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end of an Asura - The Poison Dragon RAW novel - Chapter 225
17화
엽진경이 눈앞의 도사를 위아래로 훌어보았다.
눈앞의 도사는 여자만큼이나 외모 가 곱상하고 예의가 바르지만, 중요 한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에서 청성 파를 대변할 만큼의 품격은 있어 보 이지 않는다.
거대 문파의 자존심이라는 것은 생 10
각보다 강박적이기 때문에 중 파나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려 부분이 있다.
~ 이런 도사를 내보낸 것은 아마도 무암 존사의 실수거나 혹은 엽진경 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거나, 그 잠시 생각하던 엽진경이 결정했다.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리거라.
”
엽진경은 스무 명의 백호지황각 무 사들만 데리고 산문을 오르기로 했 다.
나머지 인원은 부각주에게 지휘 를 맡겨 두었다.
도사를 따라 산문을 오르는 엽진경
의 표정에는 흥미로운 미소가 어렸 다.
그것은 ‘어디 네놈들이 무슨 궁 궁이인지 보자.
‘는 투의 조소가 역 력했다.
“다리가 불편한가?”
앞서 가는 도사가 다리를 절고 있 었다.
물론 다리를 전다고 해서 걷는 속 도가 느린 것은 아니다.
당연하겠지 만 오히려 일반인보다 훨씬 빨랐다.
“세 “오르내리려면 고생이 많겠군.
”
“괜찮습니다.
익숙해서.
”
산문은 매우 조용했고, 오르 유노 내 10
내 별다른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청성파의 도관들이 자 리한 경내로 들어선 순간, 엽진경은 확실히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 았다.
수없이 보여야 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향객은 물론이고 청성파의 도사들 역시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다.
오십 개가 넘는 전각을 지나는 안 단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히 기묘한 일이다.
“이쪽입니다.
”
젊은 도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해서 엽진경을 안내했다.
널찍한 계단 앞에 두 마리의 영수 동상이 좌우로 세워진 상청궁의 입 구가 나타났다.
상청궁 입구의 양옆으로도 복도처 럼 둥근 입구가 생겨 있는데 좌측은 요대월(행풀), 우측은 전설 속의 곤륜산 속 선인 거처를 의미하는 현 포문(초삐)이다.
젊은 도사가 계단 아래에서 상청궁 빼 구로 들어서고 백호지황각의 스무 무사들이 함께 따라가려 하는데, 도 사가 제지했다.
백호지황각의 무사들이 형형한 빛을 빛내며 도사를 노려보았다.
명 한 명이 상당한 실력이라 투기를 쏘아 낼 수 있을 정도다.
보통 사람 위 이버 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투기를 전부 염진경이 멈춰 서서 고개를 돌려 젊은 도사를 딴히 바라보았다.
“무슨 수작이냐?” 젊은 도사가 왜 그러냐는 투로 쳐 다보았다.
본인의 인내심은 그리 길지 못하단 젊은 도사가 말했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발휘하시면 됩니다.
원하시는 건 바로 그 앞에 있습니다.
”
“네놈, 청성파의 문하08ㅜ)가 아 니구나.
”
“그렇습니다.
”
“네놈은 누구냐.
”
“진자강이라고 합니다.
”
엽진경이 탄성을 냈다.
“아아, 독룡.
그 독룡이란 말이지.
”
염진경은 고개를 프덕대더니 안으
로 들어가며 백호지황각의 무사들에 게 한마디의 명령을 남겼다.
“그놈을 죽여라.
”
백호지황각의 무사들이 곧바로 칼 을 뽑아 들었다.
독룡! 강호에서 독룡이란 별호가 주는 무 게는 이제 결코 갑지 않다.
그래서 더욱 신경을 곧추세운 것 다.
진자강이 탄식하듯 말했다.
“의문을 갖지 않는다.
명령이 떨어 지면 이유불문.
살육도 마다하지 않 는다……… 그런 당신들에게 정파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사파와 다를 바가 무엇입니까?” 백호지황각의 무사들은 웃지도 조 소하지도 않았다.
바로 명령을 이행 할 생각인지 내공을 끌어 올려 칼끝 이 푸르스름한 빚을 뽑어 됐다.
“닥처라, 독룡.
그간 네놈이 한 짓 을 보면 네놈은 죽어 마땅하다.
”
진자강도 한 모금의 호흡으로 진기 의 흐름을 촉발시켜서 내공을 일으 렸다.
기혈이 터질 듯 말 듯 울긋불 긋하게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본래 나는 당신들을 저 안으로 들 여보내지 않고 딱으려고만 하였습니
다.
그러나 나를 죽일 생각이라 백호지황각 무사들 중 한 명이 말 했다.
“독룡.
허튼 말로 우릴 현혹시키려 해도 소용없다.
”
“현흑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저 알 려드리려는 겁니다.
”
진자강이 백호지황각 무사들의 발 “무림총연맹에서 둘째가는 전투조 는 않았다는 걸 말입니다.
당신들의 발아래에 채를 좀 묻었습니다.
”
그 말에 백호지황각 무사들의 표정 이 급변했다.
“채? 고사리?”
그러나 정작 화가 난 부분은 다른 데였다.
“감히 우릴 둘째라고 불렀느냐?” 건방진……1”
진자강의 얼굴에 살기가 어렸다.
“상관없지 않습니까.
둘째든 첫째 든 죽고 나면.
” 백호지황각 무사들의 눈에도 살기 가 잔똑 피어올랐다.
“죽어라, 독룡1″ 백호지황각 무사들이 기민하게 움
직이며 진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엽진경은 상청궁의 입구와 좁은 길 해 안쪽 마당에 들어섰다.
역시나 도사들은 온데간데없고 사 파인들만이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보 함께 서 있었다.
“껄껄, 그것 봐.
내 말이 맞지? 슬 슬 자존심을 국어 주면 혼자서 지옥 불에라도 뛰어들 거라니까.
”
엽진경이 피식 웃었다.
“내가 넷 놈들을 상대로 자존심 을 세울 필요나 있겠느냐?” 감충이 배에 손을 올리고 껄껄 웃 었다.
“그럼 자존심도 안 세웠는데 함정 에 고스란히 걸려 주었으니 우러 쪽 에서 인사를 해야겠군? 함정에 결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 엽진경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청성파의 도사들은 어디에 있지?”
팔비마걸 구륜이 조소를 지으며 대 답했다.
“소식 못 들었나? 된 지 오래야.
사천 바닥에 소문이 짜하게 났는데 대들만 모르나 봐?” 엽진경의 눈썸이 꿈틀거렸다.
“이것들이ㄴㄴ0 그것은 팔비마걸 구륜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
사천의 입구에서 만난 당가와 아미 파를 두고 한 말이었다.
사천에서 벌어진 일을 그들이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올 정보를 전부 차단하고, 심지어 한마
디 언질도 해 주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래도 나를 이곳까지 혔걸음하 게 만든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할 건…… 네놈들뿐만은 아닌 같 군.
”
감충이 또다시 웃었다.
“내게 참으로 기가 막히게 좋은 생 각이 있는데 특별히 알려 주겠소이 다.
분란을 원치 않으면 그냥 죽여 버리면 되오.
닥치는 대로 죽여 버 리면 되는 거지.
그럼 당신이나 우 리나 대동소이한 꼴이 되는 거야.
원래 세상은 돌고 도는 법이니 째
중간에 끼어든 건 엽진경이 아니라 구륜이었다.
“정신 사나우니까 방해 말고 꺼 기”
“어이쿠.
내가 너무 말이 많았나.
”
“여긴 나 혼자서도 충분해.
자덴 앞마당에 가서 애송이나 도와.
아무 리 애송이라도 백호지황각 스물을 상대로 오래 버티긴 힘들 거야.
”
“에이잉,그놈은 자기 혼자 잘할 거라고 하는데 무슨 걱정이야.
알아 서 하겠지.
난 구경이나 좀 하겠네.
”
“꺼지라니까.
뇌락검에 바람구멍 나고 싶지 않으면.
”
륜은 자신의 검이 아니라 뇌락검 이라고 했다.
그 말의 의미를 감충 도 알아들었다.
“하여간 싸움터에서만 있던 친구라 입이 너무 걸다니까.
난 그럼 이만 가 보겠소.
”
엽진경이 번개처럼 검을 뽑아서 감 충에게 날렸다.
발검과 동시에 발을 박차고 몸을 날려 검기를 뿌리는데, 눈 한 번 깜 빵할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일 련의 동작이 자연스럽고 쾌속해서 갑자기 감충의 앞으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구륜의 몸이 옆으로 이동했다.
구륜은 등패를 내밀어 엽 진경의 검을 막았다.
카앙! 감충의 바로 앞에서 폭음이 울리며 돌이 비산했다.
감충은 과장된 게 아니라 정말로 놀라서 발을 떼었다.
“어이쿠, 뜨거워!”
기이하게도 바닥에 패인 자국에는 시커멍게 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햇불로 지진 듯했다.
엽진경이 펄썩 뛰어 뒤로 물러셨 그의 눈빛이 한층 신중해졌다.
“기이한 사술을 쓰는 륜은 감충의 앞을 막고서 내밀었 던 등패를 내렸다.
등패에서도 살짝 이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구륜의 입가에 다시금 비릿한 웃음 이 어렸다.
“그저 제 놈들 눈에 처음 보는 방 법은 죄다 사술이지? 이건 전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방패술일 뿐이 야.
변방을 지키는 우리 같은 병졸 들 덕분에 안락하게 강호에서 칼 장 난이나 하던 놈들에겐 생소하겠지.
”
홍”
엽진경이 다시금 검을 뽑아 날렸 두 미 ㅣ 더
다.
구를이 등패를 앞으로 내세우고 등패를 엮은 등나무 줄기의 틈 사이 로 엽진경의 검을 보았다.
타타탁! 등패에 여러 번 검이 들이닥쳤다.
그러다가 엽진경이 힘주어 강하게 친 순간, 구륜이 등패를 미세하게 틀어쥐었다.
염진경의 검이 등패의 오목한 부뒷 치는가 싶더니 그대로 미끄러져서 궤적이 옆으로 비껴 나갔다.
광! 빗겨 난 검에서 봄어진 검기가 바 닥을 쳤다.
바닥이 시커멍게 타고
연기가 피어올랐다.
락(즐)이라는 말 그대로 바닥 번개로 지진 듯했다.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곧 은 바로 검을 회수하며 몸을 띄워 회전 감충이 석 발을 다.
“그럼 본인은 이만.
”
형산파의 장법인 쾌풍장<%티뿌)이 다.
강맹한 위력의 장력이 날아갔다.
구륜이 다시 옆으로 이동하며 등패 로 장력을 막았다.
아니, 막았다기보
다는 맞는 순간 비틀어서 장력을 위 로 비껴 내 버렸다.
평! 겨 간 장력이 상청궁의 지붕에 맞고 기장을 박살냈다.
ㅎㄷ드드 후두두둑.
부서진 기와 조각들이 아래로 떨어 졌다.
엽진경이 몸을 띄워서 기와 조각들을 잡아 던졌다.
구륜은 등패로 기와 조각들을 전 막고 겨 냈다.
방패로 됨기는 법은 확실히 이름이 난 만큼 고 기 그지없었다.
일부의 기와 조각 은 되됨겨져서 다른 기와 조각과 묘 유배 위그
덧치거나 엽진경에게로 다시 날아가 기도 했다.
“빨리 꺼지라고.
방해되잖아.
”
“알았다니까?”
엽진경은 감충이 상청궁 밖으로 달 아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팔비마걸의 명성이 혔되진 않군.
하지만 언제까지 막고 시간만 끌 생각이지?" “방해하는 놈이 없을 때까지?”
구륜이 몸을 뒤로 빼더니 힘을 실 어 앞으로 쇄도했다.
! 호 혹 군문(후)의 무공이어서 일반적인
의 둥근 모 그런데 순간 엽진경과 구를의 눈빛 이 교차되었다 나[2 파팟! 등패의 모서리에서 칼날이 튀어나 왔다.
동시에 엽진경이 팔뚝을 떼었 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엽진경의 팔 소매가 잘려 나갔다.
더 띠 고 본 궤 엽진경은 제자리에서 그대로 거꾸 로 돌아 뛰어서 자신의 머리 너머로 발을 올려 찾다.
등패에 엽진경의 1또 으 00 -오 푸 버 모 팡! 엽진경은 바닥을 손으로 질으며 연 거푸 등패를 걷어다 펑! 퍼퍼평! 그러다 어느 순간 엽진경의 발이 등패에 미끄러지며 바닥의 판석을
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구 이 엽진경의 발차기를 빗나가게 하면서 거기에 자신의 내공을 더해 바닥에 박히게 만든 것이다.
엽진경이 엇? 하고 놀란 사이에 륜이 바닥을 구르며 등패 안에 숨 긴 단도로 엽진경의 정강이를 그었 다.
엽진경은 자신의 검을 바닥에 찍어서 단도를 막고 발을 빼냈다.
구륜이 비웃음을 날렸다.
“잔재주 아니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