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uff RAW novel - chapter 580
과연 대물 저격 총을 맞아 쓰러진 작가넘이 진짜일까요??
..생각해 보니 굳이 소제목을 바꿀 필요는…-_-;
07시 20분 크라우프는 사령관 실에서 깊게 숨을 들이 마시며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가 가져온 식사로 아침을 마쳤다.
“맛있게 드셨습니까?”
클로리사 발라트 중위는 함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카티야를 한 번 돌아 본 뒤 크라우프를 걱정했다.
“뭐 대충······그나저나 자네들이 고생 많구만······”
크라우프는 씁쓸히 웃으며 조용히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카티야는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가 묵묵히 크라우프가 먹고 난 것들을 담아내었다. 그녀가 치우고 있는 식판에는 소스와 같은 것이 약간 묻어 있을 뿐 아주 깨끗하게 비워져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 종류나 양은 언뜻 보기에도 매우 간소해 보여 모르는사람이 보기에는 저것이 소장이나 되는 고급 장교의 식사로 나온 것인가 하는 의아함이 생길 정도였다.
굳이 고급 장교용으로 따로 좋은 것을 먹을 수 있는 크라우프였지만 먹는 음식은 병사들이 먹는 것과 동일할 것이었다. 사실 어디를 가더라도 소장이라는 지위에 올라 있는 사람이 병사들과 같은 것을 먹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어쨌거나 크라우프는 소장이라는 지위에 있는 특권으로서 사령관실에서 식사를 가져다 먹을 수는 있는 정도의 사치만을 부릴 뿐, 식사는 언제나 병사들이 먹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하고 있었다.
어디의 군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에이센 장교들 중에서 많은 수가 장교용 식사를 먹고 병사들과는 다른 것을 먹음으로서 자신들을 남들과 구분 짓는 경우가 많았다. 장교들이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는 것에 비해서 병사들은 보통 대량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있었다.
장교들은 병사들과는 다른 엘리트라는 자부심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런 것 때문에 특별하게 병사들 보다는 좋은 대우를 받기를 원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많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구분과 대우는 사실 2년 간의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고 나면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병사들과는 달리 군대에 자신의 일생과 젊음을 걸어야 하는 장교들에 대한 합당한 대우이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관학교에서 양성되는 장교들은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에 주저하지 않아야 하고 언제나 냉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병사들과는 다른 차별을 둠으로서 병사들이 장교에게 경외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물론 병사들과 친분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사들과 필요 이상으로 친분을 가지게 된다면 실제로 전쟁에 들어가게 되어 결정적일 때 냉정함을 잃게 될 수가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병사들을 잃게 되며 그 장교 자신도 무너져 버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에선가 에이센 전체에서 장교는 정규 사관학교 과정을 거쳐야만 임관할 수 있는 엘리트 중에서도 최고의 엘리트 집단으로 변해갔다. 특히 베르베라의 황립 사관학교는 사관학교 중에서 최고로 손꼽혔고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틀을 깨며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고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한 최초라고 한다면 최초인 최고 지휘관은 백효연 원수였다. 물론 그녀가 그런 행위를 하는 동안에도 이전까지 만연되 었던, 장교는 병사들과 구분되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장교가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일부의 이벤트성 행사로 머무는 정도가 컸다. 그렇지만 백효연 원수는 병사들과 같이 생활하고 병사들과 같은 것을 먹으며 이들의 존경과 신망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했다. 상승의 장군이라 칭해지던 백효연 원수도 바르디아 전쟁 기간 도중 많은 위기에 빠졌었는데, 다른 장교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이 행동 때문에 위기를 벗어나 기회를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사례들을 종합해 볼 때 다른 함대에서는 무리한 명령에 의해서 함상 반란이 일어나거나 함대 자체가 통제되지 못해 패전하고 흩어진 경우가 많았지만, 백효연에게는 단 한 번도 함대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병들은 최고 사령관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던 것이다.
이것 때문에 향후 사관학교에서는 장교의 리더쉽과 권위 문제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물론 장교가 병사들과 너무 친분을 갖고 병사들이 장교의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군대의 기강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20년 전쟁 전에 확립된 장교란 병사들 위에서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장교의 리더쉽은 상당히 줄어들어 가고 있는 형국이었다.
백효연의 부하 통솔 방식에 비견되는 것은 현 바르디아 총독인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라고 할 수 있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게르트 하우츠 황제나 백효연 원수만큼 20년 전쟁 조명을 받았던 사람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는 착실하게 공적을 쌓아 많은 전투에서 실패가 거의 없이 참가한 전투의 대부분을 승리로 이끌어 낸 인물이었다.
쿠르트 지겔마이어 원수는 백효연 원수가 병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쪽에서 병사들의 마음을 얻어 냈다고 한다면, 그녀와는 달리 병사들 앞에서 전통적인 어찌보면 절대적일고 할 수 있는 장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지겔마이어 원수는 병사들에게 엄격한 군기를 요구하고 아울러 장교들에게도 병사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해야 할 것을 꾸준히 강요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지겔마이어 원수의 부대 통솔 방식은 전통적으로 에이센군이 요구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는 다른 실패를 거듭한 많은 비슷한 장교들과는 달리 승리를 거듭하게 되었다. 그의 승리의 비결은 모든 함대 장병들에게 자신들이 어떤 이유에서 싸워야 하는지를 확신 시켜 주었고 전쟁에 참가하는 개개인이 무엇을 해야 하며 이 전쟁의 목적과 당위성을 이해시켰다는데 있었다.
자신이 참가하는 전쟁의 목적과 이유를 알고 있는 병사들은 전쟁에서 최선을 다하기 마련이었고 지겔마이어 원수는 난관에 부딪치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스스로 최전선에 나가 병사들을 이끌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지겔마이어 원수는 여러 번 전사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그 시련을 딛고 승리를 이끌어 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일단의 사람들에게 가식적이고 쇼맨쉽적인 행동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전투가 끝난 후 살아남은 장병들이 전투에서의 승리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 주었다. 하지만 그는 전쟁에서 죽어간 장병들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병사들에게 장교로서의 존경을 받았고, 그의 장교다운 모습을 접한 병사들은 전쟁터에서 지겔마이어를 절대적으로 믿고 따랐던 것이다.
바로 이런 힘이 원동력이 되어 지겔마이어 원수는 파츠 베이스 전쟁 기간 중에 벌어지게 된 발바이스의 대대적인 공세를 저지해 내었고, 오히려 발바이스를 현재의 영역까지 몰아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우게 되었던 것이다.
크라우프는 백효연이나 지겔마이어의 방식 중에서든, 아니면 이것들 이외에 옳다고 여겨지고 있는 어떤 방식이 사람을 이끄는 방식인지 알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그 나름대로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생각대로 최대한 옳다고 느끼는 대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중이었다.
병사들이 먹는 식사를 하고 되도록 권위 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는 사람처럼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은 크라우프가 초임 장교시절부터 최전선에서 하사관과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습관이기는 했다. 그리고 이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단지 세상이라는 것을 보기 위해서 군대에 들어왔던 크라우프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카티야가 정리해 둔 아침 식사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고 클로리사가 10시 정각에 크라우프가 지시한 대로 전 함대에 연설을 할 준비를 해 두었다는 보고를 해 올리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했네! 발라트 중위.”
보고를 마친 클로리사가 경례를 올린 후 밖으로 돌아 나갔다. 크라우프는 자리에 앉아 잠시 동안 등을 기대고 있다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사령관실 옆에 있는 세면대에 다가가 얼굴을 씻고 칫솔로 이를 닦았다. 묵묵히 세면대 앞에서 칫솔질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크라우프는 약간 피곤함이 깃들어 있는 자신의 눈을 바라보았다.
“흠······”
한 번 눈을 깊게 감았다 떴을 때 크라우프는 마치 깊게 잠이라도 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살짝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었다.
“하하······참······”
이런다고 피로가 풀리리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어딘지 모르게 허탈한 기분이 들어 슬쩍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이런 기분을 가져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쨌거나 지금은 부딪쳐 나갈 때니 말이야.”
헛기침을 한 번 한 후 세면대의 물을 그대로 물컵에 받아 그것을 모두 마셨다. 갑자기 좀 시원한 듯 한 기분이 드니 기분이 좋기는 했다.
“10시라······빌어먹을! 벌서 10시로군······”
크라우프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발바이스 함대와 싸우기 위해서 휘하 함대에게 연설을 해야 할 10시엿던 것이다. 그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곧 10시라는 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렇게 욕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크라우프는 다시 한 번 짧게 한숨을 내쉬뒤 자신의 의지를 다지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0시 정각 디네스 펜터 호리스 대위는 격납고에 있는 자신의 스부타이 옆으로 정비반원들이 붙어 앉아 무장을 장착하고 수리를 하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완벽하게 장착되어 있지만 정비반원들을 다시 한 번 바리스타의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는 중이었다.
바로 그때 함교 오퍼레이터부터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함대 연설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 보도가 있었다.
“소장님께서······직접?”
디네스는 왼손 집게손가락을 자신의 머리카락 속에 집어넣어 머리카락을 긁적였다. 그런 뒤 몸을 솟구쳐 올라 무중력의 공간으로 마음껏 날아올랐다.
디네스의 몸은 무중력 공간인 격납고의 내부를 가로질러 중력 구역으로 통하는 출입구가 있는 캣워크 쪽으로 부드럽게 날아갔다. 그녀의 몸이 캣워크의 난간을 붙잡고 안전하게 바닥에 발을 붙이자 곧바로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의 연설이 시작되었다.
“지금 여러분들은 에롤드 족 자치구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 에롤드 족의 잔존 함대와 연합 작전을 펼쳐 발바이스 함대의 한쪽 측면을 견제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아군의 예상과는 다르게 발바이스 함대의 진공이 휠씬 빨라 지금 발바이스 함대 약 5만 척이 아군 함대의 후방을 바짝 추격해 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뒤에 어림잡아 15만 척 정도의 발바이스 함대가 본대로서 아군 함대를 따라 오고 있다고 판단된다. 모두들 적 함대의 숫자가 20만 척이나 된다고 판단해 지금 우리가 적 함대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한다면 당연한 생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맞상대해야 할 적은 구축함과 경비함들로 이루어진 발바이스 함대 5만 척이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지금 전력을 기울여 발바이스 함대의 추격을 떨쳐 버려야 한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적을 맞아 흐트러짐 없이 공격을 가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휘관인 나의 지시에 따라 주어야 할 것이다. 어렵고 힘든 전투가 될 것이기는 하지만 결코 승리 못할 싸움은 아니다. 지금 나 크라우프 페트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모두 다를 것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 젊은 사람,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고 살아온 배경도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이것 한가지는 모두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모두 지금 이 자리에 있으며 바로 나 크라우프 페트릴과 함께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전투가 수뇌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변할 수도 있고 상황이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는 확실하게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약속해 줄 수 있는 것은 나 크라우프 페트릴은 끝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이상! 모두의 건투를 빈다!”
사령관인 크라우프의 연설이 끝이 나자 디네스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쨌든 간에 이번의 연설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확실한 것이 되었다.
디네스가 적어도 이제까지 크라우프와 함께 지내면서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크라우프는 결코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싸움을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아는 크라우프는 적어도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투를 결정하였었고,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충분하게 빠져 나올 가능성이 있을 때에만 전투에 참가했다.
‘이번에도 무엇인가······아니 사령관으로서는 승리를 할 수 있는 확신이 있을 것이야.’
디네스는 어딘지 모르게 이러한 확신을 가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 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오랫동안 크라우프와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된 그에 대한 믿음과 같은 것이었다.
12시 10분 다크 크라이드는 그 자신이 기함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사일함 암페드 호의 함교에서 아리아 실피드 행성계 쪽으로 도주하고 있는 에이센 함대를 거의 따라 붙었다는 보고를 무표정한 얼굴로 듣고 있었다. 하지만 곧이어 흘러나온 그의 목소리는 약간 흥분된 듯 들떠 있는 것 같았다.
“······아군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겠군······얼마나 강력하게 맞서 나오게 될지······”
다크 크라이드는 에이센 함대를 50분 거리 내에 포착하게 되자 지휘하고 있는 5만 5천 척의함대에 전투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
“크라우프 페트릴 소장이라······이제까지 그가 지휘해본 전투함대는 기껏해야 1만 척을 넘지 않았었다. 갑작스럽게 8만 척의 함대를 지휘하게 되었으니······분명히 힘에 부쳐하고 있겠지·······후훗, 함대 지휘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마.”
그는 결의에 찬 얼굴로 선두 함대로부터 포착되어 미사일함 암페드 호의 메인 스크린에 영사되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메인 스크린을 가득 메울 듯이 내뿜고 있는 에이센 함대의 인공의 불빛은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우면서도 위압적인 그 모습을 보며 위축되는 대신, 저 광점의 무리가 단순하게 숫자만 긁어모은 함대는 함정들의 집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어느 정도 승세를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비록 당장은 에이센 함대 보다 2만 5천 척이나 적고 지휘하고 있는 전투함 대부분이 구축함과 경비함 같이 속력이 빠른 배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 방어력에서 뒤지기는 했지만, 에이센 함대와 어느 정도 비슷하게 전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5만 5천 척의 전투 함대를 지휘해 에이센 함대의 보급 물자를 최대한 소진시키고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 임무였던 것이다. 이렇게 시간만 충분하게 끌게 된다면 후방에서 15만 척에 달하는 함대를 이끌고 도착하는 테르 벨키우스가 전력이 완전히 소진된 에이센 함대를 아주 손쉽게 격파해 낼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그는 전공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다크 크라이드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가치가 단순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무공을 쌓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발바이스 전체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지금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발바이스에게 두기 위해 애썼다.
어차피 전쟁은 이곳 에롤드 족 자치구에서만 끝이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빌어먹을! 40분 거리에까지 나타나게 되었군······생각보다 조금 이르군······하긴 전력을 다해서 추격해 왔을테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말이야······”
12시 20분 크라우프는 시르피드 XII호의 지휘데스크에서 후방 함대에 포착된 발바이스 함대를 확인하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략 5만 5천 척 정도라······”
크라우프는 후방에 남겨 둔 정찰함대로 부터의 보고를 받고는 일차적으로 자신이 상대해야 할 발바이스 함대의 규모를 확인하며 가볍게 혀를 찼다.
“대부분이 속력이 빠른 배 위주로 되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구축함과 경비함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을 것이니 맞서 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다. 물론 공격해 오는 함대의 지휘관도 그것을 예상하고 있을 테지만 말이야.”
크라우프는 결코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의 실력을 얕잡아 보지 않았다. 사실 그는 상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상대를 형편없이 얕잡아 보거나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발바이스 함대 지휘관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었고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오히려 선입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 크라우프는 상대방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는 아주 보편적인 사실을 기억해 내며 몇 번에 걸쳐서 심호흡을 했다.
12시 30분이 되자 시르피드 XII호의 함장 라무드 봄멜 대령이 함내 전투 준비를 지시하고 있었고 크라우프는 잠시 동안 그가 시르피드 호의 승무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빌어먹을······예상대로 움직여 질까?’
몇 번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던 크라우프의 옆으로 다이레아의 손이 다가와 그의 팔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기운 내십시오. 지금이야 말로 최선을 다할 때입니다.”
다이레아가 해준 나직한 격려의 말을 평소에는 겸허하게 받아 들였던 크라우프는 이번에는 잠깐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지금 뿐만이 아니라 매순간이야······하지만 정작 필요한 때보다······”
그러나 끝까지 말을 잊지는 못했다.
“어쨌든 간에 지금 말이다. 지금······”
크라우프는 알 수 없는 말을 몇 마디 한 후 왼손을 자신의 가슴위에 얹었다. 전투를 앞두고 있는 크라우프의 호흡은 조금씩 가빠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호흡이 가빠져 가고 있는 만큼 시간은 빠르게 양측 함대가 접촉하는 시간을 줄여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크라우프의 오른손이 어깨 높이만큼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제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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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절단신공’ 발현~!!! *0*)/~
…텨텨텨~ ┌(;;;ㅡ_-)┘
오늘도 한편 올립니다…Next-46…
허걱…이런…이런…어쩌다가 뱃살 카케가…ㅠ-ㅠ;;; 사실 저 작가넘…그렇게 겉·보·기에는 뱃살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아니랍니다…ㅠ-ㅠ; 라고 말할 줄 알았죠??
으흐흐흐흐…여러 분들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서…일부러…작가넘과 비슷한 뱃살 구조를 가진 카케를 한 분 고용했었답니다…그런데…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ㅂ~;
●‘k~oo’님…쿨럭…1타…^0^)/~ 1타를 하시다니…대단하시옵니다…어쨌든 간에 식사는 맛있게 드셨는지요…헐헐…^0^; 그리고 뭐…이제 시작입니다…전쟁 말입죠…^0^…^0^…늦어서 죄송합니다…부디 용서를…이제 부터는 지루한 전쟁으로 보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m(_ _)m..
●‘다크크라이드’님…아깝습니다…조금만…몇 십초만…빠르셨어도…1타를 하실 수 있으셨을 것인데 말이지요…ㅠ-ㅠ; 그나저나 바렌브룩…얌전해지니 마음에 드시는지요…^0~; 글쿠 이제부터 전쟁입니다…지루하게 말입죠…1타는 다크 크라이드님이 차지하시게 될 듯 하구요…하렘멤버들…흐음…앞으로 출현할 여자들은 많습니다…예정만 해도…百粹珺, 蔡佳姸, 엘 로시느 로힘…etc…많지요…헐…
●‘제로ZERO’님…3타이십니다…^0^; 그런데 별다른 말씀이 없으시네요…하지만 뭐 어쨌든 간에 3타를 하신 것 대단하시옵니다…그리고 오늘부터…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몸 건강하시구요…감기 걸리시면…미워용…^0^)/~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하세용…감기 걸리시면 작가넘이 (슥슥)(부비부비)를 해 버릴겁니다…으흐흐흐흐
●‘나만의천사’님…으흐흐흐…잠깐 딴곳을 보시고 계시는 것 같아서 잽싸게 올려 버렸답니다…^_^v 그나저나 정모라…쿨럭…비용은 뭐…룸이 있는 곳 같은 것만 아니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답니다…물론…물론…정모 장소는 고기 뷔페집…~-~;; 이 되어야 할 테지만 말입죠…다른 것이 아니고…그리고…디네스는…설정이 바뀐탓에 좀 늦게 편입되어야 오히려 좋답니다…^0^; 그것만은 알아주시길…글쿠…라자루스의 출현 시점이 다가오고 있답니다…^_~;
●‘지옹’님…코프 녀석 충분하게 승리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답니다…무엇보도 4인조 괴물 파일럿을 보유하고…이상하리만큼 모든 상황을 잘 아는 뇨자 한뇬도 있고…넘치는 정력을 침대위에서만 쓰지 않으면 충분하게 지휘를 잘 할 수 있으니 말입지요…으흐흐흐…8 대 20이라도 걱정 없을 것입니다…으흐흐흐…
●‘ⓐⓖⓝⓔⓢⓔ†’님…ㅠ-^; 왜이렇게 늦었어요…(슥슥)(부비부비)…보고 싶었잖아요…에헤헤헤…그나저나 ⓐⓖⓝⓔⓢⓔ†님…일은 다 끝이 나셨는지요…그리고…손가락은 이제 완전히 나으신 것인지요…어쨌거나 건강하시구요…화이팅!
●‘마이트레야’님…아뒤쥔장님이 즉각 마이트레야님의 지적을 보고…몇가지를 수정해서 코프 녀석이 정규전을 고집하는 이유를 적으라고 했답니다…그래서 다음 편 중간 정도를 그렇게 때워 넣는 꼼수를…(요즘 비축분이 없거든요…^^;) 그나저나…무엇인가 안좋으신 일이…합지만 마이트레야님은 모든 일을 잘 극복해 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마이트레야님 만쉐이!!!
●‘soulschaos’님…m(_ _)m…죄송합니다…soulschaos님…저 작가넘을 벌하여 주시옵소서…저 작가넘이 soulschaos님을 빼먹는 실수를 하다니요…ㅠ-ㅠ;; 이 도끼로 저 작가넘의 목을…◎0○;;; 허걱…지…진짜로 도끼를 들어…저 작가넘을 목을 치시려는 것은…네? 우겍겍겍…다음부터 빼먹으면 언제든 도끼를 손에 들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굽쇼…헉헉…감사합니다…네? 바지에 싼 오줌이나 닦으로굽쇼? 네…ㅠ-ㅠ;;; 불쌍해서 봐주신다니…감사합니다…ㅠ-ㅜ;;
●‘판타로드’님…본래 바렌브룩 녀석이 2, 3번 정도의 대규모 전투쯤에 중령 승진을 하려고 했습니다…그·러·나…아뒤쥔장님과의 협의하에 슬그머니 중령 승진이 보류되었답니다…음홧홧…보다 결정적인데 한건하는 놈으로 말입지요…으흐흐…기대해 주시길…으흐흐흐…(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아뒤쥔장님의 검은오러…)…
●‘위풍당당’님…덜덜덜…헉헉…저 작가넘도…한번 들어가 봐야 겠군요…하지만 크라우프 연재는 할 수 없으니…글 읽는 쪽으로 해야 겠습니다…^0~; 좋은 사이트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에헤헤헤…
●‘6號戰車Tiger’님…똑바로 하란 말이3…어떻게 soulschaos님을 빼먹을 수 있으3…똑바로 하3 알겠3??? 네…ㅠ-ㅠ;;;
●‘검은묵시록’님…뭐…새로운 발바이스의 케릭이 몇 몇 나올 예정입니다…대충 이름만 미리 밝혀 드리면 마히무드 아야시…마이에 아부 와레드 정도는 반드시 출현할 것입니다…^ㅅ^; 그리고 조루 녀석…중령 승진이 단기간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덕분에 좀 밀어주게 도었지만 말입죠…^^;
●‘제로나인’님…티아라…뭐…그렇지요…여자란 뭐…시에나는 지극히 단순하다면 단순한 여자입지요…강화인간이 된 것도 그렇고…어쨌거나 모든 인생의 의미를 크라우프에게로 두고 있으니…솔직히 좀 무서운 사람이기도 합니다…헐헐…아참 제로나인님…아뒤쥔장님이 글 재밌다고 자주 말씀해 주십이니다…그리고 되도록 연참 말씀을 해 주시지만…쩝…한마디 덧붙이시더군요…
●‘타파’님…만약에 바렌브룩 녀석이 중령으로 승진하게 되면…흐음…아마도 니콜라스 라티시드 대위가 군번순으로 앉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하지만 하사관 출신이니…자칫 외부에서 영입해 올 수도 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헐…모두들 바렌브룩을 중령 승진시키라고 많이들 말씀 하시네요…헐…~-~;;
●‘bsh2345’님…삶의 후회…쩝…갑자기…한잔 술이 생각 납니다…글 올리고…아뒤쥔장님과 한잔 해야 겠군요…가까운 곳에 사셨으면 같이 한 잔 사 드리고 싶은데…아쉽습니다…고깃집에서…다른 분들은 소주 먹는데…저 작가넘만 맥주 들고…술빨며…있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말이죠…헐…
●‘시르피드’님…하지만…전투 전에…잠좀 많이 자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입니다…본능적으로 잠을 자두어 체력을 유지시켜야 하니 말이죠…그리고 이제는 고참이고 말입니다…뭐…[발바이스 놈들 다 죽여 버릴테다…]-[발바이스 놈들 다 죽여 버릴테다…]를 반복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에헤헤…글쿠 이제부터 시르피드님의 위기 반복입니다…기대해 주시길…^0^;
●‘勇者’님…제가 알기로 한 줄 띄우면 그 만큼의 용량이 더 커지는 줄로 압니다…생각보다 많이 말입죠…^^; 그리고…본래 처음부터 글을 이렇게 써왔기 때문에…바꾼다는 것이 좀…죄송합니다…매번…勇者님께서 옳은 말씀을 해 주시지만 쓸데 없는 고집과 귀차니즘 때문에…~ㅁ~;
●‘아스라다’님…저 작가넘은 어제…12시에 집에 들어와 중간에 어디를 가야 했는데…그대로 잠에 빠져 들어…17시가 다되어 일어났답니다…꿈 한 번 안 꾸고 정신없이…쿨럭…뉴페이스의 합류는 뭐 당연한 것이지요…그리고 물론..지금은 전쟁이 우선이지만 말입니다…으흐흐…
●‘가연을이’님…쿨럭…쿨럭…오옷…여동생분이 자취를??? 허걱…허걱…가연을이 님…여동생분은 어디에? 어디를 다시고 계시죠? 헐헐…그리고 티아라는 좀 뭐…다른 것은 아니고 이제부터 디네스의 활약이 두드러 지게 나올 것입니다…^0^; 기대해 주시길…아…이제 2일 후면 들어가신다구요…하지만 다시 나오지 않습니까…그러면 이제 다시 가보기도 힘든 곳이 될 것입니다…2년 이야기 50년 써먹을 건덕지도 나오고 말입니다…으흐흐흐…적어도 이제는 누구 앞에 가서도…군필이다라고 말을 할 수도 있고 말입죠…흠흠…가연을이 님 화이팅!!!
●‘이루려는자’님…ㅠ-ㅠ;; 자꾸 지적해 주시니…저 작가넘도 쓸쓸한 옆구리가…ㅠ0ㅠ;; 다른 것은 아니고 늦 바다라…갑자기 보고 싶어지네요…한 여름…대천 무창포…춘장대를 훑어 다녔을 때의 잠깐의 감동이란…ㅠ-ㅠ;; 해수욕장이라는 것을…올해 생에 처음 가 보았었거든요…헐헐…다시 보고 싶네요…
●‘잠보맨’님…써먹기는 제법 오래 써먹게 될 듯 합니다…결정적일 때 한건 하는 걸로 하게 말입니다…중령 승진시키려다가…쩝…글쿠 연애는 많이 합니다…다만 하룻밤이 많아서 끝이 지만 말입니다…^^;
●‘드래곤의가디언’님…어디갔다 오신거에요…(슥슥)(부비부비)…그나저나 티아라는 아직 좀 써먹으려면 시간이 좀 많은데요…티알은 신족이라서…사십 쯤 먹으면 보통 인간 20대 후반 정도의 몸인데 말이에요…흐흐흐…좀 더 코프를 위해 싸워야지요…신들린 듯한 조종술이 이제는 완숙의 경지에 다른 노멀타입의 최고수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acehelp’님…Y-Y;; 저 작가넘도 술 빨고 싶어요…Y0Y; 그나저나…밖에서는 운전 때문에 술을 빨지 못하구…응헝헝…이번 전쟁으로 중장 승진…뭐 당연한 이야기랍니다…너무 오랫동안 소장에 머물러 있으니 말입죠…엣헷헷…그리고…전군 술빨기…좋습니다…음핫핫…사령관이 중장 승진 기념으로…음핫…그나저나…군대에서는 연대장 바뀌면 연대장이 술사서 전 연대원들 술마실수 있게 해주는데…나중에…그거 예비군 훈련가서 예비군들 모여서 그 얘기를 자랑하더라구요…쩝…예비군들 모두 한심한 듯한 얼굴…뭐야 자랑할게 저것 밖에 없냐는 표정들이 었다비다…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