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 Demons, and Humans - Lars RAW novel - Chapter 215
0215 / 0923 ———————————————-
소제목…언제나 이 넘이 말썽이군요…말썽은 그냥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3~)y-~~
“오크들이 몰려옵니다!!”
계속된 정찰병의 급박한 보고가 몰려들었고 루드비히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고 있는 자신의 부하들을 진정시키며 신속하게 전열을 재정비해 적에게 대항할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 그렇지만 병사들 모두 오크 군대가 이동하면서 그 발걸음에 지축이 울리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특히 급히 끌어 모은 징집병들은 공포심이 더했다.
-뿌웅! 뿌웅! 뿌웅!-
오크 군대가 전진을 알리는 뿔나팔과 북소리와 더불어 전진해 나오자, 루드비히는 마티아스 하거와 크리스티안 토프에게 보병 부대를 집결시키라는 지시를 내리며 반나절 동안이나 적을 추격해 오느라 흐트러지고 지친 사람들의 기력을 조금이라도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루벤의 용사들이여! 물러서지 마라! 지금 우리는 지고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마물들을 앞에 두고 있다. 절대로 도망치지 마라! 이 전쟁은 지고신의 뜻이다! 지고신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루드비히는 다른 어떤 말 보다 병사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신앙김에 동요하기 시작하는 군심을 달래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불행히도 어느 정도 병사들의 마음을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오크족의 대군이 전진해 오면서 시작된 땅울림이 더욱 커지자 루드비히도 불안함을 끝까지 감추지 못했다.
“믿을 것은 라스의 기병대 밖에는 없는 건가······. 제길······. 어쩌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건지······. 제길······. 제길······.”
루드비히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거림직한 기분 탓에 라스가 이끄는 기병대를 끝까지 투입하지 않아 라스가 부대를 재편할 시간을 벌어 주고 기병 전력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새 오크와 고블린의 대군이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듯 주변이 온통 오크의 발소리로 가득차자 병사들의 불안함은 본격적으로 표출 되었다. 일부 도망자가 발생하자 루드비히는 손수 도망자를 목 베어 버리며 예하 지휘관들에게 군심을 어지럽히는 자는 즉결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둥! 둥! 두둥!-
루드비히의 명령을 받은 장교들이 병사들을 독전하며 거의 완전히 전열을 갖추기 시작할 때 오크와 고블린으로 구성된 대 부대의 뿔나팔과 북소리가 바로 코앞에서 들리듯 주변을 가득 메웠다. 적이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사람들 모두 잔뜩 긴장을 하며 정면만 응시했다.
라스가 긴장감을 떨쳐 버리고자 살짝 고개를 들었을 때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다.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인간은 밤에 불이 없으면 잘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밤눈이 밝은 도깨비나 식인귀들은 그런 제약이 없으니 야간 전투가 휠 씬 유리했다.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전투마도 거칠게 투레질을 해대고 있고, 라스는 문득 오크의 대군이 일부러 본격적인 싸움에 앞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밤이 되기를 기다린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되었다.
두려움과 걱정도 잠시 땅의 울임이 차츰 커져왔다. 퍼뜩 정신을 차린 라스의 심장이 마구 뛰어오르기 시작할 때 드디어 눈앞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해 볼 때 3만 정도의 오크 대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 순간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오크의 발걸음이 멈추었을 때 주변은 미칠 것만 같은 적막감에 사로잡혔다. 라스는 갑자기 주변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자 자신의 귀가 잘못된 것인지 의심했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잠시간 적막감이 흘렀지만 완전히 오크 군대는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지휘관으로 보이는 오크의 우렁찬 괴성을 신호로 다시 움직임을 시작해 화살 사정거리까지 당당하게 접근해 들어왔다. 당당하게 화살 사정거리까지 접근해 들어온 오크 족은 서둘러 전열을 정비했다.
어두운 때지만 눈이 좋은 라스는 오크 족 장교들이 전열을 유지시키기 위해 병사들을 채찍으로 후려치며 무엇인가 고함을 지르고 있고 대부분이 창을 갖고 있고 일부 판금 갑옷을 입은 오크 전사는 날이 서지 않은 것 같은 큼지막한 대검을 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제기랄······.’
오크들이 돌진해 나올 준비를 하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라스는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무엇인가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순간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 두려움을 눈동자에 품고 있음을 깨닫고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제길! 아까 놈들보다 더 많은 것 같네······.”
라스 퍼뜩 정신을 차린 것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스펜서의 굵직한 불평 때문이다. 일부러 긴장감을 떨쳐 버리기 위해 약간 큰 소리로 불평을 한 것이 분명했다. 라스는 심호흡을 여러 차례 하며 눈앞의 적을 살폈다.
스펜서의 말대로 다시 보면 눈앞에 있는 오크의 대군은 어림잡아 3만 명 수준으로 보였다. 아마 후방 쪽으로 이동했을 것이지만 반나절 정도 싸워 흐트러뜨린 오크 군대까지 합치면 아무리 못해도 오크의 총 병력은 4만 남짓은 될 것이다. 지금 자신들의 2배 넘는 숫자다.
“마물 주제에 만만찮아 보이는데······.”
다시 한숨을 내쉬는 스펜서의 말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크와 고블린 군대를 오합지졸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 나름대로 질서 정연하게 서 있는 적을 보게 되니 적들이 오합지졸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바로 이때 두꺼운 마갑으로 몸을 감싼 큼지막한 말에 올라탄 두꺼운 금속 갑옷에 투구를 걸친 오크 족 전사 하나가 대열 앞으로 빠져 나오더니, 큼지막한 쇳덩이 칼을 들고 그 칼을 하늘 높이 휘두르며 독전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지만 짐승의 괴성을 질러댔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선두에 나온 오크 족 전사는 괴성을 지르며 가운데쯤에서 무기를 휘두르며 돌격해 나오지 않고 루벤 쪽에서도 누군가 마주 나오기를 기다리는 듯 소리를 지르고 있다. 불행히도 루벤 족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자 약간 당황한 듯 보였지만 더욱 큰 소리로 괴성을 질러대며 인간 전사를 불렀다.
“저 새끼가!!”
순간 오크 족 전사의 뜻이 무엇에 있는지를 깨달은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수만의 대군 사이에서 혼자 나와 괴성만 질러대는 오크 족 전사의 모습을 보기 싫은 것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선두에 섰던 전신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 한 사람이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 나갔다.
“아니!!”
라스는 스스로 달려 나가 오크 녀석을 쪼개 버리고 싶었지만 누군가 먼저 달려 나가자 진정하고는 상대를 살폈다. 바로 이 순간 오크 전사를 향해 뛰어나간 전신 판금 갑옷을 걸친 기사가 뜻밖에도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깜짝 놀랐다.
라스가 무엇이라고 소리치기 전에 마티아스 하거는 말을 달려 앞으로 나가더니 대열의 선두에 나선 오크 족 전사와 서로 한 마리 정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섰다. 서로 노려봄도 잠시 곧 바로 상대를 향해 뛰어 들었다.
“쿠와악! 빗카!!!”
“으와아! 죽어랏!!!”
오크 족 전사도 지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 달려 나오며 서로의 무기를 부딪쳤다.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은 스스로의 용맹함으로 전공을 세워 백작의 작위까지 오른 인물이지만 수많은 오크 앞에서 말을 타고 나온 오크 족 전사도 보통 실력을 가진 전사는 아니었다.
한번 칼을 부딪친 둘은 이내 서로 격렬하게 무기와 도끼를 부딪치며 말 위에서 일대 일로 대결을 벌였다. 짧은 시간동안 오크 족 전사와 마티아스 하거는 30여 번이나 무기를 부딪쳤지만 마티아스 하거의 괴력에 오크 족 전사가 당해내지 못했다.
“이야아압!!”
이내 오크 족 전사는 마티아스 하거의 도끼에 오른팔이 잘렸다. 오크가 비틀 거리가 그 틈을 노린 하거는 재빨리 도끼를 휘둘러 오크 족 전사의 머리통을 노렸다. 단단한 금속 투구를 쓰고 있었지만 단번에 투구는 도끼날에 쪼개졌고 용맹을 뽐내던 오크 족 전사는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우오오오오오!!!”
눈앞에서 전사가 쓰러졌지만 등 뒤에 서 있던 오크 족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기다렸다는 듯 재빨리 다른 오크 족 전사가 동료가 죽자마자 마티아스 하거를 노리고 말을 달려 뛰어 나왔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라스는 그제야 오크 족이 말을 타고 다니는 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지만, 길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쳐나온 오크 족 전사가 병사들이 쓰는 창을 들고 마티아스 하거와 맞부딪치자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장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두 번째로 뛰어나온 오크 족 전사의 실력은 매우 뛰어났지만 그것뿐이었다. 기세가 엄청났지만 마티아스 하거가 대여섯 번 말 머리를 엇갈리며 무기를 휘둘러 병사들이 쓰는 창을 들고 있던 오크 족 전사의 머리통을 도끼의 수평 베기 한 번으로 날려 버렸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날려 버린 오크 전사의 머리는 제법 크게 날아올라 바닥에 떨어졌고 목이 날아간 오크 족 전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숨이 끊어졌다. 곧 목 없는 시체가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와아아아아~!! 하거 백작님 만세~!!!”
눈앞에서 오크 족 전사 두 사람이 마티아스 하거의 도끼에 맞아 굴러 떨어지자 루벤 쪽 병사들은 고함 소리가 하늘을 찌를 듯 크게 치솟아 올랐다. 일순간 오크 족을 두려워했던 마음에서 벗어나 함성을 지르며 우렁차게 기세를 올리자 오크 족 쪽에서는 이번에 전사 둘이 한꺼번에 말을 타고 달려 나왔다.
한 쪽은 기다란 도끼 창을 들고 있었고 다른 쪽은 철퇴를 휘두르고 있다. 상대가 둘이나 되고 기세를 보아 매우 용맹해 보였지만 마티아스 하거는 물러서지 않고 꿋꿋이 두 사람을 상대로 맞섰다.
곧 오크 족 전사 중 철퇴를 든 쪽이 오른쪽 어깨에 도끼를 얻어맞고 말에서 굴어 떨어지다. 이어 도끼 창을 들고 있던 오크 전사는 잠시 뒤 마티아스 하거가 일격에 도끼를 내리쳐 창대를 부러뜨리고 그 힘으로 머리통을 찍어 투구와 함께 쪼개 버리니 거의 저항도 해 보지 못하고 말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대, 대단하다!!”
라스는 하거의 실력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을 보냈다. 눈앞에서 말에 올라탄 오크 족 전사 넷을 쓰러뜨린 마티아스 하거 때문에 루벤 군대는 천지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지르며 창대를 휘두르고 병장기를 부딪치며 기세를 높이며 승리를 확신했다.
“······어?”
바로 이때 오크 족의 전열 한 곳이 열리더니 뜻밖의 차림을 한 오크 족 전사 하나가 말을 타고 나왔다. 어둡고 칙칙한 색 일색인 오크 족의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멀리서지만 잡털 하나 없어 보이는 하얀색 말에 새하얀 마갑이 씌워진 말을 타고 나온 오크 족 전사는 갑옷과 망토까지 모두 멀리서도 눈에 들어올 만큼의 순백색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뭐야?”
라스를 비롯한 주변의 전사들 모두 더럽고 칙칙한 오크 족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순백색으로 갑옷과 투구 망토까지 걸친 오크 족 전사가 나오자 당황한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 전사는 마치 사악한 악마들 사이를 헤쳐 나온 성당 기사단의 단장이나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사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곧 말을 타고 나온 순백의 오크 족 전사는 그라코스가 마법을 사용해 수많은 사람들의 귀를 울렸던 것과 같은 느낌과 같이 쩌렁쩌렁 울리며 비교적 뒤쪽에 서 있는 라스에게도 또렷하게 들릴 정도로, 그것도 뚜렷한 [인간]의 언어로 고함을 질렀다.
“((나약한 인간 치고는 제법이구나!! 이 나 쿠블란트 토루인이 상대해 주마!!))”
갑자기 뛰어나온 순백의 오크 족 전사는 이내 순백의 말과 함께 나는 듯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을 향해 달려 들어갔다. 멀리서 보니 말위에 올라탄 오크 족 전사와 순백의 말은 마치 하나의 빛이 되어 상대를 향해 돌진해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 이야아아아아아아압!!!!”
잠시 당황한 것 같던 마티아스 하거 백작도 얼른 무기를 고쳐 잡고 순백의 오크 족 전사에게 맞서 나갔다. 상대에게 위압된 것인지 마티아스 하거 백작은 마치 한 순간 괴물이라도 된 듯 엄청난 고함을 질러대며 앞으로 뛰어 나갔다.
순백의 오크 족 전사, 스스로를 쿠블란트 토루인이라고 했던 오크 족 전사는 마티아스 하거와의 거리가 가까워오자마자 허리에서 순백으로 빛이 나는 대검을 빼들었다. 직감적으로 오크 족 전사가 빼든 것이 마법검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라스의 눈이 더 이상 크게 떠질 수 없을 만큼 크게 떠졌다.
-사각-
바로 이 순간 쿠블란트 토루인은 순백의 대검을 살짝 아래쪽으로 기울이더니 두 말이 엇갈리기 무섭게 잽싸게 올렸다. 마치 잘 익은 사과를 베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마티아스 하거가 탄 말의 목과 마갑, 하거 백작이 손에 들고 있는 도끼의 도끼 자루, 그리고 단단히 판금 갑옷으로 감싸져 보호되고 있는 하거 백작의 목까지 단번에 잘려져 나갔다.
“!”
순간 오크 족 전사들이나 마티아스 하거 메지에 백작이 말에 올라탄 오크 족 전사 넷을 쓰러 뜨려 기세가 올라 있던 인간들이나 모두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오크 족 전사들은 기세가 올라 어마어마한 고함과 괴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쿠불란! 쿠불란! 쿠불란! 쿠블란!”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쿠불란! 쿠불란!!”
오크 족 전사들이 창을 흔들고 무기를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대자 마치 기세가 타도를 타고 흘러 땅이 흔들려 루벤 군대를 완전히 집어삼킬 만큼 어마어마해 졌다. 이 기세에 놀란 루벤 군인들이 잔뜩 위축되어 있을 때 쿠블란트인지 쿠불란인지 모를 순백의 오크 족 전사는 스스로가 오크 족임을 증명하듯 순백의 대검을 앞으로 치켜들며 엄청난 고함을 질렀다.
“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단 번에 기세가 역전 되자 지금 이곳에 있는 군대의 돌진을 알리는 쿠블란트의 괴성에 오크 족 전사들은 창대를 앞으로 내리더니 기세 좋게 일제히 루벤 군대를 향해 전진해 들어왔다. 기세를 타고 있으니 엄청난 위력이었다.
“이, 이런······.”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오크 군대가 일제히 루벤 군대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자 루벤 군대는 당황했다. 모두가 당황하는 사이 루드비히는 결연한 표정으로 대검을 빼들고 당황하고 있는 부하들을 독려하며 적에게 맞서 싸울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우리들은 루벤의 군대다! 무엇이 앞으로 오더라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창병 앞으로! 방패의 벽을 쌓아라!! 그 뒤쪽으로 궁수들이 서라!! 적을 막을 수 있다!!”
루드비히는 재빨리 병사들을 지휘하며 부하들을 독려했다. 그의 외침에 잠시 얼이 나간 것 같던 병사들은 재빨리 대오를 정비했고, 부하들이 물러서지 않고 나름대로 용기를 갖고 적에게 맞서 나가려는 것을 본 루드비히는 어느 순간 오크 족이 화살의 유효 사정거리 내로 처음부터 들어와 있음을 알았다.
“활을 쏴라!!”
루드비히의 명령이 떨어지고 잠시 뒤 기다란 창과 방패를 가진 병사들 뒤쪽에 서서 사격 명령만 기다리고 있던 궁수들이 일제히 활을 당겨 머리 위로 쏘아 올리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 수많은 화살이 날아가 돌진해 들어오는 오크들의 머리위로 쏟아졌다.
-콰아아앙!!!!-
많은 수의 오크들이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하지만 적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은 채 성난 파도처럼 밀려와 선두에 섰던 무장병과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앞으로 내지른 무장병이 지닌 기다란 창대에 대여섯의 오크 족이 꿰어져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창대가 부러질 정도였지만 오크들은 돌격을 멈추지 않았다.
“우어! 우어! 우어! 빗카!!”
창병의 창을 동료들의 시체로 부러뜨리며 방패를 길게 세워 쌓은 벽에 접근해 온 오크 족은 근거리에서 발사된 석궁에 맞아 셀 수도 없이 쓰러졌다. 그렇지만 결코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시체의 산을 쌓으며 뛰어들었다.
동료들의 시체가 수북이 쌓였지만 오크 족은 고함만 질러대며 시체를 밟고 뛰어 올라 방패벽을 두들겨 댔다. 오크 족은 전술이고 뭐고 없이 단순히 정면 돌격만 감행해 왔지만, 이들이 동료의 죽음에도 상관없이 방패로 세워진 벽을 아예 타고 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전세가 오크 쪽으로 기울었다.
“방패가 뚫렸다! 보병대 앞으로!!”
방패의 벽을 무너뜨리고 오크와 고블린 전사들이 뛰어 들어오자 무장병 사이에 서 있던 경무장 보병대와 무장병이 보조 무기로 들고 있던 검이나 도끼 철퇴 등으로 상대를 찍고 방패의 모서리로 목을 내리쳤다.
경무장 보병과 무장병 부대가 자리를 지키며 맞섰지만 워낙 성난 폭풍처럼 몰아치는 오크 족의 기세는 이내 방패 벽의 일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돌파구를 열고 닥치는 대로 무장병과 그 사이에 있는 석궁병, 경무장 보병들을 쓰러뜨리며 돌파구를 확대했다.
곧바로 궁병들이 앞으로 전진 해 나와 일제 사격으로 돌파구를 열기 위해 덤벼들어오는 오크 족 전사들을 근거리에서 화살의 일제 사격으로 쓰러뜨렸다. 적들이 주춤 거리가 경무장 보병들이 무기를 고쳐 잡고 용감하게 맞서 나갔다.
숫자가 많았지만 무조건 맹렬한 정면 공격을 고집하는 적들 때문에 나름대로 조직력을 발휘해 맞서 싸우는 루벤 군대는 불과 얼만 전까지 반나절 동안이나 적을 추격하며 전투를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며 잘 싸워 주었다.
“물러서지 마라! 조금만 더 버티면 반격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총 지휘관인 루드비히는 물론,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크리스티안 토프까지 보병대를 독전하며 싸움을 계속하며 나름대로 유리한 전술적인 상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오크 족의 후방에서 빠른 속력으로 대대적인 우회 공격이 포착 되었다.
바로 1만 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크의 기병대였다. 오크와 고블린으로 구성된 부대가 말을 타고 나온다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기병대까지 동원한다는 사실이 포착되자 루드비히는 몹시 당황했다. 당황함도 잠시 지휘관의 침착함을 되찾아 냉정하려 애썼다.
“적의 기병이라고? 이런 젠장! 리즈번 자작에게 기병대를 움직여 막으라고 해! 적을 막아야 한다!!”
1만 여에 달하는 오크 족 기병대가 좌우로 갈라져 들어오고 있으니 한쪽은 보병과 석궁병으로 어떻게 해본다고 해도 다른 쪽은 당연히 기병대가 맞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루드비히는 드디어 라스에게 오크 족의 기병대 중 오른쪽 날개를 저지해 내라는 명령을 내렸다.
“자! 가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루드비히로 부터 출격 명령을 받은 라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깨달았다. 곧 자신의 지휘 하에 있는 2,200기의 기병들에게 루벤 군대의 오른쪽으로 우회해 들어오는 오크 족 기병대를 저지해 내자며 앞장서서 브리기톨을 몰아 적에게 맞서 나갔다.
==========================================================================
…참고로 드래곤은 아닙니다…
음…그리고 저 오크, 쿠블란트 토루인이라고 한 오크가 착용하고 있는 순백 일색의 장비는…
…음…나중에 밝힐께요…^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17…
비온다니…하늘이 구질구질…~,.ㅜ;
●‘아담스미스’님…으허헛…오크 녀석에도 뛰어난 지도자가 나왔네요…^_^; 어쨌든 간에…오크 족들이 대단하기는 해도 스스로의 난폭함…반드시 무엇인가를 부수고 싸우고 싶어하는 성질은 그대로 살려 두었답니다…^_+; 병사들을 어떤 경우에서도 채찍으로 다스려야 할 만큼 규율 잡기도 좀 힘들구요…^_^;
●‘메리마을’님…아! 루드비히 녀석은 라스와 같은 전사라고 하기보다 지휘관이 되어야 합니다…물론 무력 수준이 손책 쯤 되는 녀석이라…무시하지는 못할 놈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지휘관이랍니다…^_^;; 지휘관으로서 루드비히의 나이…이제 겨우 20세랍니다…라스 녀석 19세죠…^0^;;
●‘블래스터’님…그렇습니다…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의도적인 배역들 빼고 대체적으로 단역들도…^ㅠ^; 저 작가넘 친구 말이…외국 영화 엄청 보고…외국에 미녀들 많겠지…그렇게 생각하고 갔는데…예외도 많다는 사실에 놀랐답니다…~ㅁ~; 외국에 나가 살아도 잘 살겠죠…그 녀석…키가 188이고…얼굴이 다니엘 헤니 닮아서…참…부럽기도 하더라구요…ㅠ0ㅠ; 어쨌거나 이 글에서 나오는 여자들 대체적으로 요즘 기준으로 삼아 미녀라고 보시면 된답니다…^_^;
●‘야오’님…쿨럭…감사합니다…저 작가넘이야 독자분들께서 그냥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울 따음이지요…열심히 부지런히 해서…야오님의 즐거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야오님 만쉐이랍니다…더욱 열심히 할께요…ㅜ_ㅜ;
●‘양구리공작’님…아! 일단…결혼도 좋지만 쌈질이 더 중요하답니다…어쨌든 간에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스 녀석의 활약…바로 초반과는 다른 엄청난 렙업이 눈으로 확인되는 일도 필요하구요…^_^;
●‘i우천i’님…그나저나 비가 온다는 말에…하늘도 우중충하고 기압이 낮으니 기분도 참 낮아지네요…글쿠…어제 도착한 DVD 말이죠…그냥 본다고 봤는데…새벽 3시까지 봐 버렸답니다…~ㅁ~; 헛헛…참…
●‘우유동자’님…아! 에프월드 것은 짧고 간결할 수밖에 없는 것이 1차 수정분이기 때문입니다…조알의 것은…덧살도 좀 넣고…살도 불려 놓고 그래야 하니 늦답니다…더욱이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니…당연하지요…~_ㅜ; 글쿠 이제 본격적으로 맞짱입니다…라스 넘도 출격했구요…으허헛헛헛…
●‘사고뭉치00’님…^0^; 으허허허허…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렇군요…저 작가넘이 귀족 작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는 기사 받고 준남작 받으면 기사 작위가 사라지는 줄 알았거든요…뭐…똑같이 남작 밭고 자작 받으면 남작이 사라지는 줄 알았구요…글쿠…이곳저곳에서 떠돌아다니며 공을 세운 영웅의 경우…그 지방 귀족들이 돈이 없으니 명예…즉 작위로 보상해 주기도 해서 작위가 여러개 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놀랐어요…몇 가지 더 잼난 일도 있지만 저 작가넘의 경우 필요한 것만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0^;; 글쿠…노르망디 공작이라…헐헐…말씀대로 섬 두 개 갖고…생색내기군요…@_@;
●‘Hyperion’님…@_@; 만드레일 대륙 전체의 몬스터 숫자요? 당장은 말씀 드리기가 뭣합니다…어쨌든 간에 상당히 중요하다면 중요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글쿠…크라우프에서 나오는 초거대 제국과 이것의 관계요?? 긁적…작가넘이 같은 넘이라…세계관을 구성할 때 나오는 내용이 비슷하다는 문제 빼고는…아무 상관없답니다…ㅜ_ㅜ; 다만 저 작가넘의 사상이…발전이 없다는 점이 문제겠지만요…~3~)…ㅠ0ㅠ; 어쨌든 간에 만드레일 대륙…초반에 크라우프가 바리스타 파일럿으로 광산 지대를 두고 파츠 베이스와 싸우던 대륙 이름이랍니다…^_^;;
비가 오면 추울 텐데요…모든 독자분들 건강 조심하세요…화팅요…^_^;
(4차수정함-미누기 님의 말씀을 듣고 문맥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