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21
밥만 먹고 레벨업 422화
[허억, 대, 대회에서 신에 도달한 요리가 나타났습니다!] [지금 온 세계가 민혁 선수에게 집중됩니다.] [세계의 무수히도 많은 카메라가 하늘에서 내려친 기둥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모든 카메라의 중심에 민혁과 디아블로가 있습니다.]온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ATV 방송국의 카메라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카메라가 오로지 민혁과 디아블로에게 집중된다.
디아블로는 돈까스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그리고 민혁에게 ‘함께 먹는 즐거움.’에 따라 요리가 생겨난다.
디아블로와 민혁이 함께 돈까스를 먹기 시작한다.
민혁은 먼저 인스턴트식 스프를 한 입 떠먹어봤다.
‘입맛을 돋워주지.’
부드러우면서도 걸쭉, 짭조름한 스프가 입안에 들어오자 작은 미소가 감돈다.
한 입, 두 입, 세 입을 맛있게 떠먹는다.
디아블로가 그를 따라 하고 있다.
그리고 온 세계가 집중한다.
[아아아아, 저 스프의 맛. 저도 아주 잘 아는데 말이지요!] [인스턴트 스프이지만 입맛을 돋워주죠. 자신도 모르게 숟가락이 계속 움직이게 되는 맛입니다.]그리고 입맛을 돋아준 민혁이 포크로 돈가스를 쿡 찍고, 나이프로 썰어낸다.
주홍빛 소스가 가득 묻은 그것!
그것을 입에 가져가는 순간.
바삭-
황홀한 소리가 피어오른다. 민혁의 입이 움직인다. 바삭거리는 식감이 계속 느껴진다.
신비한 일이다. 신의 돈까스는 소스를 미리 부었음에도 눅눅하지 않고 바삭하다.
우물우물 씹고 삼키자 민혁이 웃음 짓는다.
[물었습니다! 민혁 선수가 돈까스 한 입을 베어 물어 버렸습니다!!] [우물우물 씹는데, 그 맛이 상상되어 입안에서 침이 고여 미칠 것 같군요.] [아 저 웃음……! 정말 맛있는 걸 먹었을 때 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짓는 그 웃음 있지 않습니까!? 그 웃음입니다!!] [지금 실시간 검색어 1위가 돈까스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심지어 세계 곳곳의 포털 사이트를 ‘돈까스’가 점령했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은 돈까스를 먹어야겠네요.]그리고 아직 둘의 먹방은 끝난 게 아니었다.
사과 드레싱이 올라가 있는 샐러드를 슥삭슥삭 비벼준다. 그리고 돈까스를 먹다가 한 번쯤 질릴 만하면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그것을 입에 넣어준다.
얇게 썰린 양배추가 거부감 없이 씹히며 입안을 즐겁게 한다.
그리고 옥수수 콘.
고소하고 달콤한 옥수수 콘을 수저로 한가득 퍼준 후 입에 넣자 오독토독 터지며 달콤한 맛을 낸다.
삭삭-
민혁이 숟가락으로 접시를 긁는 소리이다. 마지막 남아 있는 소스, 옥수수 알맹이 하나조차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
[민혁 선수가 말 그대로 설거지를 해버리는군요.] [남들이 보았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 모르게 하라! 참된 먹방러입니다!]평화로운 먹방이 끝났을 때.
갑자기 디아블로가 몸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네임드 몬스터 사냥에 집중하던 선수들이 심상치 않은 사태가 발발할 것을 눈치채며 서둘러 몸을 빼내기 시작했다.
“크헉!”
디아블로의 고개가 꺾이며 하늘로 치켜진다. 그의 입이 쩍 벌려지며 그 안에서 검은 마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푸화아아아아아아악-
그 검은 마기가 하늘을 향해 뿜어지며 하늘을 뒤덮기 시작한다.
그 방대한 양의 검은 마기에 경기장 내로 그늘이 질 정도였다.
이윽고 하늘 위의 거대한 마기가 모여들며 하나의 형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형상은 다름 아닌 악마의 머리였다.
[또다시 날…… 방해……하는구나…… 하찮은…… 인간아…….]그것은 대악마 베로스였다. 모든 세계인이 숨을 죽인다.
대악마 베로스는 아테네의 모든 서버에 존재하는 공포 그 자체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테네에서 공표한 사실에 따르면 대악마들의 본체는 지금의 유저들이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하였다.
민혁은 그런 대악마 베로스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이제 좀 꺼져라.”
이윽고 그의 말처럼 그 형상이 스르르 사라지기 시작한다.
민혁은 이번 일로 언젠간 하나의 에피소드가 진행될 것이라 직감했다.
그리고 알림이 들려온다.
[마기를 담는 그릇 소악마 디아블로를 악마들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디아블로가 폭주 상태에서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옵니다.]디아블로의 시선은 민혁을 향해 있었다.
그 순간 퀘스트 알림창이 떠올랐다.
띠링!
[돌발 직업 퀘스트: 디아블로의 부탁.]등급: S
제한: 식신
보상: ???
실패 시 패널티: 디아블로와의 친밀도 하락.
설명: 악마들에게 구속되어 있던 디아블로는 당신 덕분에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디아블로는 당신에게 부탁이 있다. 그의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줘라.
“그래, 꼭 찾아주마.”
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디아블로가 희미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민혁이 품속에서 한 자루의 검을 꺼냈다.
악마 심판의 검.
절대 반신 아티팩트에 해당하며 본래의 주인이 바로 디아블로였다.
디아블로가 천천히 손을 뻗어 그 검을 쥔다.
그것이 알리는 신호가 무엇인지 지금 이 자리의 선수들, 시청자들은 직감했다.
‘디아블로와 민혁이 손을 잡았다.’
‘이 종목은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향해 치달을 것이다.’
‘승리도, 패배도 장담할 수 없다.’
선수들 또한 민혁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민혁의 버프 요리는 상상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디아블로가 먹은 요리는?
신의 요리이다.
또한, 디아블로에게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검이 쥐어졌다는 사실이다.
“시청률이 빠르게 상승 중입니다!”
“대회의 시청률이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방송국 관계자들이 소리치고 있었다.
시청률이 상승하는 이유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불과 1시간도 전에 민혁의 아버지가 세계 10대 기업 중 하나라 불리는 일화그룹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과 그가 유일한 후계자라는 사실.
두 번째, 이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절대적 네임드 몬스터가 폭주 상태에서 해방함으로써 네임드 NPC로 변화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한 유저와 커다란 유대감을 가지고.
사람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또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하던 일까지 내팽개치고 휴대폰으로, TV로 시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디아블로와 민혁이 함께 걸음을 옮긴다.
두 사람이 본래 디아블로가 있어야 할 곳에 함께 서며, 좌중을 둘러본다.
네임드 몬스터 사냥을 하던 선수들이 일제히 멈추어서며 긴장된 기색으로 땀을 뻘뻘 흘린다.
그리고 디아블로와 민혁이 함께 선 장면.
“세, 세계전 방송 이래 최고 시청률 갱신합니다!!”
각국 방송국들의 시청률이 최고치를 향해 달려간다.
민혁은 해낸 것이다. 가장 큰 이슈를 얻어내고 자신의 가치를 천문학적으로 높이는데.
이로써.
‘나를 공격한 대한그룹은 더 이상 일화를 좇을 수 없다.’
그는 대회뿐만이 아니라 현실도 휘어잡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 경기는 시간제 경기라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선수들이 도중에 로그아웃 당한다면? 더 이상 그들은 점수를 올릴 수 없게 된다.
그 사실을 알기에 모두가 긴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민혁이 힘껏 도약해 올랐다. 그가 먼저 타켓으로 노리는 자.
켄라우헬이었다.
켄라우헬은 민혁에게 자신을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잔혹한 영웅의 갑옷을 파괴당한 상태.
또한, 민혁은 켄라우헬을 신속히 제거해야 한다 판단.
바람처럼 날아가는 민혁의 신형이 켄라우헬에게 닿기도 전이었다.
까드드드드드드드득-
정체 모를 소리가 울려 퍼지며 경기장 내가 격동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시선이 돌아갔다.
그곳에서 쇠사슬이 달린 검은 빛 낫이 매서운 기세로 켄라우헬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낫에 담긴 힘이 어찌나 강한지 땅이 파이며 돌무더기가 튀어 오르기에 이른다.
콰자아악-
낫과 켄라우헬의 검이 충돌한 순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퉁겨 날아간다.
그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고 디아블로의 낫이 그를 쫓아가 잔혹히 유린한다.
피피핏-
물론 켄라우헬 또한 다섯의 정상 중 한 명이니만큼 환상적인 컨트롤 솜씨를 보여준다.
날아가는 와중에도 디아블로의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변칙적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낫을 방어하려 한다.
하지만 디아블로의 낫은 마치 물 안의 물고기 같았다.
위로, 아래로, 또는 좌측으로, 그리고 또 좌측으로, 또는 우측으로 변칙적으로 변화하며 켄라우헬의 몸 곳곳을 찢어 발겨버린다.
심지어.
[적의 날카로운 공격이 몸의 신체를 구성하는 근육을 손실시킵니다.]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는데 큰 제약을 받습니다.] [왼쪽 손목을 움직이는데 큰 제약을 받습니다.]디아블로의 낫은 원거리 무기이다. 그런데 디아블로는 마치 이를 검을 쥔 것, 아니, 그것보다 훨씬 더 자유로이 정교하게 움직이게 한다.
‘악마 심판의 검은 역시 디아블로가 소유하는 게 맞나?’
민혁조차도 감탄할 정도였다. 그리고 켄라우헬에게 날아들던 그가 바닥에 착지, 그 상태에서 ‘바람 같은’을 발현.
몸 곳곳이 제한된 켄라우헬을 비산하는 검을 사용, 몇 배의 공격력이 압축된 대륙을 멸하는 검으로 타격한다.
콰아아아아아앙-
켄라우헬이 땅에 처박히며 스르르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들이 켄라우헬을 잡는 시간 고작 6초에 불과했다.
특히나, 켄라우헬은 골 넣기 종목에서도 민혁에게 죽음을 맞이했으며 이번 네임드 몬스터 사냥 종목에선 고작 10초를 버티지 못했으니 사람들에게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다.
‘켄라우헬은 민혁 선수를 위한 들러리인가?’
아니, 이리 생각하는 자신들을 생각하며 경악할 정도다.
켄라우헬은 다섯의 정상. 가장 약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 또한 하나의 국가의 힘을 발휘한다 알려지니까.
바로 그때.
차아아아아아아아앙-
사냥왕의 검에서 발동된 검은 기운이 민혁을 후려쳤다.
쫘아아아아아악-
뒤로 날아가면서 그대로 중심을 잡아 바닥에 착지하며 밀려난 민혁이 주변을 둘러봤다.
선수들 또한 지금 가장 중요한 상황이 무엇인지 깨달은 듯싶었다.
특히나, 사냥왕. 그가 주변의 선수들을 어느덧 한곳에 모았다.
“사냥꾼의 포효. 크라라라라라락!”
그 순간 사냥왕의 입에서 마치 호랑이의 울음이 터져 나오는 듯한 기이한 소리가 터져나갔다.
주변에 있던 선수들과 본인까지 방대한 힘이 휘감는다.
그리고 그들이 들은 알림은 이것이다.
[사냥꾼이 지목한 사냥감에 대한 힘이 발동됩니다.] [사냥꾼의 포효를 함께 들은 이들은 모두 같은 힘을 일시적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사냥감이 공격에 성공할 시 데미지가 50% 경감되며 회피율 500%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30초 동안만 유지되는 버프입니다.]그렇다. 사냥왕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를 몬스터 사냥 부문에서 최강의 반열에 올린 스킬.
바로 사냥꾼의 포효에 있다.
또한, 사냥꾼의 포효는 주변의 모든 유저들에게 힘을 주지만, 실제 아군들에게만 적용하는 ‘사냥꾼의 함성’은 더욱더 뛰어난 힘을 발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놀랍다.
‘미친, 파티를 맺지도 않았는데, 효과를 본다고!?’
‘이게 사냥왕의 힘……?’
몬스터 사냥 최강자.
그리고 선수들은 직감한다.
지금 이때가 디아블로를 사냥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수십 명의 선수들이 일제히 달려간다.
콰자아아아아아악-
디아블로의 낫이 매서운 기세로 휘둘러진다.
그때 중력술사 루펜이 손을 펼치자 디아블로의 낫이 멈춰선다.
매서운 기세로 수십 명의 선수들이 접근한다.
“신의 계시!”
촤아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빛의 검이 디아블로를 향해 쏘아지며.
“죽음의 주먹.”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격투카 클래스 벤젠이라는 인도 랭커가 사용한 강력한 힘을 담은 주먹이 그를 힘껏 찌른다.
수십 개의 공격이 일제히 그를 향해 쏘아진다. 디아블로가 낫을 회수, 검의 형태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 자리에 멈춰서 뻗어오는 빛의 검을 갈라낸다.
“……!”
멈추지 않고 죽음의 주먹을 찰나의 순간 검을 여러 번 휘둘러, 허공에서 상쇄시키며 더 나아가 수십 개의 공격을 막거나 피한다.
“……!”
“……!”
“……!”
어느덧 그와 근접하게 된 선수들은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을 노릇.
디아블로는 대악마들조차도 놀랄 재능을 가진 불세출의 천재였다.
그렇기에 붙여진 이름.
소악마 디아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