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touch it, it'd all be profit RAW novel - Chapter (104)
미스터 빅? 뉴욕에서 700만 달러 시원하게 질렀던 그 미스터 빅?
그런데 나한테 메시지를 어떻게 보냈지?
내 번호는 어떻게 알고?
나는 다급히 주해림에게 폰을 내밀었다.
“해림 님, 이거 번역 좀 해주세요.”
“업무입니까?”
“그럼요, 경매 업무죠!”
그러자 주해림은 폰을 들고, 메시지를 읽었다.
TTS 프로그램 뺨치는 딱딱한 목소리였다.
“이번에는 홍콩인가? 뉴욕으로 오지 그랬나. 미스터 빅이.”
“끝이에요?”
“끝입니다.”
‘미스터 빅, 이 사람 뭐야?’
어이가 없었다.
연락처는 그렇다 쳐도, 내가 홍콩 경매에 참여하는 건 어떻게 알아낸 걸까.
‘나 사찰 당한 거야? 내 뒷조사했어?’
그치만 반갑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우리 인연이라고 해봤자 짧게 저녁 먹고 술 마신 게 다인데. 이런 갑작스러운 연락이라니.
‘하여튼 보통 사람은 아니야.’
물론 나도 이대로 답장을 보낼 생각은 없었다.
‘탐!’
바로 달려온 붉은 여우를 옆에 끼고.
나는 백지 한 장을 펼쳤다.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정보를 써내려갔다.
[ 미스터 빅이라는 가명을 씀. 40~50대 백인. 지난 크리스티 뉴욕 >중국, 아시아 장식예술 컬렉션>에 참여해서 유럽 최초의 백자를 700만 불에 낙찰해감. 성격이 짓궂고 고약함. 위스키 애호가인데 특히······ ]너무 빠르게 휘갈겨 쓰느라 손마디가 아플 지경이었다.
‘나는 뭐, 못해서 안 한 줄 아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신 배려해준다고 안 했던 거지!’
사찰에는 사찰.
뒷조사에는 뒷조사로 대응할 생각이었다.
동서양의 부가 만난다, 이거지?
왜 부(富)는 섬에 모이는 걸까.
섬이란 인간에게 대체 어떤 의미일까.
‘뭔가 있긴 있어.’
뉴욕의 맨해튼처럼.
서울의 여의도처럼.
이곳, 홍콩섬도 영국령 시절부터 축적해온 부(富)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즐비하게 도열한 마천루들.
거기에서 뿜어져나오는 형형색색의 조명.
게다가 하늘로 쏘아대는 초록색 레이저까지.
그 규모로 보나,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보나.
맨해튼이나 타임스퀘어 못지않은 야경이었다.
“진짜 대단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크리스티에서 대절해준 리무진, 반대쪽 좌석에 앉은 김규태도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진짜 신기하단 말이지.
그 로봇 같던 사람도 경매날만 되면 이렇게 아이처럼 좋아하는 게.
‘같이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에는 너무 바빠서 못 올 줄 알았는데.
상황이 좋게 좋게 잘 흘러갔다.
특히 실시간으로 대기해야만 했던 건물 매매 건이 빠르게 잘 풀린 덕분이었다.
[ 백정훈: 세 건물 모두 가계약했네. ] [ 백정훈: 입양보낸 아이를 다시 만난 기분이야. 고맙네. ]백정훈이 마지막으로 내걸었던 조건까지 클리어. 이제 그 으리으리한 성수동 건물 매매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이 났다.
단 하나.
총알만 빼고.
‘경매만 잘 끝나면 돼.’
물론 시스템이 1000만 달러를 공언하긴 했다.
1000만 달러면 한화로 120억대.
크리스티 수수료에 세금까지 떼도, 건물 매매가를 현찰 박치기할 수 있는 거액이었다.
그런데 홍콩에 도착해보니.
이쪽에도 청신호가 켜져 있었다.
어제 먼저 홍콩에 와있었던 김규태가 일러준 사실이었다.
“의뢰인, 옥션 프리뷰에서 저희 작품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오, 그래요?”
프리뷰라면, 경매 참여자들이 경매 위탁품 실물을 미리 확인하는 자리.
실구매자가 될 사람들이었기에 프리뷰 반응이 좋다면, 실제 응찰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았다.
“예, 특히 이 작품에 얽힌 히스토리 때문에······ 홍콩 경매임에도 불구하고, 유태인 부호 몇몇이 현장에 직접 온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오오.”
이야기만 들어도 돈 냄새가 솔솔 났다.
잘은 몰라도, 서양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 부호 아닌가?
그런데 동양에서는 중국인 부자들이 갑.
저번 뉴욕 경매에서도 홍콩의 응찰세가 다른 어느 지사보다도 대단했던 걸로 기억한다.
서양의 유태인.
동양의 중국인.
‘동서양의 부가 만난다, 이거지?’
바로 오늘.
크리스티 홍콩 지사에서.
“내리시죠.”
“넵.”
리무진에서 내리자마자 자동으로 시선이 올라갔다. 전후좌우, 동서남북을 전부 고층 빌딩이 가로막고 있어서.
‘홍콩이 이렇게 대단한 도시였구나······.’
뉴욕 맨해튼 빌딩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주변 매장들도 온통 명품 샵뿐.
“의뢰인, 들어가시죠.”
“아아, 예.”
크리스티 홍콩.
격조 높은 인테리어풍은 뉴욕 지사와 비슷했지만, 새것처럼 산뜻한 느낌이 있었다.
“체크인했습니다. 대기실로 가시죠.”
오늘도 통역사를 자처하는 김규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로비에서 갤러리로, 갤러리에서 위탁인 대기실로.
두 번째라서 그럴까.
귀족 살롱처럼 고급스러운 대기실도 이제는 낯설지 않았다. 저번과 달리, 아시아인으로 가득하다는 점만 다를 뿐.
──코로로로로로!
코코는 평소보다 훨씬 상큼한 얼굴을 하고는 주황빛 샹들리에 주변을 맴돌았다.
‘녀석······.’
보통은 새침하고, 앙칼진 녀석이지만.
저렇게 아주 가끔 튀어나오는 기분 좋은 웃음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더없이 따뜻해졌다.
‘다 네 덕분이야. 알지? 끝나고, 또 맛있는 거 사다 줄게.’
나는 날아다니는 코코를 물끄러미 지켜보다가.
바에 가서 싱글 몰트 위스키 한 잔을 시켰다.
“변호사님도 드실 거죠?”
“네, 좋죠.”
크리스탈 유리잔을 양손에 받아들고.
푹신한 가죽소파에 착석하자.
“의뢰인, 여기 동시통역기입니다.”
“아아, 네.”
경매가 시작되었다.
[ 반갑습니다, 여러분. ]중계 화면에 잡힌 중앙 단상.
눈부신 황금색 드레스를 입은 경매사가 우아하고, 절도있게 허리를 숙였다.
[ 여기는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 경매.
>뒤틀린 예술의 단면> 콜렉션은 오늘도 세계 전역을 넘나들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었다.
[ 파리에서 75, 뉴욕에서 80, 좌측 레이디 85, 온라인 응찰 90, 다시 파리에서 100! 100만 달러 나왔습니다! ]전 세계에 중계되는 경매 실황.
경매장 좌우 스탠드에 자리 잡은 전화, 온라인 응찰 대리인들은 쉴 새 없이 손을 들었다.
[ 110, 110······ 없습니까? 오늘 저녁은 당신 생각보다 길지 않을 겁니다. 제가 쥐고 있는 이 경매봉도 당신 생각보다 가볍지요. 110, 110 없습니까? ]오늘의 경매사도 진행 솜씨가 일품이었다.
때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처럼 유쾌했고.
[ 청대 특유의 문인화에 서양식 원근법과 명암법을 적절하게 가미한 보기 드문 작품입니다. 상하이, 이 작품을 이대로 프랑스에 넘겨줘도 될까요? 그 옛날 베트남처럼? 오! ]때로는 교향악단 지휘자처럼 근사한 손짓으로 응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 상하이에서 110, 110만 불! 다음은 120, 120······ 없습니까? 정말로 없습니까? ]경매사는 화사하게 웃으며 경매장 여기저기에 고운 손을 내뻗더니.
쾅──!
경쾌하게 해머를 내리쳤다.
[ 낙찰! 축하합니다! 18세기의 청나라 병사가 120만 불을 들고 상하이로 금의환향하였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동시에, 대기실 바로 옆에서 튀어나온 탄성.
“#*#@&@#*!”
한 아저씨가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방언을 터트렸고, 그의 목에 걸린 굵은 금목걸이도 같이 출렁였다.
“$%*#&*! @*&#**@#!”
옛날 홍콩 느와르, 무협 영화에서나 들어봤던, 늘어진 엿가락처럼 주욱 이어지는 중국말이었다.
‘크크큭, 되게 좋으신가 보네.’
정말이지, 경매는 사람 피를 끓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다가.
경매봉이 쾅! 소리를 내는 동시에, 탄산처럼 일순간 터져버리는 희열.
‘나도 겪어봤으니까 저 맘 알지.’
여전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아저씨에게 나도 기분좋게 박수를 보냈다.
물론.
누구나 그 기쁨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경매는 공산주의와는 상극이었으니까.
[ 아쉽군요. 이 작품은 유찰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뵙죠. ]오히려 자본주의의 최전선.
경매장은 수요 공급의 법칙이 가장 혹독하게 적용되는 곳이었고.
[ 자, 그러면 마지막 작품입니다! ]자본주의에서는 때때로.
최고의 상품에는 적정가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기 마련이었다.
마치 이번에 소개될 미술품처럼.
[ >뒤틀린 예술의 단면>이라는 콜렉션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지요. 신사숙녀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작품을 소개하기 전부터 술렁이는 경매장.
“······의뢰인, 시작합니다.”
김규태도 부릅뜬 눈으로 화면을 노려보았다.
마치 이 순간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 같았다.
[ 소개합니다. 17세기를 대표하는 초상화, 프란스 할스의 >웃고 있는 기사>가······ 아니죠? ]장내의 웅성거림은 통역기를 타고, 더욱 크게 들려왔다.
[ 수백년 전에 쓰이던 고급 안료와 오소리털 붓을 직접 제작할 정도로 정교한 기법을 동원해 모두를 속여넘긴 위작. ]경매사 정면에 앉은 참여자들은 자신의 응찰번호가 적힌 패들을 매만졌고.
[ 나치의 2인자, 괴링까지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던 희대의 위작. ]양측 스탠드에 서있는 대리인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귀에 대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다.
[ 그런데, 괴링이 위작인 줄도 모르고 소중하게 간직하던 작품들 중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작품이 있다죠? ]경매사는 가지러한 치열을 드러내며 웃더니.
길게 한 팔을 내뻗었다.
[ 이곳, 크리스티 홍콩에서 처음으로 소개합니다. 판 메이헤른의 >웃고 있는 기사>입니다. ]경매사 뒤편,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작품 사진.
‘······오랜만이네.’
경매장 전체를 내려다보는.
화려한 콧수염의 미남자.
물론 >모나리자>에 필적하는 오묘한 미소도 함께였다.
반가움을 표하듯.
속물 근성을 조롱하듯.
사랑하는 여인이 오길 기다리듯.
열 명이 봤다면, 열 가지 해석이 나올 법한 그런 미소였다.
[ 아, 제가 오늘 출근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위작은 위작일 뿐이다. 과연 위작은 위작일 뿐일까요? ]경매사는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 그 답은 여러분이 알고 계시겠죠. 지금 바로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시작가는 400, 450, 500······ ]시원하게 손가락을 튕기며 윙크했다.
[ 600, 시작가는 600만 불입니다. ]시작가를 발표하자마자 김규태가 흡, 하며 숨을 들이켰다.
그럴 만했다.
저번 백자의 낙찰가가 700만 불이었는데 지금은 시작부터 600만 불. 3명만 응찰해도 700만을 다시 찍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1000만 달러 간다고 했으니까! 진짜 갈 끄니까!’
아니나 다를까.
화면에는 여기저기 거수하는 사람들이 보였고.
통역사는 정신없이 경매사의 말을 옮겼다.
[ 뉴욕에서 600, 좌측 숙녀분 650, 우측 신사분 700, 다시 뉴욕에서 750! 호호, 이래도 위작은 위작일 뿐일까요? 샹하이에서 아니라고 합니다! 전화 응찰 800, 현재가 800만 불입니다! ]그런데 왜 이럴까.
나는 낙찰가를 알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가슴이 떨릴까?
‘아니, 시작한 지 몇 초 됐다고!’
경매 시작 10초도 지나지 않아 벌써 800만 불을 돌파한 가격.
‘100억, 벌써 100억이야······.’
뻔히 눈앞에 보여도 실감나지 않고.
뻔히 알고서도 당하는 것이었다.
이 미친 속도감, 이 짜릿짜릿한 쾌감은.
[ 현재가 800, 800만 불······ 다음은 850입니다. 850 없습니까? ]있잖아! 있을 거잖아!
[ 암스테르담에서 850! 네덜란드에서 모국의 국민 영웅을 받아들이려는······ 찰나, 샹하이에서 다시 900! ]“그치!”
900이라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내질렀다. 그런데 김규태는 더했다.
“나인! 나인 밀리언! 오 마이 갓!”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지켜보는 김규태.
‘진짜 과몰입하셨네.’
김규태가 이럴 때마다 혹시 내 작품을 중간에서 가로챈 건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 950, 950······ 없나요? 판 메이헤른의 마지막 위작을 소장할 기회입니다. 다른 작품들은 모두 박물관에 있거든요. 950, 더 없습니까? ]그런데 그 짧은 사이에도.
경매장에는 일시적인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 950, 950······ 정말 없습니까? 1000만 불 바로 직전, 목젖에 칼을 들이밀 찬스입니다. 950, 없습니까? ]그리고 그 순간.
[ 텐 밀리언! ]통역기를 타고 들어오는 우렁찬 함성.
텐 밀리언, 1000만 불짜리 응찰이었다.
[ 1000, 1000만 불! 우측 신사분의 글라디우스가 그대로 목젖을 관통합니다! 그림 속 기사도 웃음을 멈출 지경이네요! 1000만, 지금부터는 100만 단위로 응찰하겠습니다. ]1000만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찌릿, 찌릿, 떨려오는 심장.
그 자극이 너무 강해서 심장이 가슴팍 어디쯤에 있는지 검지로 콕 짚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으으······ 심장아 버텨야 돼······.’
어떻게든 흥분을 가라앉히려 위스키 잔을 들었는데.
챠가─
챠가, 챠각──
내 손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바람에 유리잔 속 얼음들이 자꾸만 부딪쳐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 좌측 숙녀분이 1100, 1100만 불입니다. 이번 이브닝 경매 최고 응찰가가 나왔군요! 그 순간, 샹하이에서 1200, 1200! ]유리잔 속 얼음들처럼.
응찰가도 미친 듯이 뛰어대기 시작했다.
[ 우측 신사분 1300, 좌측 숙녀분 1400! 두 신사숙녀의 시선이 뜨겁게 교차하는군요! ]1400만?
1400만이면 한화로 얼마지?
그리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것만 같은, 김규태의 외침.
“저 둘입니다! 저 둘이 유태인들 같습니다!”
유태인이고, 뭐고, 모르겠다.
이미 이 경매는 내 예상 범주를 아득하게 뛰어넘은 뒤였으니까.
[ 우측 신사분이 다시 1500! 여러분, 홍콩의 밤하늘에 불꽃놀이가 터집니다! ]······나는 고분고분히 처분을 기다릴 뿐이었다.
영원한 부를 보장받았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불구경.
그리고 싸움 구경.
[ 우측 신사분 1300, 좌측 숙녀분 1400! 두 신사숙녀의 시선이 뜨겁게 교차하는군요! 우측 신사분이 다시 1500! ]숨가쁜 응찰 배틀에 들썩거리는 경매장.
구경꾼들에게는 메인 디너쇼가 열린 셈이었다.
경매사의 코멘트처럼.
눈에서 불꽃이 튀는 두 경쟁자.
킴벌리 코헨, 그리고 사무엘 버틀러.
둘은 고개를 돌려 서로를 확인하고는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저 그림은 무조건 내 꺼야.’
‘어디까지 올리려고? 적당히 해.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 있으니까.’
둘의 프로필은 꽤 달랐다.
킴벌리는 라스베가스 카지노 그룹 오너의 딸.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거머쥐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