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75
274.
“울 손주 어디 갔누?”
마계의 유일 지존이자 절대자로 불 리는 마왕은 손주 바보가 되었다.
하루라도 빨리 공존계를 정복해 마 족과 몬스터들에게 풍족함을 안겨주 려는 책임감 강하고 자비로운 마 사 장님이 었다.
마 사장님의 마계 주식회사의 성장 률이 7% 이상의 고도 성장을 이루 고 있었다.
허기지던 마계의 주민들이 풍족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마 사장님의 공존계 진출에 대한 의지가 다소 줄 어들었다.
물론 그것에는 마계 내에 경쟁사가 생겨 버린 이유도 컸다.
건전한 경쟁이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법이다.
경쟁사 사장님인 삵 여사장님은 마 사장님의 소중한 직원들을 헤드 헌 팅 해서 빼가는 바람에 마 사장님의 뚝배기가 열리게 만들기도 했지만 삵 여사장님의 직원들 또한 마 사장 님의 사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었 다.
하여튼 마계는 공존계 없이도 홀로 서기가 가능할 만큼 발전에 발전을 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손주의 탄생은 마 사 장님의 차가웠던 마음을 말랑말랑 슬라임처럼 만들기에 충분했다.
오늘도 손주인 바이엘을 찾아 마왕 성을 싸돌아다니는 마왕이었다.
“그 녀석 어디 간 거지?”
온 마왕성을 뒤지고 다녀도 바이엘 이 보이지 않자 마왕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이 봐!”
“ 멸망!”
몬스터 근무병에게 말을 걸자 몬스 터 병사는 황급히 마왕에게 경례를 했다.
순간 몬스터 근무병은 마왕에게 암 구호를 물어봐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근무 중에 간혹 마왕이 순찰을 하 는 경우가 있다.
그 때 제대로 경계 근무를 서서 마왕의 마음에 들게 되면 마왕이 흡 족한 표정으로 몬스터 병사에게 휴 가를 내려주고는 했다. 정말이지 치가 떨리는 마왕의 만행 이었지만 억울하면 마왕의 뚝배기를 깨서 자신이 마왕하면 되는 일이었 다.
하필이면 근무 중에 마왕에게 걸린 몬스터 근무병은 긴장을 했다.
“우리 손주 못 봤는가?”
마왕이 손주인 바이엘에 대해서 물 어보자 몬스터 근무병은 고개를 내 저었다.
하지만 그런 몬스터 근무병의 눈에 마왕의 표정이 점차 험악해지는 것 이 선명히 들어왔다.
아울러 마왕의 뒤에 서 있는 간부 의 눈빛도 동시에 험악해지고 있었 다.
-모르면 군생활 끝나냐?-
군대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감히 군 통수권자의 질문을 모른다고 할 만 큼 마왕군이 선진 군대가 된 건 아 니었다.
물론 지구의 군대도 마찬가지였으 니 몬스터 근무병은 자신의 남은 군 생활에 애로사항이 꽃 피었음을 깨 달을 수 있었다.
“정말 모르는가?”
“아아! 왕자님이요?”
“그래. 우리 왕자.” 마왕은 몬스터 근무병이 알고 있다 고 생각해 방긋 미소를 지었다.
“예! 저기. 어! 그러니까. 아! 저 쪽 통로 쪽으로 가셨지 말입니다!”
“허허! 그런가!”
순진한 마왕은 착실하게 근무를 서 는 몬스터 근무병을 보고 흡족해졌 다.
“자네 소속이 뭔가?”
“23내무반의 꾸라 일병입니다!”
“오! 꾸라 일병. 우리 꾸라 일병에 게 휴가증 하나 주지.”
“예! 마왕님!” 마왕은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수행 마족에게 꾸라 일병에게 휴가증 하 나 주라는 지시를 내렸다.
꾸라 일병은 왜 자신에게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휴가증을 거부 할 수도 없었기에 떠나가는 마 왕을 향해 마왕성이 떠나가라고 경 례를 했다.
“ 멸망!”
“허허!”
마왕은 꾸라 일병이 알려준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이엘을 찾아 놀아줄 생각으로 머 릿속이 가득한 마왕이었다.
그렇게 바이엘을 찾던 마왕은 마침 내 바이엘을 찾을 수 있었다.
“바이엘!”
바이엘은 구석진 곳에 쭈구려 앉아 있었다.
무언가 고민이라도 있는 듯이 침울 한 표정의 바이엘이었다.
태어난 지 일 년도 안 된 신생아 가 무슨 고민이냐는 생각이 들 터였 지만 바이엘은 감당하기 힘든 엄청 난 비밀에 삐뚤어져 있었다.
“바이엘. 무슨 일이냐?” 마왕은 바이엘이 심상치 않은 표정 을 짓고 있어 의아해 했다.
“아빠한테 혼났니?”
움찔!
마왕의 입에서 아빠라는 단어가 나 오자 바이엘의 몸이 움찔 떨렸다.
마왕은 자신의 짐작이 맞다는 생각 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어린 시절에 아빠한테 혼이 났었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물론 그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었지 만 마왕은 미소를 지으며 바이엘을 달래주었다.
“이 할애비가 아빠 혼내 줄까?”
바이엘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마왕 을 바라보았다.
‘설마 할아버지가 아빠의 비밀을 아신 건가?’
마왕의 강함이 정확하게 어느 정도 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아빠 인 레놀보다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 었다.
바이엘이 아무리 천상천하 유아독 존이라지만 할아버지가 아빠 뚝배기 를 깨버리는 것을 지켜볼 정도는 아 직 아니었다.
금슬이 좋아 둘째 만들고 있는 아 빠와 엄마였다.
아빠의 뚝배기가 깨지면 엄마가 난 리가 날 것임은 바이엘도 예상할 수 있었다.
아직은 아빠 엄마가 필요한 나이의 바이엘이 었다.
“안 돼요!”
“응? 허허허허허! 알겠다! 알겠어 바이엘!”
마왕은 바이엘이 아빠한테 혼나도 아빠가 좋은 아기인 것에 미소가 지 어 졌다.
바이엘은 마왕의 행동으로 아직 아 빠의 비밀을 마왕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일 아빠가 용사의 동료라는 걸 할아버지가 알게 된다면….’
정말이지 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 지게 될 것이었다.
‘아아! 마왕이시여! 어찌하여 나에 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마왕이야 자신의 할아버지였지만 바이엘은 마계가 원망스러웠다.
바이엘은 할아버지와 힘들게 놀아 주고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엄마인 라 이나를 만났다.
“엄마.”
“어머! 바이엘 어디서 뭐한 거니? 엄마하고 아빠가 얼마나 찾았는데.”
아직 돌도 안 된 아들이 마왕성을 싸돌아다니고 있었으니 걱정이 되는 라이나였다.
그런 라이나의 품에 안겨 바이엘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혹시나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닐 까?’
바이엘은 자신이 잘못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엄마.”
“응? 왜? 바이엘?”
“아빠하고 어떻게 만났어?”
“응? 아…아빠하고 어떻게 만났냐 고?”
바이엘은 라이나가 당황을 하는 것 을 보았다.
“왜? 말 할 수 없어?”
“아니이! 호호호호! 아빠하고 엄마 하고 어떻게 만났는지 우리 바이엘 이 궁금했구나. 호호호! 엄마가 삵 넝쿨한테 붙잡혀 있을 때 아빠가 구 해줬단다.”
“아빠가?”
용사의 동료가 마왕의 딸을 구해줬 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에 바이엘 은 생각했다.
‘그걸 나보고 지금 믿으라고?’
짜짠!
하지만 사실이었다.
“아후! 아빠가 어찌나 듬직하던지. 호호호! 아! 바이엘은 아빠 친구 모 르지? 할아버지하고도 엄청 친했는 데. 타이라고.”
“타이‘?”
바이엘은 언젠가 할아버지에게서 타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것을 떠올 렸다.
타이라는 이름을 말할 때는 할아버 지의 눈동자가 촉촉해지는 걸 본 바 이엘이 었다.
‘아빠 친구? 할아버지가 찾는…. 잠시만.’
바이엘은 비록 한 살도 안 되었지 만 상상해서는 안 될 금단의 영역을 건드는 건 아닌가 깜짝 놀랐다.
‘잠시만 아빠가 용사의 동료고 할 아버지가 찾은 타이라는 인간이 아 빠의 친구라고? 설마.’ 바이엘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라 생각했다.
하지만 짜잔!
사실이었다.
“나 머리가 아프네.”
“어머! 바이엘 두통이 온 거니?”
라이나는 바이엘이 침대에 엎드리 자 걱정이 되었다.
어린 아이들은 갑자기 이런다는 것 을 알기에 라이나는 바이엘을 토닥 여 주고 바이엘의 방을 나섰다.
“설마 아니겠지. 할아버지가 설마 용사와?” 아빠도 문제였는데 마왕인 할아버 지도 큰일이었다.
“타…타이. 대체 뭐하는 놈이냐?”
바이엘은 마계에 자신도 모르는 흑 막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설마 이 모든 것이 정의로운 용사 의 음모가 아닐까?”
바이엘의 의식의 흐름은 자연히 용 사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마왕을 홀 리고 어머니까지 별로 매력 없어 보 이는 아빠한테 반해 버리게 만든 것 이라 여겼다.
“정말 무시무시한 용사다! 어찌 이 리도 무서운 일이 있을 수 있단 말 인가! 아아! 두렵다! 용사.”
마계의 희망이라 불리는 바이엘 자 신이 아니었다면 용사의 정의로운 음모를 눈치 채지 못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바이엘이 아직 어리고 힘도 없다는 것이다.
용사의 음모는 알아차렸다고는 하 지만 마왕과 어머니까지 흘렸으니 그 누구의 도움도 받기 어려웠다.
풍전등화의 마계를 위해 바이엘은 자신이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사명 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혼자서는 안 돼. 누군가 도움이 될 만한 존재가 있어야만 해.’
소름 돋는 음모를 막기 위해서 자 신에게 도움이 될 존재가 필요했다.
바이엘은 결심이 서자 자신에게 도 움이 될 만한 존재를 찾기로 했다.
‘어설프면 바로 당한다. 바이엘. 신 중해야만 해.’
용사로부터 마계를 지키기 위한 바 이엘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되려고 했다.
“에취!”
“괜찮으세요? 용사님?”
“아! 예! 괜찮습니다. 티아라 님.”
타이는 감기도 아닌데 갑자기 기침 이 나오자 걱정을 하는 티아라에게 괜찮다는 말을 했다.
아직 얼굴도 보지 못한 친구의 아 들이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게 되었 다고는 꿈에도 생각을 할 수 없었 다.
“아틀라스 요새. 마침내 도착 했군 요.” 버려진 요새라는 아틀라스 요새에 도착을 한 타이와 티아라였다.
“이곳에 여신의 비밀이.”
세계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여신 의 행방을 찾고 있는 타이였다.
공존계와 마계가 싸우게 된 원인을 알아내야만 했다.
이미 또 다른 용사인 베켄이 거의 다 알아낸 상태인 듯 했지만 베켄은 그런 것에는 관심도 없었기에 여신 찾아 나설 일은 없었다.
“어째서. 어째서 타이 님은 여신님 을 찾으시려는 거지요?”
처음에는 성녀의 음모인 줄로 알아 타이에게 여신의 비밀에 대해서 이 야기 하지 않으려던 티아라였다.
하지만 타이와 함께 하면서 타이가 성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용 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타이를 완전히 신뢰하 지는 못했기에 조심스럽기만 했다.
“저는 공존계와 마계의 끝나지 않 는 싸움을 멈추게 하고 싶습니다. 분명 다른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그 비밀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아 마도 그 비밀의 열쇠는 여신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타이의 말에 티아라는 신기한 듯이 타이를 바라보았다.
성녀의 용사가 그런 것까지 할 필 요는 없다는 걸 아는 티아라였다.
‘어쩌면 타이 님에 의해 우리 요정 족들의 염원이….’
티아라는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 했다.
왱! 왱! 왱!
티아라가 흥분된 상태로 타이의 몸 주변을 날아다니자 타이는 신경 쓰 인 나머지 티아라에게 한 마디 했 다.
“저기 제 어깨에….”
“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용사니 임!”
용사와 버프 요정의 불신의 강은 생각보다 깊고 넓었다.
타이와 티아라는 아틀라스 요새 안 으로 들어갔다.
“이…이 건?”
타이는 아틀라스 요새의 평지에서 거대한 마법진을 발견했다.
“어째서 축구장이 이곳에?”
6병단이 남긴 축구장을 발견한 타 이였다.
타이는 여신과 고대 용사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는 아틀라스 요새에 마왕성에서 본 축구장이 있자 무척 이나 놀랐다.
그리고 그런 마법진을 본 티아라도 깜짝 놀라야만 했다.
“어비스의 마법진?”
“예? 어비스의 마법진이라니요?”
티아라가 뭔가를 알고 있는 듯 하 여 타이는 그게 무슨 의미냐고 물었 다.
“아! 아니에요.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르네요.”
티아라는 타이의 질문에 입을 다물 었다.
타이는 역시나 요정들이 뭔가를 알 고 있음을 확신했지만 아직 자신에 게 알려주지 않으니 좀 더 기다리기 로 했다.
뜻밖의 장소에서 축구장을 발견한 타이는 아틀라스 요새의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몬스터들이 최근까지 있다 간 건 가?”
아틀라스 요새의 곳곳에서는 몬스 터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타이는 아로네가 산산조각 내버린 비석 무더기에 걸터앉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 님!”
“ 예?”
티아라의 외침과 함께 타이는 누군 가가 자신들에게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