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top Elf RAW novel - Chapter 121
EP.121 121. 너의 성향이 보여
121. 너의 성향이 보여
혜연 누나가 화장실 갔다 온 이후, 우리는 평소처럼 대화도 하고 그냥 멍때리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그녀와 나 사이에 약간의 어색함과 야릇한 기운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 둘 다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것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낼 이유는 없기에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연기를 하며, 추가적인 행위 없이 야간 타임 근무를 종료하게 된 나와 혜연 누나.
“형식아 이따 밤에 보자”
“네 누나. 커피 쏟은 건 정말 미안해요”
“괜찮아~ 들어가”
“네 누나도 조심히 들어가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사이 좋은 아는 누나 동생처럼 인사를 나누고 편의점 앞에서 헤어진 우리 두 사람.
그리고는 어느새 많이 밝아진 푸르스름한 새벽빛 속에서 각자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손에 남아있는 듯한 혜연 누나의 폭유가 선사했던 촉감을 기억하며 옥탑방으로 돌아온 나는 빠르게 샤워를 하고 나오자마자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동안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늘 기분좋은 떨림과 기대감을 선사하는 랜덤 아이템 뽑기를 상징하는 주사위를 꺼내드는 나.
그리고는 ‘제발 고급템!’을 속으로 되뇌이며 침대 위로 주사위를 던졌다.
[데구르륵!]푹신한 이불로 인해 얼마 구르지도 못하고 멈춘 주사위 위로 원형 돌림판이 나타남과 동시에 회전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속도가 느려지던 회전판이 완전히 멈추고, 화살표가 가리킨 아이템을 확인한 나의 두 눈이 커다랗게 떠지는 것과 동시에 입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호우!”
⌜축하드립니다! ‘스킬 강화 스크롤’을 획득하셨습니다. ⚠︎뽑기를 통해 얻은 아이템의 경우 상점 구매가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무려 250 포인트짜리 고가 아이템인 ‘스킬 강화 스크롤’이 뜨며 가챠 역사상 최고의 대박이 터진 상황에, 나는 나도 모르게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감사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닷!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만 뜨게 해주세요!”
****
야간 알바의 피곤함마저 눈 녹듯이 사라지게 만든 흥분이 잦아든 후, 나는 바로 ‘스킬 강화 스크롤’을 사용하였다.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롤 형태의 아이템을 클릭하자, 어떤 스킬을 강화할 지 묻는 창이 떠올랐다.
⌜스킬 강화 스크롤을 사용하여 어떤 스킬 강화 하시겠습니까?
1. 음침한 눈길(Lv.1) – 이성의 신체 및 심리 정보를 제공합니다.
2. 암컷 발정 페로몬(Lv.1) – 상시 페로몬 향기를 내뿜어 이성의 호감 및 성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선택과 즉시 강화된 스킬이 적용되며, 적용된 사항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기세 좋게 바로 아이템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막상 어떤 스킬을 강화할지 물어보는 시스템의 안내창을 보니 고민이 점점 깊어져갔다.
일단 두 스킬 모두 뛰어난 성능으로 내게 최고의 만족감을 주고 있는 상황.
어떤 스킬을 강화하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스킬을 강화하는 것이 최대의 효용을 거둘 수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두 스킬들의 세부 사항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우선 ‘암컷 발정 페로몬’의 경우 나와 같은 공간에 머무는 것 만으로도 목표로 삼은 여성의 성욕을 올려주는 탁월한 효과가 더욱 강화되어, 더 빠르고 높은 수치까지 이성의 성욕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어서 상대방의 신체 및 심리 정보를 제한 없이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음침한 눈길’ 역시 지금까지 여러 암컷들을 따먹는데 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상태창을 통해 제공되는 심리 정보가 약간 간결하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 만약 이 점이 스킬 강화를 통해 해결된다면, 나는 그야말로 독심술사처럼 상대 여성의 심리를 완벽하게 꿰뚫어 볼 수 있게 될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두 스킬을 두고 비교해보니, ‘음침한 눈길’을 강화하는 편이 좀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는 나.
잠시 동안 고민을 좀 더 이어가던 나는 이내 결정을 내리고, 스킬 강화 안내창의 두가지 선택지 중 1번 ‘음침한 눈길’을 선택했다.
⌜음침한 눈길(Lv.1)을 강화하시겠습니까? [Yes/No]⌟
다시 한번 스킬 강화 여부를 묻는 안내창을 보고 ‘Yes’를 선택하자, 곧바로 스킬 강화에 따른 성능 향상 내용이 적힌 안내창이 나타났다.
⌜성공적으로 스킬 ‘음침한 눈길(Lv.1)’을 강화하여 Lv.2가 되었습니다.
레벨 상승에 따라 ‘음침한 눈길(Lv.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성의 심리 정보가 좀 더 세부적으로 나타나며, 추가적으로 이성의 ‘성적 성향’이 함께 제공됩니다.⌟
나의 예상대로 스킬 강화를 통해 심리 정보가 좀 더 세부적으로 주어진다는 것에 이어 내 눈에 들어온 내용이 단번에 나의 흥미를 끌었다.
성적 성향이라…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성향의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한데다가, 대부분은 자신의 성향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가운데 나는 스킬을 통해 그것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대박. 절로 쌍따봉이 세워지는 엄청난 기능이었다.
벌써부터 현정 아줌마와 지아에게 강화된 ‘음침한 눈길’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이 느껴지는 가운데, 나는 부푼 가슴을 안고 마지막으로 스텟창을 확인하며 잠에 들었다.
⌜이름 : 김형식
나이 : 22
신장 : 182cm
체중 : 73kg
외모 : 86%
성기 길이 : 9.8cm / 18.1cm
성기 두께(직경) : 3.1cm / 5.1cm
성기 강직도 : 92%
정력 : 76%
성기 특성화 : 1. 버섯이 아니라 귀두(Lv.1) – 귀두의 부피가 5% 증가하였습니다.
2. 찌릿찌릿 피O츄(Lv.1) – 성기 삽입 시, 상대방의 쾌감을 15% 증폭시킵니다.
3. 울끈불끈 자지기둥(Lv.1) – 성기의 힘줄과 혈관이 기존보다 20% 돌출되었습니다.
보유 스킬 : 음침한 눈길(Lv.2) – 이성의 신체 및 심리 정보, 그리고 성적 성향을 제공합니다.
암컷 발정 페로몬(Lv.1) – 상시 페로몬 향기를 내뿜어 이성의 호감 및 성욕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보유 포인트 : 132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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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점심 전에 기상하여 1층 주인집으로 향한 나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현정 아줌마와 지아를 향해 ‘음침한 눈길’을 시전했다.
⌜이름 : 최현정
나이 : 45
신장 : 169cm
체중 : 54kg
외모 : 92%
가슴 사이즈(컵) : 96cm (G컵)
쓰리 사이즈 : 96 – 55 – 98 cm
성욕 : 85%
현재 상태 : 발정(1단계)
성적 성향 : 스위치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이름 : 박지아
나이 : 20
신장 : 170cm
체중 : 52kg
외모 : 93%
가슴 사이즈(컵) : 91cm (F컵)
쓰리 사이즈 : 91 – 53 – 89 cm
성욕 : 88%
현재 상태 : 발정(1단계)
성적 성향 : 브랫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이제는 상시 발정 상태인 두 사람의 현재 상태란 아래로 ‘성적 성향’란이 새로 생겨 있었다.
각각 ‘스위치’와 ‘브랫’이라는 명칭의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두 모녀의 스텟창을 본 나는 곧바로 핸드폰으로 그것들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두 성향에 대한 설명을 읽은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 모녀의 평소 섹스 스타일이 내가 읽은 설명과 매우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지아… 이 색녀는 ‘브랫’의 설명과 거의 일치했다.
막상 이렇게 두 여성의 성적 성향을 알게 되니, 둘에 대한 이해도가 좀 더 높아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섹스 할 때 어떻게 해주면 더 좋아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지아 너는 내가 개같이 따먹으면서 굴복시켜줄게…
****
두 모녀의 성향에 알맞은 방법으로 각자 다르게 자지를 박아주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편의점에 출근하자, 어제보다 더 피곤해 보이는 점장님과 반대로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는 혜연 누나가 나를 반겨주었다.
“형식이 왔어? 시제 바로 보자”
“형식이 안녕~”
“네 점장님. 누나 오늘따라 활기차 보이네요?”
“그래? 후후…”
조끼를 걸치고 시제를 보기 위해 카운터로 향하며 혜연 누나에게 가벼운 칭찬을 던지자, 그녀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남편을 바라봤다.
아… 이거 딱 봐도 그건데… 점장님 한 번 떠봐야겠다.
우리가 시제를 맞추는 동안 혜연 누나가 잠깐 창고 쪽으로 들어간 틈을 타 점장님에게 미끼를 던지는 나.
“점장님 근데 어제랑 오늘 좀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어… 별 거 아니야. 그냥 와이프랑…”
이것을 듣는 순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확신한 나는 말 끝을 흐리는 그에게 더 이상 캐묻지 않고 시제 맞추는 것을 마무리했다.
이보다 내게 더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여보 오늘 물건 뭐 들어온다고 했었지?”
창고에서 나오며 점장님에게 질문을 던지는 혜연 누나를 향해 ‘음침한 눈길’을 시전했다.
⌜이름 : 김혜연
나이 : 32
신장 : 161cm
체중 : 57kg
외모 : 88%
가슴 사이즈(컵) : 101cm (J컵)
쓰리 사이즈 : 101 – 60 – 94 cm
성욕 : 73%
현재 상태 : –
성적 성향 : 마조히스트, 스팽키
보유 스킬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보유 포인트 : Yas 시스템 사용자가 아님⌟
마조히스트??? 스팽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