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257
00257 자유연합 =========================
“아, 안녕하세요!!”
그의 첫 모습은 그러했다.
내성적인 모습.
실제로도 체형과 외견은 소년에 가까웠다.
등 뒤에 달린 기이하게 뒤틀리고 거대한 몽둥이는 특이했지만 그의 첫 인상은 그러했다.
물론 여명의 단장 레나 마리사와 가디언스의 하이드가 제 아무리 평소에도 약자를 보호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경향이 큰 쪽이라지만 이 세상에서 단순히 외견만으로 상대를 파악하려 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다.
애초에 갑작스레 주변이 고층 빌딩이 쫙 갈린 도심으로 바뀌어버리는데 의심을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일이긴하다.
“저는 에마 우슈에요.”
스스로를 그렇게 소개할 때 주변은 화마에 뒤덮여 부서져 내리던 풍경이 아닌 현대의 대도시에서나 볼 법한 최신의 잘 정련된 고층건물이 쫙 깔린 도심이었다.
강제 전이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으나 ‘마법’쪽에는 수양이 딸리는 그들은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가디언과 여명을 합치면 수천명이 넘는데 그들을 정도되는 격의 인물들을 이렇게나 많이 단번에 이동시키는 것은 전이술이든 혹은 이것이 환상이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자 여야만 가능한 것이니까.
아니, 어쩌면 주변 모두는 그저 환상일 수 도 있으고 자신만이 이동됐을 거란 가정도 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게 그 고민은 곧 가볍게 정리됬다.
그것을 압도하는 현실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야 이건 좀 미쳤는데?”
과거부터 상대적으로 연배가 높아 전대 단장인 틸러 브라운과 친구를 먹던 게이트 키퍼 하이트는 레나 마리사에게 편히 하대했다.
실제로도 그녀가 마음을 여는 몇 안되는 상대인 사람이었기에 그녀도 그것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당장 그런 하잘한 것을 신경쓰기에는 압도적인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크라아아아아아!”
거대한 몽둥이를 휘두르는 기괴한 거인이 천지사방을 다 때려부수고 있었다.
무슨 어느만화에 나올 녹색 거인 마냥 온 피부가 회색으로 물든 그 괴인은 작은 소년의 모습에서 지 혼자 분노조절장애마냥 발광하더니 점점 거대해지며 지금의 참상을 만들어냈다.
“여명이 전선을 유지하겠습니다. 가디언스가 틈을 봐주십시요.”
새벽의 차가움을 담은 목소리로 그녀가 말한다.
“응, 어..”
그에 하이트는 떨떠름한 목소리로 답했다.
‘옛날에는 저러지 않았는데.’
냉정한 판단을 내리려 노력했으나 그래도 못내 수줍음과 귀여움이 담겨있던 아이였다.
그런 그녀가 틸러 브라운의 사망을 접한 후에 저리 변해버렸다.
그나마 자신 쯤 되니 장문의 대화라도 나누지 타인과는 단답으로 대화하거나 접점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하지만 딱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어찌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 살아남은 강자들 중에 마음에 상처없는 자는 없다.
모두가 깊게 베이고 찔리고 찢긴 상쳐를 가지고 있다.
그 경험이 있기에 지금의 그들이 된 것이다.
당장 자신조차도 얼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3일 밤낮을 술을 끼며 울부짖었던 적도 있다.
물론 자신은 딱 거기까지였다.
죽은 자를 위한 애도는 그 정도면 족하다 여겨 그 이후는 털어버렸다.
그게 자신과 녀석을 위한 최선이라 여겼으니까.
허나 자신이 그랬다고 타인도 그러라고는 여길 수 없다.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바라기에는 시간은 그렇게 형편좋은 만능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그간의 세월 동안 너무나 잘 알았으니까.
“가자.”
어차피 그녀의 말도 틀림이 없었기에 그는 휘하의 가디언스를 지휘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라아아아!”
자신을 분산, 포위하는 것을 본 에마 우슈는 포효를 내질렀다.
그 관심이 다른 이들을 쫓기전에 레나 마리사가 먼저 움직였다.
“멈춰라!”
-여명의 광휘 Rank S- 발동!
-황금빛 서기가 우호적인 대상을 감싸안는다.
광범위한 가호가 여명 전체에 내리깔렸다.
레나 마리사가 황금빛으로 물든 자신의 검을 내세우며 돌진했고 그 뒤를 여명이 따랐다.
부우우웅!
거대한 몽둥이가 휘둘러졌다.
제대로 모양도 안 잡히고 이리저리 뒤틀렸으나 단단하기 그지없는 그 몽둥이는 대기를 으깨며 날아왔고, 옆으로 세운 레나의 방패에 굉음을 내며 틀어박혔다.
콰아앙!
철거장에서 울릴법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막대한 질량이 내리꽂혔으나 그녀는 조금도 물러섬 없이 반대쪽 검을 내뻗었다.
“하!”
-천공의 빛 Rank A+ 발동!
-천공의 빛이 적을 꿰뚫으리라!
그녀의 검에서 빛줄기가 솓구쳐나왔다.
에마 우슈는 다른 쪽 손을 들어 막아냈다.
우우웅!
분명 빛은 강한 물리력을 동반했으나 에마 우슈는 한 쪽 손만으로 그것을 막아냈다.
그러나 이 빛의 효과는 단순히 그것만이 아니었다.
웅.
빛을 막아낸 에마 우슈의 전신이 황금빛 서기로 물들었다.
“피했어야지!”
사방으로 흩어졌던 가디언스가 다시 전방위에서 달려들며 하이트를 필두로 저마다의 무기를 휘둘렀다.
캉!
카카카캉!
그들의 무기에는 날붙이가 많았으나 그 어떤 것도 괴인의 피부를 뚫지 못했다.
실제로 별 기대도 안했던 것이 그 전에도 몇 번 공격해봤으나 그저 쇠튕기는 소리가 끝이었다.
허나 이번엔 달랐다.
웅! 웅웅웅웅웅!
괴인의 몸을 휘감은 서기가 가디언스의 공격에 부딪치자 진동했다.
“그아아아아!”
그러자 괴인이 고통스럽다는 듯이 포효했다.
천공의 빛은 물리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피격시 추가 공격에 당하면 추가 피해를 입는 빛을 상대에게 머무르게 했다.
“구아아아아아아아아!”
더욱이 분노한 괴인이 몽둥이를 휘둘렀다.
“어딜!”
그의 공격이 가디언스에게 닿기전에 여명이 한 발 먼저 다가가 포위하며 방패의 벽을 만들어냈다.
푸른색 벽이 형성되며 거대한 파문을 내며 괴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웅웅웅!
“크윽..!”
거대한 진동을 울리는 그 공격은 막아내긴 했으나 손아귀가 찢어지는 고통들을 여명의 일원들에게 공평하게 선사했다.
당장 눈에 띄는 피해만 없지 차곡차곡 누적시키고 있었다.
“그아아아아아아아아!”
허나 에마 우슈는 당장 그 눈에 보이는 피해가 없음에 더욱 분노해 광분했다.
쾅쾅!
분노해 발을 땅에 굴리고 몽둥이를 내리쳤다.
그리고 변화했다.
우득우드드득!
뼈가 뒤틀리고 근육이 으적이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껏 몇 번은 보았던 기괴환 광경이다.
“하 씨 또 저지랄이네.”
파워업도 어지간 해야지, 놈은 뭐가 짜증날 때 마다 진화했다.
처음 그들이 길을 비켜달라 했을 때 도 안된다고 하다가 수틀리니 이성을 잃고 변화했고, 그러다 좀 수세에 몰린다 싶으니 변화했고, 그러다 비등해지니 또 빡쳐서 변화했다.
지금은 자기가 어느 정도 우세를 점해놓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쳐죽이지를 못하니 또 변화하기 시작했다.
“영화보냐? 빨리 조져!”
여명과 가디언즈 역시 바보가 아니었기에 에마 우슈의 변화를 여유롭게 기다려주지는 않았다.
가능한 화력을 쏟아부으며 변신하느라 가드가 풀린 그를 뚜드려 팼다.
허나 변신중이 에마 우슈는 괴물같은 초재생 능력을 보이며 맞는 족족 회복해갔다.
“젠장. 이럴 때 화력이 딸리는게 안타갑다니까.”
방패병단 여명과 민생 안정기관 가디언스는 공통적으로 공격보단 방어에 치중된 집단이다.
여명은 특히나 정적이고 전선고착에 특화되어 있고 가디언스는 여명보다야 기동성을 가지나 그것은 어디까지 성을 지키고 성을 이용해 돌아다니는 기동력일뿐이다.
애초에 전투부대도 아닌지라 공격력 또한 특출나지 못해 공방의 기량을 합쳐봐야 여명의 방어력의 기량만 못했다.
“그라아아아아아아!”
어느새 변신을 완료한 괴인은 거칠게 포효했다.
그리고는 지금까지의 변신과정중에도 딱히 변함없던 몽둥이를 머리위로 들어올리더니 대지로 내리쳤다.
쿠아아아아아아앙!
그러자 그 지점을 바탕으로 주변에 파문이 일어나며 거대한 지진이 울려퍼졌다.
“큿!”
국지적인 지진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충격파로 균형을 잃을 정도로 여명과 가디언스가 아마추어는 아니다.
허나 더욱 저릿저릿해지는 기세를 품고 대기를 물들이는 강화된 투기는 그들의 혀를 차게했다.
우르르르르릉!
충격파는 더욱 거세져 주변의 부서져내린 빌딩잔해를 흔들어 또 한번의 대량참사를 일으켰다.
물론 지구상이라면 대형참사지만 지금 여기 있는 이들에겐 그저 그렇구나 하는 사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에마 우슈는 정작 자기가 그 일을 만들어 놓고는 거기에 분노했는지 더욱 거세게 울부짖었다.
“크라라아아아아아!”
그에 하이트는 못내 억울해 화를 냈다.
“저 분노조절장애가 진짜, 지가 저래 놓고 왜 우리한테 화를 내냐!”
========== 작품 후기 ==========
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여려분 추천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