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09
밥만 먹고 레벨업 510화
키메리에스의 전투 참여.
그에 따라 지니는 파크를 비롯한 천외국의 기사와 병사들에게 곧바로 ‘후퇴’ 명령을 내렸다.
파크를 비롯한 병사들은 지금 악에 받쳐 있었지만 지니는 현명한 지휘관이었다.
“지금 내 명령을 어기는 것은 명령 불복종이며, 전하의 명 또한 거역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라!”
그 말에 병사들은 빠르게 후퇴하였다. 그녀가 병사들을 물린 이유는 하나였다.
더 이상의 병사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벌써 죽음을 맞이한 병사들의 숫자가 1천이 넘어섰다.
물론 그를 대신하여 다른 병사들은 족히 20~30레벨 가까이 폭업을 하는 놀라운 업적을 일구어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병사들이 가까스로 버텨주고 있던 균형이 유지될 수 있게끔 천외국의 지원군들이 무사히 도착했다.
천외국의 최상위 랭커 칸. 그가 키메리에스를 향해 돌격하는 드래곤 중 한 마리인 펄드의 꼬리를 잡아챈다.
“무슨……!”
드래곤 펄드는 칸의 그러한 행동에 황당할 지경이었다. 자신의 무게를 한낱 인간이 감당하겠다는 건가?
그 순간, 칸의 양팔의 근육이 부풀어 올랐다.
[거인의 괴력] [순간적으로 힘×3배를 증폭시킵니다.]“흐으으으읍!”
꼬리를 잡고 있던 칸이 힘을 주자 놀랍게도 펄드가 그에게로 끌려왔다.
끌려온 펄드를 곧바로 하늘 높이 던져버린 칸이 그를 쫓아 하늘 위로 비상해 오른다.
“크아아아아아악!”
어느덧 그의 위에 올라선 칸의 주먹에 거대한 힘이 넘실거린다.
거인의 폭격.
추가공격력 1,800%를 내는 무차별적으로 강력한 주먹으로 적을 가격한다.
대인전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지만 드래곤과 같이 거대한 크기라면 그 효과는 더욱더 배가 되는 법이었다.
쾅!
먼저는 한 번의 주먹.
드래곤의 피부가 움푹 패며 주먹 자국이 남는다.
그와 함께 연달아.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칸의 주먹이 말 그대로 폭격처럼 드래곤에게 떨어져 내리며 그에게서 거대한 비명이 터져 나오게 만든다.
“크아아아악, 그, 그마아안!”
그가 땅에 추락하는 순간이었다.
이미 그의 밑엔 바로 화신의 사자 카이스트라가 창을 들고 늑대 머리 모양의 투구를 쓴 채 기다리고 있었다.
또한, 그가 타고 있는 빛의 화신 펜루스가 새하얀 털을 멋들어지게 휘날리며 튀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빛의 질주.”
카이스트라가 작게 중얼거린 순간이었다.
파아아아아아앗-
펜루스가 빛이 되어 하늘을 향해 도약해 오른다.
펜루스와 화신의 사자 카이스트라가 일심동체가 되어 벌이는 그들이 얻은 새로운 스킬.
[빛의 질주] [화신과 화신의 사자가 하나가 되어 거대한 힘을 발현합니다.] [순간적으로 추가공격력 2,400%의 힘을 발현하여 적을 관통합니다.]푸드으으으윽-
추락하는 드래곤의 피부를 파고든 그들이 그 안을 헤집고 더 나아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른다.
관통당한 드래곤의 HP가 재생력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급감한 상황.
마지막으로 황금 마법사 알리가 장식한다.
“디스.”
피유유유유유유유유융
다섯 개의 황금빛 창이 동시에 드래곤의 몸의 급소 다섯 곳을 꿰뚫는다.
바닥에 추락한 드래곤의 몸이 축 늘어졌다. 설령 드래곤이라 하나 놈은 방금 전까지 키메리에스와의 전투를 치렀었다.
그런 상황에서 셋의 딜량을 무차별적으로 받은 그가 죽음을 면치 못한 것이다.
4시간이 넘게 펼쳐진 전투이나 이제 고작해야 한 마리의 드래곤을 사냥하는 데 성공해낸 것이다.
곧바로 모든 길드원에게 알림이 들려온다.
[드래곤 펄드를 사냥하셨습니다.] [드래곤 사냥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기여도에 따라 경험치를 획득하게 됩니다.] [드래곤 펄드는 대륙이동을 통해 능력치 30%가 감소된 상태였습니다.] [그에 따라 경험치를 비롯한 아티팩트 드랍률이 30% 하향됩니다.] [경험치 233,306,314를 획득합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레벨업 하셨습니다.] [드래곤 슬레이어 칭호를 획득합니다.] [1,811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드래곤 펄드의 비늘 6㎏을 획득합니다.] [드래곤 펄드의 마법 사전을 획득합니다.] [환상적인 무기 강화석 16개를 획득합니다.] [환상적인 방어구 강화석 26개를 획득합니다.] [드래곤 펄드의 ‘레어’로 가는 지도를 획득합니다.]확실히 드래곤은 드래곤이었다. 한 마리를 사냥하는데 엄청난 피해와 위험이 감수되지만 그만큼 놀라운 보상을 줬다.
사람들은 위험해도 좋은 보상을 주는 몬스터를 찾아다니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러한 놈들이 열 마리가 넘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문제는 열 마리가 넘어서 우리가 모두 죽을 판이지만.’
칸이 씁쓸한 미소를 머금었다. 드래곤 펄드의 죽음에 다른 드래곤들이 동요를 일으킨다.
또한, 세계와 대한민국 국민들이 감탄한다.
[천외국의 저력이 매우 놀랍습니다. 세계적으로 과연 드래곤을 사냥할 수 있는 길드가 몇 개나 될까요?] [알기로 드래곤들은 대륙횡단에 의해 현재 30%의 능력치 감소 패널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상 최대의 존재인 드래곤을 사냥한다는 것 자체가 모든 유저들에게 먼 나라 이야기였지요.] [어쩌면 이것은 천외국에게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더 많은 드래곤을 사냥하면 그들로부터 많은 아티팩트와 경험치를 축적할 수 있을 테니까요.] [기회라고 하셨지만 저는 이에 대해 부정의 입장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데요. 당장 천외국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기회라는 표현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해설자들이 갈리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똑같다.
[천외국 쩌네…….]왕국 하나와 대한민국 대표 길드 세 개를 밀어버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드래곤과 몬스터 군단이었다.
그런 자들을 막아내는 천외국의 이름이 더 높이 떠오른다.
그리고 바로 지금, 천외국의 병사들이 후퇴함으로써 고스란히 길드원들이 맡게 된 몬스터 군단.
몬스터 군단의 틈에는 루마이 왕국 기사들과 병사들도 있다.
그러한 자들은 자신들의 앞을 막고 있는 천외국의 몇몇 이들을 보며 코웃음이 절로 쳐졌다.
그들을 막고 있는 자들은 은빛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양손에 검날이 휜 이도류를 들고 있는 아스갈.
켈베로스의 위에 올라 있는 본래 크레이지 프리스트이나 이젠 개 키우는 학살자라 불리게 된 로크.
그리고 빵셔틀 메이웨이가 있다.
적군을 막는 천외국 길드원의 숫자 고작 세 명뿐이었다.
“죽여라!!!”
대부분 보스 몹으로 구축된 몬스터 군단과 그 위에 올라 있는 루마이 왕국의 기사들이 돌진한다.
그들은 천외국의 이들에게 자신들의 무서움을 깨우치게 해줄 생각이었다.
그때, 사랑이, 소망이, 행복이가 먼저 내달린다.
그 위에서 두 개의 도끼를 쥔 로크가 함께이다.
먼저 우측 머리가 거대한 화염 브레스를 뿜어낸다.
쿠화아아아아아악-
몬스터들 여럿을 감싼 투명 보호막이 순식간에 녹아내리고 몬스터들이 비명을 내지른다.
그를 그치지 않고 좌측 머리가 강력한 냉기를 품은 브레스를 발현하여 뿜어낸다.
몬스터들의 온몸이 얼어붙으며 마치 빙하 속에 갇힌 모습을 연출한다.
그 상태에서 로크가 얼어붙은 그들을 도끼로 깨부숴버린다.
콰자아아악- 콰작 콰자악-
그들을 모두 깨부순 로크가 그치지 않고 번쩍 날아올라 하늘 위에서 두 개의 도끼를 힘껏 땅 쪽을 향해 내리꽂는다.
그 주변으로 수십 이상의 몬스터와 기사, 병사가 몰려있다.
[지프리트의 격노] [땅에 직격하는 순간 반경 12m 내에 1,900%의 추가 데미지의 거대한 폭발을 일으킵니다.]쿠화아아아아아아앙-
땅에 직격한 순간 12m 내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그 주변의 모든 이들이 휩쓸려나갔다.
로크가 자신을 향해 접근하는 기사들과 병사들에게 콧김을 뿜어대며 돌진한다.
“드루와! 드루와! 이 십자석들아, 너희가 우리 어르신을 그렇게 만들었냐!!!?”
로크는 큰 바위 얼굴에 못생겼지만 마음만큼은 착했다. 그런 그는 귀신창 밴의 죽음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돌진하고 있었다.
루마이 왕국 기사 하나가 힘껏 날아오른다.
그 순간 로크의 도끼 하나가 그보다 더 빨리 그의 가슴을 내리찍으며 갑옷마저 부숴버린다.
퍼직- 퍼직! 퍼직!
계속해서 로크가 앞으로 돌진한다. 그 순간 루마이 왕국 기사들은 확신했다.
‘천외국의 공격대장 중 한 명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 정도 데미지는 말이 안 되지.’
그런 생각을 한 순간.
[지프리트의 나태] [심각한 나태에 빠져듭니다.] [모든 스텟 25%가 감소하며 민첩 10%가 추가 감소합니다.]“……??”
“……??”
“……??”
그들의 머리에 물음표가 떠오른다.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근접캐인 줄 알았더니, 디버프를 걸어버린다?
더 놀라운 건.
‘디버프 사용자가 저리 강하다고?’
‘어떻게 이런…….’
심지어 로크와 켈베로스의 합은 최고였다.
켈베로스가 오히려 무식하게 돌진하는 로크를 보호하듯 움직인다.
‘크르르르, 무식한 주인 놈을 어쩔 수 없이 챙겨야지.’
‘크르르르르, 주인 놈아 불쌍하니 도와준다.’
‘크르르르르, 귀신창 어르신을 죽인 놈들. 가만두지 않는다!’
그리고 또 다른 곳.
아스갈을 향해 수십 명의 기사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기사들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저자가 천외국의 검술의 지존 중 한 명이라는 사실.
무인으로써 그녀와 겨뤄보고 싶은 건 당연한 일.
곧바로 한 명의 기사가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그 순간.
추화아아아아악-
“……!?”
“……!?”
“……!?”
기사들이 경악했다. 한 수를 겨뤄보지 못하고 목에서 핏줄기를 뿜으며 기사가 쓰러진다.
아스갈이 귀신과 같은 눈빛으로 좌중을 흩는다.
전장의 귀신 아스갈.
그녀의 본능이 깨어난다.
파앗-
그녀가 한 걸음 떼는 순간.
“크아아아아악!”
한 기사가 베어지며.
촤악-
그녀가 한 번의 검을 휘두르는 순간.
툭-
한 기사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나뒹군다.
그녀가 발걸음을 빨리하는 순간.
퓨퓨퓨퓨퓨퓨퓨퓨퓻-
다섯의 기사들이 일제히 가슴에서 피를 흩뿌리며 쓰러진다.
그녀가 종횡무진 한다. 천외국에서 실력 하나만큼은 최고라 불리는 그녀가 루마이 왕국 기사들을 압박하며 천외국의 위용을 세상에 알린다.
로크와 아스갈의 머리 위로 빛의 형상의 검이 떠오른다.
[검의 여신의 축복] [모든 스텟 18%, 무기 공격력 140%가 증가합니다.]딜러이자 최강의 버퍼 능력자 빵셔틀 메이웨이.
그녀가 가세하는 순간, 또 한 번 기사들이 우르르르 쓰러져나간다.
[진짜 미쳤네…….] [천외국 저게 사람들임?] [괴물집단 천외국…….]세계 사람들은 그들에게 더욱더 감탄하고 경악하기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팽팽하게 길어지는 전투를 지켜보는 아칸이 판단을 내렸다.
‘여기서 천외국의 왕인 식신이 도착하고 혹시나 엘레가 가세한다면 힘들어진다.’
그는 빠른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
자신을 희생하여, 거대한 힘을 강림시키기로.
또한, 이미 소환 조건은 충족되었다.
“지옥문(地獄問).”
죽음의 신이 관장하는 지옥.
그 지옥 안에서 고통 받고 있는 과거의 힘을 깨어낸다.
하늘로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아칸에게 희열 어린 미소가 맺어진다.
[지옥문(地獄問)이 개방됩니다.] [반신 아수라가 세상에 깨어납니다.]* * *
바르코 왕국에서 도망치듯 자신들의 왕국으로 돌아가는 왕들.
그들의 기다란 행렬.
그들은 마차 안에서 신명 나게 떠들고 있었다.
“천외국과 바르코 왕국이 곧 무너지겠지요?”
“당연하지요. 드래곤들입니다. 드래곤들이 있는데, 어찌 그들이 버티겠습니까?”
차라리 그들은 잘되었다 생각했다.
드래곤들은 분명히 자신들의 일을 끝내면 돌아갈 터.
그때 천외국과 바르코 왕국을 함께 먹어치워 버릴 생각이었다.
바로 그때.
“히이이이익……!”
“허어어어억!”
“저, 저게 뭐야!”
“응?”
“무슨 소란이냐!”
왕들이 의아함을 느끼며 서둘러 마차 바깥으로 뛰쳐나갔다.
그들은 곧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레드 드래곤의 등 뒤. 그 등 뒤에 한 명의 사내가 오른 채 빛과 같은 속도로 바르코 왕국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
“……!”
역사서에 한 번도 기록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드래곤의 위에 탄 기사? 실로 엄청난 위용이었다.
하지만 그 정체는 기사가 아니었다.
“처, 천외국의 왕!?”
“식신이지 않은가!?”
실로 왕들마저 떨 정도로 놀랍고도 대단했다.
드래곤 장로 벨라크의 위에 오른 민혁이 빛처럼 바르코 왕국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