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662)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667화
제210장 란슬리시아 프렉사라스의 신 후보자, 제라르는 산세가 험한 지형을 걷고 있었다.
길쪽하고 마른 몸을 가진 그는 육 중한 갑옷을 입고 있어서 걸을 때마 다 섯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의 결 에 따르는 무장한 수십 명에게서 나 는 소리가 있어서 그렇게 두드러지
진 않았다.
그럼에도 제라르는 자신이 혼자라 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주변에 있는 것들은 모두 이바스리엘이 그를 위해 특별히 개 량해서 붙여준 자동인형이었으니까.
제라르는 고지대에서 아래쪽을 보 며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이런 걸 어떻게 알아낸 건지 모르겠군.
이바스리엘의 정보 력인가, 아니면 은의 피의 정보력인 가……근 사람이 지나다니는 지역이 아니다.
당연히 길도 나지 않은, 자연 그대
로의 숲이었다.
그런데 그 숲속을 백여 명의 무리 가 걷고 있었다.
그냥 걷는 것도 아니다.
선두에 선 자들이 풀숲을 치우고, 나무를 쓰러 뜨려가면서 길을 열고 있었다.
마법과 정령술로.
리고 나머지 절반은 구속구가 채워 진 엘프종 노예들이었다.
터전을 잃은 황금 엘프들은 뿔뿔이 흘어져 인간의, 정확히는 은의 피의 눈길이 미치지 않을 만한 오지로 향 고 있었다.
모든 황금수를 잃은 그들에게 미래 없으리라.
하지만 목숨을 부지한 상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발버 질 수밖에 없었다.
제라르는 그런 사정은 전혀 몰랐 다.
“점수가 두둑하겠어.
”
그저 이바스리엘이 훌륭한 사냥감 애 군
제공해 줬음에 만족할 따름이었 고 더 이상 신 후보자가 아닌, 현세의 신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물론 신이 된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래전에 죽어버린 가족을 되살리 는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해 서 프렉사라스에게 제물을 바쳐야 했다.
죽은 자를 되돌리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는 거대한 기적.
한 명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수천 명 의 목숨을 제물로 바쳐도 모자랐다.
“여보, 얘들아…… 하지만 제라르는 그런 일에 대해서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그러기에는 너무 먼 길을 왔다.
죄 도 없고, 그와 아무런 인연도 없는 수많은 이들의 피로 점철된 길을.
“이제 곧이야.
” 이제 와서 자신이 온 길을 되돌아 보면, 어디서부터 걸어왔는지 보이 지 않는다.
어느덧 오랜 세월이 흘렀다.
처음 프렉사라스와 계약하며 상상한 것보 다 훨씬 오랜 세월이…….
니 러고 보니 얼마나 됐지?’ 그런 의문이 들었다.
더0 티비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짓을 온 건지 모르겠다.
프렉사라스와 계약한 지 몇 년이나 지났더라? 마지막으로 아내와 자식들의 무덤 에 찾아가 본 게 언제였더라? 떠올릴 수가 없다.
그 의문에 골몰하자 두통이 밀려왔
털어버렸다.
자신의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 실이 두렵지는 않았다.
예전부터 각 오하고 있었던 문제이기 때문이다.
프렉사라스에게서 새로운 지식과 능을 받을 때마다 자신의 머릿속 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었다.
기록을 공부하여 익히는 게 아니라 먼 옛날 프렉사라스 신족이라 불렸던 이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옮기는 것이라 어 절 수 없었다.
‘잊어서는 안 될 것만 남아 있으면 그만이야.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것을 버
띠0 렸다.
죄책감도 그렇게 버린 것 중 하나였다.
제라르가 바라는 것은 신이 되어 누군가에게 굽힐 필요 없는 절대적 인 힘을 손에 넣는 것, 그리고…….
‘때는 무르익었 오래전, 그에게서 가족을 앗아간 자들에게 복수할 것이다.
신 후보자의 힘으로도 어찔 수 없 는, 권력과 신분을 자였기에 나 중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복수의 철퇴를 내려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키나.
”
오조!
제라르의 부름에 은발에 푸른 눈을 가진 청년이 움직였다.
인간의 형상이 아닌 신의 형상 모방하여 만들어낸 권능의 그릇, 형000#3) 마키나였다.
“되도록 시신은 온전하게 남기면서 죽여라.
이바스리엘에게 넘겨줄 것 들이 있어야 하니까.
” 마키나는 겉으로 보면 인간과 구분 되지 않는 용모를 가졌다.
그러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고, 혈색이 없 어 창백했으며, 눈을 깜박이지 않았 고, 숨을 쉬지 않는다.
제라르의 통제를 받는 신형이 땅을 2 0
박차고 날았다.
마치 체중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놀라운 도약이었다.
“뭔가 온다!”
정령들로 주변을 경계하던 황금 엘 프 무리는 마키나가 날아드는 것을 알아차렸다.
“친구들이여, 불태워서 떨어뜨려주 렴!” 수십의 정령들이 날아올라 마키나 를 덮쳤다.
퍼퍼퍼퍼퍼펑! 그러나 마키나는 정령들의 폭발을
둘고 엘프들 사이로 뛰어내렸다.
“뭐 하는 놈이냐!”
황금 엘프 하나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마키나는 그의 검을 너무나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피하고는 한 걸음에 안으로 파고들었다.
폭.
그리고 손가락을 뻔어 황금 엘프의 목을 찌른다.
“아아아아아악!”
그리고 학살이 시작되었다.
달시는 눈을 따.
아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붙잡 았다.
명 마지막에 심장이 꽤뜰리는 것 생생하게 느껴.
엘테인의 이마 금힌 상처를 만들어준 것에 웃기 는 했지만, 결국 시련을 통과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생각했다.
오 00
그런데 가슴에 아무런 상처도 없었 다.
‘갑옷은 어졌네.
‘ 하지만 그녀의 갑옷은 오르다스가 준 생체갑웃이라 파손되어도 마력을 주입하면 얼마든지 재생된다.
“벌써 눈을 든 건가? 라이칸스로프 라 그런지 튼튼하구나.
” 달시는 흠짓하며 목소리가 들려온 곳을 바라보았다.
엘테인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살았네?””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느냐?”
“솔직히 그랬어.
”
“아무래도 정신을 읽어서 듣지 못 한 것 같구나.
너는 이겼다.
시련의 최종장을 동과한 것을 축하하마.
”
“어째서야?” 달시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생뚱맞은 질문이었지만 엘테인은 그 의미를 알아들었다.
“말했잖느냐? 네가 이겼다고.
”
엘테인은 자신의 이마를 가리켰다.
이미 흔적도 없이 회복되긴 했지만 분명 달시가 상처를 입힌 자리였다.
“시간이 다하기 전에 네 창이 내게
당았다.
따라서 규칙에 따라 네 승 리다.
이의가 있느냐?” “없어.
패배자 나리.
”
엘테인은 눈을 벅였다.
현세의 신에게 멍청한 표정을 짓게 만든 달시가 피식 “그래도 의외네.
당신이라면 날 죽 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엘테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달시를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오늘 우리는 적으로 만나지 않았
다”
*으0”
“나는 네 적으로서가 아니라 위대 한 란슬리시아의 명을 받은 시험관 으로서 네 앞에 섰다.
그러니 시험 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것뿐이니 가”
“당신… 고지식한 건지 낭만에 취 한 건지 모르겠네.
나 정도는 살려 보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이거야 “아직 어리구나.
”
“하, 그래.
뭐, 당신이야 백 년도 넘게 살았다고 하니 내가 새파란 애
송이로 보일 만도…….
” “그저 살기 위해서, 마음에 안 드 니까.
그런 이유로 명분이 있든 없 든 상관없이 상대를 죽인다…….
레 가스 창술의 계승자 달시여, 너는 그런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느 냐?” 달시는 움찔하여 입을 다물었다.
엘테인의 말은 그녀는 살면서 얻은 깨달음을 정확히 고 있었기 때문 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연마한 창 술이 고작 그런 가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느냐? 만약 그렇다면 참으로 안쓰럽구나.
” “허나 아닐 것이다.
네가 고작 그 정도 그릇일 리 없다.
그랬다면 저 만한 인물의 신뢰를 받지 못했을 테 나 엘테인은 주먹을 쥐어보였다.
“시시한 거짓말로 자신을 합리화할 수도 있겠지.
여기서 너를 치워 버 림으로써 미래에 나를 위협할 적의 을 잘라버리는 게 현명한 짓일지 도 모른다.
”
그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것이 다” 0″ “고작 그런 작은 이익을 취하자고 내 창에 망설임을 만들기는 싫기 때 문이니라.
”
엉뚱한 대답이었다.
그러나 달시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것 같았다.
전사가 실전에 임하여 보여주는 실 력은 살아오며 쌓아온 것의 총합이 다.
누구도 살아온 것 이상을 보여줄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보이는 이
가 있다면, 그는 이제까지는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힘을 보여줄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전투에 임하여 삶과 죽음이 교차할 때마다 전사는 살아온 궤적을 시험 받게 된다.
그 시험에 임하는 순간, 전사는 알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불안과 의심을 지워가며 한결같이 자신을 연마해온 자만이 그 순간에 도 당당할 수 있다.
다시 만날 터.
그때가 되면 나는 기 꺼이 내 모든 힘을 다해 너를 쓰러 뜨리고 그 목숨을 취하리라.
다만 그날은 오늘이 아니다.
”
잠시 엘테인을 바라보던 달시는 이 옥고 미소를 지었다.
“…그래.
반드시 그 마음에 응해줄 게.
그날이 되면 너는 오늘을 후회 하게 될 거야.
” “기대하도록 하마.
” 그때 거대한 존재감이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엘테인이 한 걸음 물러나 공손한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풍성한 은색 수 염을 가진 노인이 나타났다.
‘란슬리시아.
” 엘테인과 마찬가지로 은발에 주홍 색 눈동자를 가진 노인이었다.
185센티에 달하는 장신이나 날렵 한 근육질의 몸도 비슷했다.
얼굴 생김새 역시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비슷했다.
[도전자여.
] 란슬리시ㅇ 는 빙긋 웃었다.
“위대한 창의 신이여, 베 되어
영광입니다.
”
그를 알아본 달시는 예를 표했다.
대대손손 창을 주무기로 써온 레가 스 백작가의 혈손들은 모두들 란슬 리시아의 신도였다.
달시 역시 어려 서부터 때로는 아버지의, 때로는 오 빠의 손을 잡고 란슬리시아 신전에 가서 기도를 하곤 했었다.
만월의 저주를 받아 라이칸스로프 가 되고, 세상을 떠돌며 용병으로 살아가던 시절에도 종종 란슬리시아 에게 올바른 운명으로 이끌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생생했다.
[그대의 창, 인상 깊게 보았다.
나
방 따 의 후손 엘테인에게 멋지게 먹였구나.
] 란슬리시아는 껄껄 웃었고, 엘테인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하고 싶 은 말은 많지만 신의 앞이라 그런지 참는 기색이었다.
[너는 멋지게 자신을 중명하였다.
나, 란슬리시아의 이름으로 너를 축 복하노라.
] 그러자 빛이 달시를 감싸.
달시는 강력한 축복의 힘이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느겼다.
드 두근.
6 00 신성이 성장한다.
그러나 달시는 그 쾌감에 삼켜지지 않았다.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변화를 관조 하다가 이옥고 눈을 따.
그녀의 녹회색 눈동자에 신성한 빛 이 아른거리다 서서히 자들었다.
[훌륭하구나.
]
란슬리시아는 그런 달시의 모습에 감탄하여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너는 자격이 있다] “어떤 자격을 말씀하십니까?”
[저주받은 자의 일원으로서, 모든 저주받은 자들을 구원하는 신이 될 자격 말이다.
] 란슬리시아의 시선이 위로 향했다.
달시가 그 시선을 따라가 보자 빛으 로 가득한 위쪽에서 한 자루 창이 떨어져 내렸다.
[이것은 내가 그 거대한 운명에 도 전하는 네게 주는 선물이다]
[세 번째 별을 궤뜰은 창, 아툴릭.
] 란슬리시아를 대표하는 아티팩트는 십이성창(+그로).
창술을 궁구하던 란슬리시아가 하 늘의 별을 하나씩 꿔뜰어 총 열두 개를 떨어뜨렸다는 일화를 가진 창 열두 자루였다.
그 하나하나가 란슬리시아의 신화 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들과 관련되 어 있으며, 아툴릭은 과거 동쪽 하 늘을 지배하던 악신의 군세에 빛을 더해주던 신, 저주의 별을 꿔뜰었다
고 하는 창이었다.
[언제든지 불러내어 쓰거라.
독자 적으로 쓸 수도 있고 네 창에 겹쳐 8능만을 더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십이성창은 란슬리시아의 신혈이라 고 모두 쓸 수 있는 아티팩트가 아 니다.
그리고 십이성창 중에서도 아 툴릭은 하사받은 신혈이 드문 아티 팩트였다.
그런 것을 란슬리시아의 신혈도 아 닌 달시에게 내려줬다는 것은, 그만 큼 란슬리시아가 달시를 인정했다는 뜻이었다.
“감사합니다.
”
달시는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였다.
‘이 창이 당신의 후손, 엘테인을 궤게 될지도 모른다.
‘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 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 해도 란 슬리시아는 안타까워할지언정 분.
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창과 창병 의 신은 그런 성정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네 조력자는…….
] 란슬리시아의 표정이 묘해졌다.
뭐 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 이었다.
듣던 것 이상이더구나.
여러모 상상하지 못한 것을 보아서 즐거 그 녀석은 늘 그렇느 “예.
이번만이 아니라 언제나 그래 [그렇구나.
후후.
앞으로도 기대하 며 지켜보겠노라고 전해주거라.
] 란슬리시아가 그녀에게 금속제 술 병을 하나 던져주었다.
넥타르였다.
[그 녀석에게 주는 선물이다.
] “감사합니다.
”
[달시여, 언제나 전사로서, 창술사
로서 당당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해라.
천상에서 지켜보고 있겠노라.
] 서” 그리고 모든 것이 빛에 휘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