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176
175화 – K팝 시대의 서막 (3)
“돈의 힘을 보여주겠다니…”
“멋진데? 나도 나중에 쓸 수 있으면 써봐야지.”
“추산이 가능한 재산만으로도 수백억 달러를 가지고 있으니 오히려 저정도는 해줘야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그런가?”
어찌되었든 기획사 인수를 선언한 태성은 빠른 속도로 하나씩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소속사에 있던 연습생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릴테니 계속 데리고 가야죠. 한번에 바뀌기보단 단계적으로 변화를 줄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기획사 사장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3개의 기획사를 하나로 묶기보단 각자의 개성을 조금씩 살리는 방향으로 갈겁니다. 그러니 제가 임시로 TS 뮤직 엔터테인먼트 회장 자리를 겸직하는걸로 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각 계열사에 전달하겠습니다.”
기획사에 관한 일이 어느정도 정리되자 태성은 부산으로 향했다.
한국 지사의 본부이자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TS 비지니스센터에 가기위해서였다.
“준비는 어때요?”
“회장님이 지시한 스펙대로 컴퓨터들을 연결해서 테스트 중입니다.”
“인공지능의 바둑 정복. 그 일이 벌어진다면 새로운 의미의 혁명이 될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지시한 본경기 전의 친선전은 어떻게 되었나요?”
“본경기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친선전 상대도 그만한 실력자로 모셨습니다.”
인공지능의 바둑정복에 대해서 태성은 딱 2가지 지시를 내렸다.
본경기 상대는 세계 1위의 바둑기사를 섭외하고, 시범경기에서는 수 많은 우승 경력을 가진 상위랭커를 섭외하라는 것이었다.
덕분에 이번 인공지능의 바둑정복의 진행을 맡은 TS 테크놀러지 한국지사는 빠르게 2명의 기사를 섭외할 수 있었다.
“현 세계 랭킹 1위의 이세동 기사와 그분의 스승인 이찬호 기사.”
“오, 최고의 카드를 골라오셨군요.”
“이정도는 해야 우리가 승리를 거두었을때의 임팩트가 더 커질테니까요.”
“맞는 말이네요. 경기 일정은 잡았나요?”
“네, 본경기까지 반년도 안 남았으니 시범경기는 바로 다음달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정도 시기면 적당하겠네요.”
시범경기에서 사람들은 버전 원의 한계를 볼 것이다.
그때 사람들이 보게 될 버전 원은 3월 엑스포에 발표한 버전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본경기에서는 2번의 업데이트를 거친 최신 버전의 실력을 보게 될 것이다.
“그토록 짧은 시간만에 인공지능은 터무니 없는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한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거지.”
“그와중에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영향이 슬슬 보이고 있네.”
[어쩌면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시작되는 대침체가 격변의 원인으로 볼지도 모르겠네요.]“그럴 가능성도 있겠네.”
물론 이러한 흐름에 대한 대비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 정치권을 완전히 장악한건 아니지만 큰 부분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선을 대고 미세하게 영향을 끼치면서 일종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킹메이커로는 안 보고 있는듯 했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미국도 그렇게까지 난감한 상대는 아니었다.
[오히려 북한 같은 나라가 난해하죠.]“그러고보니 그 동네도 몇년 뒤면 정권이 바뀐다던가?”
[이제 3년 정도 남았는데 북한은 정권이 바뀐다고 하기보단 왕위 계승에 가깝죠. 뭐, 우리가 개입할테니 그 역사는 머지 않아서 마무리되겠지만요.]“3년이라… 이런 시기에 우리쪽 사람을 대통령으로 올린건 시기적절했다고 볼 수 있겠네.”
[그렇죠. 북한에 대해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일단 한국은 우리에게 최선의 시나리오로 굴러가고 있어요.]거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태성은 여기서 대화를 마무리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 이상 이야기를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와, 갑자기 할게 없네.”
[몇년에 걸쳐서 작업하던걸 엑스포에서 다 쏟아냈으니까요.]“그러면 당분간 애들이나 봐야겠네. 다른 일은 임직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니까.”
[이참에 재단쪽도 다시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고요.]“그래, 쉬면서 천천히 확인해볼게.”
***
그로부터 몇달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태성이 비공식적 휴식기를 선언하면서 TS 그룹도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제외하면 널널하게 움직이는 방향으로 조정되었다.
연구소도 큰 폭풍이 지나가면서 꽤나 여유가 생긴 상태였다.
“와, 저기 축구한다!”
물론 그럼에도 방심하지 못하는 곳은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호팀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복 받은 편이야.”
“그건 그래. 도련님은 되게 얌전한 축이니까.”
초등학교에 입학한 유성이한테는 항상 8명의 경호원이 2개조로 나뉘어서 원거리 경호를 진행하고 있었다.
누군가는 과한게 아니냐는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 태성의 후계자인만큼 경호팀에서는 오히려 이것도 부족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후계자? 회장님은 아직 따로 이야기 안 하셨을텐데?”
“도련님이 아직 어리니까 그렇지. 하지만 따님이 태어난 뒤에도 회장님은 교육이나 여러 부분에서 도련님을 우선적으로 신경 쓰고 계셔.”
“아직 이야기할때가 아니라서 그렇지 시간이 날때마다 신경 쓰고 계시다는건가.”
“그보다 도련님이 움직이셨다.”
유성이를 지켜보며 잡담을 나누던 경호원들은 유성이가 움직이자마자 위치를 조정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던 경호원들의 관심을 받고 있던 유성이 움직인 곳은 한창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축구장 관중석이었다.
“도련님이 축구장 관중석에 자리 잡으셨다.”
“확인했다.”
경호팀의 이러한 움직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성이는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았다.
TS 재단은 전국에 수십개의 초등학교를 만들었고 대부분 학교에 축구부와 같은 운동부를 만들어두었다.
덕분에 지금 치루어지는 경기도 근처 지역의 축구부와 맞붙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유성이의 시선을 끈 초등학생 선수가 하나 있었다.
“상대편 선수, 엄청 잘하네.”
초등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정규 경기 방식인 11대11이 아닌 8대8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경기는 단 1명의 선수에게 휘둘리고 있었다.
“와… 혼자 5골이나 넣네.”
단 20분도 되지 않아서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유성은 흥미로운 것을 본것 같은 표정으로 바뀌었다.
“재미 있었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유성은 미련 없다는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며 경호원들은 말했다.
“이번이 몇번째지?”
“7번째로 기억하는데.”
“도련님 나이대면 이것저것 관심을 보일때이기는 한데 벌써 7번이면 상당하네.”
“회장님도 가끔 도련님의 의문을 풀어주다가 하루가 다 간적이 있다고 하실 정도였으니까.”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유성이 뭔가에 꽂히면 그대로 자신의 부모인 태성이나 연서에게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날 저녁이 되자마자 유성이는 태성에게 물었다.
“아빠, 오늘 학교에서 축구하는걸 봤는데요.”
“축구? 어땠어?”
“상대편에 엄청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우리 학교 축구부가 엄청 크게 졌어요.”
“오, 그래? 오늘 상대팀이?”
“창원에 있는 우리 재단 학교의 축구부 소속입니다.”
유성의 이야기를 들으며 태성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고 대기 중이던 스포츠 재단의 비서가 그에 대한 답을 했다.
“관리 중인 유망주인가?”
“아닙니다. 지금 데이터베이스를 확인해보니 올해 축구부에 들어왔더군요.”
“그래서 지금 처음 들어본거구만.”
창원에 있다는 그 축구소년은 모르겠지만 이 대화를 통해 소년은 스포츠 재단의 집중관리 대상이 되었다.
태성은 이런식으로 재능이 보이는 아이들을 체크하며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면 유성아, 아빠는 잠깐 처리할게 있어서 조금 있다가 보자.”
“응.”
그렇게 집무실에 들어온 태성은 최근에 유성이가 이야기한 아이들의 리스트를 보았다.
“이쯤되면 우연은 아니지?”
[네, 몇달동안 지켜본 결과. 유성님은 선구안이라고 해야할까요. 보는 눈이 매우 뛰어나요.]“이번까지 7번. 인원수로는 10명.”
[그 중에 7명이 본래 역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이들이에요.]최근 몇달 사이에 태성과 이리스는 유성이가 가진 재능을 하나 파악할 수 있었다.
[나머지 3명도 본래 역사에는 본적 없는 애들이지만 재능 자체는 확실하게 뛰어난 축이에요.]“상대의 재능을 가늠할 수 있단 말이지…”
[미래의 TS는 생각 이상으로 견고해질것 같네요.]“아무래도 그렇겠지. 물론 재능이 아닌 사람을 보는 능력도 같이 길러야겠지만.”
단순히 재능만 보아서는 그 사람을 명백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그 재능을 가진 사람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재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조금은 신기하네.”
[어떤 부분이요?]“마치 다음은 자기라는 것처럼 유성이가 벌써부터 두각을 보일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태성님까지 조급해 하시면 안되요. 유성님이 성장하실때까지 제대로 가르쳐야 하니까요.]“알고 있어. 단지 미래가 기대되서 말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태성도 자신의 아들인 유성에게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때 그런 태성을 깨우듯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다.
“이야… 월드스타 챌린지 참가자가 1억에 도달했다고?”
[며칠 뒤면 참가신청이 끝날텐데 적절한 타이밍에 들려온 소식이네요.]“이정도 참가자가 모였다면 규모를 조금 더 키워도 되겠어.”
전세계 인구가 60억이 넘어가는 가운데 무려 1억에 달하는 참가자는 어떻게 해서든 화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노래 분야로는 4천만이 조금 안되고 종합 분야는 6천만을 조금 넘겼네.”
“사람들이 그만큼 노래를 좋아하니까.”
이어서 들어온 것은 인공지능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되었다는 보고였다.
몇달 전에 진행되었던 인공지능의 바둑 시범매치는 3경기를 진행했고 접전 끝에 1승 2패로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아까웠지만 그래도 예상한 일이었지.”
[네, 시범매치는 어디까지나 별도의 커스텀이 진행되지 않은 인공지능의 기본 능력을 확인하기 것이었으니까요.]그리고 현재의 업그레이드는 인공지능 자체를 강화 시키는 것도 있지만 바둑에 조금 더 최적화 시키는 작업이기도 했다.
최근에 진행된 E3에서 부분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인공지능을 통해 TS 그룹은 여러 작은 이벤트를 진행 했었다.
“아직 외부의 예상은 1승 4패나 2승 3패지?”
[네, 이찬호 기사 덕분에 우리쪽이 전패할거라는 예상은 거의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세동 기사를 이길거라 보는 예상도 거의 없어요.]“뭐,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본게임에서 보여주면 되니까.”
물론 그에 앞서서 월드스타 챌린지부터 신경 써야했다.
대망의 제1회 월드스타 챌린지의 참가자 신청이 6월 마지막날을 기점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7월 1일이 되자마자 태성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제1회 유튜브 월드스타 챌린지의 참가가 어제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최종 참가자 인원은 1억 743만 8491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