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29
228화 – 테러 속의 구원 (2)
작년에 있던 대규모 테러로 태성과 이리스는 로스차일드라는 수 많은 음모론의 주인공을 무너트렸다.
그러나 로스차일드와는 별개의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중국 내부에 대한 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했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쓸만한 정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한국 내부에서 묘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움직임들은 이리스에게 순식간에 포착되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입국하는 루트가 많아서 정확히 어느쪽으로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동안 몇십명을 잡아낸 덕분에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죠.]“녀석들이 특이하게 일반적인 조직과 점조직의 혼합 형태를 써서 그런거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저게 더 유용할 수도 있거든요. 점조직은 결국 소수의 인원만 움직이지만 저런 혼합 방식은 경우에 따라 다수의 인원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우리에게는 저 방식이 더 상대하기 쉬운 방식이지만요.]22세기에서 온 이리스가 있기에 22세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태성은 구조팀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바다의 상황을 주시했다.
“응? 놈들이 올라오는거 같은데?”
[그렇네요. 서펜트는 이번이 첫 출전인데 생각보다 더 잘하고 있네요.]“작년에 해상용 전투 로봇을 만들자고 했을때 굳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유용할줄이야.”
이리스의 분석에 잠시 고민하던 태성은 이내 승인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연구선 내부에 안착되어 있던 아포칼립스가 내부 엘리베이터를 통해 위쪽의 갑판으로 올라왔다.
[아포칼립스, 출격 전 자체 점검을 진행합니다. 점검이 완료되면 바로 스텔스 모드 가동합니다.]“서펜스는?”
[현재 잠수정을 계속 수면으로 올라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이 순간이 중요하다는 것은 태성도 잘 알고 있었기에 빠르게 상황을 한번 더 점검했다.
그러는 사이 아포칼립스가 점검을 마치고 스텔스 모드를 가동했다.
[아포칼립스 스텔스 모드 가동 완료. 출격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타이밍은 태성님에게 맡기겠습니다.]“내가? 직접 하는게 더 좋지 않겠어?”
[다른 경우라면 모를까. 지금이라면 태성님이 하는게 좋다고 봐요.]“그래? 그러면 잠깐만 기다려줘.”
이리스의 말에 태성은 과거의 기억을 잠시 떠올렸다.
작년의 테러 사건에서 태성은 아포칼립스의 가공할 위력을 경험하고 여러가지 고민에 빠졌다.
2010년대 시점에서 이것은 너무나 위험한 무기였다.
그러나 아포칼립스가 그동안 활약했던 모습과 앞으로의 싸움을 생각하면 이것은 태성에게 꼭 필요한 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태성은 이리스와 함께 아포칼립스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킬 방법을 찾았다.
덕분에 유성을 위한 아포칼립스2가 만들어졌고 동시에 아포칼립스의 개량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개량의 결과를 가지고 지금 출격하는 기체가 바로 지금의 아포칼립스였다.
“좋아, 결정했어.”
[뭐가요?]“아포칼립스2가 생겼다고 이녀석을 아포칼립스1이라고 부를수는 없잖아? 그래서 코드 네임을 만들기로 했어. 아포칼립스 엑시아.”
[확인했습니다. 아포칼립스의 새로운 코드 네임을 엑시아로 명명합니다.]“그러면 시작해볼까. 엑시아 출격.”
[아포칼립스 엑시아. 출격합니다.]태성이 이름을 고민하면서 약간 시간이 지체되었으나 새롭게 개량된 아포칼립스 엑시아는 그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속도를 가지고 있었다.
[오히려 태성님이 이름 고민한다고 시간 끌은게 절묘한 타이밍이 되었네요.]“응?”
[타겟 포착했습니다. 발사.]이리스의 말에 태성이 반응하기도 전에 엑시아가 잠수정의 앞부분을 노리고 장착된 소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순식간에 해수면에 도달했고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폭발했다.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던 태성은 쾅! 하는 소리를 들었으나 그 외에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듣지 못했다.
[잠수정 앞부분에 약간의 손상 확인. 침수될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그러고보니 이대로 침수 시킬거야?”
[잠수정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침수 시켜야죠. 내부에 타고 있는 인원은 애초에 이럴려고 서펜트를 출격 시킨거고요.]“그래? 좋아, 구멍만 살짝 내주자고.”
태성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2발의 소형 미사일이 다시 발사되었고, 1발은 또 한번 정면에서 터지고 또 1발은 측면에서 터졌다.
그 모습은 더 깊은 곳에서 잠수정을 보고 있는 서펜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었다.
[측면부 침수 확인. 잠수정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실수는 하면 안돼.”
[걱정마세요. 이 둘은 저도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녀석들이니까요.]이리스는 자신감을 보였고 그 자신감에 걸맞는 성과를 냈다.
잠수정은 결국 침몰했으나 탑승 중이던 10명의 인원은 모두 서펜트를 통해 구출 및 포획에 성공했다.
[작전 종료. 아포칼립스 엑시아와 서펜트가 복귀합니다.]“수고했어. 확실히 기술력이 올라오니 이리스 니가 활약하는 구간이 점점 늘어나는구나.”
“그 말도 이제 많이 들었어.”
그렇게 말하며 유성은 엑시아와 서펜트가 복귀한 것을 확인하고 한창 침몰선에서 사람들을 구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구출 상황은 어때?”
[현재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연구선으로 이동 시켰고 100명 가량은 구명 보트에 태웠지만 아직 200명이 넘는 사람이 배 안이나 근처에 있어요.]“본래 역사대로면 300명이 넘게 사망했다고 했지?”
[네, 문제는 지금 속도면 조금 아슬한 감이 있어서 서펜트가 포획한 포로들을 정리하면 서펜트를 다시 출격 시킬 계획이에요.]“그래.”
이리스의 설명을 들은 태성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자신도 구조 현장에 가보고 싶었지만 이 자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는다면 자신이었기에 함부로 나서지 않았다.
[전남에 준비했던 구조 헬기 8대가 합류했어요.]“다른 움직임은 없어?”
[정부에서 비상 상황을 선언했고 근처의 해군과 해병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민간에서 소식을 들은건지 다양한 크기의 배들을 몰고 오고 있어요.]“상황이 조금 어지럽겠네. 그쪽에서 우리 움직임에 잘 맞춰줘야 할텐데.”
이미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한 상황이었고 여러 장비들 덕분에 이 일대에서 TS의 연구선만큼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는 배는 사실상 없었다.
그러다보니 태성과 이리스는 동선이 꼬인다던가 하는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일이 수월하게 풀렸다.
[TS 그룹의 천 회장님이십니까?]“네, 그렇습니다.”
[위에서 내려온 지시입니다. 천 회장님 지시대로 구출 작전을 진행하라고 합니다.]“정말입니까?”
[물론입니다. 이번 구출 작전에서 저희 해군은 천 회장님과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고맙습니다. 바로 상황을 공유 해드리죠.”
보통이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년 전에 새로 들어선 정권이 태성과 공진혁 전 대통령이 만들었던 국민의당 정권이라는 점이 관건이었다.
[청와대에서 뭔가 이야기를 한거 같네요.]“그런거 같지? 슬쩍 보니까 저 함장님 2스타던데 너무 순순히 구출 작전을 우리한테 맡기네.”
[보통이라면 거부했겠지만 지금은 저런 전력도 중요한 상황이니까요.]“그건 그렇지.”
어찌되었든 무려 대한민국 남해를 지키는 해군이었다.
그들의 빠른 합류는 태성과 이리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거기에 근처에서 몰려온 민간의 배들까지 합류하면서 구출 작전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현재 우리 연구선에 200명 가량을 탑승 시켰고, 다른 배에 조금씩 분산해서 100명 정도는 더 구출한 상태에요. 여기에 소형 배에도 50명 이상을 탑승 시키고 있고요.]“아직도 100명 정도가 남은거야?”
[네, 사람들이 계속 빠져 나오고 있기는 한데 침몰 중이던 배를 지탱하던 기계들이 이제 에너지가 모자라서 지탱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배가 다시 기울고 있어서 사람들이 빠져 나오는게 지체되고 있어요.]태성이 보아도 배가 기울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미리 준비해왔던 기계들도 생각보다 길어진 구조 작업으로 인해 이제 에너지가 떨어진 상태였다.
“서펜트를 쓴다면?”
[추천 드리는 방법은 아니지만 10분 이상은 충분히 버텨줄거라고 봐요.]“그 10분조차 귀한 상황이야. 서펜트로 배를 지탱하자.”
[알겠어요. 마침 포로들이 모두 수감 완료 되었네요.]포로들이 수감 되었으니 서펜트는 다시 물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레이더에 감지 당하지 않기 위한 특수 소재를 사용했기에 해군쪽에서도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뭔가 크레인 같은게 있으면 좋겠는데.”
그 사이 서펜트가 자리를 잡고 기울어지고 있는 배를 지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수천톤에 달하는 배였기에 미세한 기울어짐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구출 인원 380명 돌파. 남은 숫자는 이제 100명도 안됩니다.]“이대로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는게 아쉽네.”
[그 심정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준비했어요.]실제로 연구선은 해상에서 쓸만한 장비를 거의 다 챙겨온 상태였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없는 장비까지 더 챙겨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한 고뇌를 하는 사이에 또 한 무리의 인원들이 구출되었다.
그것으로 400명째의 사람이 구출 되었고, 배에 남은 인원은 더 줄어들었다.
“지금 구출 대기 중인 사람은?”
[잠시만요. 10, 20, 30, 40… 어?]“왜 그래?”
[대기 중인 사람이 66명. 어제 집계된 출항 인원과 비교해서 5명이 모자라요.]그 말을 듣자마자 태성은 주변 배에 연락을 돌리며 바다 속을 탐색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서펜트의 상황을 체크했다.
“이리스, 서펜트를 어느 시점에 빼야 지금 보이는 사람들까지 확실하게 구할 수 있을까?”
[지금 속도라면 앞으로 4분이요! 일단 급한대로 물 속에서 활동 가능한 드론들을 움직이고 있어요!]이리스의 말을 들은 태성은 빠르게 생각을 정리했다.
이 시점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의 수는 2가지.
물이 차오른 배에 아직 남아있거나 물에 빠졌거나.
그 중에 물에 빠진 경우를 찾기 위해 우선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윽, 물살이 너무 강해요. 물 속에 침투하자마자 8개 중 3개가 통제를 잃었어요.]“어쩔 수 없지. 그보다 물에 빠진 사람은?”
[탐색 중이에요.]이리스가 급하게 물 속을 탐색하기 시작한 가운데 태성은 배에 탑승한 사람들이 구출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리스가 말했던 4분이 되었을때 468번째 사람이 구명정에 탑승했다.
“보이는 사람은 모두 나왔어!”
“5명이라…”
힘겹게 배를 지탱하던 서펜트를 해방 시킨 이리스는 배 안으로 드론을 침투 시켰다.
그 모습을 보며 태성은 남은 인원들을 생각하며 여러 가능성을 떠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물에 빠진 2명과 배 안에 있던 3명. 모두 구출 및 생존 확인 했습니다.]“와, 다행이다.”
[드론을 활용한 긴급 심폐소생 결과 모두 미약하지만 호흡을 하고 있어요. 상황을 추산해보면 2명은 물에 빠진 시간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던 것 같고, 3명은 배 안에서 마지막으로 공기가 남아있었던 곳에서 버틴거 같아요.]“저 사람들도 대단하네. 그래도 덕분에 살아날 수 있게 되었으니…”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태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힘이 풀리며 의자에 주저 앉았다.
“어찌되었든 2가지를 한번에 성공 시켰네.”
[네, 좀 있다가 기자회견을 해야할거 같지만요.]“그건 조금 있다가 생각하고 딱 1잔만 해야겠다.”
그렇게 말하며 태성은 연구선에 비치 되어 있던 와인을 1잔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