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34
133.
반쯤 포기를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켄은 인질로 잡은 드워프 들과 마왕의 딸인 라이나 공주를 교 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론 잠시만 한눈을 팔면 몬스터들 이 트림을 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인 질로 사용을 할 드워프들은 아직 많 았기에 몬스터들의 뚝배기만 하나씩 깰 뿐이었다.
“그만 먹어! 좀!”
“알겠지 말입니다. 커억!”
곶감 빼먹는 것도 아니고 칡넝쿨에 묶어 놓은 드워프들이 하나씩 없어 졌다.
그렇게 동료들이 하나둘씩 몬스터 들의 뱃속으로 사라지자 인질인지 비상식량인지 알 수 없는 드워프들 은 삶을 포기해 버린 듯 했다.
“후우! 일단 저기 잘 보이는 곳까 지 가자!”
베켄은 비상식량들을 끌고 시야가 좋은 장소로 이동했다.
“후우!”
잠시 숨을 고르고서는 베켄은 고함 을 질렀다.
“공주를 내놓으면 인질들을 풀어주 겠다아!”
베켄의 몸 안에 있던 기운이 입 밖으로 뿜어지며 엄청난 소리를 만 들었다.
안 그래도 계곡이어서 베켄의 고함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아토스 계곡 에 쩌렁쩌렁 울렸다.
“뭐 이 정도면 드워프들도 들었겠 지.”
드워프들이 얼마나 동족에 대한 애 착심이 있는지가 관건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잠시 후에 계곡의 그림자들 사이로 드워프들로 추정되 는 머리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 을 볼 수 있었다.
“짜식들! 인질 그만 좀 쳐 먹으라 고오!”
딸꾹!
베켄은 드워프 하나 꿀꺽하는 해즈 링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그 울림이 아토스 계곡을 퍼져 나 가며 드워프들을 분노케 했다.
“저… 저! 더러운 마왕군 놈들!”
동료가 산 채로 몬스터들에게 잡아 먹히는 모습을 본 드워프들은 이를 갈았다.
물론 인질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오랜 세월 마계와 공존계는 싸워왔 고 인질은 서로에게 노예이거나 식 량에 불과했다.
공존계에는 몬스터와 마족들이 노 예로 대해지거나 마법사의 실험재료 가 되어 있었고 마계에서는 식량일 뿐이었다.
전쟁 포로에 대한 국제법도 없는 마계와 공존계였다.
그렇기에 인질을 구할 생각보다 복 수를 생각하는 드워프들이었다.
드워프들은 베켄 몰래 6소대를 포 위하고 있었다.
“야! 퇴로 확인해라.”
물론 베켄도 혹시라도 포위가 될 것을 걱정해 소대원들에게 퇴로를 확보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협상이 결렬되면 곧바로 도망을 칠 생각이었다.
‘지형을 보면 포위될 것 같지는 않 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니 까.’
비상식량 드워프들을 끌고 온 지형 은 포위가 될 만한 지형은 아니었 다.
“한 시간 주겠다! 한 시간 안에 인 질 교환을 하지 않으면…. 아니. 한 시간 안에 다 잡아먹히겠네.”
베켄은 또 드워프 하나가 없어진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베켄이 인질을 잡고 드워프들을 협 박하고 있을 때 아토스 계곡의 방어 군 사령관은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있었다.
“고르곤이 마왕군 놈들에게 사로잡 혔다고?”
“그렇습니다. 로럭 님! 마왕군 놈 들이 간사한 수를 써서는 고르곤 님 과 정예 드워프 부대를 포로로 잡고 우리에게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협박?”
마왕군이라면 포로가 아니라 이미 고르곤이 죽었어야 했다.
마왕군은 협상 따위 하지 않았다.
물론 드워프들도 마왕군과는 협상 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지만 아토스 계곡의 방어군 사 령관인 로럭은 어떤 협박인지 한번 들어나 보자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부하에게 물었다.
“무슨 협박을 하고 있는가?”
“그게.”
로럭의 질문에 보고자는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어 렵게 입을 떼었다.
“고…공주님을 내놓으랍니다. 그러 면 인질들을 풀어주고 물러나겠다 고.”
“ 뭐?”
“공주님이요.”
“왜?”
“그건 저도 모르죠.” 로럭은 마왕군이 미쳤나 하는 생각 이 들었다.
‘아니 잠시만. 옛날에 우리 할머니 가 해 준 이야기가 있었는데.’
로럭은 곰곰이 옛날 뜨뜻한 용광로 옆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옛날 옛날 드워프들이 180 장신이 었던 시절에 마왕이 아름다운 드워 프 공주를 납치했던 일이 있었다.
그렇게 마왕에게 납치된 드워프 공 주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드워프들 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마왕성으로 향했다.
결국 드워프 용사는 마왕의 배때기 에 도끼빵을 놓고서는 공주를 구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드워프 수염 촉촉해지는 이야기였다.
그런 드워프 공주 이야기는 인간들 에게도 있었고 엘프들에게도 있었으 며 의외로 오크나 트롤과 같은 몬스 터들에게도 있었다.
오크 왕자가 오크 공주를 구하는 오크 뱃살 떨리는 낭만적인 이야기 가 오크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것이 다.
물론 마왕으로서는 공주를 납치하 는 것이 아무짝에 쓸모도 없는 일이 었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었다.
로럭은 비틀거렸다.
“맙소사! 전래 동화 아니었어?”
정말이지 상종 못할 마왕의 잔악함 이었다.
뭔가 아주 큰 오해가 있었지만 마 왕에게 되물을 수도 없는 일이었기 에 로럭은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선 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
로럭은 곧장 몬스터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글을 다 쓴 로럭은 전령에 게 양피지를 넘겨주면서 말했다.
“무척이나 급하다! 망치의 수도의 데이발란 님께 전해라! 당장!”
“알겠습니다!”
데이발란은 드워프들의 왕이었다.
전령은 데이발란에게 긴급히 전해 야 한다는 로럭의 말에 양피지를 품 안에 갈무리하고 황급히 짧은 다리 를 놀리며 달렸다.
전령을 데이발란에게 보낸 로럭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몸을 일으켰다.
“비상을 내려라! 고르곤의 최후를 보러 가겠다.” 이미 로럭 사령관은 인질을 구출할 생각이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마왕군의 협박을 들 어줄 생각이 없었기에 인질 협상은 이미 끝난 상태였다.
그렇게 인질이 된 동료들을 포기한 로럭 사령관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생각도 없었다.
“더러운 마왕군 놈들을 내 직접 찢 어 죽이겠다!”
로럭 사령관은 자신의 몸만한 거대 전투 도끼를 움켜쥐었다.
로럭 사령관의 계획처럼 드워프들 은 베켄과 6소대를 완전히 포위했 다.
베켄은 개활지 부분이라 포위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드워프 들은 뛰어난 광부들이기도 했다.
이미 아토스 계곡의 지하는 드워프 들에 의해 요새화가 되어 있었다.
땅 아래의 모든 것이 마왕의 소유 라는 기치 아래 지하의 던전에는 근 무서는 몬스터들과 마족들이 있었지 만 드워프들이 만든 지하와 광산만 큼은 마왕의 힘도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지하를 통해 드워프들이 빠 르게 이동을 해서 베켄과 6소대를 포위한 것이다.
베켄이 라이나 공주 찾다가 훗날 공주 전쟁이라 칭해지는 제 2차 공 존계 침공 전쟁을 시작했을 때 라이 나 공주와 함께 있는 용사 타이와 동료 레놀은 심각한 표정으로 오고 스 늪지에 있었다.
“어떻게 하지?”
“글쎄.”
동료인(?) 베켄의 약혼녀라고 처음 주장을 했던 갈대 같은 마음의 소유 자인 라이나 공주는 어째서인지 레 놀에게 빠져 버렸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아니 마족 마음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 이 아니었기에 라이나 공주를 비난 할 수는 없었다.
문제는 레놀도 그리고 타이도 라이 나 공주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고로 사랑이란 동서고금뿐만 아 니라 종족을 초월하는 법이었다.
더욱이 라이나 공주와 험난한 오고 스 늪을 지나면서 동료애가 생겨 버 렸다.
함께 고생을 하다 보면 그러는 법 이었다.
“저 강만 건너면 공존계야. 실수로 우리가 오고스 늪지 쪽으로 온 모양 이다.”
“라이나 공주님을 데리고 갈 수는 없어.”
이대로 공존계로 넘어가게 된다면 마왕의 딸인 라이나 공주는 위험해 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레놀도 자신과 같은 못난 남자를 좋아해주는 라이나 공주를 위험에 빠트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 졌다.
‘아아! 어찌하여 공주님은 마족이 란 말입니까! 어찌하여 공주님은 동 료인 베켄의 약혼녀란 말입니까!’ 레놀은 고뇌했다.
사랑을 택하자니 베켄과 한 판 붙 을 것이 걱정이었고 우정을 택하자 니 가슴이 쓰라리게 아팠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레놀은 라 이나 공주를 지켜주고 싶어졌다.
타이도 그런 마음이었기에 라이나 공주와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되었음 을 깨달았다.
“레놀. 그녀를 돌려보내자.”
“그래. 알았다.”
타이는 레놀도 동의를 하자 미소를 지었다.
레놀에게는 안 된 일이었지만 베켄 을 더 이상 슬프지 않게 할 수 있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미 라이나 공주가 베켄에게 서 레놀로 마음이 옮겨가 삼각관계 가 되어 버렸지만 타이는 베켄을 만 나면 절대 레놀의 잘못이 아니었다 고 변명을 해 줄 생각이었다.
‘뭐 대충 베켄에게 한 대 쳐 맞으 면 되겠지.’
타이는 남자끼리 주먹다짐 좀 하면 다시 우정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 생 각을 했다.
그렇게 라이나 공주를 되돌려 보내 려고 할 때였다.
“멈춰라!”
“ 엘프?”
수십이 넘는 엘프들이 타이일행을 향해 활을 겨누었다.
아직 공존계 쪽까지 넘어가지 않았 다고 안심을 하고 있다가 오고스 늪 지를 방어하고 있던 엘프들에게 포 위가 된 것이다.
“인간 둘과 마족?”
엘프들은 마계 쪽에서 넘어온 세 명의 남녀가 두 명은 인간이고 한 명은 마족인 것을 곧바로 알아보았 다.
이대로면 라이나 공주가 위험에 처 하게 될 상황이었다.
“칫! 고귀한 척 하는 엘프들이군!”
라이나 공주는 그 동안 계속된 마 수 사냥으로 자신감이 붙어 있었다.
마왕의 딸이었기에 혈통은 최상위 마족이었지만 라이나 공주의 힘은 그다지 강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랑의 힘 때문인지 라이나 공주는 무척이나 강해졌다.
고작 엘프들 몇 정도는 간단히 해 치워 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라이나 공주가 엘프들을 공 격하려고 할 때 레놀이 라이나 공주 의 손을 붙잡았다.
“레…레놀 님?”
레놀의 손이 닿자 라이나 공주는 몸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얼굴을 발그레하게 물들이는 라이 나 공주의 모습에 레놀의 마음도 흔 들렸다.
그런 둘을 타이는 한숨을 내쉬며 바라보다가 자신들을 노려보는 엘프 들에게 신분을 밝혔다.
“저는 용사 타이입니다!”
처음 성녀에게서 소환이 되었을 때 성녀에게 받은 용사의 인장을 내보 였다.
“용사님?”
엘프들은 찬란하게 빛이 나는 용사 의 인장에 깜짝 놀라야만 했다.
용사가 마계로 넘어갔다는 소식은 듣지 못한 엘프였다.
당연히 그런 고급 정보를 알고 있 는 이들은 수뇌부들 말고는 없었다.
그렇게 갑자기 용사가 등장을 하자 엘프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했 다.
더욱이 용사 타이의 곁에 마족이 함께 있어 더욱 더 엘프들을 난감하 게 만들었다.
“저 마족은‘?”
“용사의 동료입니다!”
타이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지만 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용사의 동료 라고 주장을 했다.
“마…맞습니다! 라이나는 용사의 동료입니다! 저는 용사의 동료인 레 놀입니다!”
레놀도 용사 타이의 말에 힘을 보 태었다.
그렇게 용사라 주장을 하는 타이와 레놀을 라이나 공주는 두 눈을 동그 랗게 뜨고서 바라보았다. 전에 타이와 레놀이 이야기 하기는 했지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던 라이 나 공주였다.
그렇게 라이나 공주는 용사의 일행 이 되어 마계에서 공존계로 넘어가 게 되었다.
‘아! 잠시만 이게 아닌데!’
정신을 차렸지만 그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