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ly dark-haired alien RAW novel - Chapter (1774)
검머외전 – 여신승천
“아아아아아악!”
위니아가 크게 소리치면서 방방 뛰었다. 출렁출렁. 젖가슴이 잘도 흔들린다. 그야말로 경천동지에 역발산기세. 위니아도 이제 여신급의 힘을 지니게 되었다.
젖을 출렁이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수가 있지. 그런 박력이 느껴지는 젖출렁임이다.
물론 저 아름다운 광경은 나만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만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
“깜둥아 빨리이이잇! 뽤리 커튼 치워! 직접 봐야겠어!”
“흐흐흐, 위니아. 진정해.”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아아아악!”
진짜 이거 순위 매겼다고 화내는 모습 좀 봐라. 이럴 걸 예상했지. 뭐 귀엽긴 한데 마음 상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다.
“아니, 위니아. 괜찮아. 괜찮다고. 어? 이건 문제가 안 돼.”
지금 이 예약 건수 순위 집계는 제한 시간이 걸려 있는 것이다. 숫자가 매섭게 올라가고 있긴 했지만 이 숫자 상승 속도는 순전히 랜덤이다. 빠를 때도 있고 살짝 느릴 때도 있지.
전체적인 시간을 보고 평균을 낸다면 거의 뭐 균일하게 올라간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걸 분리해서 보면 분명한 고저가 존재한다.
거기에 항목이 9개나 있어서 그 상승 속도 역시 다양하지.
그런 상황에서 제한 시간에 딱 걸리자마자 컷을 해버렸으니, 당연히 꼴찌가 한 명 나올 수밖에 없다. 만약 제한 시간을 걸지 않고 더 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고. 따라서 이건 순전히 운이다.
“이건 예약 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서 그런 거잖아. 더 했으면 결과는 몰랐다고. 운이 나빠서 지금 딱 걸렸다고 생각하면 돼.”
“나도 다 아는데에! 억울해서 그래!”
“위니아. 억울할 게 뭐가 있어? 어차피 재미로 하는 거였는데.”
“그, 그렇긴 하지만…! 크윽! 가슴이 쓰려 깜둥아!”
“와라주물러 줄 테니까.”
위니아가 꼴찌의 충격을 가라앉혔다.
“하하하핫! 그래요 위니아님! 이게 제한 간 됐을 때 딱 끊어버린 거라서 그냥 운의 영역이라구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아리 개같이 멸망은… 피해갔네요, 위니아 언니가 멸망했지만요.”
“크아아아아아악!”
아무튼 다들 위니아가 소리치는 모습이 웃겼는지 쿡쿡 대고 있었다. 나는 그런 위니아의 젖가슴을 주물러주면서 위로했고.
“아! 그럼 빨리! 깜둥아! 1위 발표해! 누가 1위인지 보겠어!”
“아니 위니아. 그러니까 운의 영역이라니까 그러네.”
기간은 한 한달 잡았으면 몰라. 지금 급하게 딱 시간을 끊어버린 셈인데 뭐 이렇게 아쉬워하는 거냐? 이 쫌생이같은 여신 같으니라고.
“야, 야. 잔말 말고 빨리 1등 공개나 해. 누나들 속 터지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어서 하거라!”
“캇트씨 빨리 좀 해주세요! 속 터진다구요!”
“알았어! 그럼 1등 공개할게!”
ㅡ두구두구두구두!
잠깐의 뜸을 들이자, 내 아내들이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화면을 응시했다. 응. 커튼 안치워. 내가 육성으로 말해줄 거야.
“1등은 엘리제다!!!”
1등의 정체는 바로 엘리제였다!
“엘리제였느냐!”
“1등인 거냐! 엘리제가!”
“엘리제가 1등이야?!”
다들 놀라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제, 제가 말입니까?!”
얼굴이 시뻘게진 엘리제가 자기 자신을 가리키면서 어리둥절해했다…! 아니! 제스처가 너무 귀여워!
“리제! 리제! 엘리제! 리제리제 엘리제! 자! 다들! 1위를 한 엘리제를 위해서 노래를 불러주자! 리제리제 엘리제!”
바로 노래를 부른다!
“야호! 리제리제 엘리제!”
“리제 리제 엘리제!”
힐데가 호응한 것을 시작으로 클라우디. 그리고 카린까지 합세해서 노래를 부른다. 얼굴이 시뻘게진 엘리제는 그냥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부끄러워할 뿐이었다.
“엘리제! 엘리제가 디바인 1등이야!!!”
“어, 어차피 운이지 않습니까. 방금 설명하신 대로… 갑자기 예약 판매를 종료한 탓에! 그 타이밍에 딱 알맞게 제가 1위였던 것뿐입니다!”
그렇다. 바로 그거다. 아주 잘 알고 있구나. 그럼에도 다들 1위를 노렸더랬지.
“흐흐흐,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어차피 재미로 한 거였잖아. 엘리제. 그러니까 지금은 재미로 즐기라고.”
“흣… 예! 알겠습니다! 그럼 재미로 1등을 즐기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내 기준에서 내 아내들 매력은 죄다 1위다. 누구 하나 뒤처지는 여자는 없는 것이다.
클라우디부터 시작해서 엘리제까지. 전부 다 여신급의 미모와 매력을 지닌 여성들이다.
근데 문득 이게 진짜로 정확한 순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째서 가슴이 제일 작은 엘리제가 1위이며, 제일 큰 위니아가 꼴등일까?
참으로 의문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ㅡ화르륵.
근데 미리 합의를 해둔 것인지 다들 꽃다발을 만들어내서 엘리제에게 건네줬다. 그것으로 엘리제는 순식간에 꽃다발 속에 파묻히게 되었다.
“좋아! 1등은 제거했다! 야! 빨리빨리! 다음 거 발표해!”
“어디부터 할까?”
“아래서부터!”
“이야. 우리 카린누나 이거 자신감이 넘치는데?”
“그야… 내가 2등일 테니까?”
“하!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 카린!”
“지랄! 니는 무조건 내 아래다!”
과연?
“좋아! 그럼 다음 순위 발표할게! 위니아보다 한 등수 높은 8위! 그 주인공은 바로…!”
“캇트! 제발! 뜸 좀 들이지마앗!”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군…!”
클라우디와 카디아가 고통을 호소한다.
알았어! 바로 해줄게!
“8위는 바로 아리다!!!”
“와아. 꼴찌만 면했네요.”
“그래도 개같이 멸망은 아니잖아! 물론 우연에 의한 결과다!”
“네. 다 알고 있어요.”
다시금 긴장이 감돈다. 카린이 뭐라고 재촉을 하려는 그때, 나는 기습적으로 결과를 발표했다.
“카린 7등!!!”
“아니이이잇?! 야 이 시발! 뭔 소리야!”
“후후후! 카린! 역시 카린은 제 밑이었던 거죠!”
“야 시발! 그럴 리가 없는데!”
“현실 부정 해봤자 소용없답니다! 카린!”
리즈누나가 즐겁게 소리쳤지만.
“6등 리즈!”
“왜! 왜 내가 6등이야!!!”
카린과는 딱 1등 차이였을 뿐이다. 동시에 남은 여자들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한다. 뭐가 됐든 안정권에 들어온 것이니까.
“5등은 힐데다!”
“와아! 그래도 제가 천마신교 여교황인데! 5등이라니요! 세상에! 우연의 힘 너무 강하다아아아앗!”
“4등은 카디아!”
“크읏…! 4등이라니! 본 성녀는 왕국 3대 미녀 출신인데!”
아들 아쉬워하는 모습이 좀 귀엽긴 하다.
“3등은 리샤다!”
“후…! 본녀가 3등이라니! 썩 만족스럽진 않느니라! 그럼 자연히 2등은!”
“클라우디! 클라우디! 네가 2등이야!”
“응응! 마마가 2등이야!”
아무튼 이걸로 발표는 끝이다.
ㅡ처억.
바로 모니터를 가려뒀던 장막을 제거했다.
정리된 순위는 다음과 같다.
____________
1. 엘리제
2. 클라우디
3. 리샤
4. 카디아
5. 힐데
6. 리즈
7. 카린
8. 아리
9. 위니아
____________
물론 어디까지나 우연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초도물량은 싹 다 매진되었고, 이 순위는 시간제한이 걸린 예약 판매 건수로 정했으니까.
“크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아! 다들 진정해! 재미로 하는 거잖아! 재미로!”
“그래요! 재미로 하는 거니까 모두 진정해요! 위니아님! 어서 진정을!”
“끄으으윽…!”
그렇게 우리들은 한참 동안 모니터를 보면서 이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뭐 다들 아쉬워하긴 했지만. 결국 재미로 한 인기 투표 비슷한 것에 불과하다.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 *
물론 이번 굿즈 판매 관련으로 열기가 터져 나온 것은 비단 우리 가정뿐만이 아니다. 인터넷 역시 이번 일로 어떤 왕비가 제일 인기가 많은지에 대한 토론으로 달아올랐다.
[제목: 위니아 제 2 왕비가 꼴찌라니 인정할 수 없다]“세상에! 위니아님! 이 글을 좀 보세요! 어떤 기특한 인간이 위니아님 편을 들어주려고 해요!”
“뭐?! 정말이야!”
대충 인터넷 반응을 슥 둘러보고자 들어왔는데 그런 글이 있는 게 아닌가. 힐데의 말에 반색한 위니아가 잽싸게 힐데의 옆으로 가서 화면을 봤다.
“빨리 눌러봐!”
“네!”
ㅡ클릭!
그렇게 힐데가 클릭한 순간.
[사실 인정함 ㅇㅇ 나 엘리제 제 9 왕비 굿즈만 삼]“아니이이이잇?! 이 불경한 새끼 뭐야! 씨발! 깜둥아! 깜둥아아아아앗! 빨리! 이 녀석 차단 먹여줘!”
진짜 지랄 났네.
위니아 이거 왤케 귀엽냐.
“내가 그 게시판 관리자도 아니고 차단을 어케 먹여?”
“깜둥이 신이잖아! 그냥 시키라구!”
“흐흐흐, 아니. 위니아. 신 가오가 있지 내가 인터넷 사이트 관리자한테 연락해서 이런 글 차단 먹이라고 지시해야겠냐?”
세상 어떤 신이 그딴 일을 해?
“깜둥아! 니 아내 위니아가 요청하는 일이잖아! 빨리 아내를 위해서 해줘!”
“흐흐흐, 어. 그래도 안 해.”
“아아아아아악!”
위니아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차라리 가슴을 만져달라고 해라.
“근데 진짜 위니아. 인간들 반응에 크게 연연하지 말라니까. 괜찮아. 뭐가 문제라고.”
“깜둥아. 깜둥이는 길가던 인간이 갑자기 깜둥이 욕하면 참을 수 있어?”
“몇 대 쥐어박아 주겠는데. 위니아. 이건 경우가 다르잖아.”
“크아아아악!”
“안 되겠다. 힐데야. 위니아 이거 화면 못 보게 해라.”
“넷!”
ㅡ처억!
바로 힐데가 위니아의 눈을 가렸다.
“이거 놔! 놓으라고!”
“위니아님께는 진정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재미로 하는 거였는데 왜 이러세요!”
“나도 아는데에에에에!”
위니아가 진정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뭐 그리 위니아를 진정시키면서 다른 글도 좀 둘러봤다.
“호오? 이거 추천수가 십만이야?”
“빨리 봐요!”
들어가니.
농지에 아리의 액자 수백 개가 심어져 있는 사진이 떴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농지에 버프 주는 중임]“세상에! 캇트님 버프래요! 버프! 빨리! 아리 불러와야 됩니다!”
“그래!”
ㅡ파앗!
바로 아리를 불러왔다!
“아리야 봐봐! 농민들이 널 축하하고 있어.”
“와아. 제 액자는 집이 아니라 농지에 걸리는 거네요.”
“아니 왜 이렇게 부정적이야! 힐데야! 빨리 아리한테 긍정에너지 좀 주입해 줘라!”
이번 기회를 이용해 아리를 인싸로 만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