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7
대한민국 절대 재벌! 227화
국교 수립 회담장.
결국, 일본 정부는 돈을 포기하고 배상을 보상이라는 단어로 수정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고, 나는 4억 달러의 현금과 14억 달러에 해당하는 국채로 모든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것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이대로는 못 끝내지.’
이대로 끝내면 일본 정부는 모든 보상이 끝났다고 떼쓸 것이다.
“이번 체결은 국가 차원으로 합의한 것을 분명하게 명시해야 합니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불가역적인 합의여야 합니다.”
일본 총리가 내가 예상한 대로 나왔다.
“우리가 체결한 것은 보상이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는 합의했습니다.”
“그러니 배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추후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체결은 국가적인 측면에서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이니까요.”
“으음······.”
이래서 말은 어 다르고 아 다른 법이다.
‘딱 걸렸어.’
안 걸릴 수가 없다. 나는 이렇게 하려고 보상받은 것이고, 실리를 챙긴 것이다.
“차후에 배상문제가 발생한다면 추가로 논의하자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아직도 전쟁에 관련된 범죄가 모두 밝혀지지 않았는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전범 재판은 종료됐습니다.”
“전범 재판은 어디까지나 승전국인 미국과 패전국인 일본 사이에서 마무리된 재판이지요. 앞으로 배상해야 할 위법 사항이 발생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추가로 논의한다는 조항을 삽입한다면 4억 달러를 제외해 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일본에서 받은 돈으로 내 돈질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그 문구 하나를 넣는 조건으로 4억 달러를 포기하시겠다는 겁니까?”
일본 수상이 의외라는 눈빛을 지었다.
‘내가 매입한 국채 2억 달러를 제외한 2억 달라는······.’
일본의 경제 발전에 투입될 자금일 것이다.
그러니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미국도 압박했겠지.’
미국 정부도 일본 정부에 미국의 절대적 우방인 대마도 왕국과.
반드시 국교를 수립하라고 압박했을 것이다.
“좋습니다.”
결국, 내가 얻으려는 것은 다 얻었다.
‘전쟁만 나라······.’
그 내전이 장기화한다면 일본은 갚을 돈이 없을 것이고.
사할린과 홋카이도는 러시아가 미국에 알래스카를 판매한 것처럼.
대마도 왕국에 판매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마도 왕국은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력도 일본보다 월등해야 한다.
하여튼 이것으로 대마도 왕국과 일본은 국교를 수립했다.
‘2억 달러를 어디다 쓸까?’
물론 이 막대한 자금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투입될 것이고.
세부적으로 나눈다면 봉건주의적 분위기를 철폐할 새마을운동 사업에 투입할 것이다.
* * *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태평양 사령부에서 조선 반도의 의정부라는 지역에 미군 1개 사단을 배치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강철은 맥아더에게 3개 사단을 배치해 달라 요구했었다.
하지만 맥아더는 백악관에 1개 사단을 배치하자고 요청했다.
미군 1개 사단이면 1만 2천 명 정도고.
그 정도면 충분히 북한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강철 수상의 요구겠지요?”
“그렇습니다. 현 남한의 자치 정부는 미국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미국령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련 군정이 철수한 이 시점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이 옳을까요?”
“비공식으로 더 이상 조선 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협약했습니다.”
“그리고 본국도 홋카이도와 사할린에서 일어나는 일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죠.”
“그렇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미군의 주둔은 과거의 답습일지도 모른다.
조선에서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날 때 조선은 청에 병력을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에 따라 일본도 청나라와의 협약으로 조선 반도에 병력을 파병했다.
그와 비슷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때와는 분명 다르다.
“결국, 그 회담으로 소련의 의도가 분명해졌습니다.”
과거에 발생했던 가쓰라 태프트 밀약과 거의 유사한 미국과 소련의 비밀 조약은.
역시 과거의 답습이 분명할 것이다.
역시 현재는 과거의 답습인 것이다.
“내전이지.”
어떤 측면에서는 미국이 일본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미국은 오키나와 임시정부와 대마도 왕국, 남한의 대한민국 자치 정부만으로도.
소련의 팽창을 충분히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마디로 일본열도는 이제 계륵이 되어버렸다.
이것이야말로 분명하게 달라진 역사였다.
“그렇습니다. 소련은 일본에서 발발할 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비하고 있고.”
일본열도에서 내전이 발발한다면.
그것은 강철이 아는 한국전쟁처럼 대리전 양상이 될 확률이 아주 높았다.
“태평양 사령부의 요청대로 의정부라는 곳에 1개 사단을 주둔시키시오.”
트루먼이 맥아더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것은 북한의 김일성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대한민국 자치 정부를 방문해야겠군.”
트루먼의 말에 보좌관들이 다소 놀란 눈빛을 보였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으시겠습니까?”
“일본과 대마도 왕국을 비롯한 남한 자치 정부 중 우리는 후자를 택했소. 우리의 마지노선이 바로 거기입니다. 그러니 내가 공식적으로 방문해야겠소. 물론 방문 일정이 구체화할 때까지는 보안을 유지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 * *
기분 좋게 회담장을 빠져나왔는데.
비서관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그리고 내게 걸어오다가.
이곳에 일본인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아무 말도 없이 내 옆에 섰다.
“차에서 보고하겠습니다.”
“그럽시다.”
비서관의 표정을 읽고 남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 * *
북한의 김일성 집무실.
병색이 깊어 보이는 김책이 여운형, 강산과 함께 김일성에게 보고하고 있었다.
“이번 총파업의 핵심은 소위 저들이 말하는 자치 정부의 권력을 잡은 이승한 정권의 붕괴입니다.”
김책의 말에 김일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반동 강철은 인민들의 시선을 무척이나 의식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조선 인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아까워 죽으면서도 곡물 가격을 낮춰 팔아 인심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강산이 김일성에게 강철에 대해 말했다.
“모두가 인민의 시선을 신경 쓰지요.”
“진정 인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러는 겁니다. 무조건 강철은 반동입니다.”
“알고 있소.”
“계속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미군정 놈들은 이번 총파업을 강경 진압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이승한도 노동자들이 이승한 정권 퇴진을 요구하기 시작했으니 분노할 것이고, 정권을 유지하려고 강경 진압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강철이 일본으로 갔을 때 혁명을 완수하자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미군정의 비호를 받는 반동 강철을 바로 제거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곁가지부터 쳐야 할 것입니다. 자치 정부라는 것이 수립된 지 2달밖에 안 지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대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인민들이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이승한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노려야 합니다.”
“그럴 것 같소.”
“이승한은 자다 깨어나도 반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승한부터 끌어내려야 합니다.”
“옳은 말씀이오. 그다음은?”
“통일 운동을 실시하는 김규는 부통령이니 이승한이 퇴진한다면 그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입니다.”
“김규라······.”
“김규를 이용해서 화전 양면전술을 펼치면서 붉은 군대를 양성해야 합니다.”
“옳은 말씀이시오.”
“또한, 군대를 양성하고, 군수물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무역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김일성 위원장 동지께서는 일본이 왜 패망했는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자금의 원리라고 하셨지요?”
“그렇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합니다. 10년까지는 총칼이 아닌 경제 발전으로 싸우고 대립해야 합니다.”
“옳소, 경제가 발전해야 인민들이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공산당이 인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정권을 계속 유지할 것이오.”
“그렇습니다. 위원장 동지.”
“이런 묘수를 생각하실 수 있는 김책 동지와 여운형 동지께서 계시니 공화국의 미래는 밝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나는 김책 동지의 이름으로 대학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예?”
“공화국을 굳건히 받쳐 줄 주춧돌이 탄생할 대학의 이름을 김책공업대학으로 정하고 싶소.”
김책공업종합대학은 북한이 설립한 국립대학이다.
김책공업 대학은 1만여 명의 학생과 2,000명의 교수가 있는 북한 최고의 대학이다.
“감사합니다. 위원장 동지.”
김일성의 말에 김책은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말은 실질적으로 남한 총파업을 이끈 여운형은.
또다시 찬밥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 찬밥이구나.’
이 순간 여운형은 이제야말로 김일성이 아니라.
연안파로 노선을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여튼 이번 일로 곁가지인 이승한부터 쳐냅시다.”
“예, 위원장 동지.”
* * *
달리는 자동차 안.
“총파업이 발생했다고 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 5일 전에 대전 지역에 철도 파업이 발생하여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졌다고 합니다. 현재 부산, 경남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왜 하필 내가 없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남한에 있었다 해도.
총파업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왜일까?’
어떤 식으로든 숨겨진 의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대규모의 총파업은.
남로당처럼 지하조직이 북한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여전히 남한에는 과격 공산주의자들이 많다는 의미고.
그들을 색출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으로 갑시다.”
“예, 회장님.”
내가 탄 차는 도쿄 군사 공항으로 달렸다.
“그리고 이승한 박사와 미군정은 이번 총파업을 강경 진압할 것으로 확정을 내렸다고 합니다.”
“강경 진압이라고 했습니까?”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렸다.
‘대구 사태도 겨우 막았는데······.’
만약 강경 진압이 된다면.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탱크들이 집결했다고 합니다. 시위 규모가 엄청나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우익 단체는 모두 합세하는 분위기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노동자들의 파업이 아니라 좌우의 대립으로 변했다.
“그렇게 되면 시가전이 펼쳐질 겁니다.”
헝클이 내게 조심히 말했다.
“저번에는 화염병도 준비했었습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 정도의 총파업이면 짐작건대 반드시 북한의 지령이 있었을 겁니다.”
헝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