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394)
〈 1394화 〉천마신교
https://t.me/LinkMoa
그리고 그 날이 되었다.
“캬흐흐, 그래.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지.”
카린이 유쾌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지금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인다.
“오히려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아니. 그렇게 좋아?”
“음, 뭐. 좋기는 하지?”
오른쪽 발목을 왼쪽 허벅지 위에 올린 카린이 그쪽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었다.
현재 나는 둥그런 침대 위에 누워있는 중이었다. 그 원형 침대 주변을 따라 의자가 일곱 개 놓여 있었고, 그 자리에는 각각 속옷만 입은 나의 그녀들이 앉아 있었다.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는 뭐. 그런 의식을 하는 거니까. 좋을 수밖에 없지.”
공동체 의식.
“그래요. 이건 일종의 파벌 신고식이죠. 파벌에 들어오기 위해서 해야 하는 의식. 카린 말대로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그렇게 하는 게 맞죠?”
“응. 그거야. 파벌 같은 거지. 카디아 언니도 신고식 해야 돼.”
이미 그녀들은 내 여자라는 공동체를 이루었고, 하나의 파벌로 똘똘 뭉쳤다. 힐데에게 들어서 아는 일이지만, 이것을 일종의 신고식 비슷한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다 같은 우리 캇트씨의 여자인데, 그렇게 카디아만 맨날 혼자 지내는 것은 조금 그랬다구요. 그래선 안 되는 거죠.”
“맞아.”
그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전부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거다.
“그래도 성녀인데 잘도 설득을 했나 보구나. 이런 쪽에 대해서는 지극히 보수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잊은 거야? 카디아가 먼저 캇트를 유혹했어.”
“후후후, 그도 그렇구나.”
리샤와 클라우디가 웃는다.
“그러게요. 어떻게 설득한 거죠?”
“아니. 뭐. 딱히 설득이랄 건 안 했는데? 부탁하니까 들어주더라고. 부탁하니까.”
지금 자리에 앉아있는 클라우디와 카린과 리즈티나의 시선을 맞추면서 `부탁하니까` 라는 말을 강조하자, 그녀들이 엉덩이를 살짝 들썩이면서 내 시선을 피했다.
에널 부탁의 건으로 아직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깜둥이가 부탁하면 들어줘야지. 그게 상식이야.”
“그치?”
“맞아요. 아버님의 부탁을 거절해선 안 돼요.”
“말 잘했다, 아리야.”
아리의 말에 세 여자들이 작게 숨을 삼킨다. 아무래도 부끄러운 일이라서 그런가. 지금 다들 알아서 비밀로 한 듯했다. 나로선 대환영이다.
“근데 언제 오냐?”
“힐데가 데리러 갔죠?”
“아마 곧 올 것 같애.”
그러고 보니 힐데가 없었는데, 지금 카디아를 데리러 간 모양이었다.
“잠깐 기다리면 오겠지.”
나는 침대에 누웠다.
“캇트. 이제 카디아도 완전히 캇트의 것이야.”
“언제는 아니었다고. 진작부터 내 꺼였다고.”
“우리들의 인정? 그런 걸 마지막으로 받는 셈이니까.”
그리 클라우디랑 말하고 있으니.
ㅡ끼익.
방의 문이 열렸다.
“저 왔어요!”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백색의 속옷을 차려입은 힐데였다. 힐데는 지금 카디아의 손을 잡아 주고 있는 상태였는데, 카디아는 문 뒤에서 머뭇거리는 것인지 멈춰 있는 상태였다.
“카디아님! 어서 들어가요! 캇트님한테 그 예쁜 모습 보여주는 거에요!”
“자, 잠깐! 당기면…!”
ㅡ휘익.
힐데가 들어오면서 손을 당기자 카디아가 딸려 들어왔다.
“오.”
처음 느낀 감정은.
감탄이었다.
“어머. 옷 그거. 직접 생각한? 우리 캇트씨 취향에 딱 맞는데요?”
“제 추천이에요!”
“캬흐흐, 역시 힐데가 뭘 좀 안다니까!”
“쿡쿡. 카디아 언니 베일 괜찮네.”
들어온 카디아를 그녀들이 품평한다. 당황한 카디아가 시뻘게져서는 몸을 가리려 했지만, 곧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허리를 폈다.
“…”
카디아는… 지금.
잔뜩 치장된 상태였다.
“호오… 마음에 드는데. 카디아.”
“언제나 취향은 한결같군…”
온통 검은색이다.
검은색 베일을 쓰고 있었다. 목에 감겨 있는 것도 검은색 초커였고, 끼고 있는 웨딩 장갑 역시 검은색이었다. 분홍색 젖꼭지에는 검은색 하트 패치가 부착되어 있었고, 보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아래로는 검은색 망사스타킹과 하이힐이 장착된 상태.
완전히 내 취향에 부합하는 섹스차림새였다.
먹음직스럽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검은색으로 치장된 모습이 자주 잘 어울렸으니까.
“캇트님! 제가 코디했어요! 저 잘했죠!”
“잘했다, 우리 힐데.”
“약간 첫날밤 같은 느낌으로 코디했어요!”
첫날밤이라… 이게 첫날밤?
좀 많이 문란한 첫날밤 같은데.
“근데 진짜 그런 느낌 드네.”
그러고 보니 카디아의 손에는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그것도 흑장미만 가득 들어있는 꽃다발이. 저게 부케인 건가?
“후후후, 카디아 예뻐. 그런 옷도 잘 어울리네?”
“…칭찬 고맙군.”
클라우디의 칭찬인지 뭔지 잘 모를 말에 감사를 표한 카디아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원형 침대 위에 앉아서 잔뜩 발기를 시켜둔 나. 그리고 그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의자에 앉은 속옷 차림의 다른 그녀들.
그야말로 제왕의 하렘이다.
카디아는 이제 그녀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나와 섹스를 해야만 한다.
“그럼 카디아. 가까이 와.”
“…알겠다.”
카디아는 내 부름에 따라 내 쪽으로 천천히 걸어왔다.
ㅡ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른 그녀들의 시선이 카디아에게 꽂혀든다. 시뻘게진 카디아는 눈을 감은 채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내게 걸어왔다… 오만하기 짝이 없지만 누구보다 신실한 카디아다. 지금 카디아의 저런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저, 정말… 생각할수록 짓궂은 행사로군. 본 성녀가 성녀이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지, 일반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의식이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있는 카디아의 어조. 그러자 리즈티나와 카린이 클라우디에게 눈치를 보냈다.
그 눈치를 받고 고개를 끄덕인 클라우디가 일어나 카디아에게 다가갔다. 현재 클라우디는 보라색 계통의 속옷을 입고 있는 상태였다.
“카디아.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어. 평소랑 조금 다를 뿐이니까. 카디아도 캇트랑 하는 섹스는 익숙하잖아?”
“그, 그렇기는 하나… 이것은…”
“우리들은 전부 캇트의 여자로서 매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 그도 그럴게 캇트인걸.”
“자, 잠깐… 이렇게 안는 것은…!”
마치 뱀처럼 카디아를 끌어안은 클라우디가, 카디아의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그 귀에 속삭였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카디아도 거기에 낀다면 아주 좋을 거야.”
ㅡ쪽.
말을 마친 클라우디가 카디아의 귀에 입을 맞췄고.
“…!”
카디아가 눈을 크게 뜨면서 클라우디를 보았다.
“자, 그럼 어서. 캇트한테 안겨줘.”
“흐음…”
다시 카디아가 날 보았다.
“묻겠는데, 이것은 혹시 미르케샤의 풍습이던가?”
“아니? 그런 거 아닌데?”
“…”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문화였다. 사실 뭐 어느 단체든지 신고식이나 전통 같은 그런 게 있지 않은가. 내 여자라는 공통체 의식으로 결집된 그녀들이 만든 신고식 문화였다.
“…본 성녀의 다음 순번으로 들어올 여자가 어찌 될 지 궁금하군.”
“캇트님은 그럴 생각이 거의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긴 하지.
아무튼 카디아의 안내를 마친 힐데가 자리로 돌아가 앉으면서 말했다.
“맞다. 위니아님. 이 행사 끝나면 위니아님 차례인 거 아시죠?”
“뭐, 뭐어?! 뭔 소리야!”
“그 있잖아요. 위니아님의 젖가슴 댄스타임이 예정되어 있…”
“닥쳐!”
“에헤헤, 장난. 장난이니까. 위니아님 삐지지 마세요!”
“안 삐졌거든! 아악! 진짜! 힐데 진짜 뒤져!”
“때리지 마세요! 아악! 때리지 마세요!”
잘들 논다.
“…”
아무튼 카디아가 하이힐을 신은 상태 그대로 침대 위로 올라왔다. 무릎으로 선 채 천천히 다가오는 그녀는 몹시도 부끄러워 보였다. 그것이 참을 수가 없어진 나는 손을 뻗어 카디아의 얼굴을 만지며 물었다.
“그럼 카디아? 뭐부터 할까?”
“후, 후우…”
아랫입술을 깨문 카디아가.
“빠, 빨리… 적어도 빨리 끝내고 싶으니까 빠르게…”
천천히 말하려던 순간.
“기승위.”
저쪽에 앉아있던 카린이 말했다.
“성녀님이 어떻게 허리를 놀리는지 봐둬야겠는데.”
“…!”
그 말에 카디아의 눈이 커진다.
아니 이 누나가?
“누나. 카디아 부끄러워하잖아.”
“누나들도 맨날 서로한테 그 부끄러운 걸 보여준단다.”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 말이 없는데.
“그래도 너무 짓궂게 굴지 말거라. 이 자리가 얼마나 부끄럽겠느냐?”
“아냐. 짓궂은 장난 같은 게 아니라고. 우리의 남편이자 신이잖아? 그런 내 남자한테. 어떻게 사랑을 주는지 확실하게 지켜보고 싶을 뿐.”
“그, 그렇느냐?”
“최대한 제대로 해줘야 해, 성녀님.”
카린눈나… 그래도 부끄러워할 것 같아 카디아를 달래주려고 하니.
“이치에 맞는 말이로군.”
눈빛이 바뀐 카디아가 카린을 보면서 대답했다.
“알겠다. 본 성녀가 우리의 지배자에게 어떻게 사랑과 충성을 바치는지.”
ㅡ찌익.
그러면서 자신의 젖꼭지를 가리고 있는 검은색 하트 패치를 뜯어내고.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지.”
ㅡ찌익.
다시 보지를 가리고 있는 하트 패치를 뜯어냈다.
“그렇다면 본 성녀를 인정할 수 있겠나?”
“인정은 진작에 했고. 이건 약간 우리 파벌에 들어오는 신고식 같은 느낌이지.”
“당연히 들어가야 할 파벌이로군… 누워라.”
다시 나를 본 카디아가 굳건하게 말했으나.
“아, 그거 내가 뜯고 싶었는데…”
하트 패치… 그거 내가 뜯고 싶었다… 왜 갑자기 스스로 뜯은 거야… 마음 아프게.
“뭐? 으, 으음… 아, 그런… 미안하군… 아… 아, 이런.”
내가 시무룩해 하자 굳건해졌던 카디아의 표정이 풀렸다. 내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면서 얼굴을 만져주려고 한다.
“괜찮아. 그럼 카디아. 시작할까?”
“…”
내가 눕자 카디아가 말없이 내 위로 올라왔다. ㅡ스윽. 능숙하게 기승위 자세를 잡은 카디아가 손을 뻗었고, 나는 그 손에 깍지를 껴줬다.
“…”
잠시 눈알을 굴려 주변을 파악한 카디아는 이윽고.
ㅡ쯔븁…
내 위에 앉으면서 내 것을 받아줬다.
“크읏…!”
카디아의 질내가 내 자지를 부드럽게 붙잡으면서 수직으로 문질러준다. 안쪽에서 이미 넘치고 있는 애액은 사랑스러운 윤활제였다.
그렇게.
카디아의 공개 기승위가 시작되었다.
ㅡ찌걱… 찌걱…
단둘이 했을 때의 카디아는 이런 부분에서 항상 적극적이었다. 성녀라는 직업 속에서 억눌려 살았던 반동인지 카디아는 언제나 내 자지를 열정적으로 탐해왔고, 자궁에 자힐을 걸면서 신나게 허리를 흔들어 댔었다.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날 유혹할 때도 대놓고 보지를 보여주면서 엉덩이를 흔들어대지 않았는가. 무척이나 음란했다.
“으, 으읏… 크으읏…”
하지만 지금의 카디아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눈을 감은 채. 깍지껴진 내 손을 꽉 잡고.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최대한 신음소리를 억제하며, 둔탁하고 어설프게 허리와 골반을 내리찍는 중이다.
ㅡ찌걱, 찌걱…
방금 카린한테 당당하게 말한 차에 이런 말 하기는 뭐 하지만, 지금 긴장을 했는지 몸이 굳어있다.
“카디아. 괜찮으니까. 마음 편하게 먹어. 나 여기 있잖아?”
“그.. 크읏…! 하, 하아…”
“네 남편이자 지배자가 여기 있다고. 내가 있으면 긴장할 필요도. 힘들어할 필요도 없다. 그런 건 전부 던져두고 나한테 안겨.”
“…”
그리 말하자 카디아가 살짝 눈을 떠 날 내려다보았다.
“…훗.”
그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서린다.
그러자.
ㅡ들썩, 들썩.
ㅡ들썩, 들썩.
카디아의 허리 놀림에 박차가 가해진다.
“거추장스럽군.”
ㅡ스윽.
곧바로 베일을 벗어던진 카디아가 평소처럼.
ㅡ찌걱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찌걱.
격렬하게 기승위를 해주기 시작했다…!
“크읏… 하아… 아, 아윽…! 하아, 하앗!”
카디아는 신음소리를 참지 않았다. 기승위가 과열되자 그녀는 아예 부끄러움을 벗어 던졌다는 것처럼 미친 듯이 허리를 내리찍었다.
ㅡ철썩!
ㅡ철썩!
ㅡ철썩!
동시에 조여드는 그녀의 질내가 내 사정을 촉진시켰다.
“호오… 잘하네.”
“응. 괜찮아.”
“저 언니 성녀 맞아?”
“이, 이렇게 보고 있으니 조금 낯이 뜨거워지는구나…”
기승위가 과열됨에 따라 그녀들의 감탄이 터져 나온다. 나는 자지에 감각을 집중시키면서 내 위에서 춤추듯 골반을 들썩이는 카디아를 바라보았다.
“하아… 하아… 말했듯, 본 성녀에게. 못 하는 것은 없다… 하앗, 크읏…!”
“아.”
오만한 미소를 지은 채 나를 내려다보며. 필사적으로 절정을 참는다. 그러면서 정열적으로 기승위를 해주고 있는 카디아를 보고 있으니.
더는 참을 수가 없어졌다.
ㅡ화악!
“꺄앗?!”
나는 바로 상체를 일으키면서 그녀를 밀어 엎어뜨렸다. 그런 얼굴을 보여주면 이제 교배 프레스 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자, 잠깐!”
나는 카디아의 제지를 완전히 무시하고 허리를 내리찍었다. 미친 듯이. 일부러 소리를 내면서 내 자지를 가장 깊숙한 곳에 박아넣고 또 박아넣으면서 내 몸무게로 카디아를 짓눌렀다.
“하앗, 하앙…! 흐아아앙!”
그로부터 단 1분이 지난 순간에 카디아는 절정하며 울부짖었고.
“아, 아아…!”
“캇트님…!”
“흐, 흐읏…”
주변에서는 내 여자들이 자위를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그녀들은 카디아를 자신들의 카르텔에 받아줬다. 국가의 지배계층이 이리도 단단하게 묶여 서로를 인정하게 되었으니, 천마신국에 경사도 이런 경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