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344
밥만 먹고 레벨업 345화
지니에게 어떤 방식으로 아군으로 만들지 설명을 끝낸 민혁에게 때마침 알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세 번째 몬스터 사냥 시련을 더 특별하게 완료하셨습니다.] [순수한 영웅이 당신을 인정합니다.] [5대 기본 스텟+4를 획득합니다.] [알라칸의 소드 마스터리 스킬이 3레벨업 합니다.] [경험치 150,000,000을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민혁은 보상 내역을 꼼꼼하게 살폈다. 더 특별하게 진행된 마지막 시련은 시작 전에 어떠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지 따로 알림이 뜨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한데, 보상 내역 그 어디를 둘러봐도 자신이 원하는 보상이 없었다.
‘머, 먹을 게 없잖아……!’
그는 아쉬움에 탄식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정작 자신은 늑대들과 같은 맹수들의 배를 불려준 셈이다!
하지만 물론, 민혁도 자각하고 있었다.
자신은 지금 엄청난 보상들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먼저 5대 기본 스텟+4를 획득하였다.
즉, 한 번에 20개의 스텟을 올린 셈으로 4레벨업을 한 것과 비슷하다.
거기에 더해져 알라칸의 소드 마스터리 스킬 3레벨업!
(알라칸의 소드 마스터리)
패시브 스킬
레벨: 7
효과:
•검 기본 공격력 14% 상승, 검 기본 공격속도 14% 상승.
•적을 베어낼 시 기본 공격력 14% 상승, 적을 찌를 시 기본 공격력 14% 상승.
•검술에 관련된 스킬 공격력 7% 상승.
•검에 대한 물리 데미지 및 스킬 데미지 15% 감소.
심지어 알라칸의 소드 마스터리에 추가된 특수능력이 있었다.
검에 대한 스킬이나, 혹은 평타 같은 경우에도 15%의 데미지 감소 효과를 얻게 된 셈.
거기에 더해져 4레벨업을 해냈다.
이 정도의 보상이라면 민혁은 단숨에 거의 10레벨 이상의 효과를 창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민혁이 다시 빛에 휩싸여 워프되었다.
그 앞에는 알라칸이 있었다.
민혁은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저 잠시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오겠습니다…….”
민무룩 그 자체!
“그, 그러시게.”
알라칸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영웅의 시련은 하나의 시련을 깰 때마다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민혁이 영웅의 시련을 벗어났다.
* * *
베르드크 공격기지.
현재 주둔 중인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약 770여 명 정도 된다.
얼마 전 대한민국 랭커들의 급습으로 30명 정도를 잃었다.
그리고 유저들은 약 400여 명 정도가 주둔하고 있었으며 일반 NPC 병사의 숫자도 약 600명 정도는 되었다.
2천을 웃도는 숫자!
그러한 베르드크 공격기지는 중국의 아로한이라는 자가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지키고 있었다.
아로한은 중국 랭킹 9위의 유저였는데, 남궁호만큼은 아니었지만, 중국 내에서 내로라하는 영지를 소유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 궁수 랭킹 1위인 그는 전략전술 또한 꽤나 능통한 편이었다.
“어딜 감히 한국 쥐새끼들이 베르드크를 넘봐, 크하하하!”
그리고 지금 아로한은 베르드크의 뛰어남에 감탄하고 있었다.
얼마 전 대한민국 유저들의 갑작스러운 습격! 심지어 NPC들의 숫자도 상당했다.
하지만 베르드크는 최강의 공격기지였다.
말도 안 되는 공성무기들이 몰려오는 적들에게 커다란 데미지를 입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기본 레벨이 400을 웃도는 이들로서 남궁호의 NPC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이들은 대륙운(大戮雲) 안에서의 NPC들이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죽으면 완전히 끝이라는 사실이었다.
또한, 카라미스의 병사들은 강군이었기에 어지간한 명성 수치와 카리스마 스텟을 보유하지 않으면 통솔하기 힘들 정도다.
그 때문에 다른 공격기지와 방어기지를 탈환하기 위해 출정시키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그에 이곳 베르드크에서만 그들을 활용하기로 했는데, 그들은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해주고 있었다.
중앙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베르드크!
그 기세를 몰아 카이온 대륙 유저들은 발 빠르게 중앙 쪽으로 치고 오며 다른 기지들을 섭렵하고 있었다.
벌써 카이온 대륙과 아스간 대륙의 기지 획득률이 6:4가 될 정도로 벌려진 상황이기도 했다.
그렇게 웃던 그때.
“사, 사령관님! 큰일 났습니다!!”
한 병사가 다급하게 안으로 뛰쳐 들어왔다.
그에 아로한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이냐, 또 아스간 대륙 놈들이 공격을 감행할 조짐이 보이더냐?”
“그, 그게 아닙니다. 시, 식량창고에 부, 불이 났습니다.”
“뭐라?”
아로한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베르드크의 식량창고.
처음 기지를 탈환했을 때, 두 달을 넉넉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많은 식량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 불이 났다?
“가 보지.”
그가 걸음을 빨리했다. 그리고 이어서 식량창고 쪽에 붙은 거대한 불을 볼 수 있었다.
“냉큼 끄지 않고 뭘 하느냐!!!”
아군의 실수인가, 혹은 적군의 전술인가?
알 수는 없었지만 서둘러 불을 꺼야 했다.
식량을 모두 못 먹게 되면 굉장히 번거로워진다.
그렇다. 아로한은 ‘번거로워진다.’라고만 여길 뿐이다.
식량을 새로 수송해야 했으니까.
그리고 마법사들이 달려들어 불을 진압하기 위한 마법을 사용하려 했다.
그 순간.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식량창고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이런……!”
아로한은 이로써 알 수 있었다. 적들의 농간이었다. 아마도 불을 지른 이가 마법을 사용하면 곧바로 폭탄이 터지게끔 ‘함정’ 같은 걸 설치해놨을 가능성이 크다.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 사실을 아로한은 재빠르게 다른 랭커들에게 알렸다.
이 대륙운(大戮雲) 안에서는 같은 나라 유저들끼리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동맹의 채팅방이 따로 존재한다.
[아로한: 현재 베르드크의 식량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코든: 불이요?] [카이스: 불이라…… 아스간 대륙의 짓입니까?] [아로한: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코든: 베르드크의 병사들이 배고픔에 시달리게 만들어, 그때 공격을 감행하려는 것 같군요.]그 말에 아로한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였다.
그에 아로한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아로한: 적들은 1군과 2군으로 나뉠 겁니다. 식량 수송로를 막을 병력과 그리고 베르드크 함락을 그 틈에 준비하는 병력으로요.] [코든: 확실히 그렇겠군요. 일단은 각 공격기지와 방어기지에서 식량을 보내고 베르드크 또한, 더욱더 방어강화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이야기를 마친 아로한.
그는 씨익 웃음 지었다.
“같잖은 것들이, 이젠 되지도 않는 방법을 사용하는구나.”
그러면서 아로한은 현재 개척된 대륙운(大戮雲)의 지도를 쫙 펼쳤다.
‘총 세 곳.’
카이온 유저들이 베르드크로 식량을 보낼 방향은 총 세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 병력이 집중될 가능성도 적다. 위협만 가하려고 할 확률이 높다.
그 이유는 이 안에서 사망하면 더 이상 그들은 대륙운(大戮雲) 입장이 불가능해지니 몸을 사릴 수밖에.
‘병사대전 때의 NPC들?’
그들도 떠올렸지만, 그들 역시 분산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베르드크를 공격할 인원들과 수송로를 막을 인원들로 나누어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나눠진 상황에서 밀려오는 카이온 대륙의 병력을 막아낼 방법은 없을 거다.
즉, 쉽게 말해 이 전술은 의미 없는 전술이라는 뜻이다. 아로한은 곧 자신에게 펼치질 재앙을 알지 못한 채, 낄낄 웃을 뿐이었다.
* * *
중국 측에서 세 개로 나눈 식량 수송 병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은 전부 세 갈래의 길로 나누어져 이동 중이었다.
그리고 현재 가장 빠르게 베르드크로 도달할 수 있는 길에 랭커 깨기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 호일천이 있었다.
그에 따라 중국 해설자들이 빠른 해설을 진행했다.
[카이온 대륙 유저들은 작은 빈틈도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베르드크의 식량창고가 불타자마자 곧바로 병력을 분산시켜 식량 수송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통로 2천, 두 번째 통로 2천, 세 번째 통로 3천의 병력이 나아갑니다.] [식량 수송이 끝난 후에, 그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베르드크에 주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대한민국 유저들은 수송로를 막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유저들은 두 개의 병력으로 분산될 겁니다. 베르드크를 공격할 이들과 식량 수송로를 막을 병력으로요.] [다소 무의미해 보이는 전략입니다. 베르드크의 식량창고가 불에 탔다면 당연히 카이온 대륙 유저들은 발 빠르게 후송을 할 테고, 지금 상황처럼 되었을 테니까요.] [아스간 대륙 유저들의 어리석음이 이를 통해 보여집니다.]그렇다. 이는 모두가 생각할 수 있는 방향이었다.
식량창고가 불이 났다. 그렇다면 카이온 대륙에선 당연히 식량을 수송한다.
그리고 베르드크에 식량을 가지고 들어간 이들은 베르드크를 더 단단히 만든다.
‘이런 쉬운 전략으로 무얼 하겠다고?’
심지어 또 한 가지.
아스간 대륙 유저들은 카이온 대륙 유저들을 막아낼 힘이 없다.
심지어 병력을 두 개로 분산시킨다면 ‘더더욱’이다.
그런데, 이런 무리수를 감행한다?
‘심지어 랭커들이 수송로를 막는다면 그들은 로그아웃 당하고 더 이상 대륙운(大戮雲) 안에 입장할 수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중이었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졌다.
“뭐? 검은 마법사 알리? 4인의 하이에나?”
“그래! 지금 첫 번째 수송로로 간 곳에 마법사 알리와 4인의 하이에나, 루시아, 카르, 알리샤가 막고 있대.”
“무슨 랭커들이 그렇게 많아?”
웅성웅성
시끄러운 소리 속. 호일천의 미간이 구겨졌다.
‘무슨 생각이지, 도대체?’
첫 번째 수송로에 그렇게 많은 병력이 배치되어 있다고? 심지어 유저들과 NPC들을 합쳐 약 2천 명의 병력이라고 한다.
심지어 최상위 랭커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그렇다면 두 번째, 세 번째는?
그리고 또다시 소리가 들린다.
“지금 2번 통로를 먹자교 길드원들이 막고 있다던데?”
“먹자교? 아, 전 레전드 길드? 근데 걔 중에서 지니만 하이 클래스 전직해서 힘 못 쓰지 않나?”
유저들의 웅성거림. 호일천의 미간이 더 좁혀졌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지금 상황을 보면 1번 통로와 2번 통로에 엄청난 병력이 집중되었다.
아마도 병력은 길드 채팅창을 통해 현재의 정보를 빠르게 듣는 듯하다.
호일천은 그제야 동맹 채팅창을 열었다.
동맹 채팅창이 난리가 나 있었다.
[하이루: 대한민국 랭커들 미쳤나 봅니다! 지금 엄청난 숫자의 랭커들이 1번 통로, 2번 통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케디: 미친……! 이거 완전 또라이들 아니야? 이런 식으로 하면, 자기들이 결국에 밀릴 것을 알 텐데.] [하멘: 정말 바보 같은 전략이군. 대부분의 랭커들을 첫 번째 통로와 두 번째 수송로에 두어? 그것도 고작 식량 수송로 때문에?]호일천도 동감했다.
바보 같은 짓이다. 수송로를 쟁탈한다고 한들, 곧바로 카이온 대륙에서 추가로 보낸 병력에 의해 언젠간 무너질 것이다.
애초에 부릴 수 있는 랭커들은 카이온 대륙이 월등히 우세한 바.
절대적으로 아스간 대륙이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아예 대륙전쟁을 포기하기라도 했다는 건…….’
그때.
“……!”
호일천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이는 다른 유저들도 마찬가지였다.
“머, 먹자교 길드 반절 이상이 하이 클래스?”
“마, 말도 안 돼…… 그런 게 가능하다고?”
“지, 지금 2번 통로팀 먹자교 길드에 의해 전멸하고 있다고 합니다!!!”
“…….”
호일천의 치아가 꽉 물렸다.
‘이것들이…… 우릴 낚아……?’
이제까지 숨어있던 이유. 결정적인 한순간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2번 통로의 수송대가 전멸했다. 그치지 않았다.
[아르팬: 1번 통로!!! 검은 마법사 알리를 비롯해 무수히 많은 랭커들이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수십여 개의 지뢰가 유저들을 집어삼킵니다!!!] [코드나: 강력한 독들에 의해 1번 통로팀 전멸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심지어 백사자를 쓰러뜨린 노인과 성기사가 가세했습니다!!!]‘도대체 무슨 전략인가……!’
수를 읽을 수가 없었다.
왜냐, 호일천은 한 가지 수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송로를 막아, 베르드크의 병사들을 배고프게 하며, 나머지 병력을 통해 베르드크를 탈환한다.
한데, 지금 아스간 대륙이 보이는 방향은 이와 전혀 다르다.
대부분의 병력이 이 수송통로를 장악한다.
그렇다는 의미.
‘애초에 베르드크를 공격할 생각이 없었던 거야……? 아니, 그것도 이상하다.’
그래서 이들이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더욱더 빠른 전력 소모?
자신들이 숨긴 패를 까 보이는 거?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이런 무리수를 두는가?
그리고 바로 그때.
“저, 저기!!”
“호일천 님!!”
병력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세 번째 수송로는 가장 위험하다. 협곡 사이를 지나야 하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그랬기에 호일천과 가장 강력한 랭커들이 포진해 있었다.
병력이 가리키는 곳.
협곡의 가장 높은 곳에 한 사내가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사내의 검에 강력한 기운이 깃들고 있었다.
“미, 민혁!!”
“시, 식신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랭커!!!”
이제까지 한 번도 대륙운(大戮雲)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식신의 등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