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64)
제64화. 오, 니들이 그리 잘나간다며? (3)
인천 중학교 교무실.
“성재야. 오늘은 머리 감았나 보구나.”
담임의 말에 천성재가 움찔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담임교사는 호호 웃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그렇게 모자를 벗기려고 싸웠다던데. 그런데 정작 본인은 삼촌의 칭찬을 지울 수 없네 어쩌네 난리였다고.”
그랬다.
사실 닷새 전.
천성재는 돌연 머리를 안 감고 학교에 나타났다.
물론 하루 정도야 누구도 신경도 쓰지 않았다.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날이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지자 동급생들과 교사들도 슬슬 기이하게 여겼다.
평소 천성재를 흠모하던 여학생들도 술렁거렸다.
물론 땅꼬마(?)에 괴짜스러운 면이 있긴 해도 천성재는 용모 단정한 우등생. 저런 모습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하물며 천성재는 학교에서도 굉장히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
외모적인 부분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그는 A급 상급 성도.
일반인들 대다수가 평신도(F급)인 세계에서 천성재는 걸어 다니는 대형 간판이었다.
마주치는 전교생이 술렁거렸다.
아무튼 그래서 그냥 바빠서 그렇겠거니.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글쎄.
‘성재, 대단하구나. 임무가 힘들지? 씻지도 못하고 항상 고생이 많다.’
‘네? 임무 안 나갔는데요. 삼촌 이야기 듣는 걸로도 바쁜데 무슨.’
‘…뭐?’
‘그리고 머리는 삼촌이 처음으로 쓰다듬어줘서 안 감은 건데.’
‘뭐???’
‘괜찮아요. 아직 한 달은 더 버틸 수 있어요.’
‘야이! 그게 무슨…! 아니 당장 씻어! 아니, 내가 씻겨줄게! 야! 어디 도망가! 이리 안와?!’
결국 학생주임에게 질질 끌려가 강제로 머리가 감겨졌다.
세계적인 유명인이 학생주임에게 잡혀 벅벅 머리가 감겨지는 광경은 굉장한 볼거리였다.
그리고 그게 몹시 분했는지 천성재가 파르르 떨었다.
어떻게 이건 님이 만져주신 머리를 무참히 빨래 빨듯이 감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아무튼 오늘 부른 건 이거 때문인데.”
담임이 종이를 내밀었다.
“지망 고등학교에 이름을 안 썼던데.”
“아. 고등학교엔 갈 생각이 없으니까요.”
그러자 담임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무려 전교 1등이 고교 진학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담임이 난처해했다.
“성재 정도면 과학고나 영재고에도 가볍게 진학할 수 있을 텐데?”
아니, 솔직히 말하면 대학교 조기 진학도 가능한 머리였다.
“해외 명문대에서도 추천 입학서 오지 않았었니?”
신앙심이 똥이라 문제지. 괜히 여기저기서 탐내는 천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천성재는 시큰둥했다.
“거기 투자할 정도로 넉넉한 집은 아니라서요. 그럴 시간도 없고.”
담임은 한숨을 쉬었다. 알만하다는 눈치였다.
“지금 쌍아좌 성단에 들어간 것도 누나의 팔을 고치고 싶어서랬지?”
그 말에 천성재는 움찔했다.
‘뭐 더 큰 이유도 있지만.’
엄마와 관련된 문제였다. 물론 남들에겐 누나나 엄마 이야기도 안한 채 ‘이건 님처럼 되고 싶으니까 1위성단에 가는 거지!’ 하고 말했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조금 곤란했다.
‘칫, 성단을 나가기 전엔 쌍아좌의 극비 마법서를 훔쳐야 하는데.’
사고를 쳐놔서 쌍아좌에 얼마나 붙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뭐, 숨겨진 장소는 얼마 전에 찾았으니 상관없지만.
‘엄마를 죽게 한 원수들.’
12성인 중 한 명과 연관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였다.
“아버님은 혹시 알고 계시니? 일단 이번 학부모 상담 때 모시려고 하는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천성재가 비명을 질렀다.
“아버지는 절대 안 돼요! 전화도 하지 마세요!”
“뭐?”
천성재는 쪽팔린 흑역사를 떠올리듯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도 그럴 게 유명인인 아버지가 학교에 오면 그날은 초토화가 되었다.
실제로 초교시절. 수업에 참관한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이 아버지한테 반해, 수업은 진행조차 되지 못했다.
“아무튼 아버지는 안돼요. 진로에 대해서 말할 생각도 없고. 잔소리만 할게 뻔….”
“그럼 삼촌을 부르면 어떨까?”
“!”
이건의 이름에 천성재가 얼어붙었다.
감히 상상도 못했다는 얼굴.
그 이건이 보호자로 온다니, 감히 부탁도 못해보겠지만….
쾅쾅!
천성재는 머리를 박았다.
상상만 해도 좋다.
하지만 동시에 천성재는 심각해졌다.
‘잠깐. 아버지가 올 때보다도 더 초토화가 될지도…!’
외모도 인기도도, 아버지 따위(?)랑 비교할 바가 아닐 것이다.
물론 교사들은 천성재의 삼촌이 누구인지 아직 모르는 눈치였지만.
“그럼 삼촌분을….”
그때였다.
바로 옆 교실에서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옆 교실뿐이 아니었다. 전교생, 아니 지역구 전체가 들썩였다.
그때 교무실로 낯익은 얼굴이 뛰어들어 왔다. 제 룸메이트 한지민이었다.
심지어 뭘 본 건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성재야! 봤어? 방금 네 누나가!”
그 표정이 심상치 않아 천성재가 다급해졌다.
“왜! 설마 당했어?”
“아니. 네 누나 짱이야!”
“???”
전 세계 생방송 장면이었다.
* * *
“성주니임!”
마닐라 루손 섬.
악마의 해역에서 진을 치고 있는 성단장들은 경악에 빠졌다.
“저거 성주님 맞지!”
“성주님!”
다른 신좌의 성도들도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검은 하늘, 폭풍우 치는 검은 바다.
그 성난 바다를 헤치고 놈이 괴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문어와 지네를 합쳐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전체 실루엣은 문어였지만, 세로로 붙은 주둥이가 지네의 다리처럼 꿈틀거렸다.
또 폐수와 같은 피부색은 미끌거리면서도 돌이 박힌 것처럼 단단했고, 그 머리통은 섬 하나보다 더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리가 끔찍했다.
붙어있는 천 개의 다리가 마치 지네의 몸통을 보는 듯했다.
게다가 다리 하나의 길이가 구름에 닿을 법한 수준.
고오오오-
해역의 파괴꾼이 울부짖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건 끔찍하게 생긴 놈의 비주얼이 아니었다.
“성주니임!”
분명했다.
아직 멀어서 망원경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저 갑옷. 저 근육질의 실루엣.
“놔! 이 짐승새끼가!”
틀림없는 사자좌 스티븐이었다.
하지만 성주의 생존에 반가워해도 모자를 판에 사자좌 성단장들은 당혹스러워했다.
그도 그럴게 사자좌가 매달려 있는 곳이 문제였다.
“저 뼈다귀…!”
“저거 분명 이건의…!”
상황을 눈치챈 성단장은 새하얗게 질렸다.
그랬다. 스티븐은 괴수의 주둥이에 있었다. 정확히는 천의 다리가 물고 있는 뼈다귀 위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뼈다귀의 정체가 무엇인지, 사자좌 성도들이 모를 리가 없다.
“성주님, 저거 아직도 포기 못하고 계셨던 거냐?”
“10, 10억 달러짜리니까. 나라도 포기 못하겠다.”
그런 와중에 살아있는 게 기적이었다.
뼈다귀에 매달린 채, 괴수의 공격을 막아내는 게 과연 성인이다 싶었다.
“아무튼 성주님 탈환을 우선시해라! 선두는 S급들이 나선다! 영국과 한국이 놈의 시야를! 마지막 일격은 십성인 천유하가….”
“아. 저거 죽지 왜 살아 있대.”
“천유하 부성단장!”
천유하는 심드렁한 얼굴로 붉은 창을 불러냈다.
삼촌을 봐도 모자를 시간에 저 바보를 찾으러 오다니. 최악이었다.
“천의 다리 공략도 잊지 마라! 성주님 탈환 직후에 곧바로 이어간다!”
“네!”
그때였다.
사자좌와 협력을 맺은 물고기자리, 쌍어좌가 주문을 읊었다.
[바다의 질주]그것이 신호.
“전진 5초 전!”
“4초전!”
하지만 돌진하기 바로 직전, 누군가가 불안한 듯 외쳤다.
“정말 이렇게 접근해도 괜찮을까요?”
“뭐?”
아직 가까이서 본 건 아니지만, 울음소리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
영상을 보고 자신만만해 했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상대는 벌써 레드급…!”
“웃기지 마! 이건도 잡은 놈이야! 우리가 못할 게 뭐 있어!”
“하, 하지만 이건은…!”
“전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성단장들이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다.
마치 금빛의 질주 같았다.
그리고 그들이 떨어진 곳은 바다 위. 물고기좌의 마법으로 바다 위를 질주했다.
동시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금수(禽獸)화]사자좌 성단장들이 모습이 바뀌었다.
각자의 신체부위가 짐승의 형태로 바뀌었다.
누구는 팔이, 누구는 몸통이, 누구는 머리가.
그리고 그건 사자좌의 신좌 특성.
신체의 일부를 신수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신수의 등급은 F급부터 SS급까지 다양했다.
거해좌의 도주, 물병좌의 고유잔, 쌍아좌의 초혼처럼 사자좌의 상징적인 스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서자, 다른 신좌의 성단장들도 기다렸다는 듯 눈을 번득였다.
“사자좌 측이 성인을 구하는 즉시 천의 다리를 친다!”
“빼앗기면 안 된다!”
사자좌는 북쪽의 힘 있는 신좌였다. 성인 구출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첫 공격은 맡겼지만, 그들의 눈빛은 전혀 달랐다.
자신감. 투지. 오만.
“이건의 이름을 지우고, 우리 성단장들의 위세를 올릴 기회다!”
“이건은 한 시간이나 걸렸지만, 우리는 다르다!”
“10분이면 충분해!”
마침내 그들이 바다 위로 뛰쳐나갔다.
워낙 이건이 유명하고 대단하긴 했고, 덕분에 조용히 존경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글쎄.
그래봐야 성장한 자신들이 보기엔 성물 빨, 신의 가호빨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우리 신세대들은 이건보다 더 월등한 능력자!’
‘이건보다 압도적인 기록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먼저 잡기 위해 바로 스킬 준비를 했다.
사실 이번건은 사실상 성단장들의 개인전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그들은 자신들이 우선 순번으로 잡을 거라며 크게 싸웠었고 말이다.
하지만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내려진 결론이 이것!
‘먼저 저놈을 잡는 자가 이긴다!’
‘다른 놈들은 손 댈 틈도 없이 한 방에 끝내주지.’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사자좌 성도들이 스킬을 발동했다.
그리고 그 빛의 일격들이 괴수의 주둥이를 노렸다.
그런데 그때였다.
“어딜 공격해! 바보들아!”
“……!”
사자좌가 날아오는 일격들을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 성난 듯 고함을 외쳤다.
“그렇게 폭격을 날리면 무기까지 부러지잖아! 기다려!”
이에 사자좌 성단장들이 당황했다.
“성주님!”
“그러시면 구할 수가 없어요!”
“시간을 지체하면 다른 성도들도 위험…!”
“걱정 마라. 곧 틈을 만들 테ㄴ….”
그런데 바로 그 순간이었다.
신속(神速).
번쩍이는 붉은 섬광이 사자좌의 안면을 가격했다. 이에 스티븐이 멀리 날아갔다.
“커헉!”
빛보다 빠른 속도로 걷어차였다.
사자좌가 정신이 팔려 있는 상황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성주니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천유하는 천의 다리 위에 사뿐히 앉았다.
“성인 구출 성공.”
성단장들은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건 구출이 아니야!”
“미쳤어! 너 지금 이거 전 세계 생방송 중인 거 모르냐?!”
하지만 천유하는 시큰둥했다.
그런 와중에 그녀는 바다에 떨어진 이건 뼈다귀를 회수해 품속에 넣었다.
처음부터 그녀의 목적은 그것인 듯 했다.
그리고 그때였다.
“사자좌 성인이 떨어져 나갔다!”
스티븐이 사라지자마자, 성단장들이 무섭게 달려들었다.
“이건의 영상을 떠올릴 것도 없지!”
“신문 1면을 장식하는 건 나다!”
“건들지마! 비켜!”
“너나 비켜! 저건 내가 잡는다!”
명예욕에 가득찬 성도들이 달려들었다.
안그래도 자신들보다 별볼일도 없어 보이는 이건이 13영웅이라면서 띄어주는 것이 못마땅한 그들이었다.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데.’
‘시간만 보면 우리의 경력이 더 길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공략전도 우리가 직접 나가기만 하면…!’
그렇게 눈을 번득이는 성도들이 필살기들을 날렸다.
쾅! 쾅!
마침내 귀가 멍멍할 정도의 폭발소리가 바다 위에서 터져나갔다.
하지만 그때였다.
“크윽…!!!”
“제이콥!”
“젠장…! 뭐야 이놈! 새, 생각보다 더 세잖아!”
괴수는 쓰러지기는커녕, 더욱 거칠게 팔을 뻗었다.
결국 뭍에서 지켜보며 대기하던 총대장들이 다급하게 외쳤다.
“전원 돌격!”
“예? 하지만!”
“이대로면 전멸이다! 돌격!”
치열한 전투였다.
상상 이상으로 더 강했다.
“조금만 더!”
“위험해요! 회복 아이템은 전부 사용했습니다!”
“버텨!”
목이 터질 듯이 외쳤다.
쾅! 쾅!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놈이 바다 위로 쓰러졌다.
사람들이 주저앉았다.
“허억…!”
피투성이가 된 그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몸통을 잘랐다!”
그러나 성단장들은 쓰러진 적을 보며 남몰래 침을 삼키며 굳어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영상에서는 워낙 괴수가 느리게 보였지만, 실물은 전혀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애써 마음을 감췄다.
“혼자서도 잡을 수 있었는데 대기팀이 끼어들어서 힘을 발휘 못 했잖아.”
“허, 갑자기 단체전이 되어서 버렸지만 그래도 별거 아니네!”
“뭐, 경험치는 성도들이 골고루 먹는 게 좋으니까. 그래도 너무 시시했어.”
“그러게. 실물은 영상보다 더 작았고 말이야. 우리도 사자좌 성인 구출만 아니었어도 제대로 힘을 발휘했어.”
“그래요! 역시 전설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워줄 것도 없었…!”
그런데 그때였다.
고오오오-
“……!”
공격을 하려던 성도들의 몸이 얼어붙었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 잠깐 이거 뭐… 커헉!”
바다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큰 그림자였다.
동시에 그들은 이 공포의 원인을 눈치챘다.
‘서, 설마.’
아니나 다를까.
“젠장! 방금 잡은 건 새끼야-!”
“네?”
“어미가 진짜라고!”
그들이 얼어붙었다.
‘그, 그만한 놈이 새끼라고?’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바다 위로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오오오-
아까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크기에 위압감.
수만의 성도들은 얼어붙었다.
“여, 영상이랑 똑같은 놈이야!!”
거기엔 진짜 영상에 나왔던 놈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영상과 비교도 안 됐다.
“무, 무슨 위압감이…!”
무섭다.
그리고 충격을 먹었다.
그건 당연했다.
“이, 이건은 정말 저걸 혼자 잡았단 말이야?”
침묵이 돌았다.
그리고 누군가는 생각했다.
어쩌면 영상 속의 괴수가 허접해 보인 건, 괴수가 약한 게 아니라 반대로 그를 잡는 이건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은 아닐까.
이건이 너무 간단하게 잡으니, 자신들도 쉬울 거라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그 무거운 침묵 후에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망쳐!”
“승산이 없어!”
드론을 이용한 카메라부터 성도들이 미친 듯이 후퇴했다.
하지만.
“꺄아악!”
바다 위로 나타난 진짜 천의 다리가 폭격을 날렸다.
쾅!
성도들이 바다에 빠졌다. 그리고 그들은 후회했다.
“미쳤어!”
“미친, 무슨 누가 이건의 영상을 재현할 수 있댔냐!”
“그걸 따라하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라고!”
죽는다. 몰살당할지도 몰랐다.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이에 마갈좌 성인이 기다렸다는 듯 뭔가를 꺼냈다.
폭탄 버튼으로 보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마갈좌 성인의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아 병신들. 문어 하나 못 잡냐.”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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