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Creation (Yu hee app life, a simulation and hunter novel) RAW - chapter (145)
〈 145화 〉 145.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145.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공지 사항을 본 테브라의 시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앞으로 이렇게 정기적으로 공지한다는 말이지?”
“……글을 읽지 못하는데 큰일 났구만.”
“불만이 있으면 저택으로 오라는군. 나랑 같이 영주님의 저택으로 갈 사람이 있나?”
“큰일 날 소리 하지 말게. 우리 영주님이 얼마나 무서운 분인지 모르나? 얼마 전에 잡화점 주인 동생이 영주님을 욕하다가 처형당해 머리가 광장에 걸리지 않았나.”
“…무섭구만. 글이라도 배워야겠군.”
『테브라의 시민들은 도시 발전 기여도에 따라 총 5등급으로 나뉘게 됩니다.
여러분 대부분은 5등 시민입니다. 테브라 도시에서 살수 있다는 걸 제외하곤 어떠한 혜택도 없습니다. 도시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 등급을 올려 주어지는 혜택을 챙겨가세요.
4등 시민은 앞으로 테브라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부 이벤트에서 5등 시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이후에도 우선권은 여러 곳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3등 시민은 우선권과 더불어 코리아 상단 이용 시 1%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2등 시민은 우선권, 코리아 상단 3% 할인, 테브라 공공장소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등 시민은 우선권, 코리아 상단 5% 할인, 테브라 공공장소 10% 할인, 세금 1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매달 모범 시민을 선정해 선물을 주어질 예정이니 모두 테브라 도시 발전에 힘써 주세요.
등급 상승을 위해 필요한 기여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4등 – 1,000
3등 – 3,000
2등 – 5,000
1등 – 10,000』
“시민 등급이라니 이건….”
“딱히 등급이 낮다고 노예가 되는 것도 아니니 상관없지 않나. 오히려 높은 등급의 시민이 될수록 혜택이 주어지니 우리에게 좋은 게 아닌가?”
“음. 그런가?”
“이럴 수가. 1등 시민이 된다면 세금을 무려 10%나 감면해준다니.”
“어떻게 해야 1등 시민이 될 수 있는지 안 적혀 있습니까? 기여도는 어떻게 모으는 것입니까?”
“기다려보게. 계속 읽어보겠네.”
『이번에 튜드 펄스 님이 영지 발전을 위해 300만 네르를 기부해주시며 4등 시민이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최초로 기부해주셨기에 특별히 공로로 인정합니다.
펠그 님은 발전을 방해하는 시민을 고발해 4등 시민이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바람의 쉼터의 여주인인 카타리나 님은 영지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를 희생하셨습니다. 저희는 카타리나 님의 공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카타리나 님은 2등 시민이 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코리아 상단의 주인인 베칸 드록 님은 도시 발전을 위해 영주님의 의뢰를 완벽히 수행했고, 세금도 잊지 않고 꼬박꼬박 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공로를 인정하며 그를 이달의 모범 시민으로 선정했습니다. 또한 베칸 님은 최초의 1등 시민이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모범 시민의 혜택으로 영주님의 편지와 최고급 와인과 소고기를 선물합니다. 또한 다음 달의 세금을 추가로 10% 감면해드립니다.』
“4등 시민이 되려면… 영주님께 300만 네르를 기부를 해야 하는 건가?”
“잘 보게. 최초로 기부했기에 특별히 공로로 인정한다고 적혀 있지 않나. 내 생각에는 300만 네르로는 턱도 없어.”
300만 네르는 2개월을 일하면 벌 수 있는 돈이다. 평민들의 입장에선 큰돈이니 섣불리 기부할 수 없었다. 또 기부한다고 4등 시민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펠그 이 새끼! 이 새끼가 고발해서 잡화점 주인 동생이 처형 당한 거 아닌가! 이 비열한 놈이 4등 시민이라니…!”
“고발… 인가.”
누군가는 분노했지만 누군가는 깊게 생각했다.
같은 도시에 산다고 해서 모두가 친한 이웃 사이인건 아니다. 고작 고발한번 하는 걸로 시민 등급을 올릴 수 있다면 이득인 게 아닐까.
“바람의 쉼터… 후. 거긴 엄청나더군.”
“카타리나라면… 그 매음굴의 창부가 아닌가? 그 창부가 2등 시민이라고?”
“자네. 바람의 쉼터에 가보지 않았나보군.”
“듣기는 했지. 근데 결국 매음굴일 테지. 내겐 아내가 버젓이 있네. 거기에 갈 이유가 없어.”
“쯧쯧. 바람의 쉼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니… 난 자네가 불쌍하군. 카타리나가 2등 시민이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네. 그곳은 정말이지… 후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군.”
“……그렇게 바람의 쉼터가 좋았나? 어차피 거기엔 더러운 창부들 밖에 없지 않나?”
“한 번 가보면 그런 말은 다시는 할 수 없을 거야. 1시간에 20만 네르를 써야 되지만… 절대로 후회하지 않네. 거기 창부들은 자네 아내 보다 몇 배나 더 이쁘다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오늘은 한 번 바람의 쉼터라는 곳을 가봐야겠군.”
바람의 쉼터는 수도에 있는 고급 창관에도 꿇리지 않는 창관으로 탈바꿈했다. 바람에 쉼터를 한 번이라도 이용한 남자들은 결코 불만을 내뱉지 않았다. 비싸다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코리아 상단주인 베칸이 1등 시민이 되었군. 음. 그 남자라면 인정할 수 있지.”
“코리아 상단 덕분에 요즘 활기가 돌고 있어. 거기서 판매하는 담배는 내 삶의 이유라네.”
“듣자하니 코리아 상단은 영주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던데…. 그곳에서 판매하는 신기한 물건들 대부분을 영주님이 개발하셨다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블랙 타이거 상단은 그동안 뇌물, 밀수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에 분노한 영주님께서 검은 호랑이의 이빨이 부러뜨리고 발톱을 꺾었습니다. 그리고 검은 호랑이는 검은 가죽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슬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블랙 타이거 상단은 코리아 상단으로 거듭났으니까요.
코리아 상단과 협력해 오픈 기념 이벤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코리아 상단의 물건을 구입해주시는 분들에게 최대 10만 네르를 할인 받을 수 있는 10% 할인권을 드립니다.
또한 오픈 기념 한정 패키지가 출시됩니다. 오픈 기념 한정 패키지는 생활필수품들이 들어있습니다. 단돈 99,800 네르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픈 기념 한정 패키지를 구입하면 기여도 5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단, 한정 패키지를 중복 구입하더라도 기여도는 오직 처음 구입했을 때만 주어집니다.
아래는 패키지 구성품 목록입니다.
휴지, 샴푸, 비누, 생리대, 참치 통조림, 통조림 햄, 라면 3개, 냄비 2개, 담배 2갑, 양말 3 세트…….』
“헉. 구성품이 10개가 넘잖아. 이 정도면 사는 게 이득 아닌가?”
“기여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한정적이니… 구입할 수 있을 때 구입하는 게 좋겠군.”
“흠. 저게 10만 네르의 가치를 해? 난 생각 좀 해봐야겠어.”
『이번엔 여러분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영지 발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세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세금은 모두 영지 발전을 위해 쓰이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우리의 아름다운 도시 테브라는 여러분들의 손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겁니다!
새로운 공공기관인 세청이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세금과 관련된 일은 세청에서 보세요. 공무원들이 친절하게 상담해드릴 겁니다. 또한 납세도 이곳에서 해야 하며 납세 증명서를 꼭 받으세요.
*기존에 50%였던 세금이 60%로 상향됩니다.
“도시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611명의 체납자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2주. 자진신고 기간에 밀린 세금들을 모두 납세하세요.
-도시를 도망가는 게 적발되면 전재산을 몰수하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들의 머리가 광장에 효수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세금을 끝까지 내지 않고 버틴다면 무서운 경비병들이 당신의 집을 찾아갈 겁니다.
“FBI, OPEN UP!”
*결혼세가 100만 네르에서 300만 네르로 상향됩니다.
-결혼세는 세청에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하며 지불해야합니다.
-반드시 부부와 함께 오셔야합니다. 아내 없이 남편 혼자 오셔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결혼을 신고하지 않는다면 3,000만 네르 이상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야~”
결혼세가 상향되며 여러분은 조금 더 신중하게 결혼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사망세는 80만 네르에서 100만 네르로 상향됩니다.
“세금을 잘 내야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후. 역시 세금이 오르는군.”
“새로운 영주님이 부임했으니 세금이 오르는 건 예상했지 않나. 어쩔 수 없지.”
“우리가 무슨 힘이 있어 영주님에게 반항하겠나. 결혼세가 300만 네르가 된 건… 좀 많이 너무하군.”
“FBI가 뭔지 아는 사람 있나?”
『세금이 올랐다는 사실에 우울하시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좋은 소식 가지고 왔으니까요.
다음 달에 대중목욕탕이 정식으로 오픈합니다. 테브라의 시민이라면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두 청결을 유지하도록 합시다.
예정 이벤트 중 하나. 테브라 미인 선발대회가 준비 중입니다.
총 상금 1억 네르!
우승자 기여도 2,000!
우리 테브라의 최고 미인은 누구?!
오직 여성분만이 참가할 수 있습니다. 대회의 심사는 영주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투표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상금 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경품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가 바랍니다.
이상 이번 공지 사항 1.0은 끝입니다. 다음 공지를 기대해주세요.』
게시판 앞에 모여 있는 시민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1억이라고? 정말로 상금을 1억 네르를 준다고 적혀 있나?!”
“총상금이 1억이라는군. 우승자에게 5,000만 네르 정도는 주지 않겠나. 거기다 우승자는 기여도가 2,000이야. 바로 4등 시민이 될 수 있지.”
“이거 기대되는군. 내 아내라면 미인 대회 우승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허….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나. 자네는 눈에 쓰인 콩깍지가 심하다고. 장담하는데 자네 아내에게 투표하는 남자는 자네 말고는 없을 거야.”
“흐흐…. 내 딸을 보내야겠군. 테브라 최고 미녀인 내 딸이라면… 우승도 아무 문제없겠지.”
시민들은 미인 대회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생각 이상으로 큰 상금과 심심하던 그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흐흐. 개돼지들 반응은 어때?”
나는 홍차를 마시며 유리아에게 물었다.
개돼지들.
내 영지민들을 칭하는 말이다.
여기가 현대였다면 당장 탄핵이라며 들고 일어났을 지도 모르지만, 이 세계에서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영지민들이 내게 반란을 한다고 해도 내게는 유리아가 있다.
오러 익스퍼트 최상급이자, 상급의 그림자 마법사.
그녀가 있으니 반란이 일어난다고 해도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다.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많은 상금이 걸린 미인 대회를 기대하고 있더군요.”
“그럴 수밖에. 테브라는 조용히 도시였고 지금까지 대회나 축제같은 게 전혀 없었으니까. 기대하고 있겠지.”
중세시대의 평민들은 대부분 멍청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 경우는 아예 없고 최소 80% 이상이 글을 읽을 줄 모른다. 초등학교는커녕 유치원도 없다.
머리가 제법 돌아가는 평민들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이놈들을 위해 학교같은 교육 시설을 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
“개돼지들은 멍청해야 다루기 쉽지. 안 그래, 유리아?”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들은 노동력 이상의 가치가 없습니다. 그들은 주인님에게 통치된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합니다. 그들에겐 빵과 서커스만 있으면 됩니다.”
역시 유리아다. 뭔가를 좀 안다.
빵과 서커스.
고대 로마의 정책이다. 평민들은 멍청해야 다루기가 쉽다.
“크큭. 미인 대회가 정말 기대되는군.”
미인 대회는 나중에 적당한 시점에 열 것이다. 그 목적은 테브라 도시 전역에 있는 미인들을 쉽게 발굴해내어 따먹기 위해서다.
그 적당한 시점이란 내가 테브라를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 때를 말한다.
그리고 내 궁극적인 목표는 이 도시에서 미녀란 미녀는 전부 다 내가 따먹는 것이다. 남편이 있더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내가 남편보다 먼저 따먹어야 한다는 것. 간단히 말해서 초야권이다.
“그날이 기대되는군.”
[유희를 종료합니다.] [경험치 정산을 시작합니다.] [페서스의 인연 레벨은 3입니다.] [리젤의 인연 레벨은 2입니다.] [카타리나의 인연 레벨은 2입니다.] [엘노아의 인연 레벨은 4입니다.] [파티마의 인연 레벨은 3입니다.] [네피아의 인연 레벨은 1입니다.] [아이샤의 인연 레벨은 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