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backs are too good at football RAW novel - Chapter (929)
894화 One Team (24)
대회가 펼쳐지기 전만 해도, 덴마크의 선전을 예상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이들의 월드컵 우승 배당은 본선에 참가한 팀 중 26번째였고, 조별 예선을 통과할 확률도 브라질과 스위스보다 낮고 일본과 완전히 같다고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크리스티안 에릭센 외에는 상대에게 위협을 줄 선수가 아예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덴마크는 가장 큰 놀라움을 안겨다 주는 팀이 되었다.
조별 예선 첫 번째 경기에서도 브라질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는가 하면, 편파 판정으로 얼룩지며 무려 2개의 P.K를 빼앗긴 스위스전에서도 1:0의 승리를 획득했다.
세간의 평가처럼 크리스티안 에릭센 외에는 개인 기량으로 상대에게 위협을 줄 선수는 없었으나, 11명이 똘똘 뭉쳐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해 왔다.
그리고 오늘 역시, 덴마크는 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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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스탄 공화국, 러시아 421001. 프로스펙트 쿠사이나 아마셰바, 115 A. 카잔 아레나(Kazan Arena. Prospekt Khusaina Yamasheva, 115 А, Kazan, Republic of Tatarstan, Russia. 421001).
.후반 34분
벨기에 0 : 0 덴마크
쿵-!
“욱!!”
{“아아…….”}
관중석에서 안타까움의 탄식이 터져 나오고, 오래전 이미 흙투성이가 된 케빈 더브라위너가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을 넘어뜨린 남자의 등을 바라봤다.
본래라면 주심에게 파울이라 어필했을 법도 했던 장면이었지만, 현재의 더브라위너에겐 그럴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았다.
‘제기랄.’
항의 대신 속으로 욕설을 내뱉는 것을 택한 더브라위너가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 자신에게서 볼을 가로챈 덴마크의 날카로운 역습이 왼쪽 측면으로 이어졌다.
거기엔 약 10분 전 교체로 투입된 윙어 빅토르 피셰르(Viktor Fischer)가 있었고, 그를 막고자 벨기에의 오른쪽 사이드백 토마 뫼니에(Thomas Meunier)가 손을 뻗었다.
삐?익!!
‘오, 안 돼.’
네덜란드 출신의 주심이 휘슬을 불어 파울을 선언하고, 주머니로 손을 가져간 그가 옐로카드를 높이 꺼내 든다.
지금의 파울과 경고 자체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던 벨기에의 선수들은, 직전 케빈 더브라위너를 넘어뜨린 올루프 뫼르크의 몸싸움을 두고 항의를 시작한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 파울이 불리지 않아, 덴마크의 역습을 허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건, 벨기에가 준결승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토마 뫼니에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쓰리백과 포백을 유기적으로 오가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의 전술에서, 토마 뫼니에는 케빈 더브라위너나 에덴 아자르만큼이나 중요한 선수였다.
각 포지션에 좋은 자원과 유망주를 가진 벨기에지만, 신기하게도 양쪽 사이드백 자리엔 좋은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조별 예선과 친선전 등을 통해 많은 선수를 시험해 보았지만, 제2의 에릭 게레츠(Eric Gerets)를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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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렌슨) – BBC 공동-코멘테이터
“일단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게 급선무긴 합니다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에겐 근심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가이 모브레이) – BBC 코멘테이터
“토마 뫼니에가 자동적으로 다음 경기에서 결장하게 됩니다. 준결승에 프랑스가 진출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굉장히 치명적인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렌슨이 말한 것처럼, 오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덴마크의 프리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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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띄워 올린 프리킥은 제대로 된 선수를 정확히 찾아갔다. 덴마크의 4번 시몬 키예르가 몸을 띄워 올려, 축구공에 이마를 가져간다.
투웅-!!
제대로 된 헤더가 이뤄지고, 축구공이 골라인을 넘어서기 직전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선보인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이 벨기에를 실점 위기에서 구해 낸다.
탁-
“!!”
{“우오!!”}
영락없는 득점이라고 생각한 덴마크의 선수들이 안타까움에 머리를 감싸 쥐는 사이, 팀을 구해 낸 티보 쿠르트아에게로 다가간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 곁에선, 팀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느낀 뱅상 콩파니가 손이 빨갛게 변할 때까지 손뼉을 두들기며 목소리를 높인다.
“다들 정신 차려!!! 이건 월드컵이야!!!”
반대로 덴마크는 기세를 더 끌어 올린다.
“유수프!!”
덴마크의 감독 오게 하레이데(Age Hareide)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RB 라이프치히의 젊은 공격수 유슈프 포울센(Yussuf Poulsen)을 택한다.
탄자니아 국적의 아버지와 덴마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포울센은,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재능을 가진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192cm/84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고,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피치 전체를 뛰어다닐 줄 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포울센은 수비수로 착각할 만큼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 주었다. 대회 전만 해도 아직 덜 가다듬어진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이젠 빅리그가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명, 빅리그가 주목하는 남자가 있다.
“올루프!!”
“?”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세 명의 덴마크 공격수들이 마음 놓고 전방에 머물 수 있는 건, 토마스 딜레이니와 함께 더블 볼란치(Volante)를 구축한 올루프 뫼르크 때문이었다.
FC 쾨벤하운을 거쳐 도르트문트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한 딜레이니가 이미 인정받은 선수라면, 마찬가지로 쾨벤하운에서 성공해 다음 단계로 진출했던 올루프 뫼르크는 실패란 딱지를 받고 한발 후퇴한 선수였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 실력을 선보이면서, 다시 빅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올루프 뫼르크의 맨체스터 시티 합류 사실을 아는 건, 당사자와 당사자의 에이전시가 유일했다. 월드컵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아직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이젠 자네 혼자 막아야 해.”
“딜레이니가 빠지는 건가요?”
“그래.”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은데요, 감독님.”
“그럴 수도. 하지만 기회가 왔어. 벨기에가 흔들리고 있으니, 몰아붙여야 할 타이밍이야.”
“…….”
올루프 뫼르크는 딜레이니를 교체하는 하레이데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선수로서 감독의 말을 따라야 했다.
감독 커리어 내내 유럽 변방에 머물던 오게 히레이데 역시,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에선, 감독의 평가는 썩 높지는 않았다.
잘못하고 있는 부분도 없지만, 특별히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뛰어난 것 역시 아니라 생각했다.
덕장(德將)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팀을 하나로 묶는 것은 분명 잘했지만, 전술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할 때면 성공보다는 실패로 귀결되는 때가 많았다.
다행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극도로 안정적인 전략을 추구하며, 교체 카드마저도 정석대로만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 선수단을 안심시켜 왔는데, 결정적인 순간 병(?)이 도져 버린 거다.
삐?익!!
데드볼의 상황에서 주심이 휘슬을 불어 교체를 알리고, 포울센의 투입 때 피치를 떠나는 선수가 딜레이니라는 것을 확인한 덴마크의 선수들의 표정에 의아함이 스며든다.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딜레이니에게 다가가 어디 몸이 불편하냐고 물었다.
“아니, 난 멀쩡해.”
“……제기랄. 이건 또 무슨 일이야.”
“어쩌겠어. 남은 시간을 잘 부탁해.”
“그래. 퉤-! 젠장.”
“…….”
그리고 덴마크의 리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아예 오게 하레이데에게 걸어가, 딜레이니를 빼는 것이 올바른 판단인지를 묻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역시 올루프 뫼르크가 들었던 것과 같은 답을 들었고,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제기랄. 지금까지 잘 해 왔는데…….’
덴마크가 오늘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할 수 있었던 건, 상대의 약점인 공수전환 속도를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어서였다.
포백에서 쓰리백으로 바뀌는 과정인 수->공 전환의 속도는 벨기에도 훌륭했지만, 반대로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뀌는 공->수 전환 속도는 평균 이하였다.
경기 내내 케빈 더브라위너를 묶은 올루프 뫼르크가 덴마크의 수->공 전환 속도를 늦추면, 왕성한 활동량과 좋은 공격 전개 능력을 지닌 딜레이니가 에릭센에게 볼을 배급했다.
그렇게 볼이 연결되면 부지런한 덴마크의 공격수들이 상대 페널티박스를 향해 질주했고, 월드클래스 수준의 플레이메이커가 수비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바로 이것이 이번 월드컵에서 덴마크가 성공한 원인이자, 오늘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결정적 요소였다.
한데, 지금 오게 하레이데는 그것을 없애 버렸다.
딜레이니가 없는 덴마크.
그들은 갑자기 정체된다.
그리고 후반 45분.
{“!!!!!!!”}
“……하.”
.
(가이 모브레이)
“더브라위너어-!!!! 이건 치명적입니다!!! 케빈 더브라위너!! 벨기에와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가 월드컵 8강 전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 냅니다!! 허탈한 모습의 덴마크!! 단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실점을 허락합니다!!”
(마크 로렌슨)
“케빈 더브라위너를 자유롭게 내버려 둔 대가를 치른 겁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건, 덴마크가 굳이 공격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냐는 겁니다. 이건 조별 예선이 아닙니다.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존재하는 토너먼트죠. 90분 내에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덴마크는 좀 더 길게 경기를 내다봤어야 합니다.”
(가이 모브레이)
“추가시간은 5분입니다만, 덴마크가 과연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벨기에 1. 덴마크 0. 후반 45분, 극적인 득점으로 경기의 양상이 변합니다!”
.
삑-! 삐?익!! 삐—익!!!
.
.
.경기 종료
벨기에 2 : 0 덴마크
실로 허무한 패배였다.
딜레이니의 교체 전까지, 덴마크는 벨기에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감독의 잘못된 선택 하나가 재앙을 불러왔고, 덴마크는 월드컵에서 탈락했다.
피치에 주저앉아 엉엉 우는 선수들을 보며, 오게 하레이데는 비로소 자신이 실수했음을 인정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를 건네어 보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원망스러운 눈빛만을 전해 왔다.
때때로 벌어지는 일이라지만.
‘오늘은 그럼 안 됐어.’
왜 자신은 그런 판단을 했었던 것일까?
충분히 여유를 가져도 됐다.
토마스 딜레이니가 있었기에 올루프 뫼르크의 역량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이며, 올루프 뫼르크가 있었기에 토마스 딜레이니 또한 수비적 부담을 던지고 연결고리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감독으로서 오게 하레이데는 그것을 90분 내내 생각해야 했지만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란 달콤한 열매 앞에 무너져 내렸다.
교체가 성공을 거둬 승리를 쟁취하고, 덴마크를 포함한 전 세계 미디어의 칭송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었다.
하나 선수들에게서 주인공 자리를 빼앗으려고 했던 어리석은 감독의 판단이 지난 4년간의 노력과 어쩌면 유일한 혹은 마지막일 수 있는 시간을 앗아 갔다.
무거운 죄책감이 오게 하레이데를 짓누른다.
그는 지금, 사퇴를 생각한다.
물론 이 충격에서 벗어나면 실수보다 잘했던 것을 더 높이 평가받아 계약기간인 2020년을 채우겠지만, 오늘의 교체를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오게 하레이데다.
그리고 이렇게 덴마크의 감독이 죄책감을 느끼는 사이, 피치 한쪽에선 조금 다른 종류의 감정 교환이 이뤄진다.
“겨우 살았어.”
“?”
“오늘처럼 피치 위에서 스스로가 무기력하게 느껴졌던 경우는 처음이야.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
“아, 물론이야.”
결승 득점을 직접 올리고 추가 득점의 시발점이 되었던 케빈 더브라위너. 그가 덴마크의 올루프 뫼르크를 찾아 유니폼 교환을 제안한다.
각자 상의를 벗은 두 남자가 상대의 유니폼을 어깨에 걸치곤, 손을 맞잡은 후 뜨거운 포옹을 나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할 말이 있는데.”
“응?”
“우크라이나는 네가 있어야 할 무대가 아니야. 얼른 PL이나 어디로든 가라고. 지금의 너라면, 충분히 잘할 테니까.”
“하하. 고마워. 그런데, 있잖아.”
“??”
“요즘 파란색이 참 좋더라고.”
“?!?!”
힌트를 하나 남기며 돌아서는 올루프 뫼르크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던 케빈 더브라위너. 잠시 뒤 퍼뜩 정신을 차린 그가 목소리를 높인다.
“이봐!! 지금 파랑이라고 했어?!”
“…….”
“어떤 파랑인데? 스카이 블루? 아니면 리버 블루?”
Sky Blue는 맨체스터 시티.
River Blue는 첼시 FC다.
물론 외에도 파랑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클럽이 존재했지만, 케빈 더브라위너는 올루프 뫼르크가 PL로 진출할 거라는 강한 예감을 받고 있었다.
“이런, 제기랄.”
올루프 뫼르크로부터 대답을 들을 수 없었던 케빈 더브라위너가 머리를 긁적이며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시티에 물어봐야겠어. 금방 파랑이라고 했지?”
잠시 뒤, 벨기에의 준결승 진출에 잔뜩 기뻐하는 시간을 가지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케빈 더브라위너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한다.
거기엔, 올루프 뫼르크가 남긴 파랑의 정체가 표시되어 있었다.
‘Sky Blue였어.’
자신을 좌절시킨 덴마크의 미드필드가 맨체스터 시티로 합류한다는 사실에, 케빈 더브라위너는 한층 더 기뻐하며 기자들의 앞에 앉았다.
“Good Evening.”
오늘, 케빈 더브라위너는 정말 멋진 밤이라 느낀다.
***
(게리 리네커) – BBC 월드컵 프레젠터
“오늘 경기를 짚어 보는 시간이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는 내일 경기를 예측해 보죠. 우선 어제 다수의 선택을 받았던 팀이 오늘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물론 리오가 덴마크를 지지한 것도, 쇼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위함이었긴 합니다. 어쨌든. 음…… 이제……. 네. 자정이 넘었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 되었군요. 오늘 저녁, 다시 두 개의 경기가 있습니다. 프랭크?”
(프랭크 램파드) – BBC 월드컵 특별 펀디츠
“잉글랜드, 우루과이. 이 두 팀이 8강에 진출할 거라고 봅니다. 우선은 잉글랜드 경기가 먼저인데, 저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을 강한 팀이라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들은 강팀입니다만, 우승 전력이다? 글쎄요. 저는 잉글랜드가 충분히 브라질을 제압할 거로 봅니다.”
(게리 리네커)
“브라질은 분명 조별 예선에서는 부진했습니다만, 그래도 멕시코를 상대로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 줬습니다. 그런데도 프랭크는 잉글랜드의 우위를 예상했군요. 리오. 본래라면 당신의 차례지만, 대답이 뻔히 예상되는 만큼 잠깐 미루겠습니다.”
(리오 퍼디난드) – BBC 월드컵 특별 펀디츠
“당연히 잉글랜드죠. (웃음)”
(게리 리네커)
“이런! 결국 인내심 없는 이 양반의 입에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듣죠. 디디에? 당신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디디에 드로그바) – BBC 월드컵 특별 펀디츠
“저도 프랭크와 의견이 같습니다.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죠. 브라질의 경기력이 반등한 것은 인정하지만, 대회 전체를 놓고 보면 잉글랜드가 분명 더 좋은 팀입니다. 수비에서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잉글랜드가 승리할 겁니다.”
(게리 리네커)
“잉글랜드가 세 표를 얻는군요. 리오?”
(리오 퍼디난드)
“솔직히 전, 이번 월드컵에서 네이마르에게 실망했습니다.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기력을 전혀 보여 주지 못했죠. 오히려 브라질의 공격은 윌리안의 컨디션에 의해 굴러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울리뉴나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전혀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합니다. 페르난지뉴 혼자서 이끈다는 느낌이죠. 분명 공격진의 기량은 출중한데, 공격을 만들기까지 너무 많은 숫자가 필요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저는 티테가 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입니다.”
(게리 리네커)
“와우. 리오의 평은 무척 신랄했습니다. 일단 오늘의 분위기가 이어지게 된다면,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꺾고 준결승에 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루과이 역시 이미 두 표를 획득하며 과반수를 얻었군요. 일단 우루과이와 한국의 경기에 관해서는 잠깐 쉬고 온 뒤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BBC 특별 스튜디오. 저희는 내일 있을 월드컵 준결승 두 경기를 예측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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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7. 경기 결과
잉글랜드 2 : 1 브라질
[연장전 해리 케인의 극적인 결승 골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 28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다. – OSEM(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