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cond Coming of Shinken RAW novel - Chapter 160
ⓒ 목마
아하베스의 성기사-1
‘이번에도 얕아.’
타격 직전, 은검이 머리를 옆으로 돌렸다. 호신강기까지 있으니 라덴이 생각했던 것만큼의 무게가 들어가지 않았다.
“큽…!”
은검은 입술을 다무는 것으로 입에서 튀는 피를 막았다. 그리고는 바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불어 넣었다. 여기서 비틀거리면 안 된다. 추가타가 들어온다면 끝이니까. 은검은 이를 악물고서 검을 크게 휘둘렀다. 라덴을 뒤로 물러서게 하기 위함이었다.
물러서지 않았다.
무식할 정도로 과감하게. 라덴은 은검의 검격 안으로 파고들었다. 은검의 판단 미스는 아니었다. 다만 라덴이 너무 과감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훌륭하게 정답이 되었다. 라덴의 손이 은검의 옷깃을 붙잡는다. 그대로 당기는 손길에 은검의 몸이 휘청거리며 라덴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옆구리에 일권. 이번에는 가볍지 않았다. 파쇄권은 은검의 호신강기를 꿰뚫고 은검의 늑골을 부수었다. 은검의 입이 쩍 벌어졌다.
“커…”
“쉿.”
은검이 발하는 비명이 라덴의 중얼거림에 묻힌다. 콰직! 위로 올려 친 무릎이 은검의 복부에 박힌다. 은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크게 벌렸다. 시뻘건 피가 라덴의 다리를 적셨다.
더 이상은 안 된다. 은검은 본능적으로 그를 알았다. 사실은 본능이라기 보다는 당연한 자각이었다. 이대로 몇 대만 얻어 맞으면 죽는다는 자각. 은검은 억지로 검을 크게 휘둘러 라덴을 떨쳐냈다. 라덴도 큰 욕심은 부리지 않고서 은검의 공격에 그의 몸을 놓고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서 주었다.
“허억… 허억…”
비틀거리면서 선 은검은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땅에 대었다. 주먹으로 얻어맞은 늑골은 박살났고, 보아 하니 무릎에 맞았던 복부 쪽 내장도 파열된 것 같았다. 그나마 데미지가 적은 쪽은 얻어맞은 뺨… 일까.
‘이게 플레이어인가.’
은검은 손으로 옆구리를 감싸면서 생각했다.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함. 아니, 이 경우에는 과감하기 보다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겠지. 하긴, 알라베스 산을 혼자서 넘었다고 했다. 그래. 그렇다면 강할 수밖에. 은검은 숨을 삼키면서 무릎을 손으로 받치고 일어섰다.
“아프냐”
라덴은 주먹을 툭툭 털면서 물었다. 은검은 입술을 우물거리면서 머리를 옆으로 돌렸다. 퉤. 뱉어난 피가 끈적거리면서 바닥에 달라붙었다.
“…별명 값은 조금 하는 것 같군.”
“이제라도 아니까 다행이네.”
은검의 중얼거림에 라덴이 이죽거렸다. 은검은 숨을 몰아쉬면서 품 안에 손을 넣었다.
“지금으로는 안 되겠어.”
은검은 그렇게 말하면서 자그마한 포션 병을 꺼냈다. 상처를 치료하려는 것일까. 라덴은 물끄러미 그런 은검을 바라보았다.
“…안 막나”
은검이 포션의 뚜껑을 열면서 물었다. 그 말에 라덴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너는 NPC잖아. 상대적으로 내가 유리한 것은 확실하니까. 그 정도 편의는 봐 줄 수 있어.”
“자신감이 너무 과하군.”
“아니면 방해해 줬으면 좋겠어”
“아니.”
은검이 대답했다. 포옹. 포션의 뚜껑이 열렸다.
“그 자신감이 너를 죽일 거다.”
“아까부터 말했는데. 너는 김칫국을 너무 잘 마시는 것 같아.”
라덴이 이죽거리는 동안 은검은 병 안에 든 포션을 전부 다 마셨다. 쨍그랑. 빈 병이 바닥에 떨어져 박살났다. 은검은 긴 숨을 몰아 쉬면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심장이 쿵쿵거리면서 뛴다. 우둑거리는 소리가 몸 안에서 울린다. 박살나 흩어졌던 뼈가 제 자리를 찾아 달라 붙고, 파열되었던 내장이 재생된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은검의 몸 안에 있던 마나가 몇 배로 불어나면서 부글거리며 끓는다.
이 포션은 황혼의 간부급들에게만 지급되는 것으로, 정말로 위급한, 죽음이 가까운 상황에서만 사용이 허락된 물건이다. 포션을 마시게 된다면 모든 상처가 치유되면서, 일시적으로나마 네브람의 권능을 몸에 빌려 올 수 있다.
‘그만큼의 대가는 혹독하지만.’
닫혀 있던 은검의 눈이 뜨여졌다. 본래 은색이었던 그의 눈동자는 지금은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다. 라덴은 그의 눈에서 뿜어지는 불길한 색채에 움찔하고서 뒤로 물러섰다.
‘뭐야’
단순한 포션이 아니다. 상황을 보아 그럴 것이라고는 예상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꺼냈다는 것은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도핑 용 포션이겠지.
얼마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어차피 앞으로도 계속 황혼과 이런 식으로 부딪히게 될 것 같은데. 놈들이 사용하는 도핑 포션이 얼마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한 번 쯤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게다가 은검은 라덴 혼자서도 어렵잖게 잡을 수 있는 정도였으니, 놈이 도핑 포션을 마신다고 해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잖아.’
피부가 저릿거린다. 라덴은 조금 뒤로 물러섰다. 지금 은검이 발하는 힘의 크기는, 도핑 포션을 마시고서 ‘조금’ 강해진 정도가 아니었다. 이쯤 되면 그냥,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뭔 포션이길래 마신 것만으로 저 정도 힘을 내는 거야’
라덴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은검의 행동을 살폈다. 은검은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손을 내려 보았다. 흔들리던 시야가 고정된다. 몸의 고양감은 사라지지 않고서, 심장을 쿵쾅거리며 뛰게 한다. 은검은 어깨를 부르르 떨고서 머리를 들었다. 번뜩이는 시선이 라덴에게 향했다.
“…이런 기분이군.”
이 포션을 마셔 보는 것은 은검으로서도 처음이었다. 여태까지 이런 위기 상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은검은 땅에 박아 두었던 검을 손으로 잡았다.
“좋은 기분이야.”
은검의 강기의 색이 변했다. 자색 강기가 은검의 몸 전체를 집어 삼키고 검까지 뒤덮었다. 이거 괜히 마시게 한 것 같은데. 라덴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미간을 찡그렸다.
라덴의 그런 뒤늦은 후회와는 상관없이. 은검이 달려들었다. 그의 접근은 이전에 보였던 은밀함은 없었지만, 알면서도 대응이 힘들다는 점에 있어서는 이전보다 몇 배는 질이 더 나빴다.
꽈아앙! 은검이 휘두른 검이 라덴의 호신강기를 두드린다. ‘베이면 안 된다.’ 라덴은 그 사실을 잊지 않았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은검의 검에 베였다가는 치명적이다.
‘무겁잖아…!’
라덴은 공중으로 떠오른 몸을 비틀면서 생각했다. 직접타를 피하고 회피와 방어 위주로, 방어조차도 베이면 안 된다. 요는 호신강기를 굳건하게 유지할 것. 호신강기가 뚫리고 피부가 검날에 노출되는 상황은 어떻게 해서는 피해야 한다.
그런 하드한 조건을 떠안고서 상대할 만큼 만만한 놈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은검은 공중에 떠오른 라덴을 노려보면서 검을 높이 들었다. 콰아아아! 자색 강기가 은검의 검을 뒤덮는다. 그것은 검날 본래의 길이보다 몇 배는 길게 뻗어서, 공중에 떠있는 라덴을 벨 수 있을 정도의 길이를 가졌다.
“큭!”
그리고 검이 떨어진다. 라덴은 허공답보를 이용해서 검이 떨어지는 궤적을 벗어났다. 콰콰콰콰! 검이 떨어진 바닥이 그대로 갈라진다. 정면으로 받아 냈다면 호신강기는 물론이고 라덴의 몸이 정확하게 둘로 갈라졌을 것이다.
“너 대체 뭘 처마신 거야!”
라덴이 그렇게 내뱉었지만 은검은 대답하지 않았다. 놈이 다시 검을 휘두른다. 검의 거리가 의미 없었다. 게다가 역으로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놈의 공격은 빠르다. 접근 안 돼. 은검의 반격에 당할 것이다. 방어 방어채로 박살나. 그렇다면 피하는 수밖에. 라덴은 천근추로 바닥에 떨어지고서 질주 스킬을 이용해 거리를 벗어났다. 콰아아앙! 은검이 검을 휘두를 때마다 신전이 무너질 것처럼 휘청거렸다.
‘무너지면 안 되는데.’
라덴이야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로만이다. 로만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내버려 두고 방 안에서 똥을 쌌는지 아닌지는 알바가 아니었지만, 신전이 무너진다면 로만과 다른 주교들은 다진 고기가 되어 죽어버릴 것이다.
‘정면으로 덤비기에는 너무 위험해.’
그래도 확실하게 교훈은 얻었다. 앞으로 황혼과 저렇게 싸우게 될 때, 놈들이 포션을 마시려고 한다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는 것으로. 잡을 만 했던 은검조차 포션을 마시니 저런 힘을 발휘하는데, 은검보다 강한 놈이 포션을 마신다면 도대체 무슨 꼴이 나겠는가.
방법을 궁리하던 라덴의 눈에 신단 위에 떠있는 보라색 구체가 들어왔다. 라덴은 멈칫하고 서서 구체에 시선을 주었다.
‘…잠깐.’
퀘스트의 목적을 분명하게 떠올려라. 이 퀘스트의 끝은 신전을 탈환하고, 황혼에 의해 봉인된 아하베스를 다시 이 도시에 불러들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신전 탈환 조건은 완료되고, 그 뒤에는-
‘아하베스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생각은 여기까지. 라덴은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 순간에도 은검의 검은 라덴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라덴은 그 검격을 피해 몸을 날리면서, 신단 위에 떠있는 구체를 향해 호환백섬을 날렸다.
콰아앙! 은검의 검이 벽을 가르는 것과, 라덴의 호환백섬이 구체를 깨트리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은검은 흠칫 놀라 신단 위를 올려 보았다. 호환백섬에 의해 바스러진 구체의 파편이 후둑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짜증나게 하는군.”
은검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면서 내뱉었다. 이 도시 전체를 덮은 결계를 구성하는 구체가 박살났다. 그 말은 즉슨, 결계에 막혀 이 도시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던 아하베스가 다시 도시 안에 들어 올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것으로 이미 은검의 실패는 확정되었다. 적야가 이 도시를 떠난 이상, 은검에게는 아하베스가 도시로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단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은검은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실패한 일이라고 한 들, 일단 라덴은 죽여 놓을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은검의 발이 라덴에게 다가가는 순간이었다. 콰아아! 새하얀 빛이 은검과 라덴 사이로 내리 꽂혔다. 그 강렬한 빛에 은검은 눈가를 찡그리면서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고, 라덴도 놀라 손으로 눈을 가렸다.
“뭐… 뭐야”
내리 꽂힌 빛이 옅어졌을 때, 라덴은 눈가를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리고 입을 반쯤 벌리고서 빛이 떨어진 곳을 바라보았다.
흩날리는 빛의 파편 속에서 새하얀 머리카락이 나부낀다. 라덴은 성스러운 빛에 휘감긴 남자를 보고서 입을 반쯤 벌렸다.
아니, 남자라기보다는 노인이라고 해야겠지. 새우처럼 굽은 등을 펴 보지만, 늙음으로 인해 굽은 등은 아무리 펴 보아도 낫에서 기역자가 된 정도의 변화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누… 누구세요”
라덴은 얼떨떨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그 말에 지팡이를 짚고 있던 노인이 뒤를 돌아본다.
“커으흠… 네가 플레이어구나!”
노인의 목소리를 쇠를 긁는 것처럼 날카로웠고, 가래가 끓어 끈적거렸다. 노인은 주름살 가득한 얼굴에 한껏 미소를 지었다.
“네 덕분에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아하베스…!”
은검은 고함을 지르면서 검을 크게 휘둘렀다. 자색의 검강이 아하베스의 몸을 양단하고 라덴에게 날아 온다. 라덴은 기겁하면서 상체를 뒤로 젖혔다. 횡으로 휘두른 검강이 라덴의 몸을 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할꼬!”
아하베스. 제노미아를 영지로 둔, 풍작을 기원하는 신이다. 은검의 공격은 정확하게 아하베스를 양단했지만, 이곳에 있는 아하베스의 아스트랄 바디에는 아무런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감사는 됐고, 저 미친 놈이나 어떻게 좀…!”
사실 그 말을 하면서도 라덴은 짙은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 나타난 아하베스의 몸을 보니 전혀, 조금도 기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막말로 저 허리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휘두른다고 한 들 팔팔한 은검을 어찌 잡을 수 있을 텐가.
“저 인간 말이냐 어허… 몸 안에 네브람의 신력을 담았구나! 쯧쯧… 살아있는 인간의 몸으로 네브람의 사악함을 어찌 담을 수 있을꼬 걱정하지 마라, 플레이어야. 네가 걱정하지 않아도 저 인간은 힘이 다 하여 쓰러질 테니.”
“언제쯤에”
“그건 나도 잘 모르겠구나.”
아하베스 교에 관련된 이들은 다 이런 것일까. 기껏 불러 들인 신마저 쓸모가 없다니! 라덴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검에게 달려 들었다. 은검이 휘두른 참격을 아슬하게 피해내면서, 라덴은 흑염룡을 담은 주먹을 은검의 몸뚱이에 꽂아 넣었다.
콰아아! 직선으로 꽂아 넣은 흑염룡의 불길이 은검의 몸에 닿고서 옆으로 퍼져 나간다. 은검이 몸 전체에 두른 자색의 호신강기를 꿰뚫지 못한 것이다.
‘아하베스를 죽일 수는 없다. 하지만 아하베스가 이곳에서 뭔가를 할 수도 없어.’
은검은 빠르게 상황을 판단했다. 신은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이지만, 중간계에서의 신은 실제로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존재다. 신이 지상에서 갖는 아스트랄 바디는 그 어떤 물리력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신은 자신의 힘을 신도에게 빌려 준다. 신도들이 사용하는 신성 마법이 그런 종류의 힘이다. 하지만 아하베스의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신도라고 해 봐야 일곱 명의 주교들뿐이고, 이 도시에서의 아하베스는 토착신앙에 가까운 수준이라 성기사도 없다. 그렇기에 황혼이 어렵잖게 아하베스 교를 이단으로 몰아 봉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임무는 실패했지만 나는 실패하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너는 죽인다…!’
노골적인 살의가 라덴을 덮친다. 라덴은 머릿속에 울리는 포식감지의 경고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아하베스가 말하기를, 언젠가는 은검의 힘이 다하여 자멸할 것이라지만. 당장 라덴이 보기에는 은검은 펄펄해도 너무 펄펄했다.
“뭔가 좀 도와주면 안 됩니까!”
“음… 도와주고 싶어도. 이 늙은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가 않구나. 이 도시의 배은망덕한 놈들이 이 늙은이가 해준 것은 까맣게 잊은 탓에 말이야. 성기사라도 한 놈이 있다면 놈을 통해 도와 줄 것을…”
그렇게 말하던 아하베스가 눈을 반짝였다.
“그래, 그 수가 있었구나! 얘, 플레이어야. 네가 이 늙은이의 성기사가 된다면 힘을 빌려줄 수 있단다.”
“뭐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라덴은 얼떨떨한 얼굴로 뒤를 돌아 보았다. 그 순간에도 은검의 참격이 라덴을 덮쳤다. 라덴은 급히 뒤로 물러서면서 백색 거울 스킬을 펼쳤지만, 기껏 반사한 공격도 은검의 호신강기를 뚫을 수는 없었다.
“갑자기 뭔 성기사야!”
“나쁜 제안은 아니잖으냐”
아하베스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이 늙은 신은 이 갑작스러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 제기랄. 그래, 성기사 하면 되잖아요! 일단 이 미친새끼나 어떻게 좀…”
[특수 타이틀, 아하베스의 성기사를 획득하였습니다!]
[특수 스킬, 강신을 익혔습니다!]
“사용해라!”
아하베스가 양 팔을 크게 벌리면서 말했다.
[강신 스킬을 사용하시겠습니까]예, 라고 대답한 순간.
라덴의 머리 위로 새하얀 빛이 떨어졌다.
아하베스의 성기사-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