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hua's heavenly Demon RAW novel - Chapter 234
234화
“이야. 너희들 산적 맞아?”
항산채에 도착한 천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내비쳤다.
깊은 산 속에 있는 거대한 전각.
그 안은 산적들이 머무는 곳이라기에는 지나칠 만큼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흠, 이 정도면 가지고 있는 금은보화들도 많겠는걸.”
한참 항산채를 훑어보면서 중얼거리던 천휘는 굳어 있는 녹림도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입을 달싹였다.
“하나도 빠짐없이 내 앞으로 싹 긁어와.”
녹림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갑자기 항산채로 안내하라기에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설마 항산채의 금은보화들을 강탈하기 위해서일 줄이야.
어느 누가 생각했겠는가.
화산파의 도사가 녹림채를 털어먹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그들이 넋을 놓을 무렵.
“왜 싫어?”
천휘는 말을 했음에도 가만히 서 있는 그들을 응시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너희들은 필요 없는데.”
“허, 헉! 아, 아닙니다!”
“얼른 챙겨 오겠습니다!”
녹림도들이 식겁하며 뛰쳐나갔다.
상대는 엄청난 고수였다.
자신들의 목숨은 그저 손가락을 까딱이는 것만으로 취할 수 있을 만큼.
그런데 어찌 반발을 하겠나!
잠시 후 천휘의 앞에는 금자를 중심으로 수많은 돈과 비싼 비단, 영롱한 보석 등 귀물들이 산처럼 쌓여 갔다.
“헉, 헉. 모두 가져왔습니다.”
천휘는 거의 사람 크기만치 쌓인 재물들을 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것 봐라. 그래도 녹림이라고 산적질은 열심히 했나 보네.”
타박인데, 기이하게 칭찬 같은 묘한 말에 녹림도들이 어색하게 웃었다.
한편 천휘는 세는 것도 벅찬 수많은 금은보화를 보며 턱을 매만졌다.
“그런데 그냥 들고 가기에는 너무 많은데…….”
많아도 너무 많았다.
화령단 전부가 비단으로 감싸서 물건을 든다고 해도, 힘들 것 같았다.
“아!”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천휘는 바로 옆에서 숨을 헐떡이는 녹림도에게 물었다.
“마차 있어?”
뜬금없는 물음이었다.
하지만 녹림도는 그러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전에 우렁차게 대답했다.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낡았는데 괜찮으실지…….”
점점 기어가는 목소리를 내뱉는 녹림도를 향해 천휘는 담담하게 말했다.
“상관없으니까, 가져와.”
“알겠습니다!”
대답과 함께 녹림도는 동료를 이끌고 헐레벌떡 어딘가로 달려갔다.
그리고 얼마 뒤, 녹림도들이 말이 없는 세 대의 낡은 마차를 직접 끌고 왔다.
“헥! 헥!”
“조, 조금 더 세게 밀어!”
경사진 산길에서 마차를 직접 몸으로 끌고 온 녹림도들은 천휘의 앞에 선 뒤, 숨을 크게 헐떡이며 말했다.
“허, 헉! 이, 이겁니다.”
천휘는 마차를 바라봤다.
들은 대로 상당히 낡았다.
하지만.
“뭐, 이 정도면 괜찮네.”
썩 나쁘지 않았다.
바퀴는 이상 없이 잘 굴러가고, 낡기만 했을 뿐 다른 것은 그런대로 멀쩡했으니.
‘어차피 탈 용도도 아닌데.’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천휘의 반응에 동료들과 함께 마차를 끌고 온 녹림도의 표정이 환해지려던 찰나.
“말은?”
갑자기 훅 들어온 천휘의 질문에 다시 녹림도의 이마에 땀이 삐질 흘렀다.
그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말은 없습니다!”
“그래? 뭐, 어쩔 수 없지.”
하나 다행히 천휘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간단히 대꾸했다.
묻기는 했지만, 직접 마차를 끌고 오는 것을 본 이상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말을 대신할 놈들은 많으니까.’
천휘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아까 꺼내 놓은 것들 마차에 모두 싣고, 내려가자.”
“……네?”
일순간 녹림도들의 입에서 동시에 공기 빠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그걸 다 실은 마차를 밑으로 끌고 가라고?’
자신들이 잘못 들었나 생각했다.
마차만 해도 그 무게가 엄청났다.
그런데 산채를 탈탈 털어 꺼낸 금은보화까지 싣는다니, 감당이 불가능할 터였다.
그들이 애절한 눈으로 천휘를 바라봤지만, 그들의 귀를 두드리는 것은 타박이 담긴 말뿐이었다.
“뭐 해, 서두르지 않고. 시간 없으니까, 얼른 실어.”
* * *
“어르신.”
오 총관이 천이개에게 다가갔다.
단전을 폐한 녹림도들과 흑영대원들을 포박하던 천이개가 고개를 슬쩍 돌리며, 물었다.
“응? 뭐냐?”
“저들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어찌하기는. 근처 무림맹의 지부에 데려가야지.”
“후우. 그렇군요.”
오 총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혹시나 이들을 데리고 여정을 해야 하나,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하나 그것이 아니란 것에 한시름 덜어 낸 오 총관이 입을 달싹였다.
“그러면 어르신께서는…….”
“뭐, 그놈들이 오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려야 하지 않겠냐.”
천이개가 아쉽다는 듯 말했다.
그도 사실 여정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당히 급박해졌다.
“이것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니까. 어쩌면 강호의 미래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니…….”
천이개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사흑련이 거나하게 저질렀어.’
천휘가 있어서 망정이지, 만약 없었다면 모두 몰살당했을 터였다.
‘너무 궁지에 몰렸었나?’
그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흑영대가 나타남으로써, 현재 사흑련이 녹림과 대은상단을 품으려 한다는 건 거의 확실시되는 일이었다.
그 정도야 이해할 수 있었다.
백귀성의 부재를 녹림으로 대체하고, 재력을 얻고자 하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니.
하지만 지금 이 일은 과했다.
‘천하상단이 무림맹에 도움을 요청하고, 화산파의 매화검수들이 움직였다는 것을 봤는데도 강행했어.’
물론 흑영대가 있으니, 살인멸구를 할 자신이 있어서 행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 다르게 표행을 습격한다는 계획은 실패했다.
그뿐이랴.
도리어 흑영대가 당하고 말았다.
‘사흑련이 이것을 그냥 넘어갈까?’
그렇게 생각하기 어려웠다.
아무리 비천회를 경계한다지만, 흑영대가 격파당한 데다 새로 들어오게 될 녹림의 항산채가 당했다.
거기에다 표행을 방해한다는 계획조차 이루어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넘어간다면 녹림과 대은상단은 불만을 터트릴 것이고, 사흑련은 무림맹에게 고개를 숙인 꼴이 되어 입지가 좁아질 터.
그렇기에 물러날 수 없었다.
‘왜 그런 자충수를 둬서는……!’
천이개가 ‘쯧’하고, 혀를 찼다.
현 사흑련이 무림맹과 비천회에 비해서 기세가 줄어들어 위기를 느꼈다지만, 이것은 너무 성급했다.
‘이리되면 무림맹과 사흑련은 충돌하고 말 테고, 한쪽은 무너지겠지.’
최악의 가정을 떠올리던 천이개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흔들었다.
‘그래도 아직 무림맹주와 군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는 거니.’
손뼉도 두 손이 마주쳐야 했다.
무림맹이 최대한 양보하고 물러난다면 잘 풀릴 수도 있었다.
‘그럴 가능성은 적겠지만.’
하지만 천이개는 그 가능성을 생각해 보고 쓰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사흑련의 선공이었다.
그런데 무림맹이 양보해 줄 필요가 있겠는가.
‘거기다 화산파의 선택, 아니. 그놈의 선택도 중요하겠…….’
생각을 이으며 천휘가 올라갔었던 산길 쪽을 보던 천이개는 순간 덜컹거리며 내려오는 마차를 발견했다.
“응?”
낡은 마차 세 대가 비탈길을 힘겹게 내려오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그 이상함을 알아챈 것은 천이개만이 아니었는지, 사방에서 쑥덕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 사람이 마차를……?”
“저 사람들은 매화신협 대협께서 데려갔었던 녹림도들인데…….”
그들의 눈에 황당함이 깃들었다.
마차를 말이 아닌 사람이 끌고 있었던 것이다.
몇몇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손으로 비비며 감았다 떠 봤지만, 마차를 말이 아닌 사람이 끌고 있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다 뒤늦게 마차의 마부석에 앉아 있는 이를 보고는 흠칫했다.
“매화신협 대협?”
“사숙님……?”
천휘가 마부석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는 졸린 듯 하품을 내뱉었다.
“하암.”
검지로 찔끔 흐른 눈물을 닦은 천휘는 녹림도들을 향해 입을 달싹였다.
“자자, 얼마 안 남았어. 저기만 도착하면 쉴 수 있어.”
얼마 가지 않아 마차가 그들의 앞에 서고.
풀썩―
녹림도들이 탈진하며, 쓰러졌다.
“헥, 헥.”
가슴을 들썩이는 그들에게서 목 끝까지 차오른 숨소리가 들려올 때.
“웃차.”
천휘가 마부석에서 내려왔다.
“컥!”
쓰러진 그들을 가볍게 지르밟은 천휘가 오 총관의 앞에 서며, 물었다.
“안의 물건 좀 봐줄 수 있어요?”
“물건 말입니까?”
오 총관이 눈을 반짝였다.
“알겠습니다.”
쪼르르 달려간 오 총관이 첫 번째 마차 문을 열자마자 안에 가득 찬 물건을 보며 감탄했다.
“이, 이게 전부 무엇입니까?”
“항산채에 있던 거요.”
“꿀꺽―”
오 총관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이, 이걸 제가 팔게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천휘가 씩 웃었다.
“값은 잘 치를 수 있죠?”
오 총관이 고개가 빠져라, 위아래로 격하게 끄덕였다.
“소협께 최대한 많은 돈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흠, 그럼 맡기죠.”
“감사합니다!”
천휘는 황급히 마차 안의 물건들을 파악하는 오 총관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화령단이 있는 쪽으로 갔다.
“다 치료했어요?”
천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제 가죠. 일부러 마차까지 구해 왔는데.”
그 말에 화령단이 반색했다.
‘말에 타는 것만이 아니라 아예 마차에 타서 푹 쉬게 하시는구나!’
‘사제가 웬 일이래!’
무언가 단단히 착각한 그들이 싱글벙글 웃을 때.
“그럼 마차를 끌 준비해요.”
천휘가 단 한마디로 그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뭐?”
“마, 마차를 끌라고?”
“네. 저 사람들도 저기서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설마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죠?”
순간 천향이 발끈했다.
“하, 하지만 사제! 저자들을 쓰러트리면 쉬게 해 준다고 했잖아.”
천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항산채주는 누가 쓰러트렸어요?”
“…….”
천향이 입을 다물며,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그리고 흑영대라는 놈들에게 쩔쩔맸던 사람들은 누구죠?”
“그, 그건…….”
화령단의 등이 축축해졌다.
천휘는 그런 그들을 한심하단 눈으로 쳐다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에휴, 나라면 창피해서 쉬고 싶다는 말을 하지도 못할 텐데. 그렇게 당하고도 깨달은 것 없어요?”
화령단이 침묵했다.
그때 고개를 푹 숙였던 천향이 나지막이 말했다.
“사제 말이 맞아.”
그녀의 말에 화령단이 흠칫했다.
“다, 단주님?”
설마 천휘의 말에 동조할지 몰랐던 화령단이 기겁할 때.
‘위험했어.’
천향은 방금 전 전황을 회상했다.
흑영대는 강했다.
자신들이 처참하게 밀릴 정도로.
‘아마 사제가 없었다면 우리는 모두 죽었을 거야.’
그녀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옥과도 같은 수련을 거듭하면서, 예전보다 강해졌다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크나큰 착각이었다.
강호는 넓었으며, 현실은 차가웠다.
천향이 천휘를 보며 물었다.
“저걸 끌면 강해질 수 있어?”
“지금보다는 강해지죠.”
“그럼 됐어.”
천향이 화령단을 보며 말했다.
“더 강해지고 싶지 않은 거야?”
천향의 물음에 화령단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무인이 어찌 안 강해지고 싶은가.
하지만.
“그래도 저 훈련은…….”
“누가 보면…….”
마차를 끄는 것은 꺼림칙했다.
화산파의 도복을 입은 자신들이 마차를 끌고 다닌다면 다른 이들이 어찌 보겠는가.
‘미친놈이라고 볼 텐데.’
그러나 그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미 천향은 결심을 다진 상태였다.
“하기 싫으면 관둬. 대신 그러면 화령단에서 나가도록 해.”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다.
화령단원들이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한숨과 함께 마차 쪽으로 움직였다.
‘말 잘 들으니까, 편하긴 하네.’
천휘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이던 중 총표두가 조심히 다가왔다.
“매화신협 대협.”
응? 뭔 일이래?
천휘는 겁에 질려 있던 총표두가 다가온 것에 놀란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총표두는 천휘의 시선에 잠깐 움찔했으나, 곧 정중하게 포권을 취했다.
“소인과 본 상단의 가족들을 구해 주어서 고맙소이다.”
천휘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려고 온 건데요.”
그 말에 총표두가 움찔했다.
‘옹졸하구나. 옹졸해. 우리가 손속이 두려워서 기피한 순간에도 소협께서는 우리를 구하는 데 최선을 다했구나.’
순간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얼마나 창피한 짓을 저질렀던가.
총표두는 깊게 고개를 숙였다.
“역시 대협이군요.”
“……쩝, 그런가요?”
천휘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예의를 차리고 있으니 대충 흘리듯 대꾸했다.
그때, 총표두가 옆에 화령단을 보며 말했다.
“한데 한 가지 청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매화검수 분들께서는 저희를 구해 주느라, 상처를 입었습니다. 여정 동안은 마차에 타서 쉬게 하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들 또한 표물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던가. 지치고 피곤한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어르신!’
‘대인!’
총표두의 말과 표정에 어쩔 수 없이 마차를 끌 준비하던 화령단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특히나 개중 중상을 입은 화령단원의 표정에 안도의 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에이, 화산파의 매화검수란 자들이 그깟 살갗 좀 베였다고 수련을 거부하고 마차에서 쉬겠어요?”
천휘는 그런 총표두의 부탁을 뚝 잘랐다.
“사숙님…….”
화령단원들이 무슨 소리냐면서 반박을 하려는 순간, 바로 이어지는 천휘의 말에 그들은 결국 입을 다물어야 했다.
“설마 대! 화산파의 매화검수가 말이에요. 그런 쪽팔리는 짓거리를 하는 놈이 매화검수일 리가 있겠어요? 그 정도야 침만 바르면 싹 나을 텐데.”
말을 하던 천휘가 화령단을 지그시 바라보며, 입술을 천천히 비틀었다.
“그렇죠?”
화령단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저렇게까지 말한 이상 여기서 마차에 탄다고 했다가는 못난 사람이 될 상황이었다.
‘망했다.’
‘젠장!’
그들이 쩍 굳어 버릴 때.
“역시 매화검수……!”
“상처를 입었는데도 계속 수련이라니, 괜히 화산파의 매화검수라고 칭송받는 것이 아니네요!”
총표두를 비롯한 표사들과 쟁자수들이 감탄을 토하며, 눈을 반짝였다.
안 그래도 일전으로 화령단에 대한 동경이 한껏 커진 그들은 걱정과 기대가 뒤섞인 눈빛을 보냈다.
그 시선에 화령단은 바들바들 떨리는 입꼬리를 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 그렇지. 매화검수가 이깟 상처로 수련을 쉬겠어?”
“마, 맞아. 사숙님 말씀대로 이 정도 상처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그리고 잠시 후.
‘헉! 이, 이거 왜 이리 무거워?’
‘으아아악! 내가 미쳤지!’
‘젠장! 못나도 좋으니 그냥 아프다고 드러누울걸!’
그들은 후회가 막심한 표정으로 마차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