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194
대한민국 절대 재벌! 194화
“그런 것보다 빅 보스에게 등을 돌린 조선 인민들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부터 찾아야 합니다.”
일리 있는 발언이었다.
“3월 1일로는 안 되겠죠?”
내 물음에 헝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은 실질적인 보상이 없으면 마음이 돌아서지 않습니다.”
옳은 말이다.
따지고 보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내가 주는 보상과 앞으로 받을 보상 때문에 충성스럽게 일하는 것이다.
“이미 생각해 둔 방법이 있소.”
내 말에 헝클이 나를 봤다.
“있으십니까?”
“토지개혁입니다.”
내 말에 모두 입을 쩍 벌렸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은 현재 남한 지역은 농업사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에 따라 지방마다 여전히 봉건주의적 악습이 남아 있고.
여전히 지주와 소작농들은 갑과 을의 관계로.
주인과 종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든 봉건적 악습을 깨부순 것이 한국전쟁이다.
나는 한국전쟁이 깨버린 것을 전쟁 없이 깨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나는 토지개혁을 생각했다.
“설마 공산주의자들처럼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요?”
헝클이 혹시나 해서 내게 물었다.
“당연하죠. 짐작건대 곧 이북 지역은 공산당의 주도하에 토지개혁이 단행될 공산이 큽니다. 아마도 무상몰수 무상분배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월남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대현 건설 사장이 내게 말했다.
“그럴 것이오. 대한청년회를 더욱 크게 성장시킬 때입니다.”
“그보다 어떤 식의 토지개혁을 생각하십니까?”
“유상몰수 유상분배입니다. 또한, 유상분배 시에는 분배받는 소작농에게는 대현 그룹이 자금을 지원해서 100년 무이자 상환 조건으로 분배할 생각이오.”
내 말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유상몰수를 하려면 미군정의 절대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헝클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내게 말했다.
“그렇소.”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것입니다.”
함평식은 자금 담당이기에 자금 문제를 걱정했다.
‘6억 5천만 달러가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로열티와 진주를 팔아 버는 외화를 국내로 보낼 것이다.
그러니 막대한 지출이 예상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회장님, 방법이 있으십니까?”
“나 역시 미군정을 통해서 유상몰수된 토지를 불하받을 생각입니다. 미군정에 토지 불하 입찰 공고만 내라고 하면 됩니다.”
입찰 경쟁이라며 결국 쩐의 전쟁이 되고.
그 전쟁이 시작되면 나를 이길 사람은 없다.
“50%만 선지급하고 나머지 50%는 후 지급 방식을 취하면 됩니다.”
내가 미국으로부터 무상 원조를 많이 받아 낼수록 단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말처럼 쉽진 않을 겁니다.”
“초기에는 거센 반발이 있을 겁니다. 일부지만 자작농들이 반발할 것입니다.”
“최소 단위의 토지는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영세 자작농들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도 하겠군요.”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돈으로 조선 인민의 인심을 사는 일입니다. 성공한다면 1,000만 이상 조선 인민은 나와 운명을 같이할 겁니다.”
내게 토지를 산 농민들은.
내가 몰락하면 그들이 받은 토지 역시 회수될 수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나를 지지할 수밖에 없다.
‘토지를 볼모로 삼는다.’
1차 계획은 1,000만 자작농을 육성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 공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엄청난 효과를 얻을 겁니다.”
모두가 내 생각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후에 자치 정부를 수립할 겁니다.”
“자치 정부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소.”
단독정부 수립과 자치 정부 수립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것을 통해 독립 정부 수립에 대한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 것이다.
“미군정의 통제 하에서 일부 지역을 자치해서 차곡차곡 과업을 수행할 생각이오. 하여튼 그러기 위해서는 전국 모든 토지의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예, 바로 조사하겠습니다.”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하지 군정장관은 강철의 요청대로.
태평양 사령부와 미국 백악관에 신탁통치 10년 연장 선언에 대해 보고했고.
백악관은 그에 대해서 국무의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모스크바 협정을 위반하면 소련이 크게 반발할 것입니다.”
강철의 계획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모스크바 협정이었다.
“본국이 먼저 협의를 깨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깬 것이 아니라 조선 반도 사람들이 그리 요청한다는 겁니다.”
이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습니다.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 우리는 신탁통치 기간을 20년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소련이 지속해서 신탁통치 기간의 축소를 요구했고, 그것은 신탁통치 이후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련이 무엇을 계획한다는 겁니까?”
“중국은 지금 소련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조선 반도도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트루먼의 보좌관의 말에 의견이 분분했던 국무의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OSS 국장.”
“예, 대통령 각하.”
“조선 반도에서는 이제 38선 이북 지역을 북조선이라고 부른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소련은 어떤 지원을 하고 있소?”
“현재 첩보원들이 군사적 지원이 상당하다고 보고했습니다. 본국은 소련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군사 장비만 지원했는데, 이 상태로 신탁통치가 끝난다면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군수물자 지원을 늘린다면 소련을 긴장하게 만들 겁니다.”
국무의원 중 한 명이 소련을 의식해야 한다는 투로 말했다.
“그럼 우린 가만히 있자는 겁니까? 우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전 세계에 공표했소이다.”
트루먼이 국무의원에게 물었다.
“또한, 우리가 강제로 신탁통치 기간을 늘린 것도 아니고 저들이 스스로 요구한 것이니 지원할 명분은 충분합니다. 그러니 방법을 찾으세요.”
“이런 어려운 일은 민주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민주적이라고 하셨소?”
“미군정에 그 안건에 대해서 투표하게 하는 겁니다. 그들에게 그들이 선택하게 만드는 겁니다. 그런 후에 지지가 나온다면 그때 지원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옳은 생각인 것 같소이다. 투표로 결정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이면 좋겠소? 신탁통치 기간이 최대 5년으로 협의됐습니다. 그러니 그 기간 안에 투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해 1년 후로 잡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 정도면 그들이 스스로 충분하게 생각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소.”
강철의 신탁통치 10년 연장 지지 선언은.
백악관에서 투표로 결정하자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소련이 반발할 것입니다. 그 반발로 소련 군정 지역에서 단독정부가 수립될지도 모릅니다.”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첩보와 정보를 수집한 결과 군사분계선 위쪽은 이미 정부를 구축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현재 정부 수립에 대해 선언만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 각하, 극동아시아의 문제에 너무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애치슨이 트루먼에게 물었다.
“이미 대마도 왕국과 절대적 우방 관계를 수립해 어쩔 수 없지 않소이까? 중국이 공산화하고 조선 반도도 그렇게 된다면 그다음은 대마도 왕국이고,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적화된 조선 반도는 반드시 대마도 왕국을 병합하려고 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군은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소. 군사동맹을 맺은 사이니까.”
트루먼의 말에 국무의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 * *
스탈린의 집무실.
“결국 그 맹랑한 전략을 깨부수기 위해서는 다시 반탁이라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북조선 지역에는 이미 공산 정권을 수립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보좌관의 보고에 스탈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반탁운동을 통해서 본국과 미국의 군정이 물러난다면 남조선까지 공산화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아직 북조선 지역에 해체할 시설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광복 후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인데 북한 지역은 이미 공산화되었다.
“그렇다면 군수물자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김일성이 잘할 수 있을까?”
“남조선 지역에는 인재가 없기에 가능할 겁니다.”
“인재가 왜 없습니까? 우리의 모든 계획을 무력화시킨 강철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보좌관 하나가 현실을 직시하자는 투로.
긍정적인 것만 보고하는 보좌관들에게 일침을 가하듯 말했다.
“이 모든 것이 강철이라는 자가 꾸몄다고 했지?”
“그렇습니다.”
“처리할 방법은 있나?”
“지령을 내리겠습니다.”
그 순간 스탈린의 눈동자에서는 살기가 번뜩였다.
“그렇게 하시오. 그리고 이제부터는 반탁으로 돌아서라고 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스탈린 동지.”
결국, 강철은 공산주의자들을 찬탁에서 반탁으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그 대가로 강철에게 위협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또 보고할 것이 있나?”
“예, 있습니다. 지난 2월 3일 중국 지린성 퉁화시에서 중국 인민 해방군과 조선인 출신 무장 세력이 일본군 패잔병과 전투를 벌여 일본군을 진압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통화 사건이다.
“그래?”
“중국 전선은 어떻지?”
“현재 고착상태입니다.”
“썩어빠진 놈들을 몰살시키지도 못하다니, 쯔쯔쯔!”
스탈린은 히틀러에 버금가는 학살자다. 또한, 그는 적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학살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독재자였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상당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간접적으로 지원하지만, 물량이 엄청납니다.”
“미국의 생산력이 대단하기는 하지.”
스탈린도 미국에 대해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런 사소한 것을 보고하지?”
“조선인 무장 세력들이 공산주의자들이 아니라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래?”
인민 해방군 지역에 있는 조선 독립군은 대부분 공산주의자다.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은 중국이나 소련에 의해.
시베리아로 끌려가거나 몰살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습니다.”
“규모는?”
“700명 정도입니다. 그 전투에서 뛰어난 전투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조치는?”
“적군을 파견해 모두 무장해제를 시키고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시켜야 합니다.”
“적군 파견은 어렵습니다. 적군이 파견되면 미국에게 참전의 빌미를 줍니다.”
“그렇다면?”
스탈인은 귀찮은 듯 보좌관들에게 간략하게 질문했다.
“중국 공산당이 무장해제를 해서 국경 지역에서 인계하는 것이 최고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치해.”
“예, 알겠습니다. 스탈린 동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