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1046
밥만 먹고 레벨업 1047화
궁극의 요리를 만들어냄으로써 민혁에겐 끊임없는 알림이 들려왔다.
그러나 그 끊임없는 알림 중 민혁의 귀엔 이 알림만이 들어왔다.
[궁극의 요리를 완성시킴으로써 궁극의 군주가 30분 뒤 사라지게 됩니다!]알레네를 껴안아주고 작은 미소를 지은 민혁은 이미 준비를 끝마친 군신과 함께 나란히 섰다.
호흡이 가빠온다.
세상 모든 군대를 이끄는 절대신.
절대신 중에서 가장 강하다고 알려지는 군신.
그리고 유저 중 지존이라 불리는 민혁.
두 사람이 미로 앞에 서서 울고 있는 알레네를 등진 모습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너희 무슨…….”
울고 있는 알레네를 두 신이 돌아봤다.
민혁과 군신이 동시에 작은 웃음을 그렸다.
절대 무모한 것이 아니다.
민혁과 군신은 궁극의 군주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으니까.
절대자를 깨부수는 반지에 있는 ‘깨부수는 자’의 힘과 같이 ‘무조건’ 혹은 ‘무적’이라고 이름 붙은 것을 깨부술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된다.
군신도 그러한 스킬 하나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군신의 다섯 장군도 마찬가지다.
알레네도 두 신의 미소에서 그 뜻을 알아챘다.
그럼에도.
‘너무 위험해.’
궁극의 군주는 단순히 HP나 방어력이 문제가 아니다.
궁극의 군주는 군신과 민혁을 단칼에 베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사실이었다.
“이번 죽음은…….”
진짜 죽음이다, 라고 요리의 신은 외치려 했다.
그러나 가슴 속 깊이 있는 궁극의 군주에 대한 복수심이 그녀를 억눌렀다.
두 사람의 작은 미소에 알레네는 그제야 자신이 해야 할 말을 깨달았다.
“그 빌어먹을 새끼를 죽여줘!”
군신이 어깨에 검을 걸쳤다.
“그럴 생각이다.”
그리고 민혁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띠링!
등급: SSS
제한: 알레네의 부탁을 받은 자
보상: ???
실패 시 페널티: 알레네의 염원을 영원히 이뤄줄 수 없음.
설명: 알레네는 아주 오랜 시간 미쳐 버린 재료를 요리하는 것과 궁극의 군주를 죽일 날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요리에 성공했음에도 알레네는 슬퍼하고 있다. 그녀의 염원대로 궁극의 군주를 죽여라.
알림을 들은 민혁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오늘.”
울던 알레네가 멈추어 민혁을 바라봤다.
“두 개의 궁극을 이루겠습니다.”
두 개의 궁극.
첫 번째 궁극의 요리를 성공하는 것.
두 번째, 궁극의 군주를 죽이는 것.
두 신이 미로 안으로 내달려 들어갔다.
* * *
온 세계인이 민혁의 생방송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의 굉장히 많은 방송국이 협력을 요청하여 그의 생방송 장면을 송출했다.
시청자들은 직접 눈으로 보았다.
궁극의 군주는 절대 죽일 수 없는 강자였다.
일단 공격력부터가 신들을 압도할 정도였으며, 그가 가진 특성과 힘들을 생각하면 8기둥들조차 그를 어찌할 순 없었다.
그러나 찰나에 보인 그의 껍데기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본모습.
해설자들이 더 이상 시끄럽게 떠들지 않았다.
그들도 긴장하며 방송을 보는 것이다.
한 번만 실수해도 군신은 영원한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시청자들의 손에 흥건한 땀이 맺혀진다.
내달리는 군신의 앞으로 민혁이 무언가를 내민다.
일반적인 전설 등급보다 조금 더 뛰어난 햄버거.
군신이 그것을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그러나 민혁은 아직 음식을 먹지 않았다.
중첩되는 즐거움을 위해서다.
곧 내달리던 두 신이, 미로에서 궁극의 군주와 마주쳤다.
“…….”
“…….”
찰나의 시간.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금, 궁극의 군주의 분노는 최고조에 이른 상태였다.
미로에서 길을 잃었고, 또 자신이 지켜야 할 미쳐 버린 재료가 요리되었기 때문이다.
[죽…… 인다……!]콰하아아아아아악-!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힘이 폭사된다.
민혁과 군신이 시선을 맞췄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0초 남짓.
미친 듯이 돌격하는 궁극의 군주의 앞으로.
“신의 출격.”
파파파파파파파파팟-!
군신의 길고 두꺼운 손가락 끝을 따라 백에 이르는 신들이 등장했다.
신의 출격은 총 백 명의 근접 클래스 신들을 소환할 수 있는바.
대신 그들은 스킬이나 권능, 신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 데미지와 실력만으로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또한 소환된 신들은 죽어도, 다시 살아나게 된다.
좁은 미로에서 빛이 되어 나타난 신들이 내달린다.
그런데.
콰자아아아악-
콰콰콰콰콰콱-!
궁극의 군주의 거대한 검에 신들이 쓸려나가고 있었다.
푹, 푸푸푸푸푸, 푸푸푸푸푹.
신들의 공격도 궁극의 군주에게 끊임없이 박히고 있었다.
그러나 HP 하락이 없는 궁극의 군주는 어떠한 타격도 받지 아니했다.
바로 그 순간.
“깨부수는 자.”
민혁이 손가락에 낀 그 어떤 힘도 2초간 무시하는 힘이 발동된 순간.
푸화아아아아악-
“크하아아악!?”
궁극의 군주가 처음으로 비명을 질렀다.
그는 상대의 공격에 베이는 순간, 몸에서 뚝뚝 흐르는 피를 보며 놀랐다.
[아…… 프…… 다?]민혁과 군신은 알 수 있었다.
궁극의 군주는 무한한 HP를 가지고 있었기에, 고통도 느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백에 이르는 신들이 끊임없이 궁극의 군주를 공격한다.
놈의 입에서 쉴 새 없이 비명이 터진다.
[크아아아아악!]그리고 비명을 내지르던 그의 흉흉한 눈이 붉게 빛났다.
퍼어어어엉-!
펑펑펑펑펑펑펑-!
그 순간 그의 바로 앞에 있던 신들의 머리가 차례대로 터져 나가기 시작했다.
민혁과 군신이 동시에 레이저와 같은 붉은 점이 자신들의 미간에 있음을 깨달았다.
두 신이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
파아아아아아앙-!
그들의 뒤쪽에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군신과 민혁이 폭발하는 신들 사이에서 내달렸다.
그때 또다시, 궁극의 군주가 무한한 HP로 변화했다.
그 순간, 내달리던 군신이 검을 뻗어 궁극의 군주를 겨냥했다.
“군신의 이름 앞에.”
파아아아아아앙-!
궁극의 군주를 거대한 힘이 집어삼켰다.
또 한 번 놈을 감싼 무한의 힘이 사라졌다.
[궁극의 군주 Lv 943. HP 3,130.430 MP 3,670,000.]예상대로다. 궁극의 군주의 무한이 벗겨지면, 그전에 입었던 데미지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그 어떤 것도 아낄 수 없었다.
“필멸.”
쿠르르르르르르르-!
불에 타오른 검 한 자루가 궁극의 군주를 꿰뚫는다.
“크하아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는 궁극의 군주에게로 불에 휩싸인 검이 쉴 새 없이 내리쳐 그를 공격한다.
“군신의 다섯 장군.”
뛰어난 신들 다섯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례대로 무적을 무력화시키는 힘을 발동하라!”
군신의 명령에 그들은 단번에 그 뜻을 알아차렸다.
그와 함께 군신의 검에서 수백여 개에 이르는 은색 검기가 궁극의 군주를 강타했다.
“크하아아아아악!”
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거대한 폭발 속 군신과 민혁이 희열했다.
마법의 신이 수백 개의 디스를 난사한다.
콰콰콰콰콰콰콰콱-!
장창과 같은 신궁의 화살이 놈의 몸 곳곳에 틀어박혔다.
[궁극의 군주 Lv 943. HP 1,430.430 MP 3,300,000.]끊임없이 하락하는 놈의 HP가 승리에 다가서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궁극자.] [3초간 어떠한 스킬도 무시할 수 있게 됩니다.]궁극의 군주 또한 그들의 힘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진바.
군신이 발동했던 ‘군신의 이름 앞에’가 해지되었다.
더불어 군신의 다섯 장군의 무적을 무력화시키는 힘도 3초간 먹히지 않게 되었다.
고작, 3초뿐이나.
“뒤로 빠……!”
군신은 다섯 장군이 무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기에 그들의 후퇴를 명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그전에.
우둑-
그 사실을 알아챈 궁극의 군주가 마법의 신의 목을 비틀어냈다.
민혁과 군신은 그 순간 알았다.
자신들이 한발 물러나는 순간, 궁극의 군주는 본인을 죽일 유일한 방편들을 죽일 것임을.
궁극의 군주가 곧바로 또 다른 신을 두 쪽 냈다.
놈이 신궁마저 베어내려 할 때 민혁과 군신이 놈의 앞을 막았다.
채, 채채채채채챙, 채채채챙-!
군신과 민혁, 그리고 궁극의 군주 사이에서 엄청난 공방이 펼쳐졌다.
3초가 지났을 때.
[무력한 자의 화살.]신궁의 화살이 궁극의 군주의 가슴에 박혔다.
[궁극의 군주 Lv 943. HP 1,140.430 MP 3,300,000.]군신이 알기로 남은 두 신이 무적을 무력화시키는 힘을 발동시키면 4초가 가능하다.
그들에겐 고작 4초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그때, 군신은 볼 수 있었다.
궁극의 군주의 검에 붉은빛이 서린다.
군신은 매번 저 공격에 당해왔다.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공격이다.
그랬기에 지금, 군신의 몸이 스턴기에 빠진 듯 멈췄다.
‘끝났…….’
군신은 자신이 죽음을 맞이할 것을 눈치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압도.”
쿠우우우우웅-!
거대한 힘이 궁극의 군주를 억눌렀다.
2초 동안 무조건 스턴기에 빠트리는 힘.
그와 동시에.
촤르르르르르륵-!
이미 민혁의 등 뒤에선 두 개의 주사위가 굴러가고 있었다.
검은 주사위의 눈금 3, 황금 주사위의 눈금 4.
[검은 주사위 눈금에 따라 스킬 하나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들려오는 알림과 동시에 민혁이 학살자의 검을 선택했다.
궁극의 군주가 스턴이 풀리는 순간, 군신을 공격하던 검의 궤도를 비틀었다.
콰지이이이이익-!
“크하아아악!”
군신의 옆구리가 크게 베였다. 비명을 터뜨리는 군신을 주먹으로 후려친 궁극의 군주가 민혁에게 시선을 틀었다.
[궁극의 군주 Lv ???, HP 및 MP 무한.]다시 무한하게 변화한 힘에 의해, 민혁은 학살자의 검을 휘두르지 못했다.
그 찰나의 순간.
푸화아아아악-!
민혁의 복부에 궁극의 군주의 검이 꽂혔다.
민혁의 HP가 빠른 속도로 바닥을 향해 달려갔다.
푸화아아아악-!
힘껏 검을 뽑아낸 놈이 민혁을 횡으로 한 번 베고.
“크학!”
[HP가 4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발로 한 번 걷어찼다.
그리고 그의 목을 치려 할 때.
[무찌르는 자.]또 다른 신이 그의 무한함을 해지시켰다. 그 틈에, 군신이 마지막 힘을 퍼부었다.
그의 검에서 퍼져나가는 은색 빛이 세상을 환하게 밝혔다.
콰자아아아아악-!
[궁극의 군주 Lv 943, HP 840.430 MP 3,150,000.]“크하아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는 궁극의 군주의 눈이 까뒤집혔다.
놈이 온 힘을 끌어올린다.
[궁극의 멸이 발동합니다.] [궁극의 멸이 반경 500m 내에 있는 적들에게 쉴 새 없는 칼날폭격을…….]민혁과 군신의 몸을 칼날들이 쉴 새 없이 베어내며 피가 솟구치게 했다.
그 와중에도 민혁의 검이 궁극의 군주를 가격했다.
그의 검엔 강화된 학살자의 검이 맺혀 있는 바.
콰지이이익-!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콱-!
[……!]눈을 부릅뜬 궁극의 군주의 몸을 학살자의 검이 미친 듯이 난도질했다.
그의 몸에서 피가 쉴 새 없이 솟구쳐 올랐다.
0.01초의 찰나, 놈이 다시 무적 상태가 되려던 때, 또 다른 신이 절묘한 타이밍에 힘을 발현.
[신의 무력함.]또 한 번 2초의 무적 해제에 빠진 놈이 미칠 듯이 베어졌다.
그러나.
[노오오오오오오오옴!]버젓이 살아남은 궁극의 군주의 독기 품은 눈이 민혁을 노려본다.
덥석-
놈의 손이 민혁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민혁은 조소했다.
“이제 그만 꺼져라.”
꽈아아아악-!
민혁도 맞추어 놈의 멱살을 힘껏 움켜쥐었다.
놈이 막 민혁의 목을 비틀려던 때.
[궁극의 군주 Lv943 HP 320.430 MP 2,850,000.]콰자아아아아악-!
툭-
데구르르르-
군신의 검이, 궁극의 군주의 목을 떨어트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