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 Life Returner RAW novel - Chapter 87
24 화
시전까지: 5분 ]
정작 보스 몬스터인 고위 역병술사 는 군진 속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마법 계열인 역병술사와 소환술사도 마찬가지다.
그것들 모두는 군진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또 군진 전체에는 방어막이
형성되어 있다.
바르바 전사와 궁수들도 진형을 이 탈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돌연변이 뭉족들이 소환 됩니다. ]군진 바깥으로 부패와 질병의 흔적 이 역력한 녀석들이 소환되기 시작했 다.
안타깝게 바르바 군단의 생체 무기 로 변한 건 둘째치고,소환술사들의 강화 마법이 부여된 것들이라서 광기 에 찬 눈빛들이 희번덕거 렸다.
화살이 빗발처럼 쏟아지고 있던 때
였다.
군진 속 궁수들은 돌연변이 뭉족들 이 죽든 말든 개의치 않았고,돌연변 이 뭉족 또한 우리를 죽여야 한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역병 화살들을 쳐 내며 말했다.
“5분 안에 군진을 박살 내야 한다. 그건 내가 하지. 너희 둘은 그때까지 알아서 살아남아.”
언월도에 왜 관제의 이름이 붙어 있 는가.
벼락 줄기에 왜 오딘의 이름이 붙어 있는가.
관제와 오딘이 합쳐진 언월도는 신
병(神兵)으로 변한다.
방어막에 부딪칠 때마다 천둥 같은 굉음이 터져 나왔다. 강력한공격력과 더불어 벼락 줄기들이 날카롭게 튀어 댄다.
빠지지직!
군진 속 잡졸들은 그런 신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것들은 언월도가 군진 방어막을 때리 면,어 김 없이 웅성 거렸다.
화살을 쳐 내며 세 번째 충격을 가했 다.
내 뒤를 노리던 돌연변이 뭉족 몇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살이 타는 냄새
가 바로 인다.
그러며 방어막을 뚫고 나오는 허접 한 창들은 나를 건드리고 싶어서 안달 이 났다.
그런 저급한 공격 따위로는 어림도 없지.
그나마 역병술사와 소환술사들의 마 법은 매우 빨라 꼭 하나씩 적중되고 있긴 한데,무기인 관제의 언월도에 붙어 있는 마법 피해 흡수력은 무려 9400방이다.
지금도.
마법 세 개가 완만하게 휘어져 들어 오고 있었다.
원한이 가득 담긴 지독한 악령처럼 매서운 속도를 동반한 채.
그 중 하나가 내 방어막에 부딪치며, 또 다시 시야 속 세상을 일시적으로 누렇게 만들었다.
찰나에 돌아본 뒤는 돌연변이 뭉족 들로 득실거렸다.
우연희가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모 습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하고, 미하엘의 방어막이 깎이는 걸로 추정 되는 금빛 기운들이 계속 터져 대고 있었다.
이건 약과다.
고위 역병술사가 역병 대지 시전을
끝마치고 나면,우리는 약해지고 우리 의 적들은 도리어 강해진다.
광!
나는 마법을 피하며 시바의 칼날을 던졌다.
그러고는 곧장 폭음 속으로 뛰어들 어,다시 한 번 군진 방어막을 내리쳤 다.
광!
“기에엑?”
“기엑. 기에에엑!”
잡졸들이 안에서 난리가 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 뒤를 노려 오는 돌연변이의 목을 갈랐을 때.
[ 특성 질풍자가 발동 하였습니다. ] [ 민첩 등급이 변동 되었습니다.변동: C —B] [ 타고난 자가 발동 하였습니다. ] [ 모든 특성 등급이 변동 되 었습니 다. 변동: C-B]
질풍자에 이어서 타고난 자까지 터 졌다.
방향을 틀었다.
우연희와 미하엘에게 달려가며 언월 도를 휘두를 때마다,열 마리가 넘는 돌연변이들이 두 동강 나기 시작했다.
공격 대상을 군진 방어막에서 뭉족 들로 잠깐 바꾼 건 이 때문이다.
[ 타고난 자 (특성)효과: 보유 중인 타 특성이 발동 하는 순 간,보통 확률로 특성 등급이 한 등급 상승 합니다.
등급: C (0)
지속 시간: 5분 재사용 시간: 7일 ]
아직 발동되지 않은 전투 특성이 있 었다.
예민한 자.
대상에게 강력한 피해를 입혔을 경
우 감각 등급이 한 등급 상승한다. 타고난 자와 결합되어 발동 확률이 높게 변한상태.
역시 였다.
[ 특성 예민한 자가 발동 하였습니다. ] [ 감각등급이 변동되었습니다.변동: C _ B ]
역경자를 제외한,한계치까지의 전 력이 갖춰진 셈이다.
그때부터 였다.
어떤 마법도 나를 맞힐 수 없었다. 상황을 간파한 군진 안에선 공격 방식
을 바꾸려 했지만 때는 늦었다.
사방을 뛰어다니며 군진 방어막에 타격을 먹였다.
잡졸들이 할 수 있는 건 방어막이 부 서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마침내 방어막이 뚫렸다.
나와 눈이 마주친 잡졸이 혼비백산 하여 달아나는 게 시작이었다. 정확하게 계산된 데비의 칼날이 그 것들의 목 뒤를 훑고 지 나갔다.
그러자 줄곧 군진 속에 가려져 있던 녀석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역 병술사와 소환술사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직도 역병 대
지 시전에 집중 중인 고위 역병술사가 있었다.
고위 역병술사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나를 노려보았다.
내 주위로는 여전히 돌연변이 뭉족 들이 소환되고 있지만,나오는 즉즉 두 동강 나거나 벼락 줄기에 휩싸이는 중이다.
시전까지: 2분 31초 ]
놈도 완전히 늦었다는 걸 깨달았다. 놈이 시전을 포기한 시점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 나왔다.
풍압도 풍압이지만 역병 인자가 포 함되어 있다.
방어막을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우연희는 어떻게든 서 있고 있긴 한 데 문제는 미하엘이었다. 벽 끝에 처 박혀서 바람에 짓눌린 채로 피를 토하 고 있는 것이었다.
하물며 역병술사와 소환술사들이야 진즉 나가멸 어졌다.
우연희와는 눈빛만으로 통했다.
그녀가 역병술사와 소환술사들을 처 리하기 위해 방향을 트는 걸 마지막으
로,나도 고위 역병술사를 향해 한걸 음씩 내딛었다.
속지 마라.
마법사면서도 근접 공격이 약한 놈 이 아니다.
놈은 본인이 일으킨 질풍에 몸을 맡 기듯 허공을 날다시피 했다.
그렇게 시야를 뚫고 나온 지팡이 하 나가 내 정수리를 노리고 떨어졌다.
그 충격은 방어막으로 흡수할 생각 이었다.
동시에 놈에게 일격을 먹여,서로 방 어막 수치를 주고받는다면 이득은 내 게 있었다.
비스듬히 쳐 올린 언월도가 놈의 방 어막을 때리던 순간.
놈의 지팡이도 내 방어막을 강타했 다.
[ 괴력자가 발동 했습니다. ]크큭.
놈이 곧장 튕겨 날아가 버린 건 바로 그때문이었다.
공격자에게 물리 피해를 고스란히 되돌려 주는 특성!
이 또한 타고난 자와 결합하여 발동 확률이 높아진 상태 아니던가.
그렇게 질풍이 꺼져 버린 순간은 나 를 옭아매고 있던 속박구가 증발된 것 이나 다름없어진 시점이었다.
놈은 재빠르게 일어서려 했으나,나 는 이미 놈의 머리맡으로 떨어지고 있 었다.
광! 빠지지직一
묵직한 느낌과 함께 벼락 줄기들의 춤사위가 현란했다.
놈의 방어막이 사라졌다.
거기서 놈의 뼈 목걸이를 떼어 냈을 때.
아이템 정보가 떴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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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자를 터트리지도 않았고 방어막 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막상 들어와 본 E 등급 던전은 나 혼 자서도 가능한 곳이 었다.
내가 리빌딩을 끝내지 않은 A급 헌 터쯤 될 거라 했던 말은 취소다.
그들도 단 혼자서는 E급 던전을 공 략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잠재력이 최상급인 스킬과 특성들을 C 등급까지 성장시키고 A급 무기와 방어구가 하나로 융합됐을 때의 시너 지는 가히 굉장했다.
우연희에게 아직 들려주지 않은 이 야기가 있다.
각성자들의 많은 희생 끝에 알아낸 던전의 정체 말이다.
‘봉인’이라는 단어에서 오해가 시작 된다.
던전은 실제 우리네 땅 밑에 숨어들 어 그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다.
던전은 이것들의 본진으로 통하는 입구였다.
즉,시스템이 일부분만 떼어 내 우리 세계로 소환하는 게 바로 던전이었던
것이다.
사방에 너부러진 뭉족의 시체들이 그 증거라 할 수 있겠지…….
안전지대로 자리를 옮겨 정비를 하 고 있을 때.
우연희가 뭉족을 언급했다.
“우리하고 많이 닮은 몬스터 였어. 더 크고 피부색도 보랏빛이지만.”
역시 신경 쓰였나 보다. 아직은 우연 희에게 던전의 진실을 들려주긴 일렀 다.
대답 대신 미하엘을 턱짓해 가리켰 다.
“미하엘은 여기에 맞지 않아.”
그녀가 완전히 엉망이 된 미하엘을 향해 가엽다는 듯이 말했다.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지만,미하엘 이 없어도 E 등급 던전 공략에는 차질 이 없었다.
나는 미하엘의 상태를 확인 후 어깨 에 둘러떴다.
우연희의 상태도 썩 좋은 건 아니었 다. 군데군데 오염된 피부가 푸석했 다.
‘변이 중’ 같은 디버프 상태까지 치 닫지 않은 게 다행.
그녀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피 정도 는 감당할 만한 수준이 다.
우연희의 체력 등급이 알아서 오염 상태를 정화할 것이다.
“레볼루치온으로 돌려보내야 하지 않겠어?”
나는 고개를 끄덕 였다.
비록 우리와 다시 떨어지게 됐어도, 그동안 상승한 둥급 하며 여기에서의 경험이 녀석과 레볼루치온에 큰 도음 이 될 거다.
목숨을 건 대가로 녀석에게 장비시 킨 아이템은 회수하지 않을 생각이었 다.
그것을 본인이 쓰든,그룹의 필요한 자에게 넘기든 녀석의 재량에 맡긴다.
E 등급 던전을 파괴하며 얻은 공적 수치는 3이다.
[공적: 146]S급 퀘스트를 띄우는 자원인 만큼, 평소보다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했다.
미하엘이 건강을 되찾은 뒤,차분하 게 설명했다.
“그렇게 된 것이다. 내 판단 미스였 다.”
미하엘은 생각보다 순순히 수긍했 다.
나와 우연희의 차이도 하늘과 땅만 큼 벌어져 있는 걸 목격했는데,또 본 인과 우연희 사이에도 그만큼의 차이 가 있다는 걸 납득한 모양이 었다.
“저부터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오딘 과 마리보다도 레볼루치온이 저를 더 필요로 할 것 같군요.”
“그래. 아이템은 알아서 하고,이건 조슈아에게 넘겨주도록.”
스킬북이 든 가방을 건넸다.
그러며 역병술사를 만들 때의 주의 점들을 들려주었다.
미하엘은 열심히 들었다.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축 처져 있지 않았다. 오히 려 자신감이 풍겨 나오는 당당한 모습으로,그의 성장과 더불어 레볼루치온의 성장도 함께 기대가 되 었다.
지금의 인성을 유지한다면,내가 해 준 것들을 잊지 않을 녀석이다.
존 클락의 곁에 먹을 붙였듯이 조슈 아 곁에 미하엘을 붙여 둔 것에 의미 를 두고,녀석과의 인연은 잠깐으로 끝났다.
“다시 우리 둘이네. 이제 마음 놓고 선후라 부를 수 있겠다.”
우연희가 후련한 듯이 말했다.
“우연희. 내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
“어떤?”
“E 등급 던전뿐만이 아니야. 지금처 럼만 순항한다면…… 더 상위의 던전 들도 어떻게든 가능할 것 같다.”
“틀렸어. 우리가 아니야.”
“E 등급 던전에서는 그리 보였지. 하 지만 다음은 아니야.”
“……D 등급을 바로?”
고개를 끄덕 였다.
역 병술사와 고위 역 병술사들이 운집 해 있는 곳을 알고 있다.
탈주의 인장도 있겠다,S급 퀘스트의 완료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다.
미적거릴 이유가 없었다.
“거기서 넌 더 위력적일 거다. 정신 지배의 화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곳이 지. 우리 둘이서 끝장낼 수 있다,우연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