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eonsa Accumulates Characteristics RAW novel - Chapter (235)
특성 쌓는 김전사-235화(235/300)
235화 북극제 –3-
거절할 이유가 없다.
“그러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북극제 도축 마무리.
모든 중요한 재료를 다 발라 냈다.
위장 깊은 곳에서 초록색 피리도 획득.
[만파식적]도깨비 나라의 보물이면서, 부르면 강제로 평화 지역을 설정하는 권능을 가지고 있다.
고레벨 마수라도 진정시켜서 대화할 수 있지.
심지어 신격에게도 적용된다.
잠깐에 불과하고,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도깨비 해방 준비 완료.’
만파식적은 골프백 깊은 곳에 쑤셔 넣었다.
그 후 북극제 재료를 한쪽에 분류해서 쌓아 둔 다음 레드에게 지키게 했다.
“[레드. 잘 보고 있어.]”
[고기!]“[어. 최고급 소고기가 널 기다리고 있어.]”
마력핵만 따로 챙겨 옆구리에 꼈다.
망가져서 마력이라곤 한 톨도 생산하지 않는 마력핵.
하지만 수리할 수 있었다.
8레벨 마법사나 사제가 손을 댄다면 말이지.
이걸로 뭘 할지 다 생각해 둔 다음이었다.
“갑시다.”
성탑으로 진입.
대장로들은 성탑에서도 지하 깊숙한 곳에 있었다.
모종의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
북극제가 죽은 지금은 다 필요 없어졌지만.
“놀랍네.”
작은 요정.
사람 손바닥만 한 크기에 나비 날개를 가진 요정 여왕이 날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전능자가 실존했다니…….”
요정이라 그럴까?
내가 특성 전환하는 걸 보여 주지 않았는데도 내 정체를 알아차린 것.
반면 옆에 앉아 있던 용인 전사는 혀만 날름거린다.
“전능자가 뭔데?”
“그런 게 있어.”
“하여간 지만 똑똑하지.”
“너도 마법 배우든가.”
“싫어. 창질 한 번이면 다 박살 나는데 뭐 하러 배워?”
“뭐? 북극제도 죽었겠다, 수십 년 만에 푸닥거리 한번 할까?”
“그만. 손님도 왔는데 무슨 추태인가. 하여간 자네들은 나이를 그렇게 먹어도 바뀌는 게 없군.”
둘을 말린 것은 몽마였다.
분명히 악마의 한 부류인데 신성력이 느껴져서 조금 웃겼다.
평범한 신성력이 아니라 암흑 속성 신성력이긴 해도.
몽마가 비틀비틀 일어나 내게 인사했다.
“반갑네. 북극제의 종말자. 나는 이 도시 삼두정의 일각을 맡은 나이트메어라고 하네.”
“난 티엔룽.”
“난 알리아야.”
“우리 모두 그대에게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네. 그대는 북극제를 끝장냄으로써 우리 도시 전체를 구했어. 이는 우리 셋이 힘을 합쳤어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일세. 이에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는 바이네.”
몽마가 고개를 숙였다.
까불대던 요정도 코웃음 치던 용인도 마찬가지다.
엄숙하게 얼굴을 굳히곤 감사 인사를 했다.
“아닙니다. 저한테 필요한 일이어서 한 겁니다.”
“그랬든 아니든 우리가 은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 도시의 문을 걸어 잠근 지 어언 백 년. 인간들의 발전은 실로 놀랍더군. 자네 같은 사람도 등장하고 말이야.”
“과찬이십니다.”
“전혀 과찬이 아니야. 여기 있는 우리 셋 중 누구도 자네 나이에 자네 정도 성취를 쟁취하지 못했어.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나? 아직 어려 보이는데.”
“스물셋입니다.”
“허…….”
“와…….”
“아무리 인간이 빠르게 강해진다곤 하지만…….”
저기요.
댁들도 인간이거든요?
겉모습이 이종족이라고 DNA가 이종족인 건 아니다.
저들은 분명히 인간과 자손을 볼 수 있었다.
셋이 놀라며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다 요정이 내 옆구리의 마력핵을 보며 호기심을 드러낸다.
“인간 영웅아. 그건 어떻게 할 거야?”
“조건부로 양도할 생각이 있습니다.”
“조건부?”
마력핵은 여러 방법으로 쓸 수 있다.
특성 영약, 장비 제작, 혹은 소모품 제작 등등.
처음에는 장비를 만들까 생각했지만 특별히 만들 게 없다는 점이 문제.
난 다 있잖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SSR급 장비로만.
군주관처럼 완전히 새로 만든다?
지금 장비 세트에서 빼고 싶은 게 없어.
검이나 창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글쎄…….
무기가 너무 많아도 안 좋아.
그래서 결정했다.
“이 마력핵을 사용해서 빙백을 추출해 주세요. 그러면 마력핵을 통째로 양도해 드리겠습니다.”
빙백.
북극제의 속성.
흑염이나 벼락, 대지에 해당하는 냉기 속성 상위 특성이다.
지고화에 비교할 수는 없지.
그래도 충분히 강력하다.
또, 아케인 서울 4대 속성 중 마지막이기도 하고.
“빙백을 뽑아 달라?”
“예. 그렇게만 해 주시면 이 마력핵은 여러분 겁니다.”
“음…… 빙백을 뽑으면 그 마력핵은 마력 대부분을 상실할 텐데.”
“모자란 마력은 채워 넣으면 되지 않습니까. 시간을 두고 천천히 숙성시키면 완전히 복구됩니다.”
시간.
그게 문제다.
옛 아버지 교단과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는데 십 년씩 숙성시킬 수는 없잖아.
차라리 상위 특성 하나 받고 넘기는 게 낫지.
“흠.”
몽마가 고심 어린 표정을 짓는다.
자기 동료들을 쳐다보자 요정도 고민하지만, 용인은 바로 머리를 끄덕였다.
“나는 찬성이야.”
“이봐. 티엔룽?”
“북극제의 마력핵이잖아. 기후 조절 마법진에 쓴다고 생각해 봐. 이 근방을 옥토로 바꿀 수도 있을걸? 그것도 지구 전체에는 영향이 가지 않게 조절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마력핵 복구? 별로 어렵지 않지. 여기 이 봉인 마법진을 적당히 고치면 말이야.”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잖나.”
“그 시간을 투자해서 이런 마력핵을 구할 데가 어디 있다고? 시간은커녕 마법 지식을 써도, 시민들의 목숨을 걸어도 못 구하는 게 8레벨 마력핵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지.”
의외로 정곡을 찌르는 의견.
몽마와 요정이 서로를 마주 보다가 머리를 끄덕였다.
“나는 찬성.”
“좋아. 그리하지. 인간 영웅이여. 그대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네. 마력핵을 잠시 내게 넘겨주게.”
마력핵을 건넸다.
용인이 마력핵을 받쳐들고, 몽마와 요정이 반대쪽에서 마력핵에 손을 댄다.
그리고 마력 집중.
조화로운 삼색 마력이 북극제의 마력핵을 휘감았다.
잠시 후 차갑고 투명한 마력 덩어리가 마력핵을 비집고 나왔다.
“자네가 원한 빙백의 힘일세.”
“감사합니다.”
바로 흡수.
온몸이 차가워진다.
북극제가 발악하던 때처럼, 북극 바람이 전신을 얼리려 할 때처럼.
이것으로 [빙백] 특성 획득.
세 8레벨 초인이 도와줘서 쉽게 먹은 거지, 안 그랬으면 영약으로 만들고 수정관에 마력 유동액을 채워 넣은 다음 정맥 주사를 놓고 아주 난리를 쳐야 했을 것이다.
스스스스.
대신 마력핵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색이 아예 시커멓게 죽어 버린 것.
몽마가 날 보며 다짐을 받았다.
“이것으로 북극제의 마력핵은 우리 것일세.”
“예. 만족스러운 거래였습니다.”
“좋네. 좋아. 혹시 더 원하는 게 있나?”
“장비 제작을 의뢰하고 싶습니다.”
“장비? 아, 북극제의 재료를 쓸 건가 보군. 좋지. 단, 우리도 남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제가 쓸 마법 유탄 발사기 1정. 반지와 목걸이 세트 10개를 만들어 주시면 북극제의 재료 중 1/4을 드리겠습니다.”
“마법 유탄 발사기와 반지 목걸이 세트라…… 좋지. 대신 시간이 필요하네.”
내가 고민한 것은 두 가지.
검과 중화기였다.
창도 함께 고민했지만 첫 번째로 탈락.
나는 무기 전문가가 아니라 검의 주인으로 방향을 잡았으니까.
인제 와서 무기 전문가를 만들면 너무 난잡해져.
‘불가사의도 좋긴 한데.’
검, 불가사의.
아냐.
주무기로 쓰기엔 묵호검이 불가사의보다 낫다.
데이터로만 존재했던, 외국 게이머가 데이터 마이닝으로 밝혀냈던 천마신검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최종적으로 고른 게 유탄 발사기.
콕 찝어서 냉기 속성.
화염 속성 로켓포랑 냉기 속성 유탄 발사기를 같이 쓴다고 생각해 봐.
그야말로 최고 최강 최상의 조합이지.
“좋네. 원하는 형태가 있나?”
“설계도를 드리겠습니다.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주시되, 구체적인 것은 편하게 만들어 주세요.”
내가 내민 것은 보병용 자동 유탄 발사기.
예전에 쓰던 6발들이 리볼버형 유탄 발사기가 아닌, 탄창형 유탄 발사기다.
당연히 무식하게 컸다.
엄청나게 무거웠고.
무게가 부담스러워 못 들고 다녔지만 지금은 다르지.
“반지와 목걸이는 어떤 마법을 담아야겠나?”
“통상적인 마법이면 좋겠습니다. 마력 저장, 비장의 수를 위한 냉기 속성 공격 마법, 속성 저항력, 가능하면 환경 적응이나 방어 마법도요.”
“끙. 이거 머리 좀 굴려 봐야겠는데? 골치 아픈 걸 가져왔구먼.”
“대신 그만큼 받아 가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군말 안 하고 만드는 것이지. 자네가 우리 도시를 위해 해 준 것도 많고.”
대장로들은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나도 옆에서 도왔다.
바깥에서는 축제가 열렸고, 날 찾는 목소리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날아왔지만 적당히 넘겼다.
나한텐 시간이 없으니까.
하루라도 빨리 보상을 수령하고 집에 돌아가야 한다.
[마싯쪙!]초고속 비행기를 불가해의 성 내부로 옮겨 오고, 레드에게 소고기 폭탄을 안기던 때를 제외하면 성탑 안에서 나가질 않았다.
“완성이다!”
그렇게 일주일.
나를 위한 새 유탄 발사기가 완성되었다.
“이것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수정 조각을 깎아 만든 듯한 유탄 발사기.
겉은 뚱뚱한 소총 같이 생겼지만 몇 가지 다른 구석이 있다.
바로 탄창.
원래라면 탄창이 있어야 할 자리에 수정 조각 10개가 벌집 조각처럼 뭉쳐 있다.
요정이 수정 조각 하나하나를 짚어 가며 설명했다.
“이거 하나가 빙백 유탄이야. 불이 들어와 있으면 장전됐다는 신호고, 불이 꺼지면 충전해야 한다는 소리야.”
“충전은 제 마력으로 하면 되고요.”
“엉. 빙백 마력을 주입하면 일정 마력량마다 충전돼. 가만히 놔둬도 하루면 10발이 다 충전되고.”
“위력도 볼 만할 걸세. 북극제가 쓰던 고드름에 비교할 수는 없어도, 어지간한 냉기 속성 마법사보단 훨씬 낫지.”
한 방은 산울음.
연사는 이 유탄 발사기.
“우박폭풍이라고 하겠습니다.”
10발 자동 연사.
여기에 급속 충전으로 인한 재난사.
그야말로 우박폭풍이라는 이름에 어울린다.
대장로 셋도 흡족하게 웃었다.
“어울리는 이름일세.”
“듣기만 해도 강해 보여!”
“자. 우리가 따로 준비한 선물도 있다네.”
몽마가 한쪽으로 손짓을 보낸다.
그러자 지금까지 보이던 시종들이 아닌, 나와 함께 했던 세 대장이 차례대로 들어온다.
각자 물건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커다란 마법 안장.
팔꿈치 토시.
마지막으로 용 형체 호루라기.
아, 레드 타고 다니기 쉽게 만들어 줬나 보다.
나쁘지 않지.
안 그래도 비늘 사이에 낑겨 타느라 꽤 불편했어.
검 휘두르기도 힘들고. 총 겨누기도 힘들고.
경비대장 엘프가 내게 팔꿈치 토시를 먼저 내밀었다.
“인간 초인님. 이거 차 보세요.”
“마력이 느껴지는데, 뭡니까?”
“결속의 징표라고 불러요. 이 셋을 다 합쳐서.”
결속의 징표?
하라는 대로 순순히 토시를 팔꿈치에 찼다.
내 황금 양털은 손부터 팔꿈치 앞까지 온다.
그걸 자로 재고 만들기라도 한 것처럼 딱 맞았다.
황금 양털과 연이어지듯 팔꿈치 부분을 차지하고는 딱 보호하는 것.
바위 거인이 이번에는 안장을 내게 건넸다.
“이걸 적제님…… 초인님 용에 채우십쇼. 그런 다음 호루라기를 한 번 불면 용이 전용 아차원으로 이동할 겁니다.”
“그게 된다고요?”
“예. 고대에 저희 성을 수호하던 어떤 용기사께서 남긴 물건입니다. 저희 성에도 몇 없는 물건이지요.”
뭔지 알겠다.
탈것 칸.
게임의 퀵 슬롯이 무장집이라는 형태로 구현됐다면, 탈것 칸은 결속의 징표로 구현된 것이다.
사실 게임에선 팔꿈치 토시도 뭣도 필요 없었다.
캐릭터마다 인벤토리 칸에 떡 하니 탈것 칸이 있었으니.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이런 물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됐네요.”
“예. 아무리 적제…… 고룡이 강하고 빠르다고 해도 초인님께서 타고 오신 비행기보다는 못하니까요.”
“우리가 도시 문을 봉인한 사이 바깥세상이 많이 발전하긴 발전한 모양입니다.”
“학회에 사람도 파견하고 산업체에 스파이도 많이 보냈었는데…….”
“한계가 있었던 거죠.”
당연한 거 아냐?
교류 없이 고인 연못은 천천히 썩어 갈 뿐이다.
그나마 불가해의 성 이종족들은 현실을 지금이나마 자각해서 다행.
또, 고대부터 이어진 마법적 지식만은 훌륭하기도 하고.
“이것도 가져가게.”
대장로들이 이것저것 챙겨 주었다.
금괴, 마법 보석, 여러 소모품, 불가해의 성 특산물, 강력한 마법 무구 등등.
브라질 포카 교단이 생각나네.
거기서도 이거 비슷하게 받았는데.
하지만 내가 받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그런 내 마음을 읽은 걸까?
대장로들이, 또 대장들이 별안간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초인님께선 아주 큰 적이 있으시다고요.”
“맞습니다.”
“초인님께서 저흴 도와주신 만큼 저희도 초인님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 말씀만 하세요. 바로 달려가서 돕겠습니다. 그게 설령 신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라고 해도요.”
바로 이걸 원했다.
맹약한 것도 계약한 것도 아니지만 이들은 믿을 수 있었다.
본질은 인간이지만, 박해받고 고통받은 끝에 이종족의 정체성을 택한 이들.
한 번 입 밖에 낸 말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키니까.
나도 엄숙하게 얼굴을 굳혔다.
“감사합니다. 일이 벌어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대장로들은 참전하지 못한다.
수십 년간 봉인을 유지한 까닭에 정양이 필요하니까.
1년 정도만 쉬어도 회복되겠지만 그 전에 전쟁이 벌어지겠지.
대신 이 세 대장만큼은 참전할 것이다.
다른 대장들은 도시를 지켜야 하니 남는다고 해도.
이 중에는 겨울 여왕(진)도 있으니 큰 도움이 되겠지.
아마 이것이야말로, 용의 부름과 이종족 동맹이야말로 이번 북극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휘리릭!
레드가 반항하지 않고 아차원으로 빨려 들어갔다.
[고기!]이 한마디만을 외치면서.
한우 100마리 준다고 하니까 좋다고 안장 메더라.
그 덩치 큰 용이 귀여워 보이면서,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 경각심이 저절로 들었다.
구아앙!
초음속 비행기에 시동을 걸었다.
마법 엔진이 거칠게 돌아간다.
아울러 마법 활주로가 전개되고, 빛의 길이 완만한 사선을 그리며 하늘로 치솟았다.
“안녕히 가세요!”
“감사했습니다!”
“인간 초인님은 우리 성의 영웅입니다!”
시민들이 떼를 지어 몰려나왔다.
그 큰 광장이 꽉 찼다.
귀안으로 살펴보니 숫자에 0이 쭉쭉쭉 찍힌다.
무려 2백만 명.
불가해의 성에 사는 이종족들 대부분이 날 배웅하겠다고 나온 것.
그중에서는 7레벨 대장들도, 장로들도, 8레벨 대장로들도 있었다.
“조심해서 가게.”
“안녕! 나중에 또 보자!”
“건승을 비네. 꼭 승리하게!”
목적지는 대한민국.
단, 서울은 아니다.
그 전에 들릴 곳이 있었다.
바로 도깨비 나라.
봉인되어 있던 도깨비들이 풀려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