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41
EP.241
#2-(막간) 케이, 단애 IF – 카지노 BAD END(12)
탈출하기 위한 대강의 계획을 짜고, 어차피 시간도 널널하게 남았겠다 우리는 물놀이를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반짝이는 수면!
수영복!
최첨단 레저시설!
수영장!
시원한 느낌이 드는 물줄기가 여기저기 뿌려지고, 바다를 모방해 만든 풀에는 잘게 깔린 모래의 감촉마저 생생하다.
풀의 입구 부근, 얕은 위치에서 찰박찰박 팔을 담궈보자니, 서늘한 느낌에 기분이 참 좋아졌다.
“케이, 수영은 안 해?”
“으~음. 어쩔까.”
수영도 좋지만, 그보다는 잔뜩 있는 어트랙션들을 즐겨보고 싶다. 특히 저 카멜레온처럼 배배 꼬인 워터 슬라이드!
저거 되게 재밌어 보이는걸!
“그런데 수영복을 좀 입고 싶긴 한데.”
지금의 나는 여전히 수영복이 벗겨진 상태다. 누가 가져가버린 건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단애는 신경쓰지 말라며 내 팔을 끌었다.
그보다 아까부터 뒤에 따라오는 남자들이 우리들의 가슴을 주무르거나 보지를 비벼대는 바람에 다리가 휘청거린다.
보지균열에서 흘러떨어지는 애액 때문에, 수영장 물이 더러워질까봐 걱정도 들었지만, 이 역시도 신경 쓰지 말라는 단애의 말에 과감하게 무시하고 즐기기로 했다.
* * *
마법소녀들의 세뇌는 잘 먹혀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중간중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고 의심하려 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그때마다 옆에 있는 마법소녀가 『괜찮다』던가 『신경 쓰지 말라』는 등 설득하는 것으로 의문을 지워버렸다.
과연.
대중심리, 라고까지 말하기는 그렇겠지만,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세뇌의 상승효과가 있는 모양이다.
‘이것도 메모해야겠네.’
첨벙첨벙 반짝이는 물을 튀기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마법소녀들에게, 스태프며 손님 너나 할 것 없이 시선들이 쏠렸다.
알몸인데다, 이쪽이 무슨 일을 저지르든 무관심으로 일변하는 두 사람은 수영장의 새로운 어트랙션 같은 느낌이 되었다.
“읏…!”
“왜 그래, 케이?”
“으, 으읏… 보지에 뭔가 따뜻한게….”
“아이 참, 그보다 저거 타자며. 빨리 와.”
“잠시만, 다리가 안 움직여서 그래.”
파도풀 속에서.
케이의 매끄러운 다리를 붙들고 그 사타구니 사이를 혀로 핥던 손님 한 명이 케이가 대충 휘두른 주먹을 얻어맞고 퍽 쓰러졌다.
과연, 무관심하니까 때려팰 수도 있겠지.
대충 휘두른 주먹에 파리나 모기가 얻어맞아 날아가는 것처럼.
모히칸 급사는 마음속으로 메모하며 두 사람을 따라갔다.
레저시설을 이곳저곳 둘러보던 두 사람이 눈을 반짝이며 올라선 것은 이 시설의 명물 .
커다란 튜브를 타고 이리저리 배배 꼬이고 예술적인 곡선을 그리는 슬라이더를 타고 내려가는, 내용은 심플하지만 규모가 어마어마한 어트랙션이다.
7D라는 말이 아깝지 않게, 단순히 지루하게 흘러내려가는 것만이 아니라, 청각, 시각, 후각에다 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맛볼 수 있다.
‘무관심, 무관심… 아, 좋은 생각이 났어.’
어트랙션을 타기 위한 대기줄에 선 마법소녀들을 힐끔 쳐다보고는, 모히칸 급사는 직원용 통로로 한발 앞서 위로 올라갔다.
* * *
.
거창한 이름대로, 규모도 상당한 어트랙션은 처음 봤을 때부터 두근두근 흥미를 끌었다.
보통 이런 놀이기구는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어서 타기 어려운 법인데, 의외로 한산한 것도 좋았다. 뭔가 최첨단 기술로 순서를 빨리빨리 돌리고 있는 걸까?
거기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이야, 가만히 있으니까 즐기기 좋잖아.』
『크으, 안 되겠다, 이년들 허벅지로 한 발 빼야지.』
『야야, 물 더럽히지 마.』
뭐랄까, 누군가 자꾸만 몸을 만져대는 통에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중간에 다리를 들어올려지고, 누군가가 찰칵찰칵 사진을 찍기도 하고,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동시에 비벼져 쓰러질 뻔한 몸을 누군가가 옆에서 지탱해주기도 했다.
‘으읏, 아… 정신이… 나갈 것 같애애….’
잔뜩 예민한 몸은 그것만으로 몇 번 씩이나 갈 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 우리들의 차례가 되었다.
[이용권 확인했습니다. ■-137번은 1번 튜브에 타주시고. ◆-215번은 2번 튜브에 타주세요.]올라가니 귀엽게 생긴 로봇에게서 기계 안내음이 들어왔다. 사람 대신에 로봇을 쓰는구나. 이것도 루돌프 같은 AI인 걸까?
“2인용 튜브 아니야?”
[앞선 고객님이 있기 때문에, 1번과 2번 튜브에는 한 분 씩만 타주셔야 됩니다.]그 말대로, 튜브에는 이미 누군가가 타고 있었다.
2인용 튜브니까, 한사람씩 밖에는 자리가 없는 거구나.
어차피 모르는 사람이랑 탈거면 저 둘이 같은 튜브를 타지.
‘나야 상관은 없지만.’
어쨌든 나는 어트랙션을 즐기고 싶을 뿐이니까, 튜브에 타고 있는 남자가 수영복을 벗고 자지를 덜렁거리며 불쑥 발기시키고 있어도 신경 쓸 생각은 없었다.
‘어라….’
어쩐지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다.
더워서 그런가.
“씨잉. 나는 케이랑 타고 싶었는데.”
단애가 아쉬운 듯 툴툴거렸다.
결국 나와 단애는 따로따로 튜브에 타게 되었다.
튜브는 뭔가 척 보기에도 전위적인 디자인이고, 세련된 느낌은 들었지만 지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손잡이 같은 것이 네 개 달려있다.
자, 그러면 이건 어떻게 타면 좋은 걸까.
“마법소녀 님. 엎드린 자세로 앞쪽 손잡이 잡으면 돼요.”
“어, 아, 네. 감사합니다.”
같이 타는 모히칸의 남자가 그렇게 충고해주었다.
나는 몸을 앞으로 향하고, 앞에 달린 손잡이를 꼭 쥐었다.
“떨어지지 않게 꽉 붙잡아야 된다?”
나참, 어린애도 아니고. 굳이 그런 조언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남자는 내 아래로 기어 들어오듯이 자리를 잡고, 앞으로 고개를 숙인 나와는 반대로 뒤쪽으로 몸을 젖혔다. 그리고는 손잡이 대신 내 허벅지를 두 팔로 죄었다.
69 같은 자세가 되다보니, 자연스레 남자의 자지가 내 얼굴 앞에 닿았다.
‘아, 이건….’
코 앞에 자지가 들이밀어지자, 별안간 그 비릿한 수컷의 냄새가 진동하듯이 코 끝에 닿았다.
[출발하겠습니다. 손잡이를 단단히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안전장치를 기동합니다.]철컥,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 옆에서 튀어나온 벨트가 손등위로 둘러쳐져 손을 고정했다. 혹시라도 손잡이를 놓지 않게 해주는 인 모양이다.
그대로 튜브가 촤아악, 물방울을 튀기며 미끄러져 나아갔다.
“우와아아아아! …아, 흐으읏…!”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는 그 짜릿함과 통쾌함게 감격하기도 잠시, 나는 보지에서 전해져오는 섬뜩한 감촉에 신음을 흘렸다.
나는 앞으로 엎드린 자세, 그리고 그런 내 밑에는 나와 동승한 남자가 위를 보고 누운 자세로 있는데, 남자는 내 엉덩이를 붙잡고 내 보지를 혀로 핥으며 열심히 맛보고 있었다.
튜브는 생각 이상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데다 생각보다 진동도 적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트랙션에서 이런 짓을….
‘아니, 아니. 무관심, 무관심.’
나는 내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일단 어트랙션에 집중하자.
“추르릅… 추릅… 할짝….”
“아아앗… 앗… 읏…!”
――무관심해지고 싶은데.
그러나 무시하려하면 할수록, 남자의 혀놀림은 격해졌다.
뜨겁고 축축한 혀는 내 보지의 모양을 기억하겠다는 듯이 세심하게 핥아갔고, 더러운 요도나 질구에도 망설임없이 혀 끝을 찔러넣었다.
그러다가 이어서 내 민감한 콩알을 혓바닥으로 감싸나 싶더니 빙글빙글 굴리며 돌렸다.
“으읏, 읏, 흣, 하앗…!”
그 집요한 공격에, 한껏 예민해져있던 내 몸은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절정해버렸다.
푸슛, 조수가 쏘아져나오며 요도를 자극해, 한층 쾌감을 늘려주었다.
거기다 나를 자극하는 건 성기를 핥는 혀만이 아니다.
내 눈 앞에서 튜브의 흔들림에 따라 덜렁거리는 힘차고 굳센 육봉.
그게 마치 당나귀 앞의 당근, 고양이 앞의 생선처럼 나를 자꾸자꾸 유혹한다.
이따금 코너를 돌면서 육봉이 얼굴을 찰싹찰싹 때릴 때면 행복해서 정신이 날아가버릴 것 같았다.
아아, 자지… 너무 좋아….
“으훗, 응, 흐웅…♥”
보지와 클리토리스를 집요하게 자극하는 혀의 감촉에 몸을 떨면서, 나는 떨리는 혀를 내밀어 그 부풀어오른 남근을 톡, 하고 건드렸다.
귀두를 살짝 건드렸을 뿐인데 움찔거리는 모습이 웃기고 재밌다.
나는 손잡이를 잡은 손에 힘이 빠지지 않도록 애쓰면서, 아래에 누운 남자에게 내 성기를 맡기고, 나 본인은 눈앞에 내밀어진 자지의 냄새를 맡고 이따금 핥으면서 어트랙션을 즐겼다.
* * *
단애도 케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케이와 마찬가지인 튜브를 타고, 얼굴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어느 수컷과 동승했다.
다만 앞으로 엎드린 케이와 달리, 단애는 몸을 뒤로 한껏 젖히고 뒤쪽의 손잡을 꽉 붙잡았으며.
그런 단애를 품에 안 듯 단애의 등 뒤, 아래에 드러누운 괴인은 단애의 항문에 자지를 삽입하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악…!”
단애는 거칠게 숨을 들이내쉬고 있지만, 항문에 자지를 삽입했다거나, 뒤에 있는 남자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다거나 하는 사실에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마법소녀 님, 손잡이 놓지 않게 조심하셔야 돼. 안전장치가 있긴 한데, 그거 생각보다 약하거든.”
“하으윽…!”
충고해주면서도 거침없이 허리를 튕겨올리는 수컷.
항문을 빠득빠득 비집어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육봉의 압박감에, 단애는 톤을 높이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파르르 떠는 단애의 몸을 아래의 남자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꽉 붙들고, 그녀의 귀여운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아아, 으… 버텨, 야, 해… 손잡이… 놓으면… 위험하…니까…!’
정신을 잃을 것 같은 쾌감을 간신히 견뎌내며, 손잡이를 쥔 손을 꾸욱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