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339
대한민국 절대 재벌! 339화
대한민국 총리실.
내 앞에 헝클이 서 있다.
“뭐랍니까?”
“내년 초에 방문하겠다고 합니다.”
헝클의 보고에 나는 미소를 머금었다.
“여유롭군요.”
“그가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정한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 세계 금융을 이끄는 거대자본은 유대 자본이다.
그리고 곧 석유를 이용한 아랍 자본이 거대하게 성장할 것이고 중국 자금 역시 아주 먼 미래지만 거대한 자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지금도 화교 자본이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었고.
동남아시아의 경제를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고 있었다.
‘아시아는 내가 먹는다.’
나는 국부기금을 생각하고 있다.
또한, 그와 함께 운영될 사적 펀드도 구상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유대 가문의 가주를 초청한 것이고 내가 그들에게 꽤 많은 것을 가져다 줬으니 아시아에 대해서는 손을 떼라고 통보하기 위해 그를 초청한 것이다.
‘자본으로 아시아를 묶는다.’
이미 국제 통화 기금은 설립된 상태다.
국제 통화 기금은 환율과 국제 수지를 감시함으로써 국제 금융 체계를 감독하는 것을 위임받은 국제기구이다.
‘자본을 통해서 개도국의 경제를 지배하려는 계략이지.’
물론 공식적으로는 회원국의 요청이 있을 때는 기술 및 금융 지원을 직접 제공해 금융위기를 극복시키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킨다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국제 통화 기금의 본부는 미국 워싱턴에 있고 워싱턴에는 유대 자본의 총지휘자인 유대 가문의 가주가 머무는 저택이 존재하는 도시다.
‘특별인출권이 지분이지.’
회원국들이 일정비율을 운영자금을 마련했고 그것이 의결권이다.
‘미국의 미국 17.69%이고…….’
대한민국도 국제통화기금에 가입된 회원국으로 6, 56%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영국도 시쳇말로 지분을 태운 상태다.
‘개도국의 금융위기는 IMF의 막대한 수익이다.’
내가 가진 전생의 기억에는 IMF가 존재하고 금 모으기 운동도 떠오른다. 대한민국은 5년 만에 IMF를 극복했지만 구제 금융에 대한, 이자 역시 막대하기 지급했고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엄청난 자본의 손실을 보아야 했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더 성장하게 된다면…….’
내가 가진 기억처럼 일본의 팽창을 우려한 미국과 세계열강에 의한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런 위험요소부터 소멸시켜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유대 가문의 가주를 만나야 한다.
“수고했습니다.”
“그런데 빅 보스.”
“궁금한 것이 있습니까?”
“왜 요즘 축구에 몰두하십니까?”
신기하다는 듯 내게 묻는 헝클이다.
“저 아직 젊잖습니까. 하하하!”
농담을 더 해 웃어 보였다.
“빅 보스는 이유 없이 움직이는 분이 아니시잖습니까?”
“그렇기는 하죠.”
* * *
대한민국 총리실.
“일본에 7 대 3으로 승리했다고 합니다.”
비서관이 내게 보고했고, 나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대파군요.”
“예, 경기장에서는 일본인들이 침묵만 흘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대한민국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내가 축구 경기에 기대한 효과는 바로 이것이다. 스포츠를 순수한 운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대부분 독재자는 스포츠를 이용한다.
‘전두환도 그랬지.’
전두환이 88올림픽에 목을 맨 것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포츠에 열광하고 정치에 대해서는 신경을 끄라는 의도도 분명 존재했다.
‘악인에게서 배운다.’
나 역시 그럴 것이다.
“우리가 일본을 계속 이길 방법이 뭡니까?”
이 자리에는 축구협회 회장과 주요 인사들이 모여 있기에 축구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실업팀이 부족합니다.”
축구 인사 한 명이 내게 말했다.
당연한 소리다.
“그렇다면 실업리그를 활성화해야겠소.”
내가 축구에 관심을 보이자 대한민국축구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럴 것 같소. 각 기업들에 스포츠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입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육성할 생각이다. 그리고 실업 리그를 시작으로 해서 프로 리그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그렇소, 인프라 조성에 힘써 봅시다. 그건 그렇고 이제 스위스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는데 우리의 실력이 세계의 실력과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내 물음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서로 눈치만 봤다.
“그게······.”
“많이 차이가 나는 모양이군요.”
“예, 세계와 대한민국의 축구 실력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정말 송구할 뿐입니다.”
축구협회 회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번 월드컵은 참가에 의의를 두면 되겠군요.”
대한민국 최초로 월드컵 진출이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는 스포츠를 육성하는 부분은 신경을 쓸 틈도 없었다.
“송구합니다.”
“일본을 이긴 것만 해도 잘한 겁니다. 지속해서 실력을 쌓아서 굴기하면 됩니다. 투자를 안 했는데 축구 강국이 되기를 바랄 수는 없지요.”
내 말에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내가 정말 축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나 하는 눈빛을 지었다.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여튼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 최초로 일본을 7 대 3으로 대파했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여튼 수고 많았소.”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나는 대한민국축구협회 회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감사합니다. 총리 각하.”
“영웅들의 귀환 행사에 특히 신경 쓰십시오.”
“예, 알겠습니다.”
* * *
대한민국 총리실.
1954년 6월 1일.
나는 총리실 산하 전략분석실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총리실 산하 전략분석실에 세계 축구에 대해 분석하라고 지시를 내린 지 한 달이 지났고, 갑작스러운 내 지시에 전략분석실은 불똥이 떨어진 듯 급하게 움직였다.
“1954년 대회부터 TV 중계, 기념주화 발매 등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총리실 산하 전략분석실은 항상 이렇게 모든 일에 경제적으로 접근한다.
이렇게 하라는 것이 내 첫 번째 지시였기 때문이다.
‘TV 중계권······.’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월드컵과 대결 구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시안컵을 만들어야겠지?’
내가 만들 아시안컵 대회는 월드컵처럼 4년 주기로 치러질 것이고 아시아축구연맹 본부를 서울에 둘 생각이다.
“현재로서는 경제적 가치가 크지 않으나 차후에는 경제적 가치가 비약적으로 창출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시아축구연맹 발족에 선두 역할을 추진하라고 지시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총리 각하.”
내가 구상하는 아시아축구연맹은 아시아 지역의 전반적인 축구 행정을 담당하는 축구 기관으로, 아시아 지역 내에서 각종 축구 대회와 사업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다.
본부를 서울에 설립해 아시아인들에게 서울이 아시아의 축구 중심지이고,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고라는 것을 인식시킬 것이다.
“내가 구상하는 아시아 축구 연맹에 가입할 수 있는 회원국은 몇 개국이나 될 것 같소?”
“자유민주주의 진영만 집계한다면 20개국입니다.”
“스포츠는 탈냉전이오.”
“그러시다면 42개국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축구협회에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하시오.”
“예,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월드컵에는 희망이 없다고 보고하셨고,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선할 방법은 뭡니까?”
“우선 축구 관계자들에게 축구는 체력과 투지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축구는 현재도 그리고 내가 아는 미래도 정신력을 강조한다.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는 가장 더티한 축구를 구사한다.
“일리 있소. 그래서요?”
“국내 감독이 아닌 기술력과 조직력을 갖춘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방법이 가장 빠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현재 세계 최고의 축구 강국은 헝가리입니다. 월드컵이 끝난 후 헝가리 출신 명감독을 선임해 축구 의식을 바꿔야 하고,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축구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그렇게 한다면 국내 축구 지도자들과 협회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셀 것입니다.”
“이번 월드컵에는 희망이 없다고 했지요?”
“예, 그렇습니다. 세계 강국과의 실력 차이는 상상 이상입니다. 정신력과 체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 존재합니다.”
“대패하고 온다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을 테니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예, 알겠습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은 총 16개국이고, 나는 16개국 중 대한민국이 16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되어도 상관없다. 축구도 국가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발전해 가면 된다.
* * *
대한민국축구협회
1954년 7월 10일.
축구협회 회장과 협회 임원들의 표정은 참담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철이 축구에 열정적인 관심을 보였는데 참담한 결과를 냈기에 이럴 수밖에 없었다.
사실 축구협회는 강철이 축구에 관심을 보인 것 때문에 흥분했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총리께서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걱정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축구 강국 헝가리에게 9 대 0으로 패했고, 또 터키에게는 7 대 0으로 패했다.
특히 헝가리전 패배는 오랫동안 월드컵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로 남으리라는 것이 세계 축구 관계자들의 예상이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가 ‘매직 마자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헝가리가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프리츠 발터가 이끄는 서독이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여튼 헝가리는 대회 내내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서독과의 결승전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하고 만다.
사람들은 서독의 이 극적인 우승을 ‘베른의 기적’이라 불렀고, 2차 세계 대전에 패배한 독일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자긍심 고취에 이바지했다.
“단 1점도 못 땄습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총리께서 워낙 기대가 크신데 이런 참담한 결과를 냈으니······.”
“특별 조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원해 주시기로 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게요.”
축구협회는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고, 혹시나 자기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바닥은 이미 찍었고, 이제는 일어서는 일만 남았습니다.”
귀국한 김용식 감독이 눈치를 보며 말했다.
“지금 이 마당에 자네가 무슨 말을 해?”
“죄송합니다.”
축구협회 회장은 대패의 책임을 그저 대표팀 감독에게 지우려고 했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고, 조심히 협회장 비서가 들어섰다.
“무슨 일이야?”
“총리실 비서관이 행차하셨습니다.”
총리실에서 사람이 왔다는 소리에 축구협회 회장과 임원들이 기겁해 자리에서 급히 일어났고, 이제야 올 것이 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놀라운 것은 축구협회장 비서가 총리실 비서관이 행차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총리실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려 주는 증거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