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82
밥만 먹고 레벨업 483화
[요리사의 별. 코르드의 별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손재주 200을 획득합니다.] [물리 공격력 30, 물리 방어력 30을 획득합니다.] [모든 스텟이 1씩 상승합니다.] [재봉사의 별. 엘렌의 별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손재주 200을 획득합니다.] [모든 스킬 쿨타임이 2% 감소합니다.] [모든 스텟이 1씩 상승합니다.] [조각사의 별. 베크의 별의 축복이 내려집니다.] [손재주 200을 획득합니다.] [뛰어난 그림, 조각품 등을 볼 때마다 더욱더 높은 스텟 상승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스텟이 1씩 상승합니다.]라면과 떡튀순. 간단한 요리 몇 가지로 마을 사람들의 친밀도를 모두 끌어올린 민혁!
그가 얻은 것은 이러한 별의 축복뿐만이 아니었다.
그가 아침 시장을 거닐자.
“민혁 님, 사과가 아주 잘 익었어요, 사과 좀 가져가세요!”
[롤레니의 과일 상점에서 맛 좋은 사과를 획득합니다.]“민혁 님, 이번에 제가 깎아 만든 조각품인데, 제 선물입니다. 당신이 요리하는 모습을 조각했어요.”
[케디의 조각품 상점에서 당신을 조각한 조각상을 획득합니다.]“민혁 님, 여기 시원한 주스 좀 드시고 가셔요.”
“민혁 님, 라멘 좀 드시고 가세요!”
“민혁 님!?”
“민혁 님!!!”
“우리 민혁이!!?!?”
“교주님!!”
이처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민혁에게 무척이나 높은 친밀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야, 사과가 아주 잘 익었네요, 와구!!!”
마을 곳곳을 돌며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는 민혁.
그런 그를 보는 한 사내가 있었다.
바로 알로드였다.
‘허어, 어찌……?’
그때 일 이후로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섯의 별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다.
또한, 마을 사람들끼리 혹은 별들끼리도 서로 적개심을 품곤 했다.
알로드는 그런 그들을 다시 단합하기 위하여 수차례도 더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매번 실패했다.
그런데 민혁은 고작 1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마을에 활기를 찾아주었고 그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대단한 사내야. 어쩌면…….’
오랫동안 꿈꿔왔던 그 일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전에 알로드는 민혁이 가게를 오픈하자 쏜살같이 그의 가게에서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봤다.
라면의 맛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떡볶이, 튀김, 순대. 거기에 오뎅까지.
“자, 저를 따라 하세요.”
“내가 주문했는데 왜 자네도 같이 먹나?”
“아이참~ 방법을 모르시는 알로드님을 알려드리기 위해 먹고 싶진 않지만 먹는 겁니다.”
“……침이나 좀 닦고 말하게.”
“츄르르릅!”
민혁이 서둘러 입에서 떨어지려던 침을 삼켜냈다. 알로드는 민혁이 하는 행동을 곧바로 따라 했다.
민혁은 먼저 따뜻한 오뎅 국물을 한 수저 떠먹었다. 그를 따라 알로드도 한입 떠먹어보았다.
깊은 맛이 우러난 국물!
“역시 오뎅은 길거리에서 먹어야 맛이야.”
“암요!”
알로드는 계속 민혁을 따라 했다. 김말이 튀김을 집어 들어 매콤달콤해 보이는 떡볶이 소스에 푹 찍어 입에 넣었다.
바삭바삭-
씹는 순간 황홀한 사운드가 귓가에 강타한다.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의 맛을 떡볶이가 잡아준다.
그 상태에서 순대로 젓가락을 가져간다.
순대는 소금을 적당히 찍어 입에 넣는다.
쫄깃한 식감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그렇게 먹어주다 이번엔 순대의 퍽퍽한 간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본다.
“하나도 안 비리군…….”
떡볶이 국물이 간의 퍽퍽함과 다소 비릴 수 있는 맛을 잡아준다.
알로드는 그대로 오뎅 국물이 들어있는 그릇을 들어 올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그것을 ‘후! 후!’하고 불어준 후에 마셔봤다.
“후루루루루룹!”
그리고는 꼬챙이가 끼워진 오뎅을 집어 들어 간장을 바르는 붓으로 오뎅에 간장을 발라준 후에 입에 넣는다.
“허어~”
뜨거운 오뎅을 입안에서 굴리자 새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간다. 그리고 씹어내자 담백하고 보들보들한 식감에 감탄이 흘러나온다.
모두 먹어치운 알로드가 감탄 어린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민혁에게 알림이 울렸다.
[연계 퀘스트: 삼고초려 두 번째. 네 개의 별.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완료하셨습니다.] [마을 사람들, 별들과의 친밀도가 90% 이상입니다.] [모든 스텟 15를 획득합니다.] [친밀도 90% 이상 달성에 따라 모든 스텟 5를 추가 획득합니다.] [네 명의 별의 선물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네 명의 별의 선물을 받아주시기 바랍니다.]“처음 자네를 만났을 땐 사실 해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놀랍군.”
알로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자네에게 마지막 부탁을 하려하네.”
알로드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섯의 별.
그들은 에토 왕국에서 누구보다 총망 받는 사람들이었다.
대부분의 왕국과 제국들은 ‘강함’에 따라 순위가 나눠진다.
하지만 에토 왕국은 아니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가치와 상업적인 힘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다.
화가 엘리스가 고작 그림 몇 점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왕국 재정의 3%에 미친다면 믿겠는가?
그뿐만이 아니었다. 요리사의 별이나 혹은 재봉사의 별들 또한 제국의 황제들조차도 원할 정도의 인재들이었다.
화가 엘리스는 ‘진짜 하늘’마저 그려낸다고 알려진다.
전술가 알로드는 500의 병사로 4만의 몬스터 군단을 격퇴했다 알려진다.
재봉사의 별 엘렌은 평범한 천 옷들의 방어력도 판금 갑옷 못지않게 만들어낸다고 알려진다.
조각사의 별 베크는 신들을 조각했다 알려진다.
이처럼, 다섯의 별들은 에토 왕국의 ‘전설’이고 ‘지존’이며 ‘역사’이다.
그런 그들은 오로지 전대 국왕 발렉스에게 충성을 다했으며 발렉스 또한 그들을 아꼈다.
그리고 발렉스에게는 누구보다 아끼는 왕비 또한 있었다.
왕비 아리아는 왕국뿐만 아니라 대륙 제일의 미녀로 꼽혔다. 그리고 왕비 아리아가 임신하게 된다.
그런데, 그 후 갑자기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왕비 아리아가 밴 아이는 별의 아이이다.’
괴팍한 소문은 왕국 전체로 번져나갔다.
발렉스는 처음 이 사실을 믿지 않았으나 차츰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사실을 의심하게 된다.
또한, 별들도 서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별 중 유일한 여성인 엘리스는 그들을 모두 혐오하게 되었고 남자인 별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멀어진다.
또한 국왕 발렉스 또한 그들을 의심하여 추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진실은 찾을 수 없었고 별들에게 죄를 물을 수도 없었다.
왕비와 발렉스 왕의 사이는 급속도로 나빠졌으며 발렉스는 미쳐가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는 미쳤다.
왕비가 아끼는 신하들을 죽이는가 하면 온화하고 자애롭던 국왕 발렉스가 폭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폭군의 길은 오래 가지 않았다.
의심과 함께 지독한 화병을 앓게 된 그가 고독하게 자신의 침실에서 여러 병의 술병과 함께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그에 아리아 왕비가 여왕으로 떠오르고 아이를 낳았다.
에토 왕국은 크게 흔들렸다.
백성들은 더 이상 아리아 여왕을 따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를 의심하던 별들. 그들은 시간이 좀 지난 후에야 알았다.
이 일을 꾸민 것은 다름 아닌, 베락스 왕국이었다.
베락스 왕국의 흑마법사가 발렉스의 정신을 쇄약하게 만들고 헛소문을 퍼뜨렸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자들.
그들은 모두가 왕궁을 떠나 같은 마을에 자리 잡았다.
“서로를 미워하나 같은 마을에 자리를 잡았네, 그들은 은연중에 우리가 다시 함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는 거지. 자네가 우리 사이에 있던 벽을 허물어낸 걸지도 몰라.”
알로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말한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네, 이젠 빛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별들이 여전히 견고히 빛나고 있음을. 하늘에 계신 전대 국왕 발렉스 전하께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환한 별들의 빛을 말이야.”
민혁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부탁일세. 현재 에토 왕국은 위태롭게 흔들리네, 흐트러진 국민들의 마음을 바로잡고 절망에 빠진 아리아 여왕님과 발렉스 전하를 위해 그들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고 싶네.”
미쳐버린 폭군 발렉스.
그의 무덤은 왕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을 의심하고 욕하던 폭군을 아리아가 대접해 줄 리 없었다.
그러나 아리아도 이젠 그 일이 모두 다른 왕국에서 벌인 소행임을 알았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 이야기가 돌고 있으나 흔들린 민심은 바로잡기 어려운 법.
그렇기 위해 필요한 것.
이미 발렉스의 무덤은 존재하고 있으니 그를 위한 ‘건축물’이다.
“별들과 마을 사람들,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을 모아 건축물을 만들어주게나.”
[연계 퀘스트: 삼고초려 세 번째. 다섯 개의 별. 그리고 왕의 건축물.]등급: SSS
제한: 삼고초려 두 번째 퀘스트를 완료한 자.
보상: 영겁의 불꽃, ???
실패 시 패널티: 별들과의 친밀도 하락, 마을에서 추방.
설명: 알로드는 흔들리는 에토 왕국을 바로잡기 위해 발렉스 왕을 위한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다섯의 별들과 사람들을 모아 왕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어라.
“한 달 후, 발렉스 국왕께서 돌아가신 지 10주년이 되네. 전설에 따르면 10주년에 한 번씩 죽음을 맞이한 전대 국왕이 지상에 내려와 자신의 왕국을 돌아보고 간다고 하지. 꼭 그때까지 완성되어야 하네.”
“건축물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여야 합니까?”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건축물이어야겠지.”
“…….”
그 말을 들은 민혁은 알로드가 품은 뜻을 알았다.
가장 위대한 건축물을 만듦으로써 에토 왕국을 흔든 장본인들에게도 한 방 먹이려는 것이었다.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때 알로드가 말했다.
“그들은 에토 왕국의 별. 그들에겐 불가능이란 없네.”
그렇다.
에토왕국의 다섯의 별.
그들은 건축물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이들이다.
왕의 동상을 만들고 왕을 위한 수의를 만들며, 살아생전의 그와 그의 일생을 건축물에 그려줄 화가도 있으며, 그를 위한 음식을 만들어줄 이도 있다.
“한 가지 걸리는 건 사람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거야.”
마을 사람들과 함께해도 고작 1천이 될까 말까였다.
그 정도 숫자로는 한 달이란 기간에 해내기 힘들다.
그때 민혁이 말했다.
“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한테 연락해 봐야겠어요.”
“그런가?”
그렇게 대답하면서도 알로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아스간 대륙에서 온 사내. 한두 명의 친구로는 턱도 없을 텐데.’
하지만 일단 그를 믿어보기로 한다.
“내일 별들과의 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겠나?”
“네.”
* * *
다음 날 점심.
알로드는 민혁과 함께 초조하게 별들을 기다렸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로를 헐뜯고 살아왔던 이들이다.
그런 그들이 과연 와줄까?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었을 때, 아무도 오지 않았다.
‘……결국 오지 않는 건가?’
이방인에 의해 그들에게 있던 벽은 허물 수 없는 걸까?
하지만 그들은 기다리고 기다렸다.
30분이 지났다.
그리고 또 30분이 지났다.
“후…….”
알로드가 한숨을 쉬며 민혁에게 희게 웃어 보였다.
“결국 안 되는 것인가?”
바로 그때였다.
뚜벅뚜벅 뚜벅-
한 여인이 걸어왔다. 화려한 외모를 가진 그녀의 뒤로는 백여 명의 사람들이 함께였다.
“화가들을 데려오느라 늦었어요. 죄송해요. 알로드.”
그치지 않았다.
요리사 코르드 또한 자신의 수제자들과 함께 당도한다.
그리고 조각사인 베크와 재봉사 엘렌 또한 많은 사람을 이끌고 당도한다.
그리고 어느덧, 주변으로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에토 왕국의 국민들. 그들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알로드가 작게 웃었다.
여전히 적은 숫자였다. 고작해야 1천을 겨우 넘는 인원이다.
이 숫자로 왕을 위한 건축물을 그 어떤 건축물보다 방대하고 크고 화려하게 만들기란 쉽지 않을 터.
바로 그때였다.
“친구가 도착했다고 하네요.”
민혁이 말했다.
알로드는 곧바로 마을을 가로지르며 걸어오는 사람들과 그 뒤의 수만 명이 넘는 인파들을 볼 수 있었다.
“……!?”
알로드는 깜짝 놀랐다.
‘저 많은 사람은 뭐야?’
그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사내.
그가 작게 미소 지어 보인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민혁 님.”
“오랜만이에요. 세계전 때 제대로 인사도 못 했는데 말이죠.”
지금 등장한 사내.
일본 최고의 길드를 이끄는 길드장이며 일본에서 가장 강하기로 소문난 자.
다섯의 정상이라는 타이틀을 여섯의 정상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시킨 자.
일본의 지존.
무사시 켄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