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ZE RAW novel - Chapter 467
00466 左遷. =========================================================================
“용건이라니…. 이봐. 서로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말자고. 죽인다는 건 농담이었으니까. 응? 설마 고연주가 있는데 죽이기까지야 하겠어? 하하하.”
눈에 주고 있던 힘을 부드러이 풀고 나서, 조곤조곤 한 목소리로 달래듯이 말한다.
아무튼 부탁을 하는 입장인 만큼, 한 번 바짝 조였으면 이제는 살살 풀어줄 때였다. 또한 이러나저러나, 상대는 홀 플레인의 음지에서 먹이 사슬의 정점에 군림하는 살문이었다.
“그래. 용건이 아니라 의뢰, 의뢰라고 하자. 우리 머셔너리도 용병 클랜이야. 이번 일만 잘 처리해주면 섭섭지 않게 챙겨주도록 하지.”
(으음. 의뢰라…. 혹시 이번에 용이 잠든 산맥으로 떠나신 것과 연관이 있습니까?)
“그래. 안현이랑 백한결 사건은…. 너희도 대충은 들어서 알고 있겠지? 어느 듣도 보도 못한 캐러밴이 우리 쪽에 의뢰를 했는데, 아무래도 의뢰 과정이 석연치가 않아.”
(흠…. 석연치가 않다 라….)
수정구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까보다 훨씬 잠잠해진 음색이었다. 살문이 머셔너리와 똑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의뢰라고 말을 바꾸자 마음이 조금 풀린 모양이다.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후, 사내의 거친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진짜 의뢰인은 김수정이 아니라, 송희선이라는 사용자일 겁니다. 그녀는 현재 2년 차 사용자며, 남부 자유 연합의 일원 중 한 명입니다. 소속 클랜은 백화 클랜. 민백화라는 사용자가 클랜 로드로 있는 상단 클랜입니다. 그쪽 재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대형 클랜이라고 할 수 있지요.)
사내의 말을 들으며 나는 약간이지만 감탄하고 말았다. 아직 본론은 꺼내지도 않았는데, 마치 어떤 걸 물을지 알고 있다는 듯 정보가 술술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나 또한 알고 있던 정보이기는 했으나, 아직 살문의 정보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셈이었다.
“그래. 거기까지는 나도 알고 있어. 그럼 남부 자유 연합 쪽에서 수작을 부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인데…. 솔직히 백화 클랜에서 그랬다고 보기는 어렵거든.”
(그렇습니다. 사용자 민백화는 선행을 베푸는 사용자로 명성 높지만, 사실 선한 것보다는 이런 짓을 벌일만한 사용자가 못됩니다. 자기 것만, 자기 클랜만 챙길 줄 아는 여인이니까요. 그런 만큼 단독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공범이거나 방관했거나 모르거나. 셋 중 하나일 겁니다.)
“아마 다른 클랜이 끼었을 가능성이 높겠지…. 그런데 그쪽에서 우리를 공격할 이유가 없을 텐데? 서로 부딪친 기억은 없단 말이야.”
(그거야 한쪽 입장이고요. 머셔너리 로드. 이유 없는 공격은 없습니다. 상대가 이런 짓을 벌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말입니다. 원한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희생양으로 삼았을 수도 있고요. 특히 머셔너리 같이 중립 클랜인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아, 나는 머리를 끄덕끄덕 주억였다.
“그런가…. 하기야 지금 와서 따지는 건 무의미하지. 아무튼 알겠다. 뭐 다른 정보는 없고?”
(뭐,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표면적인 것들뿐입니다. 자세한 건 저희도 이제 알아봐야지요. 그래서, 어느 것부터 알아봐드리면 되겠습니까?)
요구 사항을 구체화해달라는 말에,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입을 열었다.
“이미 고연주가 2주에서 3주전부터 활동하고 있을 거야. 내가 따로 말을 해놓을 테니까, 너희는 그냥 고연주를 도와주면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예? 그림자 여왕이 말입니까? 그녀는 분명 용이 잠든 산맥으로….)
사내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반문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살문이 모르고 있다는 말은, 고연주가 내가 내린 지시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아아. 용이 잠든 산맥에 도착하자마자 몰래 돌려보냈거든.”
(허 참…. 왜 저희한테 의뢰를 하시나 했더니….)
사내는 허탈하면서도 언짢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그럼….”
(그렇다면, 이번 의뢰는 맡지 않겠습니다.)
막 잘 부탁한다고 말하려는 찰나, 사내가 거절의 의사를 표시했다. 내가 잘못들은 건가 싶었지만, 아니었다. 순간 절로 얼굴이 찌푸려져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 장난하냐.”
(장난하자는 게 아닙니다. 이미 그림자 여왕이 활동하고 있다면, 저희가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롭니다. 머셔너리 로드. 머셔너리 로드께서는 그림자 여왕을 너무 과소 평가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건 아니었다. 고연주의 능력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살문에 연락을 넣은 것은 고연주에게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좋은 게 좋은 거잖아. 조금 더 확실히 하자는 거지.”
(이거 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머셔너리 로드. 여담이지만, 원래 우리 살문의 인원이 몇 명이었는지 아십니까?)
나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고 있냐고 반문하고 싶었으나, 목구멍에서 꿀꺽 삼켰다. 지금 수정구에 비치는 사내가 함부로 흰소리를 하지 않는 성격이란 건 잘 알고 있었다.
(최고 전성기를 이룰 때는 24명이었습니다. 그 중 그림자 여왕이 나가면서 19명으로 줄어들었고, 아 본인 포함 18명이네요. 그리고 1년 전 누구 덕분에 지금은 7명만 남아있는 상태지요.)
“…굳이 누구라고 돌려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
(…거두절미하고 말씀 드리면, 저희가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그림자 여왕을 제외한 23명이 전부 달려들어 정보를 모은다고 해도, 그림자 여왕 혼자서 모으는 것과 비슷하거나 못 미칩니다. 그림자 여왕은, 그런 존재입니다.)
“…….”
나는 한 손으로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러니까, 지금 고연주가 활동하고 있으니 자신들은 필요가 없다는 소린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그림자 여왕은 이쪽 방면에서는 자부심이 매우 높은 사용자입니다. 우리가 개입했다는 사실은 그녀의 심기를 거스를 테지요.)
“그건 내가 잘….”
(아. 물론 머셔너리 로드 앞에서는 호호 웃겠지요. 솔직히 그것도 믿기 어려운 사실입니다만…. 아무튼, 하지만 저희는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든 분명히 불이익이 돌아올 겁니다.)
“아니 그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
(제가 키운 사용자입니다. 그런데 제가 모르겠습니까. 저희는 당신도 무섭지만 그림자 여왕도 무섭습니다.)
“…쩝.”
나는 힘없이 수정구를 내렸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딱히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시야가 바뀐 걸 알았는지, 아래쪽에서 한두 번 헛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흠흠. 우선 그림자 여왕의 보고를 받으시고, 부족하다 싶으시면 그때 다시 의뢰를 주십시오. 하지만 그녀가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를 저희라고 알아낼 수는 없으며, 그녀가 알아내지 못하는 정보는 저희 쪽에서 포기하겠습니다. 이점 유념해주시고 연락 주시길.)
“연락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아무튼 알겠어. 나중에 다시 한 번 연락하지.”
꼬박꼬박 의뢰를 강조하는 걸 보니 그래도 일말의 자존심은 세우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리 생각하며 나는 가차 없이 마력을 끊어버렸다. 수정구는 작은 소음을 내고는 이내 서서히 거무칙칙한 색으로 돌아왔다.
나는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가 품속으로 수정구를 넣었다. 조금 당혹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살문이 이렇게까지 굽히고 나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고연주야 자존심은커녕 항상 나긋나긋한 모습만 보아왔기 때문에 잘 모른다 하더라도, 살문이 얼마나 악독한 놈들인지는 알고 있다.
살문.
잔인하고, 포악하며 그만큼 자존심도 센 집단. 실제로 부딪친 적은 없으나, 오죽하면 살인여단도 살문 만큼은 피한다는 소문이 나돌았을까.
그러할진대, 고연주가 있으니까 자기들은 필요 없다?
아직 감이 오는 건 아니었으나, 살문 입장은 들었고 연락은 결국 끊어졌다. 그러니 일단은 돌아가 고연주가 모아온 정보를 들어보고, 차후 살문의 활용 여부를 결정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하여, 나는 차분히 몸을 돌려 야영지가 있는 장소로 걸었다.
어느새 주변 사막에는 완연한 어둠이 내려앉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있던 도중, 돌연히 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고연주는 과연 홀 플레인 초반에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삶을 살았길래 지금껏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일언반구도 안 하는 걸까?
궁금하다. 너무나 궁금하다.
한 번 물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워버렸다. 호기심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그것을 함부로 물을 자격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나도 과거에 대해서는 숨기고 있었으니까.
나는 피식 웃으며 시선을 들었다.
어느새 멀리서 야영지의 불빛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
안현이 처음 눈을 떴을 때, 눈에 보인 건 흐릿하면서도 가물가물한 세상이었다.
자세히 보이는 건 아니었다. 그저 작고 약한 불빛이 사라질 듯 말듯 자꾸 움직였고, 주변에서 뭔지 모를 소음이 난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었다.
“으….”
문득 강렬한 현기증이 찾아와 안현은 바로 눈을 감았다. 어떻게든 움직여보려고 했으나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입을 열었으나 메마른 소리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머리는 살짝 깨어났지만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이윽고 이마를 찢을듯한 현기증이 약간이나마 가라앉았을 때, 안현은 살며시 눈을 떠보았다.
아까보다는 낫다. 하지만 여전히 정상은 아니었다. 사물을 구별할 정도는 됐으나 온 세상이 일렁이는 느낌이었던 것이다. 마치 물속에서 보는 느낌이랄까.
처음 눈에 보였던 건 어두운 밤하늘과 두 명의 여인이었다.
김한별, 그리고 비비앙.
김한별은 놀란 눈길로 안현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비비앙은 어딘가로 고개를 돌린 채 힘껏 입을 열고 있었다.
이윽고 한쪽에서 우루루 몰려오는 느낌을 받으며 안현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정신은 조금 더 깨있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지만, 육체가 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었다. 결국 차차 찾아 드는 어둠을 이기지 못해 안현은 고꾸라지듯 눈을 감고 말았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흐른 걸까.
몇 번 필름이 끊기기는 했으나, 한 번 깨어난 안현의 머리는 줄곧 정신 줄을 붙잡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안현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아니 기묘한 감각이라고 해야 할까. 미약하게 느껴지지는 감각이었지만, 간간이 몸이 들썩들썩 들리는 기분이었다.
안현은 이내 살며시 눈을 떴고, 그리고 곧바로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바로 조금 전에 밤하늘은 본 것 같은데, 지금 눈에 보이는 건 어두운 밤이 아니었다. 반대로 환한 빛이 비추는 아침 세상이었으며 주변의 풍경이 한쪽 방향을 따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린 순간, 안현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누군가의 등에 업혀있다는 사실을.
“음?”
이내 의아한 소리가 들려오고, 그 순간을 기점으로 안현이 보는 세상이 또다시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늘이 보이더니 등에 보드라운 감촉이 느껴졌다.
“아….”
안현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나오는 소리는 여전히 메마른 신음이었다.
갑자기 목이 입안이 건조한 걸 느껴, 안현은 애타게 물을 찾았다. 그러자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입안에 무언가 동그란 게 밀고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이로 차가운 액체가 살그머니 흘러들었다.
액체가 흡사 생명수라도 되는 듯이, 안현은 그것을 정신 없이 받아 마셨다. 그러자 마른 입안이 촉촉히 적셔지고 타는듯한 갈증이 서서히 사그라졌다.
이내 가슴을 가르는 한 줄기 시원한 기운을 느낀 순간, 내부에 잠들어있던 이성이 깨어나 안현의 머릿속을 스멀스멀 잠식해 들었다. 돌아온 이성이 안현의 머리가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해주어, 주변 상황이 하나씩 보이고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야, 야! 안현! 괜찮아? 나 보여?”
“안현군! 정신이 듭니까? 안현군!”
“이놈 봐. 도시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깨어났어. 이 빌어먹을 천둥벌거숭이.”
“아 쫌. 우리 오빠한테 자꾸 왜 그래요!”
안현은 멍하니 시선을 올렸다. 환한 세상을 가리는 붉은 머리칼과, 자신을 빤히 내려다보는 붉은 눈동자가 보였다. 언뜻 보면 사납게 추켜 뜬 상태였으나, 부르르 떨리는 눈동자는 걱정 어린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안현의 시야로 여러 익숙한 얼굴들이 눈에 보였다. 이유정, 신재룡, 허준영, 안솔….
“형님! 형님! 이제 괜찮으세요? 깨어나신 거죠? 대답 좀 해보세요 형님!”
이어서 백한결의 얼굴이 보였을 때, 마침내 안현은 번쩍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한두 번 눈을 깜빡인 안현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
“한…………결?”
“네. 맞아요! 형, 저예요.”
“어, 어떻게….”
“이제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수현이 형님이 우리를 구해주셨어요!”
수현이 형님? 구했다? 형님이 우리를 구했다? 간신히 생각을 정리한 안현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곧바로 도로 드러눕고 말았다. 이성은 돌아왔지만, 감각은 방금 회복된 터라 아직 완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워있어라. 천둥벌거숭이.”
“클랜 로드! 안현이 완전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때, 클랜 로드라는 말을 들은 순간 안현은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절로 감기려는 눈꺼풀을 필사적으로 올렸다.
“끅……!”
그렇게 겨우겨우 고개를 들자, 앞쪽에서 자신을 지그시 내려다보는 한 사내의 얼굴이 보였다. 그토록 보고 싶었고 그토록 그리운 얼굴이었다. 일견 무표정하고 차가운 인상이지만, 그래도 이따금 따뜻한 눈빛을 보이는….
“형….”
안현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을 들었다.
그때였다.
“뭐, 다행이군요.”
느릿하게 올라가던 안현의 손길이 우뚝 멈추었다.
“아무튼 도시에 도착했으니까, 일단 머셔너리 하우스로 돌아가죠. 다들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뭐, 다행이군요.’
‘아무튼 도시에 도착했으니까….’
언제나처럼 조용한 어조였으나 왜인지 안현의 귓가에 똑똑히 들리고 있었다.
아니 그전에, 김수현의 시선이 가슴을 쿡 찌르고 들어왔다. 그 눈초리는 무척이나 차가웠다. 예의, 조금이라도 따뜻함을 담고 있던 눈동자가 아니라 흡사 ‘남’을 보는듯한 눈빛이었다.
물론 안현은 깨어났다고 해서 축하 파티까지 바라는 건 아니었다. 그럴 마음은 추호도 없었고, 자신이 잘못한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일차적으로 김수현의 관심을 받아오던 안현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레 저런 반응을 보게 되자 안현의 가슴으로 생소한 감정을 넘어서는, 서러운 기분이 물밀듯 밀고 들어왔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김수현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수정구로 연락은 넣었습니까? 다들 놀랄 것 같은데.”
“네, 네? 아…. 방금 사용자 정하연한테 넣었어요.”
이윽고 김수현이 무심히 고개를 돌려 누군가와 도란도란 말을 나누는 순간.
툭!
살짝 떨리던 안현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2차 투표를 시작합니다!
대사는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니, 더 좋은 말이 떠오르시면 코멘트로 남겨주세요. 🙂
*
1. 이름(Name) : 김수현(3년 차)
2. 클래스(Class) : 검술 전문가(Secret, Sword Specialist, Master)
3. 소속 국가(Nation) : 자유 용병(Free)
4. 소속 단체(Clan) : Mercenary(Clan Rank : AA – Double A)
5. 진명 • 국적 : 마성(魔性) • 검(劍)의 주인 • 대한민국
6. 성별(Sex) : 남성(27)
7. 신장 • 체중 : 181.5cm • 75.5kg
8. 성향 : 중용 • 혼돈(Moderation • Chaos)
* 심장에 화정(火正)을 품은 상태입니다.
* 체내에 한치의 노폐물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마력의 흐름이 두 배로 상승합니다.
* 심장에 고대 무녀의 각인이 새겨진 상태입니다.
* 이브의 혈통(Eve’s Blood)을 복용한 상태입니다.
1. 제 3의 눈(Rank : S Zero)
1. 신검합일(Rank : EX)
1. 백병전(Rank : EX)
2. 쓰러질 수 없는(Rank : A Plus Plus)
3. 심안(정)(Rank : EX)
4. 전장의 가호(Rank : EX)
(잔여 능력 포인트는 1(Special, Latent)포인트 입니다.)
『권능 : 결(검술 전문가는 어떤 것이라도 베거나 자를 수 있습니다.)』
(변경 전) [근력 96(+2)] [내구 92] [민첩 98] [체력 92(+2)] [마력 96] [행운 90(+2)] (변경 후) [근력 96(+2)] [내구 94(+2)] [민첩 98] [체력 92(+2)] [마력 96] [행운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