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537
밥만 먹고 레벨업 538화
아테네의 국가 건립.
그리고 유저와 NPC들의 이주는 매우 중요하다.
국가가 운영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자금을 공급해주는 핵심이 바로 유저와 NPC들이다.
유저들은 그 국가에서 세금이 붙은 다양한 것을 구매하며 일을 하는 NPC들은 그러한 것을 만들고 세금을 붙여 판매한다.
이러한 구조가 계속 이어져야지만 국가가 유지될 수 있다.
때문에 이주민들의 숫자가 적다면 얼마 가지 않아 망하고야 만다.
그런데 바로 어제 천외국의 이주민의 숫자 약 3,311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유저 이주율이 200명 정도가 될까 말까였던 것을 생각하면 약 10배 가까이 뛴 셈이다.
가장 큰 공을 세운 자는 누구일까?
민혁?
물론 민혁도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자가 있었다.
바로 ‘콩이’다.
민혁이 방송을 시작한 후, 곧바로 모든 실시간 검색어 1위는 ‘고독한 식사’가 차지했다.
더 우스운 건, 2위가 콩이. 3위가 식신이라는 사실이었다.
사실 민혁에 대해선 꽤 많은 사람이 시기와 질투를 가지고 있었고 안티도 꽤 상당했다.
하지만 콩이는?
아테네:세계전 이후로 세계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스타와 같았다.
실제로 아테네 측에선 콩이를 대한민국 마스코트에 이어서 세계전의 마스코트로 임명할지 고민할 정도라고 한다.
그 정도로 콩이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먹방은 상상을 초월했다.
잘생긴 미남자. 심지어 맛있게 잘 먹기까지 하는 그와 귀엽고 많은 팬덤을 가진 콩이가 함께 삼겹살 서른 근을 먹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홀려버렸다.
그에 따라 충격적인 기사마저 쏟아졌다.
[식신과 콩이의 고독한 식사 방송 당일 전국 삼겹살 가게 매출 400% 증가.] [어제저녁 직장인들 상당수. 삼겹살집으로.] [발 디딜 틈 없는 고깃집. 식신과 콩이 효과?] [과거 예능의 유명 아이돌 그룹 와사의 곱창 효과의 몇 배 이상 효과.]심지어 사람들은 편집 되서 올라온 영상을 보면서 꾸준히 침 흘려 주고 있다.
[와, 님들 콩이 하고 식신 먹방 영상 봄……? 아니, 삼겹살 맛있게 먹는 것도 먹는 건데, 어떻게 저렇게 행복하게 먹지?] [저도 보면서 엄마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리고 치이이이익- 하는 황홀한 멜로디까지. 크!] [콩이 커여워ㅠㅠㅠㅠㅠ] [오늘 엄마한테 삼겹살 구워 달라고 할 겁니다.] [오늘도 방송한다는데, 오늘은 뭐 먹으려나?]또한, 민혁의 영상은 단숨에 즐투브에도 편집되어 올라갔는데, 조회 수가 50만 이상을 단숨에 돌파했다.
심지어 외국인들까지도 식신 민혁과 콩이의 먹방을 클릭하고 있었기에 엄청난 효과가 생겨나고 있었는데, 더 놀라운 효과는 다른 것에 있었다.
아테네를 플레이하지 않는 유저들도 먹방에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그렇다. 먹방의 경우 게임을 하지 않는 자들도 흔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것이기도 했다.
아테네를 하지 않으면서도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볼까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게임에 접속한 민혁은 알림을 들었다.
[천외국으로 3,311명의 유저들이 이주를 신청했습니다.] [3,311명의 유저들의 이주를 승인할 시 왕국세를 거둬들일 수 있으며 왕국 기사 혹은 병사, 마법사 등을 제안하여 왕국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혁은 단순히 먹기만 했는데, 이 정도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민혁 또한 자신의 먹는 모습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편안해진다고 했던 말을 자주 듣긴 했다.
그렇지만 너무 큰 파급력이다.
그리고 그 또한 그 파급력의 일등공신이 바로 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순조롭네.”
민혁이 헤이즈에게 말했다. 헤이즈는 정말이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역시 식신이란 말밖엔 표현할 수 없네요.”
“그래, 하지만 초반이기에 이렇게 상승했지, 서서히 이주민의 숫자는 다시 줄어들기 시작할 거야.”
사실이다.
영입이 계속 늘어날 순 없다.
어느 정도 평균이 잡히고 지속되다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다.
때문에 영구적으로 계속 많은 유저들을 영입하고 나아가 NPC들을 영입할 방법도 필요하다.
거기에 이주하는 숫자가 계속 유지되어야 메인광고가 나왔을 때, 효과는 훨씬 크리라.
“바로 그 방법이 전하께서 말씀하신 매주 1천 명에게 버프 요리를 해주는 것이군요.”
“맞아.”
식신의 버프 요리는 사기적이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이를 ‘자작극’이라고 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실제로 자작극으로 볼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그 이유는 식신과 천외국 길드원들이 요리를 먹고 고난을 이겨냈던 장면들이 무수히 많이 송출된 바 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식신 민혁이 만들어낸 요리의 ‘상세정보’가 밝혀진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즉, 정확히 얼마만큼 강해졌는지 저 요리가 정말 사기적인지 시청자들은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거다.
그저 갑자기 요리를 먹고 강해진 천외국 길드원들이 고난을 이기는 모습만 보았을 뿐.
“이 1천 명의 이방인들이 버프 요리를 먹기 전에 그 요리의 효과를 캡쳐해서 자신들의 SNS에 올릴 거야. 그러면 엄청난 파급력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저절로 몰려들 수밖에 없어.”
민혁의 말처럼이다.
뛰어난 대장장이가 있는 왕국에도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장장이는 하루에 몇 개의 아티팩트를 만들어내면 많은 거고, 정말 좋은 아티팩트는 며칠에 걸려 만든다.
수요는 많으나 공급이 적다.
하지만 민혁은?
트레일러의 대용량 요리 기능에 따라 많은 사람을 버프 요리를 먹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맛도 뛰어나고 버프 요리도 놀라운 효과를 가진 식신의 요리를 눈으로 확인하면 천외국으로 이주하려 할 터다.
또한.
“우린 거기에 몬스터 토벌 퀘스트 등을 넣고 보상으로 ‘식신의 요리’를 넣는 거지.”
“정말…… 천재십니다.”
유저들은 영지의 영주, 혹은 왕국의 왕 등이 되면 만들어낼 수 있는 퀘스트가 있다.
또한, NPC들에 따라 저절로 형성되는 퀘스트도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를 ‘왕의 제작 퀘스트’ 혹은 ‘영주의 제작 퀘스트’ 등으로 부른다.
단순히 앞으로 운이 좋아 식신의 음식을 먹을 기회가 생기는 게 아니라, 퀘스트를 깨면 천외국에서 식신의 버프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정말 엄청난 이주민들이 오겠군. 심지어 이는 이방인, 지킴이들을 가리지 않을 거야.’
헤이즈는 민혁을 보며 감탄했다.
또 한편으론?
‘새로 이주한 이방인들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있을까?’
희대의 사기꾼 꿈나무 헤이즈가 나쁜 생각을 품고 있다.
* * *
1주일 동안 천외국으로의 이주민들의 숫자는 지속되었으며 민혁은 하루에 1시간 꾸준히 방송했다.
하지만 어제를 기준으로 이주민의 숫자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즉, 초반빨이 빠졌다는 반증이다.
초반엔 식신이 ‘먹방’을 한다는 사실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선정된 1천 명의 이주민들.
그들은 식신의 요리를 맛볼 기회를 얻었다.
그 틈에 있는 한 명의 사내 아렉스.
그는 ‘기자’로서 굉장히 많은 기사를 터뜨린 바가 있다.
연예인 스캔들, 혹은 랭커 스캔들에 이어 각종 길드의 비리나 다양한 것들까지.
아렉스가 파고들기 시작하는 그 어떤 것도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말도 있다.
그러한 그가 운이 좋게도 1천 명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천외국은 얼마나 많은 거짓이 숨어 있는 걸까.’
천외국.
그 누구도 아직 그 실체에 대해서 기사화를 써내려가지 못했다.
그만큼 비밀을 철저히 하고 식신 민혁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 일화그룹이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거겠지.
그런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또한.
‘1천 명의 유저들이 만족할 버프 요리를 만들어준다? 기가 차는군.’
사실 아렉스는 ‘식신의 버프는 자작극이 아닐까?’라는 추측성 글 또한 쓴 적 있다.
묘하게도 그가 쓴 글들은 하나같이 현실성이 맞아 떨어졌다.
어째서 식신은 한 번도 상세설명을 오픈하지 않았는가?
왜 항상 식신은 나중에 등장하는가? 영화처럼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여 사람들의 호응을 얻기 위함이 아닌가?
정말 식신의 요리가 그토록 위대하다면 왜 판매하지 않는가 등이다.
그리고 오늘. 아렉스는 그 추악한 진상을 밝혀낼 터였다.
‘그보다 사냥해야 하는데…… 레벨업 속도는 왜 이리 더딘지.’
아렉스는 턱을 문질렀다.
그 또한 아테네의 유저. 한창 사냥할 시기에 지금 여기에 와있는 것이다.
항상 아테네를 할 때는 ‘기자’가 아니라 ‘즐기는’ 마음이었건만.
‘설마 돈을 쥐여주며 과장광고를 하라 우리에게 청하려나?’
아렉스는 그러한 생각까지 하고 있다.
그때 식신이 등장했다.
“모두 안녕하세요? 천외국의 왕. 식신입니다.”
“와아아아아!”
많은 사람이 동경의 대상을 본 것처럼 기뻐한다. 하지만 아렉스만큼은 아니다.
그때, 식신이 말한다.
“여러분이 가장 원하는 버프. 제가 맞춰볼까요?”
그에 모든 사람이 집중한다.
“경험치겠죠?”
“맞아요.”
“경험치 너무 안 올라요!!”
“심지어 경험치 버프 들어간 요린 너무 비싸요……!”
그렇다. 그들의 말처럼 경험치 버프가 들어간 요리는 일반 버프 요리보다 4배가량 비싼 편이다.
심지어 그 효과는?
무척 실망스럽다. 실제로 경험치 버프 요리를 사 먹어도 지속시간은 고작 3일 정도. 심지어 약 5~7% 선에서 그친다.
“천외국에 이주해주신 여러분을 위해 버프 요리를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재료들은 대부분 천외국에서 자란 좋은 재료들입니다.”
천외국은 ‘재료의 천국’이라는 놀라운 땅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식신이 주인인 만큼 자라나는 재료들은 모두 뛰어나다.
‘1천 명을 상대로 경험치 버프 효과를 가진 요리를 만든다? 약을 제대로 파는군. 만들어진 요리를 가져오는 것 아닐까?’
정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떠한 요리사도 경험치 버프 요리를 몇십 개를 만들 순 없다.
버프량의 한계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민혁의 버프량은 엄청난 수준이며, 그는 대용량 요리에 특화된 트레일러 소유자다.
콰르르르르르르르르르-
천외국 수도 발렌시아 한복판.
삐이이이이이이이-!
트레일러가 가동되기 시작한다.
영겁의 불꽃이 타 오르며 새하얀 수증기가 굴뚝에서 피어난다.
“이번 요리는 닭볶음탕입니다. 1시간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그리고 트레일러에 오른 그가 엄청난 양의 닭고기들을 삶으며 ‘재료 손질’ 스킬을 사용, 채소들을 알맞게 잘라낸다.
“와…… 스킬 미쳤어…….”
“손 가져다 대니까, 감자들이 전부 저절로 까지고 잘리는 거 보여?”
식신의 스킬은 요리에 특화되어 있다.
아렉스는 그 부분은 인정했다.
‘식신이란 클래스여서 대용량 요리도 거뜬하군.’
또한, 민혁은 거대한 삽을 들고 거대한 가마솥에서 닭볶음탕을 하고 있다.
‘가마솥에 끓인 닭볶음탕이라. 맛은 기대되는군.’
아렉스는 어디 한 부분 흠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진 없었다.
오히려.
‘땀 흘리며 요리하는 왕이라.’
왕이라고 생각한다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질 몸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마초적인 매력을 발산해낸다.
‘제길.’
그러한 외모를 갖춘 민혁에게 아렉스는 열등감을 느꼈다.
때문에, 최선을 다해 그의 요리를 까주리라.
그리고 닭볶음탕이 완성되어 유저들에게 배분되었는데, 첫 번째 받게 된 사람이 공교롭게도 아렉스였다.
‘어디 버프량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볼까?’
아렉스는 개인적으로 추측한다.
만약 버프 효과가 사실이라 해도 이 자리의 900명 정도는 바람잡이일 수 있다.
천외국이 미리 고용해놓은.
100명의 버프 요리를 만든다. 그 정도는 가능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던 중.
“커허어어어억!”
가장 먼저 닭볶음탕을 받은 아렉스에게서 경악 어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무슨 일이시죠?”
“왜, 왜 그러세요!?”
“님, 괜찮아요?”
사람들이 서둘러 아렉스를 바라봤다.
아렉스는 민혁과 닭볶음탕을 번갈아 봤다.
‘이런 미친……!’
사람들 또한 아렉스가 닭볶음탕의 버프를 확인했음을 알았다.
그들도 굳이 자신들의 요리를 확인하지 않고 그에게 집중한다.
아렉스가 그들의 시선에 말한다.
“겨, 경험치…… 21% 상승…… 지속시간 10일.”
“……!”
“……!”
“……!”
“……!”
그리고 아렉스.
그는 그날 곧바로 상세설명을 띄운 기사를 공개했다.
기사 내용은 자극적이었으며, 천외국을 위한 찬사가 담겨 있다.
[천외국으로의 이주민. 1천 명을 위한 요리. 닭볶음탕 상세정보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식신 민혁이 만들어낸 닭볶음탕은 22%의 경험치를 약 10일간 올려주며, 맛 또한 대단했다고 전해진다.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자. 영원히 함께할 왕국 혹은 제국을 찾는 자는 당장 천외국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그리고 다음 날.
민혁은 접속과 동시에 알림을 들었다.
[천외국으로 8,464명의 유저들이 이주를 신청했습니다.] [8,464명의 유저들의 이주를 승인할 시 왕국세를 거둬들일 수 있으며 왕국 기사 혹은 병사, 마법사 등을 제안하여 왕국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천외국이 엄청난 속도로 크기를 불려 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