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37
336.
항구 도시에 도착을 한 타이는 난 감한 상대를 만나게 되어 다소 당황 을 했다.
‘알렉스 왕자.’
자신의 약혼녀인 아로네 공주의 친 오빠이자 아로카 왕국의 왕자인 알 렉스가 북부 항구에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존재에 당황했지만 알렉스는 타이보다 타이 옆에 있는 켄타우로스에 더 눈길이 가고 있었 다.
‘말로만 듣던 횡성한우로스다.’
부르는 것이 가격이라고 할 정도로 귀한 식재…아니 종족이었다.
인어와 함께 공존계 최고의 식재료 중에 하나인 횡성한우로스였다.
남은 하나가 왠지 모르게 궁금해졌 지만 계속 궁금해 하고 있으면 될 듯 싶었다.
“어디를 가신다고요?”
“북쪽 섬에 갈 생각입니다.”
알렉스 왕자는 북쪽 항구의 책임자 였다.
상대가 용사라고 할지라도 어디로 갈 것인지를 물어볼 수는 있었다.
물론 용사의 일에 적극 협력을 할 의무가 있는 것이 공존계의 왕족과 귀족들이 었다.
“북쪽 섬?”
알렉스 왕자는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타이가 북쪽 섬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에 인상을 찡그렸다.
북쪽 섬이라고 하자 못 알아듣는 것 같아서 타이는 자신이 가고자 하 는 곳의 명칭을 이야기 했다.
“아! 감옥섬에 가야 합니다.” 감옥섬은 공존계의 치부였다.
아무리 용사라고 할지라도 감옥섬 에 가도록 놔둘 수가 없었다.
용사의 일에 협력을 해야 하지만 감옥섬으로 가도록 허락할 수는 없 었다.
“성녀님의 허가를 받으신 것입니 까?”
“그…그 건.”
타이는 감옥섬에 가려면 성녀의 허 락이 필요하다는 알렉스 왕자의 말 에 난감해졌다.
성녀 몰래 딴 곳으로 새고 있는 타이 였다.
첫 번째 반지처럼 두 번째 반지도 그리 어렵지 않게 손에 넣을 수 있 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인 듯 했다.
“성녀님의 허가가 없다면 배를 내 어드릴 수 없습니다.”
알렉스 왕자는 타이에게 배를 내어 줄 수 없다고 거절을 했다.
뭘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타 이가 난처해 보이자 알렉스 왕자는 여동생을 위한 소심한 복수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알렉스 왕자가 단호하게 거절을 하 니 타이는 난감해졌다.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도 안 됩니다. 정 가시고자 한다면 성녀님의 허가증을 가지고 오십시오.”
타이는 완고한 알렉스 왕자 때문에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알렉스 왕자로부터 배를 빌리 지 않고 감옥섬으로 넘어가는 방법 을 찾아야 하는 타이였다.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은데.”
알렉스 왕자는 타이가 물러서기는 했지만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 각했다.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한 것이 아님 을 눈치 챈 것이다.
“성녀님께 보고를 올려야겠다.”
알렉스 왕자는 곧바로 성국의 성녀 에게 타이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보 고를 올리기로 했다.
북쪽의 항구 도시에서 전서구 한 마리가 성국으로 날아들었다.
그렇게 날아간 전서구는….
끼에에엑!
어제도 사냥을 못해 처자식을 먹일 먹이를 구하지 못한 가장 매의 일용 할 양식이 되어 주었다. 그렇게 알렉스 왕자의 공은 없어졌 지만 흑설 공주가 누구일까 고민을 하고 있던 성녀는 이미 용사의 이상 징후를 알고 있었다.
“엘프 왕국의 젤더 왕자가 딸 낳았 다던데 그 애가 흑설인가?”
성국에 앉아 공존계의 소식을 보고 받고 있던 성녀는 엘프 왕국과 볼리 비아 왕국이 전쟁 일보직전임을 알 게 되었다.
적당한 순간에 자신이 개입을 해서 중재를 해 줄 생각인 성녀였다.
어차피 지금 다투더라도 마왕이 다 시 공존계를 침공하면 하나로 뭉치 게 될 것이다.
더욱 지금은 성녀가 나서도 워낙에 민감한 사안이었기에 중재하기도 힘 들었다.
젤더의 자식이 아들인지 딸인지 성 녀도 궁금했지만 현재는 엘프 왕국 쪽이 유리한 상황이어서 딸로 굳어 지는 듯 했다.
“문제는 용사인데.”
성녀는 그냥 놔뒀더니 용사가 이상 한 짓을 하기 시작해서 다른 수를 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레 왕국에서 무도회에 참가를 한 건 그렇다 치지만 홀스타인 왕국 의 남쪽 퓨 평원을 갔다가 이번에는 감옥섬을 가려는 건가? 설마….”
성녀는 용사의 의도를 추측하기 위 해 잔머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맞다! 게보린! 설마 알아차린 건 가?”
성녀는 얼마 전에 게보린을 잡아서 감옥섬에 보낸 것을 용사 타이가 알 아차린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었다.
용사 위원회의 시나리오대로 움직 여야 할 용사였다.
하지만 이번 용사는 지지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아로네 공주가 말렸는데도 마계로 가버리질 않나 다른 쓸데없는 짓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설마 여신을 찾으려는 건 아니겠 지?”
성녀는 가장 큰 문제인 용사가 여 신의 행방을 찾으려고 그러는 건 아 닐까 하는 생각에 닿았다.
“아니야! 여신의 흔적은 더 이상 찾을 수…. 잠시만 그러고 보니 용 사님이 그 골렘과 만났었지?”
성녀는 타이가 골렘을 동료로 삼았 던 것을 떠올렸다.
골렘이 아주 먼 과거에는 여신을 모시던 타이탄의 후예라는 것을 성 녀는 알고 있었다.
만일 여신이 등장하게 된다면 성녀 의 권력은 끝이었다.
“절대 안 돼! 절대! 여신을 찾게 놔둘 수는 없다!”
용사가 성녀를 찾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했지만 만일 여신을 찾는다면 마왕보다 용사가 더 위험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물론 그 전에 천신이 개입을 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천신이 움 직이게 되는 것도 성녀에게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성녀를 가만 둘 천신이 아니었다.
그러니 천신이 개입하기 전에 여신 을 찾는 용사를 먼저 처리해야 했 다.
“문제는 용사를 내 손으로 처리 할 수는 없는데. 후우! 결국 또 용사를 소환해야 하는 건가?”
성녀는 이미 각성을 하다시피 한 용사를 처리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 듯한 타이 였지만 무력은 진짜였다.
암살을 할 수도 있었지만 자칫 들 키기라도 한다면 감당하기 너무 위 험했다.
그리고 용사의 처리는 성녀라도 마 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첫 번째 용사인 베켄이야 자신만 알고 있었기에 처리를 했지만 두 번 째인 타이는 이미 공존계에 다 알려 져 있었다.
벌써 타이의 대모험 여행기의 절반 가량을 집필하다시피 한 용사 위원 회가 입에 거품을 물고서는 성녀 자 신을 탄핵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결국 성녀는 네 번째 용사를 소환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리 고 있었다.
문제는 어설픈 용사를 소환해 봐야 타이를 이길 수 없다는 점이었다.
“전설의 용사를 소환해야 하나?”
성녀는 전설의 용사를 소환해야 한 다는 문제에 인상을 찡그렸다.
그냥 용사만 해도 죽을 만큼 힘든 데 그 보다 더 강한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려면 그냥 죽는 것이 나을 정 도로 힘들 것이 분명했다.
“하아! 생식하기 싫은데.”
고기도 못 먹는데 소스도 못 뿌리 는 생채 생식을 해야 했다. 소스도 소금도 못 뿌리고 향신료는 당연히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아무 용사나 소환하면 타 이를 못 이길 것 같으니 네 번째 용사는 전설의 용사여야만 했다.
“왜 나한테 이러는 데에! 그냥 마 왕 배때기에 칼만 꽂아 주는 게 그 리 어려워? 어? 야! 용사야! 니들 소환한다고 내가 얼마나 고생 했는 지 아니?”
성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리 만무한 용사들을 원망했다.
마왕만 쓰러트리고 나면 평안한 미 래가 성녀에게 펼쳐지는데 용사들이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전설의 용사를 소환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 지만 너무나도 강한 전설의 용사는 공존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었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성녀 는 무언가를 느꼈다.
“뭐…뭐지? 뭐야? 뭔 일이야?”
성녀는 너무나도 불길한 느낌이 들 어 황급히 자신의 높다란 방에서 창 문 밖을 바라보았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듯 했지만 엄청나게 불길한 기운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챕터 1이 끝나지도 않고 챕터 2가 열려 버렸다.
자유도가 워낙에 높다보니 시나리 오대로 흘러가지 않는 세계였다.
“맙소사! 내가 무슨 짓을 한 거 지?”
이러쿵저러쿵 많은 일들이 있었지 만 스토리를 쭈욱 빼서 어비스의 문 을 열어버린 간다블은 어비스에서 흘러나오는 괴기스러운 기운에 정신 을 차렸다.
꼭 사고를 치고 나서 그제야 후회 하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였다.
어비스에서 튀어나온 건 코스믹 호 러의 결정판이었다.
거대한 검붉은 줄기가 지옥 끝에서 지상을 뚫고 나와 천계에 닿을 것처 럼 뻗어 나왔다.
간다블도 삵마법사가 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건 삵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이었다.
터무니없이 괴기스러운 것의 정체 는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공포 그 자체라는 점이었다.
“이…이런 걸 원한 건 아닌데.”
어비스의 문을 열어버린 간다블이 주저앉아 겁에 질려버렸을 때 간다 블의 곁에 함께 있던 고사리 요정은 멍하니 어비스 삵을 올려다보며 중 얼 거렸다.
“ 조카?”
간다블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고사 리 요정은 어비스 삵의 정체를 알아 본 것이다.
어비스 삵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 자 자신의 줄기를 꿈틀거렸다.
어비스에 비해 마기는 형편없을 정 도로 약했다.
마기에 반응을 하는 삵으로서는 공 존계는 그다지 뿌리 내리기 좋은 환 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마기를 흡수한 어비스 삵은 공존계에서도 움직일 수 있었다.
어비스 삵은 마치 안테나처럼 주변 을 두리번거리다가 무언가 그리운 것을 느꼈다.
자신의 몸 아래에 있는 마법사와 고사리 요정은 너무나도 미약한 기 운이었기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비스 삵에게 있었으니 어비스 삵은 발성 기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부르듯이 울부짖었다.
크오오오오오오오!(엄마!)
울부짖음은 공포스러웠지만 의미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따뜻했다.
아주 멀리 어비스 삵이 그리워하던 존재가 느껴지고 있었다.
어비스에 아주 깊게 뿌리 박혀 있 는 어비스 삵이었지만 그 동안 너무 나도 고생을 했던(?) 것이 서러웠는 지 어비스 삵은 당장에라도 어머니 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과지직!
어비스 지옥 아래에서 들려오는 공 포스러운 소리는 어비스 삵이 다리 를 들어 올리는 소리였다. 어비스 삵의 뿌리와 넝쿨에 붙잡혀 있는 수많은 어비스의 존재들의 몸 이 으스러지고 찢겨나갔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오!(엄마! 나왔어 요!)
집 나간 아들이 집으로 울먹이며 돌아오듯이 어비스 삵은 자신의 뿌 리를 뽑고서는 공존계로 나오기 시 작했다.
그렇게 결국 공존계로 나온 어비스 삵은 베네네스 산맥 너머의 고향으 로 돌아가기 위해 거대한 걸음을 옮 겼다.
“조카아! 오디 가?”
그렇게 멀어지는 어비스 삵을 향해 고사리 삼촌의 외침소리가 울려 퍼 졌다.
어비스 삵이 어비스에서 나온 건 성녀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들도 알 아차렸다.
“이 기운은 무엇이냐?”
마왕은 마왕성에서 둘째 손주를 기 다리던 중에 어비스 삵의 기운을 느 꼈다.
“까아아악! 머…머리가!”
“시라소니 님? 괜찮으세요?”
6병단에서 도그와 함께 있던 삵 여왕은 신경삵을 찌릿찌릿하게 만드 는 기운에 머리를 움켜쥐어야만 했 다.
아주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칡들의 정점에 있는 삵 여왕조차 순 간 지배되어 버릴 정도로 강력한 기 운이었다.
그리고 용사도 어비스 삵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 지? 설마 예언의 공주님이 말씀을 하신 그 위기인가?” 타이는 바다 너머의 감옥섬을 넘어 갈 방법을 고민하다가 남쪽에서 느 껴지는 오싹한 기운에 당황을 했다.
아직 위기에 대비를 하지 못한 타 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용사이자 마왕군 유일의 병장 베켄도 어비스 삵의 존 재를 느꼈다.
“하아! 군생활 아주 스펙타클하게 돌아가네. 그냥.”
베켄은 아주 치를 떨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