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the Main Character’s Little Sister RAW novel - Chapter (68)
“작은오빠! 한현우 부길드 마스터께 무슨 무례야!”
“아니요, 괜찮습니다.”
“이분은 오빠들처럼 백수가 아니셔! 일분일초를 효율적으로 짜서 관리하는 철저한 분이시라고!”
이보배가 손짓까지 해가며 열변을 토하는데 한현우가 손을 내밀었다. 그는 허공을 휘젓던 이보배의 손을 내려 진정시킨 후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은 안 바쁩니다.”
“그러면 쉬셔야죠.”
“네, 그래서 왔습니다.”
“시간 있다잖아! 현우야, 들어와.”
“실례하겠습니다.”
한현우가 이보배에게 고개 숙이더니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괜찮다는 사람 말리기 뭣해 이보배는 난처해졌다.
“밥 모자라. 하나 더 시켜.”
“그래야겠네. 현우야, 먹고 싶은 거 있으면 편하게 말해.”
“마파두부 있습니까?”
“있어. 기사님, 여기 마파두부랑 공깃밥 하나 추가해 주세요!”
“계산은 제가 하겠습니다.”
한현우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문가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이보배는 그 소리에 퍼뜩 정신 차렸다.
“그건 절대 안 되죠!”
이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이보배는 결사적으로 항전했다. 몸으로 문을 막았다.
“계산 제가 해요. 앉아서 편히 드세요.”
“막내야, 언능 와.”
“와서 돼지답게 먹거라.”
“해기 형, 짬뽕을 거기에 두면 동선이 꼬입니다. 짬뽕 하나는 여기에 두어야 맞습니다.”
“아, 그러네.”
“마파두부가 금방 올 테니 그 공간도 비워놔야 편합니다.”
“역시 현우야.”
이보배가 걱정한 것과 다르게 한현우는 태연하게 앞접시를 나누고 래핑을 뜯었다. 계산 마친 이보배가 주저하며 앉자 한현우가 젓가락을 건네며 말했다.
“레이드 뛰느라 밤새울 때 자주 이렇게 먹었습니다.”
한현우가 짬뽕을 앞접시에 덜었다. 이보배는 비싼 정장에 짬뽕 국물이 튈까 싶어 눈을 떼지 못했다.
“앞에 두르게 수건이라도 드릴까요?”
“괜찮습니다.”
“짬뽕 국물이 튀면 잘 안 빠지는데.”
“새로 사면 됩니다.”
‘그래. 내가 누굴 걱정하냐.’
한현우는 무려 국방부에 갑질하는 높으신 분이시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의 옷 걱정은 참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이야, 현우는 인기 많겠네. 만나는 사람은 있어?”
“없습니다. 좋은…….”
“왔다.”
한현우가 ‘좋은’까지 말했을 때 이귀한이 문 쪽을 보고 말했다. 이보배는 아무것도 못 들었지만 벌떡 일어났다.
“오토바이 소리였어. 떡 아니면 마파두부다.”
“꽃일 수도 있습니다.”
개업 축하 화환은 오토바이로 운반하기 힘들지만 배송 기사가 각성자라면 아무 문제 없다. 이보배가 문을 열자 철가방이 바닥에 내려왔다.
“여기 식사요.”
“감사합니다.”
“이건 추가 서비스.”
서비스로 이미 군만두가 두 접시 왔는데 물만두 두 접시가 추가되었다.
“더 필요한 거 없으시죠?”
“네, 정말 감사합니다.”
이보배는 마파두부와 공깃밥을 챙겼다. 언제 왔는지 한현우가 물만두 접시를 들었다.
“아앗, 그냥 두셔도 되는데.”
“제가 주문한 음식 아닙니까.”
‘손님이 음식을 운반하게 두다니.’
이보배는 철없는 오빠들을 흘겨보았다. 두 놈은 움직일 생각을 안 하고 한 놈은 자신의 자리가 가장 문에서 멀다고 눈짓했다.
‘좋은 날이니까 참는다.’
이보배는 음식을 둔 후 문을 잠갔다. 자리에 돌아와 앉으려는데 이귀한이 고개를 저었다.
“막내야, 또 왔어.”
“들었으면 말만 하지 말고 일어나서 문 열면 안 돼?”
“둘째야, 가라.”
“한생아, 들었지?”
“돼지야, 네 차례다.”
더러운 연공서열. 돌고 돌아 도로 이보배의 일이 되었다. 이보배는 군소리 없이 일어났다. 존경하는 한 선생님 앞에서 남매끼리 유치하게 다투기 민망했다.
‘차 소리는 못 들었는데. 꽃이랑 떡은 아닌가?’
이보배가 문을 열자 박마노와 최요한이 손을 흔들었다.
“개업 축하축하!”
“안녕하세요, 보배 씨. 개업 축하해요.”
반가운 얼굴의 방문에 이보배는 활짝 웃었다.
“마노 선배, 요한 씨! 어서 오세요! 와주셔서 감사해요. 바쁘셔서 못 오실 줄 알았는데.”
“응, 그래서 좀 일찍 왔어. 가게 문 안 열었으면 집으로 가보려고 했지. 오, 한현우 부길드 마스터가 아닙니까! 잘 지냈죠?”
“다들 안녕하세요.”
“식사하셨어요? 같이 드실래요?”
이보배는 박마노와 최요한을 얼른 가게로 들였다. 박마노는 내부에 벌어진 먹자판을 보고 반색했다.
“오, 중국집 메뉴판이 여기 있네. 이걸 보면 없는 걸 시켜서 채워야 할 것 같잖아. 나는 팔보채에 우동.”
“나머지는 제가 채워야겠네요. 볶음밥이랑 고추잡채 부탁드려요.”
이보배는 중국집에 전화해 그대로 읊었다. 중국집은 10초간 침묵한 뒤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점심시간인 거 알고 계시죠?
지금까지 이런 주문은 없었다. 이건 손님인가 손놈인가. 주문량은 손님인데 메뉴와 시간대가 손놈이었으니.
천만다행히도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솔직히 박마노와 최요한은 늦게라도 와줄 걸 예상했다. 한현우가 뜻밖의 손님이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개업 파티를 하실 거면 미리 알려주면 좋았을 텐데. 가능한 한 빨리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로 들어간 이보배는 충격적인 광경에 멈칫했다. 박마노와 최요한이 식은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이보배는 닭살이 돋을 정도로 놀랐다.
“곧 배달 올 건데 따뜻한 음식 드세요.”
“괜찮아.”
“요즘 같은 시대에 음식 투정하면 벌 받는걸요.”
“우리 이름으로 행운목 하나 보냈는데 아직 안 왔나 봐?”
“제가 보낸 꽃도 아직 안 왔습니다.”
“꽃이나 나무 같은 건 다른 데서 주문해도 배달은 한곳에서 도맡는 경우가 있던데. 같이 오느라 그런 거 아닐까요?”
주문한 음식이 적진 않았지만 죄다 각성자다 보니 음식이 동난 뒤에도 젓가락을 놓는 사람이 없었다. 박마노와 최요한은 대놓고 한현우의 마파두부를 뺏어 먹었다.
손님들이 음식 가지고 다투는 걸 본 이보배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늦네.’
가능한 한 빨리 보내준다던 말은 거짓말이었나. 이보배가 전화해 볼까 고민하는데 이귀한이 핸드폰에서 눈을 뗐다.
“왔다.”
“그러니까 왔으면 문을 열라고.”
이보배는 큰오빠에게 핀잔을 주고 문을 열었다. 기다리던 중국집 오토바이 대신 떡집 오토바이가 가게 앞에 섰다.
‘떡이라도 온 게 어디야.’
이보배가 떡 상자를 받아 들려는데 최요한이 불쑥 나타나 손을 내밀어 대신 받았다.
“제가 들어도 되는데! 이 정도는 무겁지 않거든요.”
“하하하, 과장님이 얼른 가져오라고 하셔서요. 이귀한 씨도 기다리시던 것 같고.”
최요한이 이보배는 다시 태어나도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이동했다. 너무 순식간이라 말을 마치자마자 순간 이동한 것 같았다.
“떡이다, 떡!”
“내 우동은 언제 오려나. 이거라도 먹자.”
“악마 새끼가 돼지머리 얘기하던데 돼지머리는 없는 것이냐?”
“보배가 있는데 굳이 돼지머리 주문할 필욘 없지. 한생이 네가 시루떡 싫어해서 일부러 인절미랑 백설기로 맞춘 거니까 많이 먹어.”
돼지가 있으니 돼지머리는 필요 없다는 이해기의 논리에 이보배는 이를 갈았다. 굶주린 관리국 헌터는 팥시루떡이 아니라 인절미와 백설기가 나오자 환호했다.
“우와, 떡 두 종류나 했어? 시루떡 생각했는데 백설기랑 인절미 나오니까 기분 좋네.”
“저도 인절미 조금만 주십시오.”
밥 배와 떡 배 따로 있는 각성자 무리 덕분에 개업 떡이 간식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보배는 잠시 고민하다 좋은 게 좋은 거란 결론을 내렸다.
‘정식 오픈일에 돌릴 떡은 추가로 주문하면 되니까.’
떡집 오토바이가 떠나고 큰 트럭이 근처에 섰다. 꽃 배달이라는 감이 왔기에 이보배는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 기다렸다.
“여기가 보배 공방 맞죠?”
“네.”
“행운목 하나.”
박마노와 최요한의 이름이 적힌 리본을 단 행운목 하나가 가게로 운반되었다. 가게 밖으로 나와 떡을 우물거리던 박마노가 씨익 웃더니 인벤토리에서 박스를 꺼내 건넸다.
“저건 요한이랑 같이 한 거고 이건 내 개인 선물.”
박마노가 캡슐 커피 머신과 캡슐 커피를 건넸다. 이보배는 입을 틀어막았다.
“마노 선배……. 감사해서 어떡해요. 이렇게 신세만 지고.”
“지인 할인, 해줄 거지?”
“당연히 해드려야죠!”
“B급 포션 예약도 받아줄래?”
“과장님, 그만하세요.”
최요한이 웃으며 말리자 박마노가 딴청 피웠다.
“보자, 화환이 몇 갠가. 오, 많네. 와따, 저건 겁나 크네.”
가장 먼저 나온 화환 하나가 매우 크고 아름다웠다.
‘저것 때문에 늦었구나.’
이보배는 저 크고 아름다운 화환 때문에 배달이 늦은 것이라 짐작했다.
“우와, 사계절 부길드 마스터가 보냈네. 유명한 헌터신가 봐요?”
사인받기 위해 수령지를 본 배달원이 깜짝 놀랐다. 이보배는 한현우를 돌아보고 묵례했다. 한현우도 가벼운 묵례로 감사 인사를 받았다.
“하하, 꽃은 이렇게 보내는 게 아닌데.”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박 과장님.”
“모르면 모르는 대로 두자고.”
박마노를 시작으로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가게 밖으로 나왔다. 화환을 구경하러 나온 것이다. 이후에 나온 화환은 평범했다.
재료상이 보낸 화환이 하나, 사계절 길드 포션1팀에서 보낸 게 하나, 인테리어 업체 이름으로 보내진 게 하나.
‘이건 아라크네가 보낸 거구나.’
이보배는 아라크네 몫의 개업 떡을 빼놓기로 했다.
“난초도 하나 왔습니다. 이건 안에 들여놓을까요?”
배달원이 잘 뻗은 난초 화분을 들었다. 받을 거 다 받았다고 생각했던 이보배가 눈을 깜빡였다.
“보낸 사람이 누군가요?”
“잠시만요, 아, 이거 못 읽겠는데.”
난초 화분엔 멋들어진 필체의 한자가 적힌 리본이 묶여 있었다. 배달원이 착잡한 표정을 짓고 도움을 요청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일이라 한자는 대강 읽는데 이건 너무 흘려 써서…….”
기사가 직접 읽어보라는 듯 주문표를 보여줬다. 이보배는 옆에서 떡을 씹는 박마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마노는 말없이 떡만 씹었다.
“아, 현기증.”
이보배는 한현우에게 고개를 돌렸다. 한현우도 박마노처럼 안색이 안 좋았다.
“여기 놓고 가면 될까요?”
“잠시만요. 누가 보냈는지 알아야 감사 인사를 하는데……. 작은오빠! 한자 좀 읽어줘!”
배달원은 이보배에게 사인을 요청했다. 배달이 밀려 빨리 가야 한다는데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화분을 받을 순 없었다.
몸은 20대지만 마음은 40대인 작은오빠가 이보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큰오빠가 한자를 기억할 리 없거니와 판타지 세계에서 살다 온 망나니가 한자를 알 리 없었다.
이해기는 한자를 보고 침묵했다.
“보배야, 나이가 많다고 한자를 잘 안다는 건 편견이란다. 오빠는 우리 보배가 편견 없는 성인이었으면 해.”
“아, 쫌, 말이나 적으면.”
“이 꼬부랑글자는 중국어지! 그건 안다!”
“아니야, 셋째야. 중국어는 간체고 이건 번체.”
“저도 한자는 하늘 천 땅 지가 전부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헌터에 숨겨진 실력자가 둘. 세계 최강자가 하나에 세상에서 유일하게 힐을 쓸 수 있는 각성자까지 있었지만 한자 앞에선 평등했다.
평등하게 일자무식이었다.
“크아아악! 성인만 일곱인데 읽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잠깐만 기다려요, 마노 씨. 핸드폰으로 검색할게요.”
“저도 검색할게요, 과장님.”
“더는 못 참아! 한현우 부길마, 안경을 꺼낼 땝니다.”
“박 과장님.”
“얼른. 비싼 거 아껴 쓰지 말고 팍팍 씁시다. 닳는 것도 아닌데.”
한자를 못 읽어서 [현자의 외알 안경]을 장비해야 한다니. 이보배는 잔인한 현실에 좌절했다. 한현우도 같은 마음인지 탐탁지 않은 얼굴로 [현자의 외알 안경]을 꺼냈다.
“아이참, 보기 답답해서 어쩌나.”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왔다. 길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이보배의 어깨에 올라왔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붉은 치파오가 선명하게 날아와 박혔다. 이보배는 치파오에 묻히지 않는 화려한 미모에 숨을 삼켰다.
“검성 고진수가 보낸 거예요. 별다른 내용은 없고 개업 축하한다네요.”
아라크네가 붉은 입꼬리를 올리고 웃었다.
“어쩜, 쟁쟁한 분들이 모여 그거 하나 못 읽고 계실까.”
아라크네가 눈웃음쳤다. 박마노와 최요한이 언제든 달려들 듯 긴장했다.
“거미 새끼!”
“정보 팔이!”
“오늘은 우리 고객님 개업 축하드리러 온 거니까 너무 그러지 마세요, 박 과장님.”
아라크네가 대놓고 이보배 뒤에 숨었다.
이보배를 사이에 둔 대치가 오토바이 소리에 깨졌다.
“식사 왔습니다.”
“그, 그러니까, 마노 선배, 요한 씨. 식사부터 하세요.”
“아오, 저 거미 저거.”
“과장님, 여기는 주택가에 보배 씨 가게 앞이니까요.”
박마노가 이를 갈고 최요한이 달랬다. 철가방에선 둘이 주문한 음식 외에 서비스가 나왔다.
박마노는 배갈을 보더니 잽싸게 집어 가게로 들어갔고 최요한은 양손에 배달된 음식들을 들고 들어갔다.
이보배도 계산하고 들어가기 위해 배달 기사에게 다가갔다. 배달 기사는 대놓고 투덜거렸다.
“마지막이라더니 또 추가하시기예요?”
“네?”
“여기 전가복이요. 이거 때문에 늦었습니다.”
전가복이라니. 금시초문이었다. 이보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이자 배달 기사가 카드를 요구했다.
“저는 전가복 주문한 적 없는데요?”
“추가로 주문하셨잖아요.”
“제가 시켰어요.”
아라크네가 매끈하게 잘 뻗은 팔다리를 자랑하며 전가복을 주문한 이유를 밝혔다.
“전가복은 가족의 화목함을 상징하는 음식이랍니다. 사랑하는 고객님의 가정이 늘 화목하도록 특별히 주문했어요.”
“와, 전가복.”
이귀한은 전가복이 마음에 들었는지 몸소 움직여 가게 안으로 가져갔다.
전가복은 동네 중국집에서 제일 비싼 요리다. 이보배는 당당하게 전가복을 주문한 아라크네의 뻔뻔함에 감탄하면서 카드로 계산했다.
이보배의 시선을 본 아라크네는 어깨를 으쓱이며 요염하게 웃었다.
“후훗.”
“진짜 컨셉을 잡으려면 제대로 해야죠. 이렇게 먹을 거 밝히는 정보상이 어디 있어요.”
“나만의…… 개성?”
“먹성이겠죠.”
저렇게 먹어도 몸매는 버들가지처럼 낭창했다. 마냥 하늘거리지 않고 봄에 물 먹은 가지처럼 탄탄한 것이 참 부러웠다. 아라크네는 가게로 들어가며 외쳤다.
“어머머, 이분들 좀 봐! 전가복은 제 거예요!”
“거미 새끼 주느니 내가 먹는다!”
아라크네까지 왔으니 진짜 올 사람은 다 왔다. 근무 중인데 배갈 뚜껑을 딴 박마노를 걱정하는 이해기의 목소리가 밖까지 흘러나왔다.
이보배는 꽃으로 화사해진 가게 앞을 보고 숨을 크게 마셨다. 꽃향기와 잘린 줄기의 풋내가 좋았다. 예쁜 꽃보다 바쁜데도 와준 사람들이 고마웠다.
이보배는 피식 웃었다. 개업하면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느낌이 좋아.’
보배 공방, 엘릭서 연구 모두 잘되리란 근거 없는 확신이 든다. 이보배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억누르지 않고 마음껏 누렸다.
오늘의 주인공, 아니, 어제 오늘 내일의 주인공은 포부 당당하게 가게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