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Korea's absolute chaebol! RAW novel - Chapter 465
대한민국 절대 재벌! 465화
소련 모스크바 서기장 집무실.
쿠데타에 성공한 조카예프는 강철이 지원하기로 약속한 1,500억 달러의 보따리 때문에 개성장군이 되어 모스크바로 입성했고, 긴급 소련 공산당 대회를 열어 새로운 서기장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중국 대륙을 다 차지하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소련에서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팽창을 걱정하는 세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 세력은 스탈린 때부터 존재했지만 동북아시아의 끝에 있는 작은 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무시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연해주와 동북삼도를 영토로 인정받았고, 일본 본토를 제외한 열도들을 모두 영토로 흡수해 더 이상 작은 국가가 아니기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일리 있는 의견이오.”
“하지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의도적으로 압박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과 키르키스탄의 가스전과 유전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가 나서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도울 명분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 역시 옳은 판단이오.”
조카예프 서기장은 마치 황희 정승이 빙의한 것처럼 모든 의견에 옳다고만 말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서기장 각하.”
“좀 더 지켜봅시다. 나 역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중국 대륙을 다 차지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아니, 강철 대통령도 원하지 않을 겁니다.”
“예, 그래야 합니다.”
“그건 그렇고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강철이 조카예프에게 말했던 체르노빌의 원전 확대 사업은 소련의 국책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서기장 각하께서 신경을 써서 그런지 빠르게 건설되고 있습니다.”
보고자의 말에 조카예프 서기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탈린 동지처럼 스위스 비밀 계좌에 일정 비율의 수익이 이체될 겁니다.
몽골에서 종전 협상이 체결되고 오덕수 부장은 몇 차례나 모스크바를 방문해 조카예프 서기장에게 강철의 말을 전했다.
‘소비에트공화국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내 부도 늘어나지.’
사실 조카예프는 과거부터 돈이라면 환장하는 인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강철과 죽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
“모두 소련의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우리라고 미국처럼 경제 대국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소. 자본주의만이 경제 대국을 이끌어 내지 않는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 줍시다.”
“예, 알겠습니다.”
조카예프는 공산주의 이념으로 경제 대국을 건설한다는 야망을 꿈꾸었지만 그것은 망상에 가까울 수밖에 없었다.
* * *
여의도에 위치한 여당 대표실.
“공산당이라니요? 민주주의 국가에 공산당이 말이 됩니까?”
여당 대표는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대통령 각하의 뜻입니다.”
“아무리 대통령 각하의 뜻이라고 해도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여당이 대한민국에서 공산당의 창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국회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지라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 의견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소련과의 종전 회담에서 소련의 요구를 수용하신 결과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현재 국가 비상사태가 해제되었다고는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과 전쟁 중입니다. 소련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공산당이 창단되는 것을 요구했고, 그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하거나 파병하지 않기로 비밀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울며 겨자 먹기라고 해야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대륙 전쟁은 곧 승리로 끝납니다. 여기서 변수는 소련의 참전이 될 겁니다.”
“아…….”
여당 대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여당의 찬성표를 모아 주십시오.”
“그래도 합법적으로 공산당을 창당하는 것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특히 야당이 가만있겠소?”
“대한민국은 다수결을 원칙으로 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상황이니 내 노력은 해 보겠소.”
* * *
야당 총재 집무실.
“공산당 창당은 결사 항쟁을 해서라도 막아야 합니다.”
열성 야당 의원들은 분노에 차 야당 총재에게 말하고 있었다.
“옳은 말씀이시오.”
“강산 국무총리께서 강경하게 종신 대통령제를 반대하고 있기에 대통령이 다른 수를 쓰려고 이러는 겁니다.”
의외의 해석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다른 수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공산국가는 공산당 말고 다른 정당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당을 파괴하려는 청와대의 공작입니다. 정당이 파괴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일당 독재가 실행될 겁니다. 즉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수많은 정당들을 파괴하려는 공작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공산당이 여당이 되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납니다.”
“옳습니다. 장외 투쟁이라도 돌입해야 합니다.”
“혹여 총재께서 공산당에 아직 미련이 있으시기 때문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으신 겁니까?”
야당 총재는 김원몽이었고, 김원몽은 통일된 이후 긴급하게 돌입된 총선에서 국회의원 총 의석인 599석 중 120석을 확보한 야당 총재로 변신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당이 과반수인 300석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군소 야당이 181석을 확보했기에 여소야대의 정치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그러시다면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현 정치 상황은 여소야대입니다. 국회에서 기각시키면 됩니다.”
“만약에 이탈하는 표가 발생하면 공산당이 합법적으로 창당됩니다.”
“공산주의자들은 뿌리째 뽑혀 버렸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서 공산당이 다시 뿌리를 내리기는 어렵소. 또한 오해할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공산당도 합법적으로 창당할 정치 토대가 마련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 아니겠소?”
“총재님…….”
“나는 분명히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의회 정치가 기본입니다. 만약 강철 대통령이 그런 망상을 생각하고 있다면 의회에서 깨 버리면 됩니다. 내 친히 다른 야당의 대표들을 만나서 부결을 호소하겠소.”
“예, 알겠습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공산당 창당 문제로 분열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 * *
몽골 공화국 대통령 집무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의 군대 때문에 본국이 내몽골까지 영토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념이 다른 국가와 경제원조를 진행하는 것은 이롭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은 것은 확실하지 않습니까?”
“중국의 역량을 약화시키려는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아직 대중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만약이라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패배한다면 본국은 국가 존폐의 위기에 돌입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은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오.”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소련이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을 지원하지 않고 있기에 밀리는 것입니다. 북베트남도 공산당의 저력을 보여 거대한 미국을 몰아냈습니다.”
베트남에서 대한민국 정규군을 비롯한 일본 의용군 50만이 완전히 철수하고 나서 한 달이 지나자 미군까지 완전히 철수했고, 월맹군은 대공세를 펼쳐서 남베트남 정권을 무너트리고 통일했다. 그것을 공산국가들은 공산주의 정권의 승리라고 선전했다.
“문제는 우리에게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외교를 제안한 것이 소련 서기장이라는 겁니다.”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 팩트를 말했기에 아무도 더 이상 다른 의견을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사실 몽골 공화국은 지금까지 소련에게 엄청난 지원을 받아서 소련의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국빈 자격으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에 방문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그러라고 했으니 그럴 수밖에요.”
“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소련도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수교할지 모릅니다.”
“이념이 다릅니다.”
여전히 미소 냉전의 시대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원래 역사와는 다르게 흐르고 있었다.
“소련이 수교한다면 우리도 수교할 수밖에 없소.”
“미국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생각할 부분입니다. 우린 소련의 요청을 따르면 됩니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겠소.”
몽골 공화국 대통령이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강철이 방문하는 것으로 추진했지만 전쟁 중이기에 몽골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다.
하여튼 세계는 원래의 역사와는 완벽하게 다르게 흐르고 있다.
* * *
1961년 5월 16일.
서울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국무회의에 상장된 안건부터 논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이렇게 팽팽하게 대치한 정권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 국민들은 강산 국무총리를 실세 총리라고 말하며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렸다.
‘태극기 부대가 60년 앞서서 만들어졌으니…….’
태극기 부대라고 불리는 시위 단체는 당연히 강력한 대통령인 나를 지지하는 세력이고, 그들에게 강산 국무총리는 타도 세력의 수괴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들은 왜 강산 국무총리를 해임하지 않느냐고 연일 압박했다.
“경제부장관, 쿠르드공화국 관련 지원 사업에 문제 있습니까?”
첫 번째 안건은 신생 독립국인 쿠르드공화국 문제다.
“쿠르드공화국에서 승인한 유전 개발 및 조광권 확보에 미국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쿠르드공화국을 신생 독립국으로 승인한 국가는 미국과 서방의 일부 국가들, 그리고 이스라엘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과 대한민국 연방 공화국이 지원하는 신생 독립국이 전부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도 독립을 인정했다.
이스라엘은 2차 중동전쟁에서 완벽하게 승리해 수에즈운하를 점령했고, 그것 때문에 이집트의 총공세를 받아 다시 골란고원의 1/2을 잃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절반의 승리를 이룬 것이고,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당하지 않고 골란고원과 시나이반도에서 아랍 연합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그리고 쿠르드공화국은 어쩔 수 없이 공격해 온 이라크 군대를 초전 박살을 냈고, 이라크에게 항복을 받아 영토를 더 늘렸다.
‘이라크 최대의 유전을 잃었지.’
이라크는 이번 전쟁으로 복구하기 힘든 치명타를 입었고, 미국은 발 빠르게 쿠르드공화국 정부에 새로 확보한 영토에 유전 개발 사업을 하겠다고 요청해 승인을 받아 냈다.
‘이제부터 실익 싸움이군.’
나도 모르게 인상이 찡그려진다.
따지고 보면 나는 중동에 이스라엘과 다름없는 깡패 국가를 하나 더 만들어 낸 꼴이고, 그 이익을 미국이 챙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무회의장에서 대중전쟁이 최우선으로 거론되지 않는 것은 그만큼 대중전쟁을 완벽하게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