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434
20시 35분 적 함대를 쉽게 저지해 낼 수 없게 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은 짧게 혀를 차고 있었다. 적 함대의 선두는 미처 포위망이 완성되기도 전에 그 사이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다. 양측 함대에서 출격한 바리스타들 사이의 교전이 격화되고는 있었지만 이제 그것도 곧 끝이 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다. 적 함대가 더 이상 교전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약 10분에서 15분 정도겠군요.”
다이레아가 크라우프의 옆에서 갑자기 말을 꺼냈고 크라우프는 그녀의 말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전투가 계속될 시간은 15분 남짓할 것이라는 다이레아의 의견이었고 크라우프도 그녀의 의견에 동의했다. 적 함대가 15분 남짓한 시간 정도 후에는 아마도 전선을 이탈해 전력으로 도주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크라우프는 특별하게 적 함대를 저지해 낼 방법이 없었다. 전열이 마구 뒤엉켜 있었기 때문에 특히 그러했다. 바로 그때 부 사령관 마니티 준장이 지원 함대가 근처에 도착해 왔다는 통신이 도착했음을 보고해 왔다.
“이제 와서 뭘 어쩌란 거야! 어디에서 꾸물거리다가······”
크라우프가 드러내놓고 불쾌감을 표시하자 마티니 준장은 순간 놀란 표정으로 크라우프를 바라보았다. 그가 이렇게 화를 낸 적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라우프는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는 정색하고 부사령관 마티니 준장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려 주었다.
“어서 와서 도와 달라고 답신을 보내도록. 간절하게 구원을 기다렸다고 전하라!”
“알겠습니다. 각하!”
마티니 준장이 통신 사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는 전투 지역을 살펴보면서 양측이 엇비슷하게 싸우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안타까워하는 것인지 모를 말을 했다. 크라우프는 마치 마티니 준장이 자신일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 살짝 얼굴에 불쾌감을 나타냈지만 이내 마티니 준장의 말을 받았다. 그것은 자기변명이기도 했다.
“신병들이 많으니······”
크라우프가 은근하게 짧게 한숨을 내쉬자 전투를 지휘하고 있던 쉐프턴 대령이 살짝 고개를 숙였다. 크라우프는 자신의 말이 전투 지휘관인 쉐프턴 대령에게 그 자신에 대한 책망으로 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빌어먹을······나는 도대체······’
그는 살짝 얼굴을 붉힌 후 다시 상황 파악에 전념했다. 그리고 서둘러 전열이 흐트러져 있는 함대를 수습해 자신들의 배후에서 침로를 변경해 중립지대 쪽으로 도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적 함대를 추격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20시 40분 시에나 필드 플레인 중위는 구드 바렌브룩 대위와 더불어 적 함대의 후면을 수비하고 있는 바리스타 부대 저지선을 돌파해 들어가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저지선을 펴고 있는 적 바리스타들 사이로 뛰어 들어 여러 차례 사격을 가했다.
시에나는 자신의 앞으로 달려 들어온 적 바리스타 3기를 순식간에 격추시켜 버렸다.
20시 45분 그녀는 거침없이 달려 나가면서 적 바리스타 부대의 일부분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20시 46분 시에나의 활약 때문에 적 바리스타 부대의 저지선중 일부가 무너져 내리자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 적 바리스타들 중 일부가 시에나의 앞으로 반격해 나왔다.
시에나는 자신의 앞쪽에서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마주 나온 적 바리스타 5기 중에서 선두에 선 2기를 단숨에 격추 시켰다. 하지만 3번째 적 바리스타는 쉽지가 않았다.
서로 빔 라이플을 맞 쏘아 대었다. 그것과 동시에 시에나는 추진기를 작동시키며 빠른 속력으로 적진 돌파를 시도했다.
다크 크라이드는 순간 자신의 공격을 회피해 낸 후 자신의 측면을 뚫고 돌파해 들어가는 스부타이를 발견하고는 짧게 혀를 찼다. 그는 그 스부타이를 추격하는 대신 그 스부타이의 뒤를 따라 들어온 3기의 다른 스부타이를 향해 빔을 날렸다. 3기의 스부타이들 중에서 2기는 격추 되었지만 나머지 1기는 자신의 공격을 간만의 차이로 회피해 내었다.
“젠장!”
그는 자신이 방어하게 된 에이센 스부타이의 숫자가 무려 130기에서 140기 사이로 판단되자 순간 기가 찼다. 바로 그 순간 함대에서부터 철수를 알리는 신호탄이 연속해서 쏘아 올려졌다. 형행 색색으로 터지는 신호탄을 보고 다크 크라이드는 짧게 혀를 찼다.
“빌어먹을 철수해야 겠군!”
그때 자신을 돌파해 나갔던 스부타이가 3, 4기 가량의 아군 헤비호스를 격추시키는 것을 확인했지만 다크 크라이드는 철수해야 할 시기를 벗어날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아쉽군!”
그는 방금 자신을 돌파해낸 스부타이를 격추시키고 싶었다. 본능적으로 상대가 에이스 파일럿임을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 상대하다가는 자신의 철수 시간을 휠 씬 넘기게 될 것이다.
‘에잇!’
다크 크라이드는 스부타이와 교전하겠다는 의사를 버리고 부하들에게 철수 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는 철수하는 자신들의 뒤를 따라 오고 있던 스부타이 2기를 향해 빔을 발사했다. 1기는 격추된 것 같았지만 나머지 1기는 다크 크라이드의 공격을 회피해 낸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추진제를 최대로 분사해 내며 도주하는 함대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20시 58분 록시나 XI 호의 함상에서 크라우프는 적 함대가 자신이 직접 지휘하는 2천 척 함대와 그 맞은편에서 돌입해 들어온 5백 척의 함대 사이를 완전히 돌파해 들어가 중립 지대로 도주하고 있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빌어먹을 녀석들!”
바로 그때 에르바 행성계 방향에서 약 1만 척에 달하는 함대가 출현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크라우프는 1만 척의 함대가 출현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그 소속을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행히도 그들은 크라우프 함대가 적과 교전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달려온 아군 함대였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2천 2백 척 남짓 그 숫자가 줄어 있던 적 함대는 함대가 보유한 바리스타들을 급속히 회수하더니 곧바로 중립지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한 뒤였다.
“각하! 추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후안 마티니 준장이 적이 도주하는 것을 보고 추격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던 크라우프에게 추격 명령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크라우프는 그의 요청을 거부하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현재는 함대가 혼란에 빠져 있다. 함대를 재편성하고 피해 상황을 보고해라!”
“각하! 추격해야 합니다.”
보고 있던 정보 참모 테즈 중령도 크라우프에게 진언했다. 그렇지만 크라우프는 묵묵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네.”
그가 추격 명령을 내리지 않자 마티니 준장과 테즈 중령은 뭐라고 항변 할 수 없었다. 크라우프가 지휘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티니 준장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각하! 지금 추격하지 않으시면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마티니 준장이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진언했다. 그러자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의지대로 추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추격하려고 해도 전열이 흐트러져 있고 무엇보다도 탄약이 거의 대부분 소진되었네 뒤는 아군 함대에게 맡기도록 하세.”
사실 추격한다면 추격할 수 있을 것이겠지만 후방에 나타난 1만 척의 지역 경비대를 무시한다는 인식을 주고 싶지 않아서 였다. 지역 경비함대와 수도 소속 함대 사이의 깊은 감정의 골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지역 경비함대가 출현하자 그들이 공적을 세울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 보다 더욱 크라우프를 주저하게 만든 것은 도주하고 있던 함대가 사용하는 전함들이 대략적으로 에이센 함대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철저하게 준비한 적들이 아군을 기습한 후 얼마간의 전투를 벌인 후 신속하게 도주를 해 추격해 오는 에이센군을 맞을 준비가 철저하게 된 위험한 지역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크라우프는 일부러 경비 함대를 앞세우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굳이 자신의 함대로 적 함대를 추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경비 함대를 앞세운다면 만일의 사태에서 빠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프는 전투와 물자 부족을 이유로 들어 적 함대에 대한 추격을 명령하지 않은 것이다. 어차피 아군 경비 함대가 최고 속력으로 적들을 추격할 것이니 자신들이 무질서하게 나갈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추격하지 말라니······”
전투가 끝이 나고 모함으로 복귀한 바리스타 파일럿들은 이번 짧은 시간에 전사한 파일럿들이 생각 보다 많아 마음들이 어두웠다. 그러나 파일럿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 것은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추격 불가 명령이었다. 이들 모두 퇴각하는 적의 추격을 위해서 재보급을 갖추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대로 함내에 머물라고 하는 것이었다. 모두들 허탈함과 더 이상 적을 추격해서 전투 행위를 벌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에 기운이 빠져 버렸다.
구드 바렌브룩 대위는 개인적으로는 적기 40기 이상을 단독으로 격추시켰지만 중대원들이 전부 전사해 버린 티아라 고메스 중위를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티아라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중대원들이 머물던 숙소를 한바퀴 돌아오고 있었다. 바렌브룩 대위는 무엇인가 그녀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살짝 한숨을 내쉬며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 자신이 끼어들 자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확실해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전투가 끝이 나니 남아 있는 것은 피곤함 뿐이었다. 시에나와 디네스는 전투가 끝이 나고 제대로 땀도 씻어내지 않은 채 부상자들을 돌보고 그들을 후송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특히 시에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의 부상자를 돌보는 행동을 의아하게 여겼다. 그러나 시에나는 오랫동안 전투가 끝이 나면 그 부상자들을 돌보는 일을 도와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부상자들을 돌보는 일을 했고 마찬가지로 디네스도 시에나를 도와 부상자들을 돕고 나선 것이다. 이런 두 사람을 보고 대단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훈장을 줘야 한다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일부는 피곤과 허탈함에 지쳐 있기는 해도 시에나와 디네스 처럼 부상자들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섰다.
12월 2일 수요일 02시 30분 크라우프는 아나베 행성계로 일시 이동해서 아나베 행성계에서 수리와 재보급을 마친 후 명령을 기다리라는 사령부의 정식 명령서를 받았다.
“아나베 행성계로 가라고?”
크라우프는 자신들을 에르바로 복귀 시키지 않고 변경의 행성계로 이동시켜 전함들의 수리와 재보급을 받으라는 지시를 받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급 기지와 대규모 선박 수리 시설을 갖춘 아나베 행성계에서 재보급을 하라는 명령을 거부할 입장은 아니었다. 사실 이대로 손실을 입고 에르바로 20여일을 이동하는 것 보다는 가까운 수리와 재보급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배를 고치고 물자를 다시 보충 받는 것이 휠씬 나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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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크라우프 녀석…
금일도 한 편 올립니다…Next-10…
금일의 독자분들과의 대화도 저 작가넘이~(기대…기대…)
엇!!!(순간 어디에선가 날아온 짱돌…)
간만의 차이로 짱돌을 피해 버린 작가넘…그때 작가넘의 뒤쪽으로 누군가 슬그머니 다가오
고 있는데…그를 보고 화들짝 놀라는 작가넘…서둘러 승용차에 올라 도주를 한다…
겨우 도주에 성공한 작가…주변이 별 이상 없음을 확인하며…
“헉…헉…누구지? 도대체??? 아무리 그래도 독자분들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하얀백작’님…1타를 축하 드립니다…혹시 방금의 그 누군가가 혹시나…하얀 백작님이 보내신 것입니까??? 그나저나 전투의 평면적인 묘사…죄송합니다…제 실력 부족 &묘사력 부족이 어우러져 있는 것이니…다음부터 실력과 묘사력을 키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검은묵시록’님…검은 묵시록호는 이번화에서 검은 묵시록호가 한 발도 맞지 않았죠???? 이대로 도주해서 어떻게 나올까요???(그걸 왜? 검은묵시록님께 질문하는 거지?)…ㅋㅋㅋ…갑자기 검은 오러를 피우려다가 다시 실패하자 아뒤쥔장님께 전화를 걸어서 검은 오러를 빌려와 풍겨 버리고 있는 작가넘…흐흐흐흐흐흐흐흐흐
●‘테르미도르’님…3타 축하 드립니다…생각지도 않게 3타를…그나저나 생각 보다 테르 벨키우스의 카리스마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단순한 함대장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고 아뒤쥔장님이 제 필력 부족을 탓하더군요…역시나 제 묘사력 부족 탓입니다…앞으로는 보다 멋지게 나오도록 하겠습니다…다만 말씀드릴 것은 테르 벨키우스가 단역의 허접한 캐릭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앞으로 더욱 멋있게 나오도록 묘사하겠습니다…물론 멋있게 ㅈ…퍽~~~윽~~>0<;;; 누? 누구야?
●‘다크크라이드’님…얼마 뒤에 피르다룬님까지 나오시면…바르디아 출현진 단합대회가 될 것 같네요…그나저나 다크 크라이드님…이번 200기 이상 격추가 마음에 드실런지요…저로서도 최대한 다크님을 띄워 주고 싶기는 하지만…제 필력 부족과 함께…그리고 앞으로도 다크님은 열심히 돌아다니시고 활약하실 일이 많으신데…부족하더라도 참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피르다룬’님…허허~이거 아까의 그 슬그머니 다가온 사람이…혹시 피르다룬님이 보내신 것 이었습니까??? 그럼 하얀 백작님은 누구를 보내신 거지??? 엥???누구야??? 당신은???(갑자기 나타난 검은 양복의 사내들에게 기겁하는 작가넘)…안되겠다. 텨텨! ┏( -_-;)┛…전력 질주하는 작가넘…그러나 튀어나온 뱃살에…그만 주저앉아 버린다.
●‘나만의천사’님…아직 20대이시라…흠(~-~; 무엇인가 고민하는 작가넘) 디네스는 실제로 역전의 파일럿이지요…시에나와 더불어 최장 출연자이며 단골 조연이지요…계속된 전투로 디네스도 상당한 경험이 있고 대규모 바리스타 전투를 계속해서 겪어 보았으니까요…그나저나 디네스가 하렘에 들어오는 것은 제가 마땅치 않은데요…자꾸 새로운 여자를 미끼로 던져 드리고 싶은데…^0~;;; 디네스를 슬그머니 포기해 주시지요…후후후후후…
●‘soulschaos'님…야이다는 확실하게 괴물…이지요…이곳에서 다크 크라이드 님이 야이다 에게 비견될 수 있을 것입니다…뭐 쥔공인 크라우프 녀석이 이번에는 꾀를 쓰는 것 같네요…전투 때문에 물자 부족하고 전열이 흐트러져 있다. 그러니까 경비 함대 너네들이 앞서 나가라 그리고 너네들이 깨지면 내가 뒤따라가서 수습하마…이러네요…어딘지 모르게 얍삽해 보이는 군요…
●‘toyr’님…발바이스는 에이센과 대규모 전투를 벌인 경력이 최근 들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말씀대로 파일럿들이 대규모 함대 전투에서 전투를 벌인 경험이 부족하고…이에 비해서 크라우프 녀석은 대규모 함대 전투를 벌인 파일럿들이 많으니까 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묘사력 부족과 필력 부족…깊이 반성하겠습니다…
●‘내멋대로할꼬야’님…이거 느끼남을 보호하야 하겠네요…그나저나 어쩌죠? 이번 마지막에 느끼남이 나와서 티아라를 바라보고 있는데…그 다음에 어떻게 할까요?? 흐흐흐흐흐흐흐…그나저나…디네스는 안된다니까요…딴 여자를 크라우프에게 주는 것이 어떨지요…^0~;;; 이잉(부비부비???) 디네스 하렘 편입 포기하세용~(부비부비)(슥슥);;;
●'kingsnowman'님…재미있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그나저나…시험…저도 싫습니다…금일첫 시험은 교수가 영국인이라서…(한국어 전혀 모름)…시험지가 순전히 영어에 답안도 영어로 작성해야 했다는…그리고 영국인의 영어 발음에 짜증 이빠이..Data(데이터타..(교수 발음=다타…)???) directory(디렉토리…(교수 발음=더렉터리)???) 등등…발음이 이상해서 처음에 무지하게 헷갈려 죽는 줄 알았답니다…으으으으으…
●‘키트릿지’님…크라우프 녀석 이미 6p는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베르베라에 남아 있는 2p를 무시면 그 둘이 섭섭하답니다…자칫 그 둘이 섭섭하다고 키트릿지님에게 바리스타 타고 덤벼들어 올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리고 디네스는 제가 하렘 편입을 마땅찮아 하고 카레나는 좀…어렵지 않겠습니까??? 사실 카레나가 어릴적 기저귀 갈아 주던 애를…^0^;;;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아버지가 태어날 때 쯤…청년이 셨던 분들은…50대 중반이신 아버지를 보고 아직까지도…어린애 취급을 하신답니다…한 40은 됐냐고 물으시는 분들…^0^;;;
금일도 빨리 올립니다…왜냐하면…제가 금일 21시까지 학교에서 시험을 보거든요…미쵸…~0~;;;
그래서 귀가하고 나면 수정하고 올릴 시간이 없고 자칫 일일 연재를 깨 버릴 수도 있기 때
문에…굳이 일찍 올리게 되었습니다…비가 구질구질하게 내렸다가 왔다가는 반복하는 군요…
금일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빌고 내일도 좋은 일만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아차차…소제목을 바꿨어야 했는데…^_^;;
에이센의 증원 함대 1만 척의 추격을 무사히 따돌리는데 성공하고 우주 공간을 항해하고 있는 검은 묵시록호의 격납고에서는 정비반원들이 다크 크라이드가 타고 출격해 나갔다가 적의 에이스 파일럿과의 격전을 통해 파손시킨 X-55를 살펴보고 있었다.
“······애초에 나우베 행성계에서 이 기체를 제공해 줄 때 수리 부품을 제공해 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파손된 다리 부분 파츠를 교환할 교환 부품이 없습니다.”
정비반원들이 X-55의 수리에 난색을 표명하자 약간 아쉬운 듯 한 표정을 지은 채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다크 크라이드는 전투 데이터만 추출하고나면 미련없이 X-55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
“예? 아깝지 않습니까? 지금은 무리이지만 나중에 부품이 들어온다면 다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미련없이 X-55를 폐기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정비반원들이 오히려 놀라 그를 말렸다. 정비반원들이 말리자 다크 크라이드는 좋을 대로 하라고 대답하며 X-55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린 듯 한 모습을 보였다. 보통의 파일럿들이라고 한다면 자신이 탑승하게 되는 헤비호스에 강한 미련을 가지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타게 되는 기체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기는 했지만 그리 큰 미련 같을 것을 보이지 않았다. 정비반원들은 그런 그의 태도가 의아하다고 평가하면서 전투 데이터만 빼내서 자신에게 돌려 달라는 다크 크라이드에게 그렇게 하겠다는 대답을 했다.
리하르트 황제력 267년 12월 3일 목요일. 지난 12월 1일 아나베 행성계에서 벌어진 수송함대 피습 사건에 대한 에이센 군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입소문을 통하여 조금씩이지만 빠르게 퍼지고 있었던 사건의 전말이 에이센의 군부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확인되자 바르디아 지역은 물론 에이센 전역에도 큰 파문이 일어나게 되었다. 아나베 행성계를 위시로 한 중립 지대에 가까운 행성계 출신의 바르디아인 징집병들을 태운 수송함대가 적대 행위를 보이는 정체불명의 함대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공식적인 보도는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며 바르디아 지역과 에이센 전역에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이 사건이 발바이스 특수 부대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에이센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일부 과격한 바르디아인들은 이번 사건을 상당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그들은 에이센이 발표한 사건의 전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에이센인들이 발바이스 특수 부대로 위장한 함대를 동원하여 사건을 일으켰고, 이것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바르디아인들에 대한 공식적인 학살을 자행한 것이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편승한 듯 일반 바르디아인들 조차도 12월 1일 사건에 대한 에이센의 공식 발표를 곧이 곧대로 믿지 않았다. 게다가 에이센이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던 소문은 더욱 부풀고 왜곡되어지기 시작했고, 실제 전사자가 에이센의 발표와는 달리 수천만 명에 달한다는 괴소문이나, 이제껏 징집되어 에이센의 내부로 이송되어 간 젊은이들 모두가 쥐도새로 모르게 학살당했다는 소문까지 퍼져 나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바르디아인들은 에이센인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불신감과 새롭게 퍼져 나가고 있는 이러한 괴소문들 때문에 드디어 에이센이 그 스스로의 검은 속셈을 드러냈다고 치부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힘없이 에이센인들에게 끌려가서 개죽음당하느니 이래죽나 저래 죽나 에이센에게 저항하고 보자는 바르디아인들의 심리가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뜻밖에도 민심이 매우 흉흉해 지기 시작하자 에이센 총독부에서는 다급히 12월 1일 사건에 대해 발바이스에게 다급하고도 강력하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바르디아인들의 눈에는 그런 것들이 모두 에이센인들이 자신들의 서툰 계략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일 뿐이었다.
12월 12일 토요일 아나베 행성계의 중심 도시 아나베 시티의 교외 오아시스에서 주둔하고 있는 시아 지겔마이어 소령의 보병 대대는 별다른 큰 사건 사고 없이 조용히 주둔지에서 주둔하고 있는 중이었다. 아직까지도 기지의 일부 시설에 대한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사건이 없는 무료한 나날들이 하릴없이 지나가고 있었고, 이렇게 무료한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주둔지 매점에서 판매되는 콘돔 판매량이 전에 없이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아나베 행성계에서 징집되어 사르메스로 출발한 바르디아인 징집병들이 12월 1일 정체불명의 함대에게 공격을 받아 상당수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곳 아나베 행성에서는 별다른 동요같은 것은 없었다. 부대 자체에 특별한 경계 태세가 발령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특별 점검이나 감사 같은 것이 나온다는 소식도 아예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토요일을 맞아 시아는 모처럼 만에 아나베 시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이후 바쁘게만 살아 왔는데 이제는 좀 자신의 여유를 찾아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시아는 일단 외출 신고를 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아나베 시티로 나오기는 했지만 딱히 할 일이 없자 잠시 머리를 긁적여야만 했다. 오래간만에 부대밖으로 나와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일단 나와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어디를 찾아가기도 힘들었다. 그렇지만 간만에 부대를 벗어나 활기에 차 있는 사람들 틈에 섞이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기는 하는 것 같았다.
‘에라 뭐······’
그녀는 누구를 만나러 간다거나 하는 생각을 잠시 접어 버리고는 아나베 시티의 평온한 도심의 내부로 섞여 들어 시내를 활보했다. 바르디아인들이든 그렇지 않든 아나베 시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 나름대로 바쁘게 움직이며 살고 있었고, 그 틈에 끼어있는 시아는 사람들의 활기찬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기분좋은 미소를 지었다. 길을 걷다가 한껏 기지개를 켠 시아는 다소 건조한 것만 제외한다면 이곳 아나베도 나름대로 살기 좋은 곳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