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96
494.
“베켄 뱀 옆 소대 이등병 오늘 전 역 한다지 말입니다.”
“왜 이등병만 전역을 하냐? 상병들 이 전역을 하는 꼴을 못 보네.”
전역 시스템을 만들기는 했는데 어 느 순간부터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 끼게 된 베켄이었다.
이등병이라고 해서 군 생활의 경험 치가 지구에서처럼 신병급이 아니었 다.
마계의 계급은 힘 있는 자가 높게 올라가는 법이었다.
몬스터들 중에 부사관까지 올라간 간부도 힘 빠지면 계급이 점점 내려 가 이등병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한 마디로 힘없고 약해지면 자연히 서열전을 통해 계급이 내려가 이등 병이 되는 것이다.
거기에서 더 약해지면 마계식 전역 을 하게 되니 이등병들은 10년의 군복무를 마치면 전역을 해 군문에 서 나가는 것이다.
그에 반해 상병들에게 있어서 군대 란 파라다이스였다.
어차피 마왕군에서 나간다고 마계 공무원 시험 준비 할 것도 아니고 사기업도 없고 그냥 땅파서 칡뿌리 캐고 고사리나 뜯어야 했다.
지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마계였 으니 전역이란 힘 빠진 이등병 몬스 터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 었다.
베켄이나 전역 하고 싶어서 안달이 었지 다른 몬스터들에게 군대는 나 름 호구지책을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인 것이다.
그래도 몬스터들도 심장에서 뜨거 운 피가 뿜어져 나오는 존재들이었 기에 정은 있었다.
“고생했다. 사회 나가서 열심히 살 어.”
“나중에 사회 나가서 만나면 국밥 한 그릇 먹자.”
“예. 탐 일병님. 그리고 탐스 상병 님.”
격려를 해 주는 몬스터 둘 보다 더 군생활을 오래했지만 군대는 계 급이었기에 커피빈 이병은 탐 앤 탐 스에게 인사를 하고서 6병단 밖으로 나갔다.
나중에 만나면 국밥 한 그릇 하자 고 했지만 지구에서처럼 전역하고 만날 일은 애초부터 없었다.
“아! 똘마니 또 나갔네.”
“그러게. 듣자하니까 소대 통합 된 다는 소리가 있더라.”
“소대 통합? 아! 애들 나가서 몬원 부족해서 그런가 보네.”
하나 둘씩 이등병들이 전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필연적으로 소대별 몬원 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신병들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들어 오는 인원보다 나가는 인원이 더 많 았으니 부대 통폐합은 당연한 일이 었다.
“잠시만 혹시 6소대하고 합쳐지는 건 아니겠지?”
다른 소대의 몬스터들은 괴물들만 있는 6소대와 합쳐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등줄기가 축축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려 졌다.
상병이 놀털로 만든 밀대로 바닥 청소해야 하는 곳이 바로 6소대였 다.
전원 상병으로만 이루어진 마왕군 최강의 특수부대가 있는 곳과 통합 이 되는 소대는 고생길 정도가 아니 라 지옥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다행히 6소대 인원 중에 전역한 분은 아로네 상병님하고 보르 상병 님뿐이신 것 같지 말입니다.”
“그래‘? 그러면 통합 안하고 신병만 받으실까?”
“전에 신병 받는 거 보긴 했는 데… 신병이 안 보이던데요?”
“꺼 억?”
과거부터 병사들 간 잡아먹는 행위 는 금지되어 있었다.
물론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몰 래 몰래 다 하기는 했다.
지금은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은 마계식 전역을 하지 않았고 어지 간한 잘못 정도는 고된 칡넝쿨 수확
과 고사리 수확행 군기 교육대로 보 내지고 있었다.
신병을 받았는데 신병이 없다고 하 자 몬스터들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점점 몬권 친화적으로 변하고 있는 마왕군이었지만 여전히 마왕군내 식 몬 행위가 남아 있던 것이다.
“잘못하면 상병 계급 가진 몬스터 가 빈자리 채워야 할지도 모르지 말 입니다.”
“아우야!”
6소대와의 통합이 안 되더라도 안 심을 할 수 없는 것이 부족한 소대 원 채우려고 옆 소대 상병들이 납치 될 수 있었다.
‘납치되면 평생 막내다!’
타소대에서는 상병만 되도 서열 5 위 안에 들어서 편안한 군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6소대에서 상병은 기본 중 에 기본이었다.
그렇게 다들 공포에 떨어야만 했 다.
“아니 왜 이등병들이 전역을 해.
영광스러운 전역인데.”
홀가분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후임 들의 환대를 받으며 전역을 해야 하 는데 후임(?)들의 눈치를 보며 도망 가는 듯이 전역을 하는 몬스터들을 보며 베켄은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이야. 전역몬은 패배몬이었네.”
“끝까지 버텨 보자. 전역할 수는 없지!”
취사장 뒤에서 전역을 하지는 않게 되었지만 위병소를 통해 전역을 해 도 치욕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뭔 하자가 있으니까 전역 하는 거 아니겠어?”
“그렇지. 나이 먹고 힘 빠지니까 군대에서 필요 없다고 나가라는 거 구만.”
수군거리는 후임들의 목소리를 들 으며 베켄은 역시나 타이의 검에 배 때기가 뚫려 전역을 해야겠다고 다 짐을 했다.
베켄이 어떤 시스템을 마왕군에 도 입해도 결코 정상적으로 정착 되지 않을 것임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이다.
그렇게 6소대는 더욱 더 전역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야 만다.
아직 세상을 다 구하지는 않았지만 오늘도 할 일이 없는 베켄과 6소대 는 날씨 좋을 때 알아서 침구류 일 광 소독도 하고 갑옷과 무기들을 정 비도 하면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 고 있었다.
전역자들의 모험담처럼 군대는 매 일 매일 사건 사고가 터지는 곳은 아니었다.
군대에서 자신이 간첩을 잡았네 하 는 거짓부렁은 믿지 않는 것이 좋았 다.
“도그 상병님 삵 잡았지 말입니 다!”
“응? 시라소니 부하 아냐?” 후임이 반란군 병사를 잡아오자 도 그는 몰래 풀어줬다.
“다음에는 조심하고. 내가 풀어줬 다는 거 말하면 안 된다.”
꿈틀! 꿈틀!
도그는 사랑에 눈이 멀어 적군을 몰래 풀어주는 간첩질을 해 버리고 야 말았다.
하지만 도그의 꼬리는 늘 종족이어 서 길었다.
도그가 신경삵이 선명하게 뒤통수 에 박혀 있는 삵병사를 풀어주는 장 면을 새로 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은 중대장이 발견을 하고야 말았다.
흔들리는 도그의 눈동자와 실망스 러운 중대장의 눈동자가 불꽃이라도 튀는지 중간에서 부딪쳤다.
신경삵이 박힌 몬스터를 풀어주는 것은 마왕군에서 큰 죄가 되었다.
자칫 취사장 전역을 할 수도 있는 범죄 행위였다.
아무리 도그라고 해도 해서는 안 되는 반역 행위였기에 도그의 얼굴 이 털로 뒤덮여 있어서 안색이 보이 지는 않았지만 도그는 당황해 했다.
“꺼억!”
도그는 실망한 중대장님과 둘이서 잘 해결을 봤다.
계급 사회인 군대라도 몬스터들 사 는 곳은 다 같은 법이라 둘이 잘 해결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군대 가는 장병들은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그렇게 중대장님이 또 사라지고 우 륵이 한탄 하듯이 중얼거렸다.
“이제 누가 공주 해 주냐?”
“공주가 아니라 공지겠지.”
“아하! 공주는 먹는 거지?”
“먹을 수 있을까?”
“아!”
먹기 전에 먹힐 위험이 있음을 깨 달은 우륵은 용사보다 공주가 더 무 서 워 졌다.
전역하고도 한 번씩 면회 와서 후 임들 근질 확인하고 있는 공주였다.
하루하루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군 대의 에피소드들은 끝이 없었지만 슬슬 보르가 천신이 되어서 천계석 을 활성화 시켜주고 흑화한 타이가 베켄을 전역시켜 줘야 할 타이밍이 었다.
“보르 아직 안 끝났냐?”
“그게 마지막이 영 쉽지가 않지 말 입니다.”
베켄은 보르가 영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자 다급해지고 있었 다.
아로네가 새로운 용사를 소환하고 용사는 슬슬 경험치 습득하면서 성 장을 하고 있었다.
신시대의 용사가 등장을 했으면 구 시대의 용사는 이제 집에 가야 할 때였다.
보르가 마지막 관문에서 계속 미끄 러지자 베켄은 누군가의 농간이 있 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 다.
그런 베켄의 생각처럼 누군가의 확 고한 농간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 었다.
-이렇게 시집 못 가!-
보르의 매력을 모르는 불쌍한 여인 의 농간이었다.
“그런다고 포기하지 말고. 열 번 찍어가지고 안 넘어가는 퀘스트 없 는 법이다. 알았냐?”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 뱀.”
보르는 베켄의 응원을 받으며 포기 를 모르는 오크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포기를 모르는 보르의 육즙 흘러내리는 진지한 모습들을 계속 지켜보아야만 하던 여신은….
-안 돼요! 안 돼요! 안 돼! 아! 돼 요! 돼요! 돼요. 나 뭐래니?-
아무튼 남녀 관계는 다 그렇게 자 주 보다 보면 정이 드는 법이다.
하여튼 한창 여신의 농간이 이루어 지고 있는 상태에서 보르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시간을 끌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만 끌고 있는 보르 때 문에 답답한 것은 전역하고 싶은 베 켄이 었다.
“아!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이건 아닌데.”
베켄은 결국 천계의 천사장 리우디 네스를 만났다.
“천계석 올리는 거 꼭 천신이 해야 해?”
“딱히 그런 건 아닙니다만 천계가 너무 큽니다.”
“뭔 소리야?”
“그러니까 본래는 천계가 이 정도 로 크지는 않았습니다.”
베켄은 리우디네스의 입에서 이계 역사 이야기가 나오려고 하자 손을 내저으며 말을 했다.
“아! 아아! 알았다! 알았어! 그러니 까 본래 천계는 이렇게 크지 않았는 데 중대장님이 실망할 일이 생겨서 대륙 땅 뜯어서 천계에 붙였다 이거 지? 그래서 천계석이 출력 부족으로 천신의 힘이 있어야 천계를 들 수 있게 되었다는 거.”
베켄의 요약에 리우디네스는 고개 를 끄덕였다.
천계석이 지탱하고 있을 수 있는 규모는 천신의 신전이 있는 이계에 서 가장 높은 산인 화이트 헤드 마 운틴 정도였다.
하지만 천계가 대륙급으로 넓어지 는 바람에 천계석 출력이 부족해졌 다.
그 부족해진 출력을 천신이 보충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천계를 조금 내려놓으면 되겠네.”
“꿈도 꾸지 마시지요.”
리우디네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켄은 어떻게 하면 천계를 쪼갤지 를 고민했다.
물론 베켄도 지상에 천계를 떨굴 정도로 무모하지는 않았다.
“저기 바다 쪽에 새로운 지역 DLC 만들면 되지.”
리우디네스는 천신도 그러더니 항 쿡인들은 역시나 상종을 하면 안 된 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리우디네스는 천계를 들어 올 리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바로 타이탄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리우디네스였다.
“타이탄은 왜? 다 사망한 거 아니 었어?”
“천신님 수집품 중에 몇 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슈퍼 타이탄이 천계 를 홀로 잡고 있습니다만 본래 천계 는 천계석과 함께 타이탄들이 수호 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과거 12기의 타이탄들이 하계에서 천계를 받치고 있었다.
그런 타이탄들을 깨운다면 타이는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리우디네스의 퀘스트였다.
“끝날 때 다 되었는데 괜히 분량 늘리지 말자. 어? 얼마 안 남았어.”
베켄은 괜히 2부로 넘길 수작 부 리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서는 타이 의 거상 퀘스트를 수락했다.
천신이 봉인한 타이탄들을 다시 깨 워서 천계를 받치게 한다는 깔끔한 계획이었다.
타이탄의 기운으로 천계가 들어 올 려지는 것이었으니 하계에서 팔 들 어 올려서 받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었다.
“이거 그거네. 타이탄 멋모르고 잡 으면 세계 멸망하는 시나리오네. 용 사 시키가 알고 봤더니 나쁜 시키인 거!”
베켄은 분명 나중에 용사가 소환되 면 타이탄을 잡을 것 같았지만 어차 피 자신의 대에서 이루어질 것은 아 니었기에 타이탄들을 부활시키기로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