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382)
382화
미국 클랜, 의 레슬리 리스는 정신없이 달려 나갔다.
[이 침착하라고 말합니다.]-아 침착하게 생겼습니까!!
레슬리 리스는 씩씩대며 화를 냈다.
지금 이 상황에는 어느 정도 의 책임이 있었던 것이다.
[이 이러한 시련에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성좌만 믿고 들어온 내가 멍청했지!’
지금 어비스의 성좌들은 자기 권속들에게 공략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이 주인 없는 땅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두 번째 왕국의 몬스터들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두두두두두-
묵직한 중저음과 함께 금속의 세례가 마법 방어막을 찢어발겼다.
게이트가 열리고 헌터들은 ‘마법은 현대 기술보다 우월하다’라고 떠들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마법이든 기술이든 결국 강한 놈이 강한 법!
-목표 확인. 목표 확인.
강철 거미가 붉은 빛을 점멸시키며 헌터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은신 마법을 썼는데도 들켰다는 걸 깨달은 헌터들이 황급히 움직였다.
-일렉트릭 스피어!
헌터 한 명이 번개의 창을 갈겼다. 쫓아오던 강철 거미가 그대로…
“!!”
나름 4서클 마법인데도 꿈쩍도 하지 않다니.
-목표 확인. 제거 공격.
꽝!
지축이 뒤흔들리는 충격과 함께 헌터들이 날아갔다. 방어구 아티팩트가 없었다면 대참사가 났을 위력이었다.
“후퇴! 후퇴해!”
“저 자식 뭡니까!?”
헌터들은 경악하며 도망쳤다.
지금 퍼부은 일렉트릭 스피어가 처음 공격이 아니었다.
근접 딜러 헌터들이 먼저 달려들어서 공격을 퍼부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철 거미는 그런 공격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방어력!
“C급 몬스터 아닌가? 마력 측정은 분명 C급인데…”
“일단 빠져나갑시다!”
몬스터가 뿜어내는 마력을 측정하는 측정기는 분명 C급 정도라고 하고 있었지만, 몬스터의 방어력은 C급이 아니었다.
물론 가끔 뿜어내는 마력과 전혀 상관없는 강함을 가진 몬스터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이건…
[이 치유의 강물을 하사합니다.]-공격 권능이나 하다못해 발을 묶는 권능을 내려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이 네가 그 정도 권속은 아니라고 말합니다.]‘젠장!’
레슬리는 헌터들과 함께 계속 달렸다. 몬스터가 추적을 포기할 때까지.
크르릉!
“!”
정신없이 도망치던 도중 앞에서도 무언가 나타났다. 사납게 마력을 뿜어내는 사냥개였다.
‘여기에도 몬스터가…?’
그러나 사냥개들은 그들을 건드리지 않았다. 대신 강철 거미에게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괜찮나?”
“!!!”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헌터들은 눈물을 찔끔 흘릴 뻔했다. 그만큼 반가웠던 것이다.
“보아하니 C급 정도 몬스터 같은데, 왜 못 잡은 거지?”
최연승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화산파 헌터들이 속삭였다.
“회장님. 아마 실력이 없어서겠죠.”
“너무 구박하지 마십시오. 모든 헌터들이 회장님처럼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잖습니까.”
“무공을 안 배워서 저런 거겠죠.”
“……”
레슬리는 황당해했다.
나름 B-급 헌터로서 어디 가서 실력 없다고 무시당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저 놈이 이상한 거야! 조심하라고! 방어력이 C급을 초월해!”
“그래. 그렇겠지.”
“우리도 레이드 실패했을 때 그렇게 말했지.”
화산파 헌터들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레이드 실패하면 ‘아 상대가 A급 몬스터였나봐’라고 말하는 게 기본 아니겠는가.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리스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 너, 너무 그렇게 말하면 상대방이 화날 것 같은데…”
“에이. 아닙니다. 아이리스 님. 상대도 알고 있을 걸요.”
레슬리는 참았다. 그래도 상대방이 목숨을 구해줬으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너희들이 직접 가서 확인해봐라. 공격 조심하고.”
“알겠습니다.”
최연승의 명령에 화산파 헌터들은 무기를 뽑아들고 진형을 구축했다.
마법 사용자들과 달리, 무공 사용자들의 레이드는 조금 달랐다.
기본적으로 전원이 탱커이자 딜러인 형태!
거기에 최연승이 가르쳐 준 진법을 사용해서 전체적인 힘을 올렸다.
지금 화산파 헌터들은 자기들이 쓰는 방법이 전세계 무공 사용자들 중에서 가장 세련된 방법이라고 자부했다.
[신도들이 을 구사합니다.] [무공의 영역으로 인해 이 더욱 강해집니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최연승에게, 나태의 여신이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권속을 좀 늘려야 하지 않겠니?
-아. 권속.
나태의 여신이 지적한 부분은 최연승도 생각하고 있었다.
믿을 만한 권속을 늘려야 한다!
‘…문제는 믿을 만한 권속이 좀…’
솔직히 지금 최연승의 인간 권속은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밖에 없었다.
요즘 헌터들은 완전히 믿기는 힘들었던 것이다.
[가 확실히 요즘 젊은 것들은 믿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그렇게 말하니까 반성하게 되는군.’
최연승은 갑자기 자아를 성찰하게 됐다.
생각해보니 젊은 헌터들 중에 믿을 사람이 부족한 게 아니라, 최연승이 찾는 노력을 덜 한 것이었다.
쿵-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앞에서 묵직한 소리가 났다.
최연승은 고개를 들었다. 화산파 헌터들이 강철 거미의 다리를 전부 잘라버리고 놈을 땅바닥에 쳐박고 있었다.
“회장님! 별 거 아닙니다!”
“처치했습니다!”
“????”
레슬리는 황당한 눈빛으로 강철 거미를 쳐다보았다.
아까는 뭔 공격을 찔러 넣어도 버티던 놈이 갑자기 뭘 잘못 먹기라도 했는지 서걱서걱 잘려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으음…”
최연승은 매우 미묘한 눈빛으로 레슬리와 다른 헌터들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에 레슬리는 지금 받고 있는 오해를 깨달았다.
“이… 잠, 잠깐만. 나는 소속이고, B-급 헌터다. 이번 일은…”
옆에 있던 한세하가 그 말에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기 실력이 아니라 클랜 이름하고 등급부터 대는 걸 보니 뻔하네요.”
“확실히…”
레슬리는 분통이 터졌지만 할 말이 없었다.
방금 추태를 보인 건 사실이었으니까!
* * *
“몬스터들의 방어력들이 심상치 않다고?”
“예. 한 두 곳에서 들려온 보고가 아닙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딥 라이징의 헌터들이 이상한 게 아니었다.
곳곳에서 고전하는 헌터들의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그렇군. 몬스터들이 여기 로봇 종족들이 만들어 낸 장비를 착용해서 그런 건가.”
최연승은 무슨 상황인지 깨달았다.
원래라면 무난하게 잡을 수 있는 몬스터도 각종 기계 병기와 융합되자 평소 패턴으로는 잡을 수 없는 몬스터가 되었다.
덕분에 자신만만하게 달려들었다가 박살이 나는 헌터들이 이곳저곳에서 속출하고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 있습니다.”
“?”
화산파 헌터들의 말에 최연승은 의아해했다.
어떤 점이 긍정적이지?
“방어를 뚫고 데미지를 주는 데에 무공이 꽤나 효과적이라 무공 사용자들의 활약이 늘었습니다!”
“…그, 그래. 그렇군.”
최연승은 뭐라고 말하려다가 말았다.
‘C급 몬스터 하나에 이렇게 발이 오래 묶이면 점점 더 길어질 텐데. 그게 걱정이군.’
“신형 방어구 완성하는 대로 빨리 클랜들에 물량 돌리자고. 장갑 단단한 몬스터 상대하려면 방어구가 더 필요할 테니까.”
[가 영역에 있는 공장도 사용하는 게 어떠냐고 묻습니다.]‘나쁘지 않군. 얼마나 효율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클랜들한테도 그냥 내주실 겁니까?”
“그러면?”
“이걸 빌미로 협상도 가능할 텐데요.”
“됐다. 목숨 걸린 일에 장난 쳐서 좋을 거 없다.”
최연승은 딱 잘라 거절했다.
원래 물건은 파는 쪽이 아니라 사는 쪽이 갑일 때가 많았지만, 가끔 그게 역전될 때가 있었다.
이번에 드래곤 인더스트리 쪽에서 새로 개발하고 있는 방어구 같은 게 바로 그랬다.
치열한 기업 싸움을 끝내고 나오는 신제품인 만큼 여러 클랜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특히 두 번째 왕국을 공략하고 있는 헌터들은 모두 다 먼저 받고 싶어 했다.
그러나 방어구는 재료만 있다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다.
새로 개발된 아이템일수록 더더욱 그랬다.
그런 핑계도 있었으니 ‘물량 받고 싶으면 우리 말 들어라’하고 역으로 갑질을 할 수도 있었지만 최연승은 그러지 않았다.
‘클랜 놈들은 양아치들이 많아서 그랬다가 진짜 버틸 수도 있단 말이지.’
최연승은 이번에 여러 클랜들이 탐욕에 눈이 멀었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당장 여러 나라에서도 직접 나설 정도 아니었던가.
‘물량 받고 싶으면 같이 행동하자’라고 제안했다가는 ‘그냥 우리 헌터들 좀 죽고 말지’하고 거절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괜히 좀 억울하군.
-원래 미친 자들 사이에서 제정신일 경우에는 손해를 보는 법이란다…
“회장님.”
“?”
“딥 라이징 클랜 헌터들이 여기에 합류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어? 그 C급 몬스터도 못 잡은 곳??”
옆에서 지나가던 화산파 헌터가 깜짝 놀라서 말했다.
그런 짐덩이들이?!
“…딥 라이징 클랜은 꽤 괜찮은 클랜입니다.”
현장에 나와 있던 드래곤 인더스트리 직원은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딥 라이징 클랜은 실적만 놓고 보면 화산파보다 더 나은 클랜이었다.
화산파 헌터들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랬나?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이쪽으로 합류하고 싶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해라.”
“예!”
옆에서 듣고 있던 아다콰니엘이 입을 열었다.
“그래도 진심이 통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저 클랜이 특이한 거지, 별 효과 없을 겁니다.”
최연승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목숨 구해줬다고 최연승의 편에 서겠다고 달려올 정도로 클랜들이 순수했다면 지금쯤 세계는 평화로워지고 인류연합 정도는 만들어졌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최연승의 예상이 빗나갔다.
“회장님. 뉴욕 파이어즈 클랜이 이쪽에 합류하고 싶다고 의사를 제안해왔습니다.”
“…!”
“다른 3개 클랜들도 지금…”
아다콰니엘은 자기 일처럼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최연승 헌터의 진심이 통한 겁니다!”
“아니. 다른 곳에 무슨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
아다콰니엘은 살짝 시무룩해졌다.
* * *
의 권속, 일라파엘은 단호하게 보고를 올렸다.
-주인님. 이사벨라 메이어와는 협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인간은 어딘가 미쳐 있습니다.
[가 일라파엘의 진언을 가납합니다.]-감사합니다. 주인님.
처음에는 인간들과 협조를 하려고 했던 일라파엘이었지만, 곧 그 생각을 바꾸게 됐다.
미국 쪽에서 가장 커다란 공격대라고 해서 같이 움직이려고 했는데 생각 외로 미쳐 돌아가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일라파엘은 그런 수상쩍은 꿍꿍이를 가진 인간과 굳이 협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저는 최연승 헌터와 같이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일라파엘은 금속과 부품으로 이뤄진 절벽 위에 우뚝 섰다.
강력한 자기장으로 발생된 오로라가 허공을 수놓고 있는 장엄한 모습.
그리고 그 밑에는 잠들어있는 기계룡이 있었다.
여기 왕국에 들어 온 모든 필멸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기계룡을 찾아낸 것이다.
일라파엘은 한 손에 권능을 모으기 시작했다. 막대한 마력과 존재력의 힘이 한 점으로 모여들었다.
상대가 어떤 적이라 하더라도 일격에 관통해서 즉사시킬 수 있는 살벌한 권능의 투창!
특히 용 사냥에 있어서 천사 성좌의 권속들은 막대한 위력을 자랑했다.
-감지 시스템 가동.
-위험도 확인. 자동 반응 시작.
그러나 기계음과 함께 일라파엘의 발밑이 바뀌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절벽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기계룡의 수족 중 하나였던 것이다.
-!!
일라파엘은 경악했지만 기계룡의 반응이 훨씬 더 빨랐다. 권능을 쓰기도 전에 금속의 파도가 일라파엘을 그대로 휘감았다.
일라파엘은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하고 기계룡의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채 1초도 안 되는 짧은 사이에 천사는 그 모습을 감췄다.
-침입자 오염도 확인. 기준 이상. 퇴치 시작.
기계룡은 그 거대한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주변의 모든 지형들이 바뀌며 기계룡의 육신에 달라붙었다.
* * *
[가 아이템을 선물합니다.]“??”
최연승은 갑자기 받은 선물에 당황했다.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