하였다.
쐐애애액!
전투기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갔다.
마법을 섞은 하이브리드 전투기라고 하더니 명성에 걸맞았다.
이 정도로 빠르게 날아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곧 한국이 멀어진다.
중국 상공으로 접어들자 중국 전투기들이 호위를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징에 도착하였다.
베이징은 폐허나 다름없었다.
이미 베이징의 반이 날아갔다. 베히몬트는 닥치는 대로 주변을 파괴하고 있었다. 주변이 온통 모래로 뒤덮여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백연하가 혀를 내둘렀다.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나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제인도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과연 우리가 막아낼 수 있을까요?”
“반드시 그리되도록 만들어야겠지.”
기장이 말했다.
“뚜껑을 열겠습니다.”
지이이잉!
촤아아아아!
시원한 바람이 쏟아져 들어왔다.
뚜껑이 개방되었으니 곧바로 내려가서 타격해야 한다.
“풀 버프.”
파아아앙!
우리들의 몸이 휘황찬란한 광채에 휩싸였다.
젠 버프를 비롯하여 영주 버프와 여러 가지 버프들을 동시에 둘렀다. 그리고 정령왕을 소환하였다.
“이프리트 소환.”
이프리트는 나타나자마자 지상을 파괴하고 있는 베히몬트를 바라보며 혀를 내둘렀다.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의 등장이로군요.
“측면 지원을 부탁하지.”
-맡겨 주십시오.
우리는 그대로 뛰어내렸다.
내가 정면으로 짓쳐들어가자 베히몬트는 거대한 머리통을 휘둘렀다.
콰아아앙!
검 면으로 그대로 머리통을 받아 내 보았다.
어마어마한 폭발과 함께 밀려난다.
‘꽤 강한데?’
지금까지 레벨 업을 거듭하여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지만 베히몬트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다.
지금 하나씩 상륙하고 있는 적들은 강했다.
하나같이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보다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매우 크다.
‘지금보다 빠르게, 그리고 더 강해져야 한다.’
베히몬트는 몇 번이나 머리통을 휘둘렀고 이제는 피하는 방향으로 쫓아온다.
쐐애액! 쐐애애액!
바람이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측면과 후방에서 아군의 지원이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베히몬트의 시선이 분산되었다.
‘이걸로 끝이다.’
나는 신무기를 빼 들었다.
제106장. 협상
신무기는 핵탄두를 장착하고 있었고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걸로 끝장을 낼 수 있을까.
몬스터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 나에게는 과학의 힘이 있다. 드워프들이 과학과 마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무기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고 있었기에 그걸 기반으로 적들을 쓸어버리면 되는 것이다.
물론 나 스스로도 강해지도록 꾸준히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나는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베히몬트의 신경이 분산되는 순간 빠르게 놈의 앞까지 이동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검을 찔러 넣었다.
스스슷!
“음?”
베히몬트는 내 일검을 피해 냈다.
잠시 후 내 측면으로 여러 개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아공간이 열리며 인간의 머리통들이 튀어나왔고 그것이 탄환처럼 쏘아진다.
쾅! 콰과과광!
온몸이 짓눌리는 느낌이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사람들이 나와 베히몬트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절대적으로 놈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아직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간간이 찔러 보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므로 금방 끝장을 낸다고 가정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다.
‘블링크.’
후웅!
아무래도 놈은 기감에 민감한 것 같았기에 아예 공간을 뛰어넘어 이동하기로 하였다.
블링크로 공간을 도약하여 놈에게 근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러 가지 스킬들을 한꺼번에 사용했다.
“환영미라검. 천마신검, 태극검혜!”
검 날이 휘었다.
아니, 휘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검 끝이 팔괘를 그리면서도 빠르게, 그리고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면서 찔러 들어갔고 놈의 몸통에 검이 틀어박혔다.
퍼어어억!
“됐다!”
실드가 뚫리면서 핵탄두가 놈의 몸에 장착되었다.
어마어마한 빛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쿠아아아앙!
번쩍!
개량된 핵무기라고 하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예전에 비하여 몇 배는 되어 보이는 폭발이었다. 사방이 진동하였다.
놈의 몸이 불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이만한 고온을 실드 없이 버틴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꺄아아아악!
여자의 비명 같은 음성이 울려 퍼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베히몬트의 몸이 녹아내리기 시작하였지만, 곧 다시 복원되고 있었다.
엄청난 회복력이 아닐 수 없었다.
놈이 회복되기 전에 핵을 찔러 없애야 한다.
진실의 눈을 사용하여 핵을 찾아낸다.
띠링!
[진실의 눈을 사용하여 약점을 간파합니다.] [탐색이 완료되었습니다.]약점 부위가 붉게 표시되었다.
놈의 약점은 오른손이다. 정확하게는 오른손에 들려 있는 머리통이었다.
진실의 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설마하니 무기로 휘두르는 머리통이 약점일 줄이야.
퍼어어억!
내 검이 머리통을 꿰뚫었다.
푸하하하학!
머리통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베히몬트의 몸이 분해되기 시작하였다.
“후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베히몬트가 완전히 사라지자 업적 퀘스트가 완료되었다.
띠링!
[최초로 SSSS+급 보스를 사냥하셨습니다!] [보너스 스탯 10개가 주어집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꽤나 수확이 좋았다.
여기에 더하여 노란색으로 보이는 아이템이 떨어져 있었다.
노란색 아이템은 에픽이라는 뜻이다.
최상위 아이템으로, 어마어마한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의 목표는 에픽 풀셋을 만드는 것이었다.
에픽으로 풀셋을 만들어 내면 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은 쉽게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아이템을 습득해 보았다.
띠링!
[베히몬트의 반지를 습득하였습니다!]“반지로군. 겹치지 않아 다행이다.”
물론 같은 부위의 에픽 아이템이라고 해도 충분히 득템이라 말할 수 있었다.
에픽 아이템 자체가 사기적인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니까. 스왑이라는 시스템도 있었고, 상황에 따라서 아이템 세팅을 달리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겹치지 않은 부위의 아이템을 습득하는 것이 더 좋기는 했다.
반가운 마음에 감정부터 해보기로 하였다.
베히몬트의 반지
등급: 에픽
물리 방어력: 100
마법 방어력: 100
착용 클래스: 하이 엘프
추가 옵션
독 공격 데미지 50% 증가
암흑속성 데미지 50% 증가
지혜 +100
정신 +100
베히몬트의 정수가 깃든 반지
사악한 기운이 반지 전체에 깃들어 있다.
“엄청나군.”
혀를 내두를 만한 옵션이다.
에픽 아이템들은 하나같이 옵션들이 파격적이었다.
아이템은 시중에 나오면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을 만큼이나 어마어마하였던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곧바로 반지를 끼었다.
독 공격력이나 암흑속성 데미지가 증가하는 옵션도 충분히 좋다고 말할 수 있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옵션은 바로 지혜와 정신이 상승하는 것이다.
마법을 사용할 때 지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므로 +100이라는 수치는 거의 사기적인 옵션이라 말할 수 있었다.
내가 감탄을 거듭하고 있을 때, 백연하와 제인이 다가왔다.
“다치신 곳은 없나요?”
백연하는 보자마자 내 몸 곳곳을 살폈다.
베히몬트가 나를 타격했을 때 약간의 충격이 있었지만 다친 곳은 없었다.
제인은 꽤 놀란 표정이었다.
“아까 그것이……?”
“그래.”
그녀는 거듭 감탄하였다.
이번 싸움이 조금 힘들지도 모른다고 그녀 역시 생각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의 도움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걸 저에게도 주신 거네요.”
“부담되나?”
“그럴 리가 있겠어요? 감사해서 그러는 거죠.”
“그럼 됐고.”
지상으로 천천히 하강하였다.
이 부근은 폐허가 되어 있었다.
그때 헬기를 타고 취재를 하던 기자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베히몬트의 공격으로 베이징 전체가 폐허가 되었으며 사방 수십 킬로미터 구역의 모든 것들이 모조리 죽었다.
인간이고 동물이고 할 것 없이 전부 쓸려나간 것이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하려 하다니 그 정신 하나만은 본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물론 기자들은 꽤나 의기소침해 있었다.
“나경철 대장님?”
“기자분들이로군요.”
몇몇 기자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에는 기자들이 많았었지만 모두 죽었다. 몇 명이라도 기자들이 모인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히몬트가 정벌 된 건가요?”
“그렇습니다. 완전히 정벌 되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도대체 놈의 등급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잘 알고 있었다.
업적을 달성했을 때 SSSS+등급이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뜸을 들여 주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 아닐까.
“SSSS+등급입니다.”
“4S 플러스 등급이라니!”
웅성웅성.
몇 명 되지도 않은 기자들이 놀람을 드러냈다.
이 정도라면 인류 최강을 넘어 그 이상의 존재라고 보아도 무방하였다.
물론 그런 괴물을 쉽게 죽일 수 있었던 것은 핵무기의 도움 때문이었다. 핵무기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물리칠 수는 없었다.
‘핵무기의 존재를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타다다다!
멀리서 헬기가 다가온다.
그 헬기에는 삼국의 정상들이 모두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에 삼국동맹을 맺으려 하였었던 인도, 일본, 중국의 정상들이다.
헬기에서 왕성치 주석이 내렸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왕성치는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나는 가볍게 손을 맞잡았다.
“아닙니다. 그보다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니 위령제라도 지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할 예정입니다.”
“그럼 이만.”
“잠시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