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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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코아들이 떠드는 소리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도 똑똑히 들렸다.
‘오류가 있는 불완전한 권능을 억지로 흡수하여 사용한 대가가 이토록 큰가?
이건 자멸과 같으니 황금시대(黃金時代)가 발동도 하지 않았다.
이런 수법도 있구나.’
그는 출혈이 점점 심해지는 오른손을 보고 있다가 붕대를 창조해서 지혈한다.
투투투툭! 지지직!
냉정하게 피를 멈추면서 부러진 뼈를 맞춘 그는 잠시 생각에 빠진다.
‘이 정도 상처를 입은 기록은 십중심 경연식 이전에는 없었다.
자연적으로 완벽히 회복시키려면 더 무리해서는 안 된다.’
권능을 사용해서 강제로 빠르게 회복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할 경우 자연적인 치유보다 방어력과 내구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십중심 수준에서는 아주 자그마한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이런 일로 약점을 만들 수는 없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붕대로 오른팔은 일시적으로 봉인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은 바람 데이터 나이트의 뒤에서 마침내 나왔다.
“모두 가자!
불변(不變) 방어막이 깨어졌고 황금시대(黃金時代)도 자멸했다.
이제 에반젤리의 공격만 조심하면서 밀어붙이면 우리가 이긴다.?”
“오우!”
주로 사용하던 오른팔이 봉인된 이상 에반젤리로 펼치는 절대적인 창술의 위력도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용기백배한 기계 코아들이 함성을 지르면서 차원통로를 다시 달려서 올라간다.
“내가 간다.”
“황금에게 이겼다는 영광을 양보할 수 없지.”
“이것이 최강의 기계 마신황제 코아의 전설 시작이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파괴된 오른손에서 올라오는 생소한 고통을 참으면서 냉정해지려 노력했다.
‘이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내가 왜 저 창조신을 보고서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알겠다.
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아주 허름해 보이지만, 절대적인 존재에게는 치명적인 무엇인가다.’
주르르르르-!
차원통로를 따라 흐르는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황금혈(黃金血)이 그 증거였다.
‘순간의 방심이나 일반적인 대응은 지금처럼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오른손을 잃고서 만족스러운 창술을 휘두를 수 없지만, 이대로 다시 황금책탑에 들어갈 수 없는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왼손으로 에반젤리의 창 몸의 중간을 잡고서 원을 그렸다.
기계 코아들의 복제 절대기의 연속공격이 쏟아진 것이다.
타타타타타타타타탕-!
불변(不變) 방어막까지 파훼한 절대기의 연속공격이었다.
오른손의 자연치유를 위해서 스스로 봉인한 황금 데이터 나이트로서는 일단 방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불안정했다.
투! 파파!
공격 일부가 에반젤리의 방어를 관통하는 모습에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와 기계 코아들의 눈빛에서는 검은 불길이 일어났다.
정상인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는 상상조차 못 했던 허점이 보였다.
“역시 상처를 입고서 싸워본 기록이나 경험이 없다!
치료하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
“전력을 다해라!”
“지원하겠다!”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확실한 승산이 보이자 기계 코아들이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고서 달려든다.
까까까까까까까깡!
왼팔로만 휘두르는 에반젤리의 방어막에 더욱 강화된 공격이 퍼부어졌다.
누가 보아도 위태로운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모습에 바람 데이터 나이트와 다른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들은 할 말을 잃었다.
“….”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철저히 준비한 함정에 걸렸다고 했지만, 열세에 몰린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런데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음성이 울린다.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가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돕는 것이 좋겠어.
저대로 끝나면 아주 좋지 않아.”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모처럼 진지한 요청에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는 직설적으로 묻는다.
“흑염의 직감인가요?
아니면 최강의 황금이 십중심 외의 존재에게 낭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기는 싫은 것인가요?”
“둘 다라고 대답하지.
그리고, 저런 결투로 황금을 쓰러트리는 것은 우리 중 하나여만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큰일이 난다.”
“왜 그런지는 자세히는 설명하실 수 없겠지요?”
“나의 직감의 아주 아쉬운 부분이지.
그렇지만, 황금의 패배는 우리 전부의 패배이기도 해.”
흑염 데이터 나이트의 망설이지 않은 즉답과 모처럼의 설명에 모든 십중심 데이터 나이트가 동의했다.
그리고, 대신 데이터 나이트가 승인한다.
“저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오.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도와주시오.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
“대신(大神) 데이터 나이트의 뜻을 어찌 거부하겠습니까?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황금의 절대자는 자신의 황금족을 전멸시킨 신족과 마신족을 똑같이 전멸시키기를 원했다.
그 기억을 복제한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스스로 통제한다고 해도 마지막에는 신족인 자신들을 위협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저대로 십중심 최강의 황금이 허무한 패배를 당하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에는 동의한 것이다.
후우우우우우웅-!
활짝 펼쳐진 양손 모양의 대수(大手) 책탑의 최상층에서 아름다운 무지개와 같은 빛이 황금책탑으로 향한다.
파르르르르르르-! 슈하하하하하하-!
‘역시 왼손이 조금씩 늦다.’
파괴된 오른손 대신에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에반젤리를 휘두르면서 복제 절대기의 연속공격을 힘겹게 막아가던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서광이 가득 찬 무지개가 비추어진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이 익숙한 신력을 모를 리가 없었다.
“대수(大手)?
왜?”
황금의 절대자가 신족과 마신족의 전멸을 노렸기에 신족 출신의 십중심들과는 사이가 좋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아무런 조건도 없이 지원이 들어왔으니 놀란 것이다.
후우우우우우웅-!
무지개의 빛으로 만들어진 양손이 연꽃처럼 중복되면서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휘감는다.
투투툭! 투툭!
다친 오른손을 봉인한 붕대가 자연스럽게 풀리면서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황금시대(黃金時代)와 불변(不變)의 방어막까지 돌아온다.
“과연! 대수(大手)!”
황금권능을 가진 자신이 큰 상처를 입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상상만 했던 그 이상의 회복과 지원능력이었다.
탁-! 타타타타타타타타타-!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오른손으로 에반젤리를 휘두르기 시작하자 모든 절대기의 공격이 튕겨난다.
일부는 그대로 반격의 수단이 되어 돌아오자 기계 코아들을 공격한다.
“억-!”
“으윽!”
“헉!”
갑자기 되돌아온 절대기의 공격을 피한 그들의 눈에 멀쩡해진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상태가 들어왔다.
“완전 회복?”
부서졌던 오른손은 흉터 하나 없고, 자연회복처럼 존재감도 흠집이 없었다.
십중심의 신격이 높은 만큼 이 정도로 완벽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존재는 단 하나였다.
“대수(大手)의 창조력이다!”
“이런 제길! 다 끝나가는데 완전 회복은 반칙이잖아?”
지금까지 퍼부었던 모든 공격이 쓸모가 없어진 셈이었다.
퍼어어어어어어어엉-!
기계 코아들의 절대기 공격들이 발동하기 시작한 황금시대(黃金時代)의 불리한 현실 무효로 뒤로 튕긴다.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위협적인 근거리까지 접근했던 기계 코아들을 밀어내려 하는 것이다.
기계 코아들은 전력으로 견디려 했다.
“우와아아아-! 버텨!”
“허어어어! 이번에 밀려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으으으윽! 그런데 불가능하다!
이건 우리가 감당할 힘이 아니야!”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었다.
그래서, 억지로 버티려던 기계 코아들이 황금시대의 현실 조정에 못이고서 멀리 날려진다.
투하하하하하항-!
황금시대의 압력을 못 이긴 기계 코아들은 폭풍에 휘말린 가랑잎처럼 날려지면서 비명을 지른다.
“우아아아아아-! 어서 후퇴하라!”
일부러 남겨졌는지 홀로 남은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였다.
그런데 그는 피하지 않았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에게 쏟아지는 무지갯빛을 정신없이 쳐다보면서 중얼거린다.
“이것이 대수(大手)의 진정한 힘!?
자신보다 상위인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완전회복시키다니?
그 황당한 창조력의 해설이 진짜였구나.”
대수(大手)는 정신체의 한계를 초월하여 영원체를 능가한 십중심까지 죽음에서 부활시키거나, 소멸된 것을 재생시키는 절대적인 창조력을 가졌다고 기록되었다.
‘십중심 경연식 때도 자신의 창조력으로 다친 십중심을 고치는 것으로 끝났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십중심이 다른 존재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치명상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십중심 간의 힘의 우열을 가리는 경연회에서 상처를 안 입을 수 없기에 절대적인 치유력이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건 회복만이 아니야!
대수(大手)의 창조력은 전투 중에 소모한 권능과 정기까지 완벽히 회복시킨다.
그래서, 십중심의 회복과 지원을 전담한다면 다수의 영원체들과 결전까지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경지를 무시하고서 완벽한 회원과 지원을 하는 절대계 최고의 회복과 지원이 바로 대수(大手)가 가진 절대권능의 정체였다.
‘회복과 지원을 받는 존재가 강대할수록 그 가치는 한없이 올라간다.
십중심에게도 이렇게 완벽히 통하는 회복과 지원의 권능은 대수(大手)가 유일하다.”
겨우 몰아넣었던 황금 데이터 나이트가 완벽하게 회복해서 절망적인 위압감을 다시 보여준다.
‘이러니 대수(大手)의 전투력이 낮아도 십중심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려고 하지.’
근원을 칭호를 가진 자신도 치유력이나 회복력이면 자신이 있지만, 다른 존재를 이렇게 회복시킬 수는 없었다.
빙글-!
자연적인 회복으로는 장시간이 걸릴 정도로 크게 다친 오른손이 어떤 흠집도 없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에반젤리의 창 몸의 끝을 잡았다.
전형적인 찌르기의 자세였다.
‘이건 못 피한다.’
이미 에반젤리의 공격영역이었기에 대응을 포기한다.
처음에 완벽했던 황금 데이터 나이트의 준비상태 그대로라면 어떤 회피도 근접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쩝! 기계 코아들이 있었으면 피할 수 있는데 형편없이 날려졌군.
그래도, 겨우 회복권능 한 번에 이렇게 완전해지다니?
이건 이미 회복의 개념을 뛰어넘었어.’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가 보기에 대수(大手)가 지원을 해주면 어떤 부상이나 절대권능을 연발해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이렇게 완치시키고도 전혀 부담되지 않는지 변함이 없는 존재감을 자랑하는 대수(大手) 책탑을 확인한다.
‘신력이나 정기의 감소가 전혀 없는가?
이려면 어느 정도의 창조력을 가졌는지 짐작을 할 수 없다.
아마도 둘 이상의 십중심도 쉽게 완치시킬 수 있겠지.’
대수(大手)가 지원하면 두 명 이상의 십중심이 부상과 정기고갈에서 벗어나서 마음대로 싸울 수 있다는 뜻이었다.
‘생각만 해도 무섭군.’
왜 그렇게 이계의 십중심들이 대수(大手)의 출현을 갈망했는지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계에서 벌어졌던 의문 하나가 풀린다.
‘이래서 이계의 십중심들이 대수(大手)부터 찾아다녔구나.
대수(大手) 후보의 재능이 약간 있는 삭월의 시즈지를 보고서 몇 번이나 찾아와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
부우우우우웅-!
그 순간 찌르기의 준비가 끝났는지 에반젤리가 중후한 울림을 토해낸다.
그렇지만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무방비인 상태로 황금 데이터 나이트를 쳐다만 볼 뿐이다.
‘준비했던 계획은 거의 사용했다.
이제 주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번쩍-!
황금빛이 폭발한다고 생각한 순간 에반젤리의 초고속의 빠른 찌르기가 연속적으로 전신을 관통한다.
푸푸푸푹-! 퍼퍼퍼퍼펑-!
그동안의 분노를 푸는듯한 무시무시한 공격이었다.
심장과 뇌부터 시작해서 전신의 급소와 뼈를 남김없이 부스며 구멍을 뚫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는 미소를 지었다.
‘아하! 이번에는 꽤 위험하겠는데?’
신체에서 날려진 파편과 피가 순식간에 차원통로를 물들었다.
두두두두두두둑!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신황 차원창세신 코아의 몸이 무너지듯이 쓰러지면서 차원통로의 아래로 구른다.
누가 보아도 즉사였다.
털썩-! 데구르르르르르르-! 우우우우웅-!
구현자를 잃은 차원통로가 무너질 듯이 진동한다.
승리를 통해서 자유를 얻었으나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도움을 받은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착잡한 표정으로 대수(大手) 책탑을 쳐다보면서 말한다.
“대수(大手) 데이터 나이트의 도움은 잊지 않겠소.”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대수(大手)의 절대회복의 유용성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불변(不變) 방어막과 황금시대(黃金時代)의 효과로 부상당한 기억조차 드물었기에 이해하지 못했다.
“당장은 어려우나 어떻게든 그대만이라도 자유를 찾게 하리다.”
십중심을 가두기 위해 만들어진 십중심 책탑의 외벽은 자신만으로 파괴할 수 없었다.
이렇게 최상층의 전승자를 없이 나가면 어떤 제어가 발동할지 몰랐다.
그래서, 일단 벗어난 이후에 구출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는데 대수(大手) 책탑에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온다.
“십중심의 위신을 위해서 내린 도움입니다.
큰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
겨우 창조신에게 위기를 맞은 책망으로 받아들인 황금 데이터 나이트는 잠시 말을 하지 않다가 대답이다.
“도움은 도움이요.
황금은 은혜를 잊지 않소.
반드시 풀어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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