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02
밥만 먹고 레벨업 403화
왕과 황제.
아테네 세계관의 주축이 되며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황제에 비해 왕들은 다소 뒤떨어진다.
하나의 제국에, 몇 개의 왕국이 뭉쳐야지만 그에 필적하는 힘을 낼 정도일 테니까.
하지만 그러한 왕국, 그리고 특별한 왕국의 왕 중에서는 자신들만의 ‘권능’을 가진 존재들이 있었다.
아테네 세계관으로 그 숫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까지 생각한다면 헤아릴 수 없다.
하나, 그렇다고 해서 일개 유저가 왕의 권능을 얻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국가 건립 퀘스트를 받을 자격을 갖춰야 한다.
영지, 백성, 자본, 개인의 힘까지.
그 힘을 갖추고 그 왕으로부터 계승 받아야 한다.
왕이 어떠한 존재인가?
황제보다 뒤처진다고는 하나 한 왕국의 정점이요, 한 왕국의 절대자였다.
그들로부터 권능을 받아내는 일. 쉽지 않다.
그리고 민혁이 얻어낸 권능.
토왕(土王)의 권능.
왕들의 권능 중에서 상위에 속하는 이 토왕의 권능.
본래 시스템상 왕은 유저에게 한 개의 권능만 계승하는 게 맞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브로드와 피 흘리는 민혁을 보았다. 그리고 민혁이라는 이방인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려 했음을 알았다.
그에 토왕(土王)의 권능 안에서 가장 강력한 두 개의 힘을 계승하였다.
퀘스트 완료 후 민혁이 들은 알림은 이러하다.
[로카드 왕국의 여왕 아이리스와의 친밀도가 최고치에 도달합니다!] [명성 100을 획득합니다.] [모든 스텟 10을 획득합니다.] [아이리스가 당신에게 토왕이 보유하고 있는 권능을 계승합니다.] [토왕(土王)의 권능. 경배하라를 획득합니다.] [토왕(土王)의 권능. 왕의 눈을 획득합니다.] [로카드 왕국의 수호자가 권능을 계승한 당신에게 축복을 내립니다.] [권능의 버프가 발현됩니다. 버프가 발현된 동안 권능은 12시간 동안 평소의 3배의 힘을 발휘합니다.](토왕(土王)의 권능. 경배하라)
왕의 권능.
최소 권능의 마력: 50
쿨타임: 6시간.
효과:
⦁모여진 권능의 마력에 따라 힘을 발휘하며 최소 권능의 마력으로 발동할 시 반경 8m 내의 적들을 무릎 꿇릴 수 있다. 단, 자신보다 강한 상대에게는 발동하지 않으나 권능의 마력을 100%까지 채워낸다면 가능하다.
⦁무릎 꿇린 이들은 경배하는 형태를 띠며 실제로 확률적으로 스턴 의 시간이 정해진다.
⦁경배하는 이들의 물리 방어력 및 마법 방어력이 50% 감소한다.
설명:
토왕(土王). 아이리스의 가장 강력한 권능으로 세 개의 절대 권능 중 하나라 평가받는 힘으로써 실제로는 경배하라를 사용할 시, 적들은 보이지 않는 땅과 나무줄기 등에 속박된 것이다.
권능을 확인해 봤었던 민혁은 ‘권능의 마력’이라는 것에 의아함을 품었다.
그에 따라 곧바로 상세설명을 확인했다.
[권능의 마력은 왕의 권능을 발휘하기 위한 마력입니다. 이 권능의 마력을 축적시키는 조건은 연계 공격, 적들을 빠른 시간 안에 사냥, 많은 물리 데미지 피해, 또는 본인보다 적군의 수가 월등히 많을 시에 서서히 축적되며 축적이 이루어질수록 더욱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간혹 RPG 게임이나 혹은 1:1 격투기 게임을 하다 보면 이러한 특별한 필살기 같은 힘이 있다.
적과 싸우면서 필살기의 게이지는 점차 차오르게 된다.
그 필살기의 게이지의 개념이 바로 ‘권능의 마력’이었다.
또한, 민혁이 보았을 시에 이는 ‘다수와의’ 싸움에서 빛을 발휘하는 힘이다.
그리고 왕의 눈.
(토왕(土王)의 권능. 왕의 눈)
왕의 권능.
최소 권능의 마력: 0
쿨타임: 없음
효과:
⦁본인이 보유한 가신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NPC의 스탯창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만약 자신과의 친밀도가 떨어진 상대에게서는 확인할 수 없다.
설명: 오로지 왕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왕의 눈은 인재를 알아보고 그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왕의 눈은 여러 방면으로 유용한 스킬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수만의 언데드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가파른 속도로 권능의 마력이 차올랐다.
수만의 언데드!
공격의 연계는 당연하며 민혁이 입은 물리 데미지도 상당하다.
하지만 그 물리 데미지들이 물론 큰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그러한 상태에서 민혁의 권능의 마력은 약 88까지 올라갔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사용했을 때.
[토왕(土王)의 권능. 경배하라를 사용합니다.] [현재 권능의 버프가 발현되고 있는 중입니다. ×3배의 효과를 발휘합니다.]콰아아아아아아아앙-
사용하는 순간 민혁 본인도 경이로울 수준이었다. 수만의 언데드들이 일제히 민혁의 앞으로 경배하고 있다.
또한,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민혁의 눈엔 보인다.
땅속에서 솟아난 나무줄기, 혹은 땅 그 자체가 그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었다.
[확률적 스턴 상태에 따라 적들이 7초 동안 당신을 경배합니다.]물론 이 정도의 숫자를 꿇릴 수 있었던 이유는 ‘권능의 버프’에 따라 ×3배의 효과. 그리고 위의 설명에 써 있는 반경 8m의 경우 최소한의 권능의 마력 게이지인 50으로 발현했을 때였다.
그리고 마지막.
민혁이 브로드로부터 얻어낸 최초의 신 등급의 검.
(대륙을 멸하는 검)
등급: 신
제한: 레벨 500 이상, 브로드의 인정을 받은 자.
내구도: ∞/∞
공격력: 1,914
특수능력:
⦁힘, 민첩, 체력 33% 상승.
⦁패시브 스킬 검 최상급 마스터리 9레벨까지 상승.
⦁절삭력 50%, 관통력 50% 상승.
⦁치명타가 터질 확률 40% 상승.
⦁엑티브 스킬 아머 브레이크.
⦁엑티브 스킬 대륙 멸하기.
⦁패시브 스킬 ???
⦁언데드에 대한 공격력 ×2배 상승, 언데드에 대한 모든 확률적 패시브 스킬 100% 적용.
설명: 100만 명 이상의 적군을 베여낸 브로드는 죽음의 신에게 인정받았고 죽음의 신의 온전한 힘이 이 검에 깃들어 있다.
민혁은 처음 보자마자 눈을 끔뻑였었다.
그 이유 간단하다.
악마 심판의 검은 절대반신 아티팩트였다.
또한, 공격력이 약 1,002에 달하며 지상최강의 검임을 증명했다.
그런데, 대륙을 멸하는 검의 공격력은?
자그마치 1,914에 해당한다.
악마 심판의 검의 뛰어난 공격력도 묵살 시켜 버린다.
그뿐인가? 언데드에 대한 공격력 ×2배 상승과 일반적인 대상들에 대한 절삭력과 관통력 50% 상승.
절삭력과 관통력은 중요하다.
현실반영이 큰 아테네에서 얼마나 더 크게 베여내고 관통시키느냐에 따라 데미지 차이가 확연히 달라진다.
그리고 놀라움의 메시지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륙을 멸하는 검의 새로운 주인이 되셨습니다.] [패시브 스킬 ???는 새로운 주인의 힘을 극적으로 개방시켜 새로운 형태의 패시브 스킬로 재창조합니다.] [대륙을 멸하는 검이 당신이 보유한 아티팩트, 패시브 스킬 등에서 탐색을 시작합니다.]띠링!
[낙뢰(落雷)가 선택됩니다.] [패시브 스킬 낙뢰(落雷)가 극적으로 강력해집니다.]띠링!
(낙뢰)
아티팩트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없음
쿨타임: 없음
효과:
⦁폭(爆)과 멸(滅). 두 개의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폭(爆)모드 일 시, 기본 공격 타격시 25%의 확률로 추가 공격력 1,000%의 낙뢰가 내리치며 반경 5m로 600%의 데미지가 뻗어 나간다.
⦁폭(爆)에 당한 이는 3%의 확률에 따라 3초간 스턴 상태에 빠지게 된다.
⦁멸(滅)모드 일 시, 한 사람에게 15%의 확률로 여덟 번의 800% 데미지의 핏빛 낙뢰가 내리친다.
멸(滅)에 당한 이는 20%의 확률로 2초간 스턴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 새로이 탄생된 대륙을 멸하는 검의 낙뢰는 두 가지의 모드로 나뉜다.
그리고 이 모드를 적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폭(爆)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하면 검면에 爆이 낙인된다.
멸(滅)이라고 생각하거나 말하면 검면에 滅이 낙인된다.
그리고 민혁이 적들을 단숨에 때려 부쉈던 힘.
다름 아닌 폭(爆)의 낙인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한데, 어떻게 타격마다 계속 패시브 스킬이 발동될 수 있었던 걸까?
그 이유 간단하다. 대륙을 멸하는 검에 분명히 써진 ‘모든 언데드에게 100% 패시브 확률 작용’ 때문이었다.
죽음의 신이 자신 외에 지상에서 불멸을 꿈꾸는 자들을 원치 않았기에 부여된 힘이다.
그리고 단 몇 번의 검의 휘두름으로 언데드들을 소멸시킬 수 있었던 이유.
검 공격력 자체가 워낙 사기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크하아아아아아악!”
“키헤에에에에에엑!”
“크르으으으으윽!”
민혁이 주변을 둘러봤다.
수만의 언데드들.
그들의 경배. 5초간의 스턴.
그가 처음으로 대륙을 멸하는 검에 붙어 있는 엑티브 스킬 대륙 멸하기를 사용해본다.
‘이름은 우리 아버지가 좋아하실 스타일이군.’
스킬명 자체는 굉장히 중2병스럽다.
그리고 스킬을 발현하는 순간 민혁의 검에서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이 휘몰아쳤다.
스킬을 처음 사용할 때, 사용방법을 모를 시 자동적으로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혹은 알림에 따라 움직이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민혁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을 선택했다.
타아아아앗-
거대한 핏빛이 넘실거리는 검을 든 민혁이 하늘 높이 도약해 올랐다.
도약해 오른 그가 검 끝을 땅으로 향하게 하며 양손으로 검의 그립을 꽉 쥐었다.
그와 함께 땅에 착지하는 힘을 이용, 그대로 땅에 검을 내리꽂았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가 검을 내리꽂는 순간 그 주변의 언데드들이 모두 스르르 소멸되어 사라졌다.
꽈드드드드드드득-
그리고 땅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뒤틀리는 땅은 갈수록 그 범위를 넓혀가며 언데드들을 집어삼켰다.
콰자악-
콰직!
콰악!
땅에 집어 삼켜진 언데드들이 형체도 없이 소멸되어 사라진다. 민혁의 중심으로 뻗어 나간 땅의 뒤틀림.
말 그대로 재앙 그 자체였다.
그 재앙의 번짐이 더 길게 이어지더니, 이윽고 땅속에서 핏빛의 용암이 꿀럭이며 곳곳에서 분출된다.
쿠화아아아아아아-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악!
땅속에서 분출된 용암들이 멀리 퍼져나가며 주변의 언데드들을 녹여버렸다.
그렇다. 대륙을 멸하는 검은 그 자체로 아주 작은 땅덩어리 하나를 멸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한 번의 공격에 8천가량의 언데드가 소멸되어 사라졌다.
“히에에에에에엑!”
데스는 여전히 경악하며 비명만 내지를 뿐이다.
저게 정녕 사람이란 말인가?
이제 고작해야 남은 언데드의 숫자 3만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성벽 위에서 한 여인이 양팔을 들어 올리고 뱉어낸다.
“토왕(土王)의 권능. 경배하라.”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또 한 번이었다. 또 한 번 언데드들이 땅에 무릎을 꿇고 이번엔 그녀 쪽으로 몸을 튼 채 그녀를 경배한다.
“아, 아이리스!?”
데스는 눈을 비빌 수밖에 없었다.
여왕 아이리스는 보르몬의 세뇌에 빠졌다.
오히려 자신의 승리를 도와야 할 그녀가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
그때 데스의 얼굴이 더욱더 사색으로 물들었다.
그 이유 간단하다.
그 또한 그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용병왕 브로드.
신의 제국의 기사.
검의 지존.
그가 성벽 위에서 그녀와 함께였다.
그가 한 병사에게 검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성벽 위에서 그녀를 경배하는 모든 언데드들을 향해 날아든다.
“용병극강검술 2장. 죽음의 늑대.”
쿠화아아아아아아악-
용병왕 브로드의 손에 들린 검. 아틀라스의 일반 병사가 사용하던 평범한 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검에서 핏빛의 검기 수백여 개가 동시에 뿜어진다.
그리고 그 검기는 변칙적으로 허공을 밟고 도약하듯 한다.
그렇다. 마치 늑대. 늑대가 절벽을 오르며 목을 물어뜯기 위해 매섭게 달려오는 것 같다.
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핏-
거대한 힘이 수천의 언데드들을 학살한다.
그리고 그가 번쩍 하늘 위로 날아오른다.
“용병극강검술 4장. 늑대의 일격.”
파아아아아아아아앗-
그의 검에서 자그마치 10m 길이에 필적하는 검기가 형성된다.
그리고 힘껏 내리친 순간.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땅이 갈라지며 그 앞의 언데드들 모두가 소멸된다.
파파파파파파파파팟-
그가 움직이는 자리. 단 한 번에 수십 이상의 언데드들이 소멸되어 사라진다.
그리고 민혁도 그에 동참한다. 두 사람이 언데드들을 모두 학살하는데 걸린 시간 고작해야 30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정리한 후, 민혁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브로드를 바라봤다.
‘누나와 비등할 정도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절대지존 NPC이지 않은가?
하나, 민혁이 모르는 사실.
엘레는 절대지존 NPC로 각성하였으나 아직 완전한 대륙 황제 엘레의 힘을 갖춘 게 아니다.
성장하면서 그 힘을 갖추고 끝내는 지금보다 족히 몇 배는 더 강해질 터다.
그 이전에 브로드는 이미 크게 성장해 있는 상태이다.
즉, 성장 가능성 자체는 엘레가 더 크다는 의미이다.
그렇지만 지금 민혁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온 대륙의 그 어떠한 NPC보다 지금의 브로드가 강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때, 갑자기 브로드가 그를 바라본다.
의아한 표정을 짓던 민혁.
곧 그에게로 브로드가 한쪽 무릎을 꿇는다.
“왕이시여. 이 용병왕 브로드. 당신 곁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허락해 주십시오.”
[용병왕 브로드가 영원한 충성을 맹세합니다.]민혁의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단 두 가지.
입이 늘었다.
그리고.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