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ing the Game as a Barbarian RAW - chapter (118)
118화 암운 (2)
5등급 몬스터 트롤.
재생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놈이지만, 이놈도 심장이나 머리통이 터지면 뒈지는 건 똑같다.
하지만 나는 팀의 모든 전력을 퍼부어 놈의 ‘팔’을 잘라 내는 데 투자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아앍-!!]한 짝 남은 놈의 팔을 봉인시키며 무력화 상태로 만들었다.
즉, 미샤가 위험 부담 없이 딜만 욱여넣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다는 뜻.
타닷.
트롤의 기다란 양팔을 경계해 거리 유지에 심혈을 기울이던 미샤가 처음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내 어깨에 안착하더니—
푹!
동시에 쌍검을 눈알에 쑤욱 박아넣었다.
물리 내성이 아무리 높아도 취약한 부분은 있기 마련.
[그앍-!!!]연약한 눈에 산성피로 인챈트 된 검이 꽂히자 트롤의 몸부림이 더욱더 심해졌다.
니미럴, 무슨 힘이…….
“비, 비요른?”
“여긴 걱정 말고 계속 쑤셔라!”
온 힘을 다해 놈의 팔을 허벅지로 조이며 외쳤다. 여유 부릴 상황이 아니란 걸 알았는지, 대답 대신 칼질에 집중하는 미샤.
첫 번째 변수는 여기서 발생했다.
푸욱, 푸욱, 푸우욱-
미샤가 연신 눈두덩이 속으로 칼을 쑤셔 박아 넣던 찰나.
칵! 카칵!
긁는 듯한 소리가 난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부분이었다.
사람에게도 눈알 뒤에는 뼈가 있으니까.
하지만…….
“…비, 비요른? 너무 단단해서 안 들어간당!”
뼈의 강도가 문제였다.
두꺼운 팔뼈면 몰라도, 이 정도면 금방 뼈를 부수고 뇌에 쑤셔 박을 수 있으리라 여겼건만.
그래, 쉽게는 안 뒈져 준다 이거지.
“계속해라.”
“알았당!”
이내 미샤가 ‘독사의 송곳니’를 역수로 쥐고서 계속해서 눈두덩이를 내리찍었다.
그러던 그때, 두 번째 변수가 발생했다.
쿵! 쿵! 쿵! 쿵!
시간이 지체되며 트롤이 날뛰기 시작했다.
시력을 상실한 녀석은 나를 떼어놓으려는 시도도 포기한 채, 유일하게 자유로운 양발을 이용해 한 곳으로 돌진했다.
문제는…….
“드왈키! 드왈키를 노리고 있네.”
어찌 된 조화인지, 눈깔도 없는 트롤 새끼가 정확하게 드왈키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간다.
로트밀러가 드왈키를 끌어안고서 요리조리 피했지만, 앞이 보이기라도 하듯 난폭하게 추적을 해가는 녀석.
“마력! 마력을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하네!”
이 현상에 대해서는 나도 알지 못했다.
정말 난쟁이놈 말처럼 본능적으로 마력을 감지하고 따라가는 걸까?
‘니미럴.’
이유야 어쨌든.
다 된 밥이라 생각하던 차, 순식간에 상황이 좆같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상황이 터지고 불과 10초도 되기 전에, 드왈키와 로트밀러가 코너에 몰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저 자리에 있는 게 미샤였다면 모를까.
한 명을 안아들고서 5등급 몬스터를 상대로 도망칠 수 있을 만큼 로트밀러의 육체 수치는 높지 않았으니까.
[그아아아앍-!!!]이윽고 코너에 몰린 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트롤. 난쟁이놈이 어떻게든 저지하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콰앙!
트롤의 발길질에 난쟁이놈이 축구공처럼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때마침 MP가 바닥나며 [균형추]가 해제된 모양인데…….
제기랄, 하필 이런 순간에.
“비, 비요른?”
“아, 알았당!”
그래도 난쟁이놈이 벌어준 찰나의 틈을 이용해 로트밀러가 코너에서 빠져나왔다.
물론 잠깐의 시간 벌기에 불과했다.
한 3초쯤 됐을까?
쿵! 쿵! 쿵!
반대편을 향해 달려가던 로트밀러가 트롤에게 따라잡히며 발길질을 피해 바닥을 굴렀다.
이제 내 위치에선 둘의 상황이 보이지 않았다.
쿵! 쿵! 쿵!
그런 상태에서 트롤이 발길질을 내리찍는다.
“히, 히익……!”
열심히 구르고 있는지 사람이 짓밟히는 소리는 나지 않지만…….
이대로 좀만 더 트롤놈을 방치했다간, 분명 누구 하나는 죽을 것이다.
드왈키, 로트밀러.
아니,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지.
쿠웅-!
선택의 기로였다.
미샤는 열심히 칼을 쑤셔 박느라 아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모든 판단은 나의 몫이었다.
쿠웅-!
만약, 여기서 팔을 풀고 내려간다면 드왈키나 로트밀러는 지켜낼 수 있겠지.
하지만 결국 그 선택은 전멸로 이어질 것이다.
내가 떨어지면 트롤 놈은 자유로워진 팔로 미샤를 공격할 테고…….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테니까.
‘제기랄.’
눈을 질끈 감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생각해 버린다.
언젠간 겪을 일이었지 않냐고.
쿠웅-!
[던전 앤 스톤]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모험을 추구하는 게임이 아니다.게임이 진행될수록 동료의 죽음은 필연과도 같았고, 메인 캐릭터만 살아남는다면 모험은 계속됐다.
그래, 그런 게임이었다.
이 빌어먹을 게임은—
콰직-!
그때 아래서 짓이겨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곳에서 눈을 뜬 이후로 수도 없이 들었던, 살점과 뼈가 뭉개질 때 나는 소리.
이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미샤가 칼질을 멈춘다.
물론 아주 잠시간에 불과했다.
“계속해라!!!”
내 외침에 미샤가 칼질을 재개했다.
카칵, 카칵, 카칵!
나는 이를 악물며 트롤의 남은 팔을 구속하는 데 모든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던 때였다.
퍼억-!
트롤에게 걷어차여 나가떨어지는 드왈키가 시야에 들어온다. 척추가 꺾였는지 몸이 기형적일 정도로 휘어져 있다.
이로서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그리 알고 싶은 정보는 아니었지만…….
그럼 아까 처음에 났던 소리는, 로트밀러의 몸에서 난 소리였겠구나.
“……흐읍!”
우리 눈높이까지 떠올랐던 드왈키를 봤을까?
미샤가 잠시 움찔하더니,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으로 검을 연신 내리찍는다.
“죽어랑! 죽어랑! 죽어! 이 괴물아! 죽으란 말이야!!!”
생존을 위해 동료들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으나, 상황은 최악으로 흘렀다.
드왈키가 당하며 저주가 해제된 것이다.
[초재생]의 효과가 정상적으로 적용되며 빠르게 회복되는 팔.「미샤 칼스타인이 [얼음분쇄]를 시전했습니다.」
「미샤 칼스타인이 [얼음분쇄]를 시전했습니다.」
「미샤 칼스타인이 [얼음분쇄]를 시전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걸 아는지, 미샤가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검을 내리찍었다. 그렇게 억겁과도 같은 일분일초가 이어지던 순간이었다.
카칵! 칵, 카칵… 콰직!
어딘가 청량한 충돌음이 들려옴과 동시.
온몸으로 붙잡고 있던 트롤의 몸체가 사라진다.
「트롤을 처치했습니다. EXP +5」
***
사망에 이른 트롤의 육신이 빛으로 화해 사라지며, 미샤와 나는 바닥에 추락했다.
평소였다면 도중에 균형을 잡아 양발로 착지했겠지만, 우리 모두 그럴 기운은 없었다.
쿠웅!
바닥에 대자로 뻗어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자니, 주먹만 한 마석 하나가 내 머리 옆으로 떨어진다.
툭. 데구르르-
전리품은 그게 전부였다.
드라마틱하게 정수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새삼 이 순간이 현실임이 느껴졌다.
그래, 꿈 같은 것이 아니다.
내가 방금 내렸던 선택도.
그 선택에 의해 처참한 모습으로 날아가던 드왈키의 모습도…….
“로트밀러! 드왈키!”
쉬고 싶은 마음을 내던지며, 억지로 몸을 일으켜 세운다. 이미 미샤는 쓰러진 동료를 챙기러 달려가고 있었다.
“로트밀러! 정신 좀 차려봐랑!!!”
“흐, 흔들지… 마……!”
“미, 미안하당!”
놀랍게도 로트밀러는 살아 있었다.
한쪽 다리가 꺾이다 못해 짓뭉개졌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갈 부상이 아니다.
말 그대로 하늘이 도왔다.
머리나 상체가 짓밟혔다면 그걸로 끝이었을 텐데.
“나보단… 드, 드왈키를 먼저…….”
“아, 알았당!!”
미샤가 드왈키에게 달려가는 동안, 나는 시선을 돌려 난쟁이놈을 확인했다.
큰 외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벽에 머리를 박고 기절했을 뿐인가…….’
문제는 드왈키였다.
“비, 비요른!! 어떡하냥! 드, 드왈키가 숨을 아, 안 쉬는데…….”
“비켜봐라.”
미샤를 밀쳐내며 드왈키의 맥박을 짚는다.
호흡은 멈췄지만, 심장은 희미하게나마 뛰고 있다.
아직 되살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뜻.
치이이이익-!
일단 상급 포션을 한 병 꺼내 드왈키의 입에 흘려 넣는다.
임시 조치에 불과하단 건 알고 있다.
척추가 반쯤 접혔으며, 낙하 충격으로 다리도 꺾였다. 또한, 내장도 상했는지 코와 입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드왈키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것도 종이몸으로 유명한 마법사 직종의.
‘씨발.’
나는 입술을 짓눌렀다.
이 정도 부상이면 상급 포션으로 살릴 수 있을지도 불분명할뿐더러…….
“드왈키! 좀만 참아랑! 포션을 먹었으니, 금방 괜찮아 질 거당!”
살아도 분명 엄청난 후유증이 동반되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거기서 최상급 포션을 쓰는 게 아니었는—
“포, 션…….”
힘겹게 토해내는 로트밀러의 음성에 고개를 돌렸다. 처음엔 자신에게도 포션을 달라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걸, 쓰게.”
로트밀러는 고통에 몸서리치는 와중에도 우릴 향해 물약 한 병이 뜬 손을 뻗고 있었다.
“최상급, 포션이네.”
뭐, 최상급 포션?
그게 있다고……?
“혹시 몰라 사뒀, 지. 이걸 그에게, 쓰게나…….”
뭐라 대답할 새도 없이 미샤가 달려가 포션을 받아왔고, 나는 바로 입에 쏟아부으려는 걸 제지했다.
“이대로 먹이면 영영 걷지 못할 거다.”
“뭐?”
포션이라고 만능이 아니다.
뼈를 맞추지 않고 무작정 포션만 먹이면, 더 큰 후유증이 남게 된다.
따라서—
미샤가 포션을 조금씩 먹이는 사이, 나는 꺾인 다리와 척추를 제자리로 맞췄다. 제자리라 해봐야 대강 위치만 맞춘 수준이지만…….
남은 건 포션이 어떻게든 해주겠지.
잘린 팔도 낫게 해주는 최상급 포션 아닌가.
“후우…….”
무거운 긴장 속에서 드왈키를 지켜보던 나는 참아 온 숨을 길게 토해 냈다.
호흡이 돌아왔다.
정신을 차리려면 한참은 더 걸리겠지만, 창백하던 안색도 훨씬 더 좋아졌고.
“……한시름 덜었군.”
나머지는 상급 포션 정도로도 어떻게든 될 터.
물론 가만히 앉아 쉴 새는 없었다.
“가만 있지 말고 도와라.”
“아, 알았당. 뭘 하면 되냥?”
“히쿠로드를 데려와서 옆에 눕혀라. 혹시 모르니 하급 포션도 한 병 먹이고.”
미샤가 내 지시를 따라 움직이는 동안, 방치된 로트밀러의 다리 부상을 살폈다.
“드왈키는, 어찌 됐나?”
“걱정 마라. 덕분에 목숨은 건졌으니까. 그러니 지금은 너부터 걱정하는 게 어떤가?”
“그것도… 그렇군. 후후후.”
“꽤 아플 거다.”
“그거야 알… 으윽! 끄으으윽!!”
이내 ‘포션’당한 로트밀러가 끙끙 앓다가 혼절한 것을 끝으로,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끝났다.
이는 미샤 쪽도 매한가지였을까.
“비요른…….”
미샤가 확인을 바라는 듯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해 주었다.
“그래, 전부 살았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로…….”
몸에 힘이 풀렸는지 몸을 축 늘어뜨리는 미샤.
내 대답을 듣고서야 실감이 나는 모양이었다.
정작 난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데.
‘정말… 아무도 안 죽었을 줄이야.’
죽기를 바란 것은 아니다.
아니, 모두 살아남아서 더없이 기쁘다.
그러나 마냥 기뻐하기에는 꺼림찍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게…….
내가 잘해서.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서.
변수가 터져 나왔을 때 대처를 잘해서.
그래서 위기를 넘긴 것이 아니다.
‘운이… 좋았어.’
그저 운이 좋았다.
이를 인정하고 나니 그제야 나도 실감이 났다.
이 빌어먹을 세계에서 탐험가로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오늘은 영화처럼 모두가 살아남았다.
하지만…….
‘아마… 계속 오늘 같지는 않겠지.’
나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나 같은 놈에게 오늘 같은 행운이 몇 번이고 찾아 올 리가 없다는걸.
***
시간이 흐르자 하나둘 정신을 차렸다.
가장 먼저 눈을 뜬 건 난쟁이놈이었다.
“……그래, 전부 살았단 거군.”
모두의 생존 소식을 확인한 난쟁이놈은 평소처럼 호탕하게 웃지 않았다.
단지 기도하듯 같은 말만 반복할 뿐.
“다행일세. 응, 그래… 정말로 다행이야…….”
하긴 탐험가 일을 몇 년이나 했으면 겪어 볼 일도 꽤 있었을 터였다. 동료의 죽음이란, 탐험가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으니까.
“트롤을 만나고도 모두 무사하다니, 돌아가면 신전에 헌금이라도 해야겠구려…….”
난쟁이놈 다음에 깨어난 것은 로트밀러였다.
나는 쭈뼛쭈뼛 다가가 변명 섞인 사과부터 뱉었다.
“미안하다. 트롤이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그렇게 행동할 거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게 어찌 자네 잘못이겠나. 감사 인사는 우리가 해야지. 자네가 없었다면 이중 누구도 살아남지 못했을 걸세.”
“하지만…….”
“자네의 판단은 옳았으니, 자책하지 말게.”
이미 로트밀러는 내가 둘의 희생을 감수하려 했던 선택까지도 알고 있는 듯했다.
하긴 모를 리가 없겠지.
그렇게 계속하라고 소리를 쳤는데.
“끄으윽, 으윽…….”
이후 시간이 지나자 드왈키도 신음을 뱉으며 눈을 떴다.
“움직이지 말게. 아직 상처가 다 낫지 않았으니.”
“다들… 괜찮은 거요……?”
“우린 다 괜찮당!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랑!”
“아… 미, 미샤 양… 무사해서 다행이오…….”
“멍청아! 네가 할 소리냥?”
“그, 그건……! 쿨럭! 그, 그렇구려……? 하하핫.”
가장 심각한 상태였던 드왈키가 깨어나며 한없이 무거워지던 분위기가 그나마 밝아졌다.
“하핫, 우리 다섯이서 트롤을 잡다니. 이래선 자랑도 못하겠군. 아무도 믿지 않을 테니!”
난쟁이놈도 평소처럼 농담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는 미샤도 매한가지였다.
“으으, 정수라도 나왔어야 했는뎅! 왠지 억울하당. 그 고생을 해놓고서 얻은 게 아무것도 없지 않냥?”
“목숨을 건졌지 않은가.”
“로트밀러, 너는 가만 보면 욕심이 너무 없어서 문제당.”
“그래, 자넨 이번에 최상급 포션도 썼다면서? 아, 물론 걱정은 말게. 우리끼리 다 같이 모아서 값은 치를 테니.”
“그렇다면 조금 마음이 놓이는구려.”
“아, 근데 비요른. 이제 앞으로는 어쩔 거냥? 여기서 더 올라가려는 생각은 아니징?”
“후… 너는 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당연히 한동안은 쉴 거다.”
“아니, 미샤? 자넨 왜 비요른한테 의사를 묻는 겐가? 분명 팀의 리더는 나인데?”
“아… 그랬징?”
난쟁이놈의 의문이야 어쨌든.
미궁이 닫힐 때까지 해당 층에 체류하자는 내 의견 자체는 누구의 반발도 없이 받아들여졌다.
그야 탐사를 이어 갈 상태가 아니었으니까.
우리는 트롤과 격전을 펼친 그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며 휴식을 치렀다.
「미궁이 폐쇄되었습니다.」
「캐릭터가 라프도니아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러 내 여섯 번째 탐사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