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become No. 1 in the rankings without paying RAW novel - Chapter (45)
제45화
? 치명적인 가시의 검 (레어)
타입: 한손검
공격력: 155-223
내구력: 65/65
착용 제한: 근력 40 민첩 75 이상.
옵션: 찌르기 성공 시 5% 확률로 강력한 맹독 주입. (강력한 맹독: 초당 66-90 대미지를 준다. 지속 시간: 20초)
공격 속도 +20%, 찌르기 계열 스킬 피해 수치 +60%
깊은 숲에 사는 포레스트 호넷의 침으로 만든 이 검은 기본적으로 롱소드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특히 찌르는 공격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완성된 검의 옵션은 실로 기대 이상이었다.
‘잘해야 매직 아이템이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대장장이의 장비 제작은 똑같은 소재를 쓰더라도 확률에 따라 아이템의 등급이 나뉜다.
따라서 레어 이상의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극히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곳 대장간의 대장장이는 상급의 스킬을 보유한 실력자라서 비교적 렙제가 낮은 ‘치명적인 가시의 검’을 높은 등급으로 완성해 낸 것이다.
‘이 정도 공격력이면 100레벨까지도 충분히 써먹겠는데.’
옵션 중에 ‘공격 속도 +20%’가 있어서 그런지 연속해서 검을 휘두를 때의 속도가 이전보다 훨씬 빨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테오는 몇 번 더 검을 휘둘러 보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띠었다.
‘다른 장비는 여유가 되는 대로 맞추기로 하고 이제 스킬을 배워 볼까.’
레인저 보튼에게 스킬을 배웠던 것처럼 이곳 NPC들의 호감도를 얻어 스킬을 일일이 배운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그래서 테오는 시간을 단축할 방법을 찾았다.
‘지금 내 신분이 이곳의 병사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거지.’
어차피 전투에 도움이 될 만한 스킬을 얻는 게 목적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스킬을 배울 상대는 자연히 이곳의 병사나 기사 NPC가 될 수밖에 없다.
테오가 본 이곳의 병사들은 높은 레벨만큼이나 저마다 특기로 유용한 스킬들을 한두 가지씩 지니고 있었다.
‘같은 병사 입장이니 훈련을 빙자해 병사 개개인에게 접근하여 스킬을 보여 달라고 하면 돼.’
만약 그 스킬이 스킬로 복사가 된다면 쉽게 배울 수 있을 터였다.
테오는 이런 생각으로 병사들이 훈련하는 훈련장을 찾았다.
깡! 투캉!
“검을 좀 더 빠르게 휘둘러!”
“그쪽! 창의 높이가 낮다!”
훈련장은 저녁 훈련 중인 병사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과연 어떤 병사가 좋은 스킬을 갖고 있을까.
테오는 훈련하는 병사들을 관찰하며 대상을 물색했다.
이때, 훈련을 주관하던 군터는 그런 테오를 발견하곤 호통치듯 말했다.
“거기, 신참!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건가! 얼른 훈련하지 않고선!”
“네, 넷!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훈련을 부탁하려던 참인데 일이 잘 풀렸다.
테오는 얼른 훈련용 목검을 들고 훈련장에 뛰어 들어갔다.
“자, 대련 훈련 시작이다!”
군터의 말에 병사들은 각자 짝지어 대련을 시작했다.
테오는 여기서 아까 눈여겨본 존슨이라는 이름의 병사와 짝궁이 되었다.
퍽!
“크윽!”
“자, 얼른 일어서.”
존슨의 말에 방금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던 테오가 몸을 일으켰다.
겉모습만 봐선 평범한 병사 A에 불과하지만, 지금 테오의 눈엔 존슨의 모습은 마치 철옹성처럼 비쳤다.
‘자존심 상하네.’
일단 처음부터 스킬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어색할 것 같아 가볍게 대련할 마음이었는데 막상 상대한테 이리도 당하기만 하니 호승심이 치민다.
스킬을 배운다는 목적도 잠시 잊고 존슨에게 한 방 먹일 요량으로 다시 덤볐다.
“타하앗!”
기합을 내지르며 달려든 테오가 좌우로 연속해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존슨은 하품까지 하면서 여유롭게 그 공격을 막아 냈다.
그러고는 살짝 힘을 줘 테오가 쥔 목검을 가격했다.
“큭!”
그 일격에 테오의 몸이 앞으로 굽혀졌다.
이 순간, 벼락같이 존슨의 목검이 치고 들어왔다.
‘긴급 회피!’
테오는 스킬까지 써서 그 공격을 피했다.
그러고는 좌우 번갈아 검격을 내질렀다.
따각!
“호오, 지금 건 제법 좋은 한 수였다.”
존슨은 그 공격을 목검으로 받아 내며 말하고는 다시금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오도 쉽게 당하지는 않았다.
‘슬슬 존슨의 공격 패턴이 눈에 익고 있어.’
슬슬 제법 검을 주고받게 되었다.
그렇게 스태미나가 바닥날 때까지 끊임없이 검을 계속 휘두르며 존슨의 대련에 열중했다.
띵!
‘한손검 숙련’ 스킬이 중급에 도달하였습니다.
테오는 이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스킬이 벌써 중급이 되었다고?’
특성 때문에 다른 직업과 다르게 스킬 등급을 올리기 위한 숙련도가 두 배로 요구되는 바였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익힌 스킬들 중에서 등급이 오른 스킬은 다 하나도 없었다.
지금껏 한손검을 많이 사용해 왔기에 꽤 많은 숙련도를 올렸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벌써 등급이 오를 정도는 아니었다.
‘혹시 레벨이 높은 상대와 쉬지 않고 검을 부딪쳤기 때문인가.’
똑같이 검을 휘둘러도 무저항의 목각 인형을 향해 검을 한 번 휘두르는 것과 강자와 싸우며 검을 한 번 휘두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테오는 잠시 훈련을 멈추고 등급이 오른 스킬의 정보를 확인했다.
? 한손검 숙련
등급: 중급 (1/4,000)
효과: 한손검 계열 무기 공격력 300% 증가, 공격 속도 10% 증가.
중급이 되면서 공격력도 더 올라갔을뿐더러 한손검을 쓸 때의 공격 속도에도 보정이 들어가게 되었다.
초급-중급-상급-최상급-달인, 이러한 스킬 등급이 올라갈수록 해당 스킬의 효과가 비약적으로 강화된다는 인터넷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이런 식이면 다른 무기 숙련 스킬의 등급을 금방 올릴 수 있겠어.’
이러면 더더욱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되는 거지.
테오의 의욕은 더 한층 커지게 되었다.
“휴식은 끝났나?”
“물론이죠!”
테오는 훈련용 목검 대신 훈련용 창을 들고는 다시금 존슨과 훈련했다.
몇 번이고 스태미나가 바닥났고 얻어맞아 무기를 놓치거나 땅바닥에 쓰러지기를 여러 차례나 반복했다.
그러함에도 끈질기게 테오는 훈련이 끝나는 시간까지 존슨과의 훈련이 이어 나갔다.
그런 모습이 사뭇 기특해 보였던 걸까.
“약하지만 끈기만큼은 인정해 주지, 이방인. 그런 노력이라면 곧 이곳 병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어.”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반응에 테오의 눈빛이 반짝였다.
원래 이곳에 왔던 목적이 다시 생각났고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여겼다.
“제가 아직 약한 게 사실이죠. 그래서 말인데, 혹시 전투에서 쓸 만한 비기 같은 것을 알고 계신다면 제게도 가르쳐 줄 수 있으신지요?”
“흠, 비기라고. 뭐 내 나름의 장기라면 있긴 한데….”
“부디 가르침을 주십시오!”
테오가 넙죽 고개를 숙이며 부탁하자 존슨이 흔쾌히 자신의 기술을 보여 주게 되었다.
“잘 봐 두라고!”
이렇게 말한 존슨이 제자리서 크게 회전하면서 검을 휘둘렀다.
얼마나 기세가 좋던지 검에서 일어난 바람에 테오의 앞머리가 사정없이 나부꼈다.
“이게 바로 내 비기라 할 수 있는 풍차 베기지!”
의기양양하게 외치는 존슨.
확실히 위력은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스킬 이름이 영 촌스럽지 않은가.
‘뭐 실전에서 도움만 된다면야 배우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스킬로 복사해 스킬을 터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킬 습득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테오는 방금 본 스킬을 냉정히 분석했다.
‘파괴력은 상당할 것 같지만 예비 동작이 커서 반격 당하기가 쉬워 보여.’
결국 테오는 이 스킬을 배우는 것을 보류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자신에게 스킬을 보여 준 존슨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훌륭한 기술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핫! 뭘 이런 걸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존슨은 그저 호탕하게 웃을 따름이었다.
* * *
그 뒤로도 테오는 영지의 병사들을 상대로 돌아가며 대련을 펼쳤다.
그 결과로 테오는 길드에서 습득했던 거의 대부분의 숙련 스킬을 중급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좋은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쓸 만하다고 판단해 얻은 스킬은 이것 하나뿐이군.’
두루 이곳 병사들과 친목을 다져가며 그들의 스킬을 배워 보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중에서 앞으로 도움이 될 만한 스킬을 찾는 것은 무척 어려웠다.
그나마 건진 게 있다면 이 스킬이랄까.
? 연속 찌르기
등급: 초급 (1/2,000)
효과: 전방의 대상을 향해 찌르기 공격 후, 공격 속도가 25% 상승. 다음 찌르기 공격 성공 횟수만큼 피해량이 50%씩 증가.
원래는 창으로 쓰는 스킬이지만 이번에 얻은 ‘치명적인 가시의 검’의 옵션과 궁합이 잘 맞아 배우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스킬만 가지고는 부족하단 말이지.’
병사들의 스킬은 이제 거의 봤으니 이제 다음은 이곳 영지의 기사단인 ‘철혈 기사단’이다.
테오가 알아본 철혈 기사단은 전원이 200레벨 전후의 레벨을 보유했으며 그냥 가 아니라 란 별개의 클래스를 갖고 있었다.
더욱이 병사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기사단에는 기사단 고유의 검술이 있었다.
‘그 검술은 몇 개의 스킬로 구성되었다고 했지. 그중 하나만 익힌다고 해도 내게 큰 이득이다.’
하지만 문제는 기사들에게 어떻게 스킬을 배우는가였다.
일개 병사와 성의 기사는 신분부터 틀려 서로 어울릴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호감도도 쌓지 못한 상황에서 무작정 가르침을 청한들 그들이 관심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했다.
‘그나마 내가 아는 기사라고 해 봐야 영주를 만나러 갈 때 봤던 그 기사뿐인데.’
이름이 보리스였던가.
그때 보고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말고는 말이라도 붙여 볼 기사가 따로 없었기에 무작정 그를 찾아 영주 성 앞을 기웃거렸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그가 모습을 보였다.
“보리스 경!”
“자네는 저번의 그 이방인이군.”
다행히 보리스는 테오의 얼굴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테오는 다짜고짜 그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간청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어떤 식으로 보리스에게 스킬을 전수받을지 많은 생각을 해 봤다.
하지만 결국 생각한 최선은 자신의 진심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크흠! 갑자기 찾아와 가르침을 달라니.”
보리스는 이런 테오를 보고 정색했다.
단 한 번 봤을 뿐인 이방인에게 느닷없이 가르침을 준다는 것부터 더 이상한 일이리라.
“무슨 일이래.”
“기사님 앞에서 저런 무례를 저지르다니.”
흔히 볼 수 없는 일을 본 마을 주민들이 쑥덕거렸다.
그런 주변의 반응을 본 보리스가 꾸짖듯 말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그만 가 보게.”
“약속을 받을 때까지 절대 못 일어납니다.”
테오는 자세를 절대 풀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
자칫 보리스의 분노를 자아낼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하지만 영주인 로웨인 백작에게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아들의 소식을 전해 준 게 누구던가.
그 사실을 아는 보리스로선 결코 테오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을 터였다.
그리고 이런 테오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후! 알았으니 얼른 일어나도록.”
“정말입니까?”
“그래.”
다소 억지였지만 그래도 원하는 바를 이룬 셈이다.
테오는 그렇게 목적한 바를 이루고 보리스를 따라 그의 저택까지 가게 되었다.
응접실에 앉자마자 보리스가 한쪽뿐인 눈으로 테오를 지그시 보며 물었다.
“그래. 내게서 대체 뭘 배우고 싶다는 건가.”
“그것은… 바로 검술입니다.”
테오의 말에 보리스가 미간을 찡그렸다.
안 그래도 상처투성이의 얼굴에 미간까지 찡그리니 그 위압감이 장난 아니었다.
‘쫄, 쫄 것 없어.’
테오는 바로 맞은편 소파에 앉아 그 험악한 인상을 마주한 채로 기죽지 않으려 애썼다.
침묵이 흐르다가 마침내 보리스의 입이 열렸다.
“기사단의 검술은 외인에게 금기시되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부탁을 하는 건가.”
“그 부분은 좀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쉬운 부탁이면 아까처럼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도 꿇지 않았을 것이다.
테오가 굽히지 않고 계속 요청하자 보리스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고는 이와 같이 말했다.
“…다른 자가 이런 부탁을 했다면 호되게 혼내고 쫓아냈겠지만, 주군의 오랜 근심을 해결해 준 자네이니 한 번 기회를 주도록 하지.”
“기회라고 하시면?”
“지금 영지에서 병사로 지내고 있지? 이제부터는 나의 종자가 되어 기사단에서 일하게.”
“종자가 되란 말씀이십니까?”
“나를 따라다니며 공을 세운다면 내 직접 검술을 가르쳐 주도록 하지.”
이러한 조건을 내건 보리스.
테오는 이 기회를 그냥 저버릴 수 없었다.
‘기사단에서 일한다면 기사들이 스킬을 쓰는 볼 기회가 생길 테지. 흉내 내기 스킬로 배울 수 있다면 베스트겠지만, 만약 그러지 못해도 보리스의 호감을 사서 배울 수 있으니 마다할 이유는 없어.’
어차피 처음부터 보리스가 바로 스킬을 전수해 주지 않으리라 예상했던 터였다.
그랬기에 테오는 망설이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테오의 임시 신분은 ‘영지의 말단 병사’에서 ‘기사단의 종자’로 바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