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oke up, the world turned into a game! RAW novel - Chapter 254
82. 반격.
우리 쪽의 최전방인 3번 구역.
이곳에서 마지막 출정식을 하고 적의 영역으로 들어간 것이 한 달하고 보름 전이었다.
그리고 한 달 보름 만에 복귀하는 우리의 모습은 개선장군 그 자체였다.
우리는 반겨주는 동료들 때문에 더욱더.
“와아아아!”
“이지원! 이지원!”
“황제파! 황제파!”
주변의 땅이 들썩일 정도의 함성.
왜냐하면 이미 보고를 한 상태다.
79번 구역에서 발생한 전투로 무려 100만이 훌쩍 넘는 적을 처리했고 그들의 구역마저 하나 파괴한 것을.
아니, 말하지 않아도 알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하늘에는 전광판 마냥 실시간으로 인원수와 차지한 구역을 알려주는 정보창이 떠있기에.
우리는 75개 저쪽은 74개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번 전투로 인해 40레벨 아니, 50레벨 이상 올린 자들과 5천만 골덴링 이상을 번 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모두 안다.
대승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승리.
그리고 그렇게 격하게 반겨주는 수많은 동료들 사이로 걸어갈 때 일단의 인원이 군중들 속에서 빠져 나왔다.
이곳 3번 구역의 구역장을 맡고 있는 선빈의 송대철 회장과 다른 6번, 7번 구역의 구역장을 맡고 있는 라비 길드의 아만 삽딘 길드장, 신화 길드의 신-로티오메 길드장이.
“수고했네. 지원군. 정말 대단한 일을 했어.”
“맞습니다. 대승도 이런 대승은 없을 겁니다.”
“아닙니다. 같이 싸운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나를 향한 낯 뜨거울 정도의 칭찬에 공을 주변 참모들과 동료들에게로 넘겼다.
“지나친 겸손은 미덕이 아닐세. 그만큼 자네의 활약은 이런 칭찬을 1년을 들어도 전혀 모자라지 않았어.”
“하하하.”
송대철 회장의 말에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참. 이런 영웅들을 길거리에 가만히 놓아둘 수는 없지. 들어가지. 개선장군들을 맞이할 잔치가 준비됐네.”
“네.”
곧 3번 구역의 구역장을 맡고 있는 송대철 회장을 따라 9만의 인원이 3번 구역의 B섹터로 이동했다.
거대한 잔칫상이 준비되어 있는.
그리고 시끌벅적한 잔치가 이어졌다.
도중에 늑대 인간 일족, 샤이어, 아부다비 길드 등의 길드장도 참여한.
왜냐하면 복귀한 9만명 속에는 즐비했다.
각 길드의 미래이자 동량들이.
1주일 뒤.
1주일간의 시끌벅적한 잔치가 끝나고 해단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 인원을 최전방인 3번, 6번, 7번 구역에 골고루 배치했다.
제대로 한방 얻어맞은 적의 반격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물론 그 와중에 3번, 6번, 7번 그리고 본기지에 해당하는 35번 구역까지 수십 개의 텔레포트 존 설치를 완벽하게 끝냈다.
“이거 메신저 길드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러니까요.”
확실히 텔레포트 존에 엄청난 강점을 가진 메신저 길드의 합류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할 수 있게 만들어 줌으로써.
장담컨대 지구를 포함해 쿠르트 행성까지 우리 황제파보다 빠른 기동력을 가진 곳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신규 바리움도 리셋의 바다도 없는 마당에 이제 와서 수많은 텔레포트 마법사를 양성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하하하. 아닙니다. 그리고 공짜도 아니고요.”
길드와 단체 그리고 그 집합체인 세력을 운영하는데 골덴링을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황제파라는 공식적인 이름으로 활동을 선언하면서 각 길드마다 조금씩의 운영비를 각출했다.
그리고 황제파의 이름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그 운영비를 사용했다.
저번 주의 잔칫상 같이.
그리고 사냥을 하지 못하고 텔레포트 존을 운용해야 하는 텔레포트 마법사들에는 당연히 그 값어치를 계산해서 일당 형식으로 골덴링을 지급했다.
이건 당연한 일.
아무리 모두를 위한 일이라 해도 개인의 희생을 강요만 할 수 없기에 아무도 텔레포트 존을 운영하는 마법사에게 일당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
“그럼 저는 35번 구역에서 가족들과 만나고 예정된 일도 처리할 것이 있어서 가보겠습니다. 혹시나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적의 꼬랑지라도 발견하게 되면 곧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내일 약속을 잡았다.
한번 도움을 받았던 신화 길드와.
그것도 35번 구역에서 멀지 않은 곳의 저레벨 몬스터들이 출몰하는 곳에서.
그날 밤.
“아들!”
“지원아.”
“도련님!”
엄마, 할아버지 그리고 식솔들의 환대를 받으며 35번 구역의 황제파가 차지한 영역 한가운데에 위치한 집에 도착했다.
“아들, 몸은 괜찮아?”
“도련님 공격대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도련님의 활약상은 이미 쫙 퍼졌다니까요. 캬하. 수십만 명의 적진 한가운데 파고들어서 그냥 막. 어후.”
고작 한 달 반밖에 안됐지만 엄마를 비롯한 식솔들은 몇 년 만에 만난 가족마냥 달라붙어서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물론 그 모습에 귀찮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심 기분은 좋았다.
왜냐하면 오로지 내가 걱정돼서 그리고 자랑스러워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그날은 오랜만에 300명의 식솔들을 포함해 거하게 식사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내가 쏘는.
왜냐하면 얻은 것이 엄청나기에.
특히 79번 구역을 박살낸 기여도로.
보름 전.
형체도 없이 사라진 79번 구역 밖으로 나와 3번 구역으로 복귀하는 도중.
[기여도 계산이 끝났습니다.]남들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 이상 늦은 기여도 계산.
이미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2000만 골덴링에 잔여 스탯포인트 1000개를 받았다고 말했기에 무심히 메시지만 확인했다.
다만, 내가 남에게 말했던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 이상 나오기를 바라면서.
1000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얻었다고 말했는데 그것보다 덜 나오면 창피도 그런 창피가 없을 테니까.
그렇게 무표정을 유지한 채 메시지를 확인했다.
[기여도 147,645,974점을 획득했습니다.-하나의 구역을 파괴하여 기본적인 보너스 2000만 골덴링을 획득합니다.]
이것은 이미 아는 사실.
9만 명이 넘는 인원 모두가 얻은 보너스다.
물론 점수는 생각보다 높았지만.
[누구보다도 압도적인 활약으로 147,645,974점의 기여도를 선보였습니다.-총 11레벨이 증가합니다.
-잔여 스탯포인트 2950개가 주어집니다.
-잔여 스킬포인트 3개가 주어집니다.
-총 42억 골덴링이 주어집니다.]
“…….”
무표정.
어떤 보상이 주어지더라도 밖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고 다짐했었다.
그게 좋든 나쁘든.
왜냐하면 거짓말쟁이는 될 필요가 없으니까.
하지만 나도 모르게 살짝 벌어진 입은 어쩔 수 없었다.
남들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보상이니까.
그리고 당연히 메시지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보르테가의 가호로 인하여 추가적으로 3레벨이 증가합니다.]보르테가의 가호로 추가적으로 3레벨이 올랐다는 11번의 메시지.
총 44레벨이 증가했다.
씨익.
결국 나도 모르게 무표정을 풀고 살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현재.
“상태창 확인.”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 방의 침실에 누워 상태창을 확인했다.
[이름 : 이지원레벨 : 1101 죽은 횟수 : 0
칭호 : 지구 최초의 바리움
생명력 : 17840700 / 17840700 마나 : 702800 / 702800
힘 : 55501+6831 민첩 : 28201 체력 : 29501
정신력 : 6968 지력 : 6228
잔여 스탯포인트 : 5510+135
피로도 : 0
특성 : 행운증가(X+1), 모든 상태이상 면역, 던전 찾기 14점
물리공격력 : 223847 물리방어력 : 64197
마법공격력 : 20854 마법방어력 : 42634]
973레벨이었다.
적의 진영으로 쳐들어가기 전의 레벨이.
하지만 1차 도톰의 5만 무리와의 싸움 그리고 2차 79번 구역 전투를 거치면서 총 84레벨을 올렸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데 79번 구역의 파괴로 44레벨이 또 올랐다.
한 달 보름 동안 무려 128레벨.
물론 실제로 오른 것은 32레벨이다.
보르테가의 목걸이라는 사기 아이템이 있기에 가능한 수치일 뿐.
“그나저나 이거 순수 힘 5만 아니면 순수 체력이나 민첩 3만도 노릴 수 있겠는데?”
현재 순수 힘이 4만 2천, 순수 체력과 민첩이 2만 2천이다.
즉, 8천개의 잔여 스탯포인트만 있다면 어디에 투자해도 순수 5만이든 3만이든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지금 당장.
현재 내가 가진 골덴링은 다시 100억 골덴링을 훌쩍 넘었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119억 골덴링을 갖고 있다.
분명 한달 보름 전에 순수 힘 4만을 만든다고 30억 골덴링과 생명력 약탈자를 9등급으로 올린다고 8억 골덴링을 사용했음에도.
순간 살짝 몸에 한기가 돌았다.
모든 상황이 너무 좋게 흘러가서.
하지만 곧 몸을 부르르 떨며 한기를 떨쳐냈다.
겁낼 필요는 없으니까.
오히려 더 바라고 바랐다.
이런 상황이 쭉 지속되기를.
“그럼 우선 내일 죽음 약탈자로 최대한 스탯포인트를 모으고 생각하자. 어차피 상점을 가긴 가야 하니까.”
스탯포인트도 스탯포인트지만 현재 스킬포인트가 12개다.
일부러 모을 생각은 없었다.
다만,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얻다보니 쌓였을 뿐.
심판자의 대륙으로 넘어오면서 받은 5개와 950, 1000, 1050, 1100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얻은 4개 그리고 79번 구역 파괴로 얻은 3개로.
그리고 그날 밤은 오랜만에 집에서 두발 뻗고 편하게 숙면을 취했다.
다음날.
35번 구역에서 150킬로미터 떨어진 지역.
“여기입니다. 등장하는 몬스터는 붉은 앞발 사마귀로 대략 300레벨 중반의 몬스터에 수량도 좋아서 이지원님이 찾는 곳에 정확히 부합할 것입니다.”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뭘요. 그리고 아무래도 경험자가 좋을 것 같아 그때 합을 맞췄던 자들로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그때처럼 도움만 요청한 상황.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챙겨주는 모습에 부 길드장 에보네니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했다.
내 인사에 어려운 일도 아니라며 부 길드장 에보네니는 손사래를 쳤고.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300명씩 1조 2조로 나누고 우선 1조부터 몬스터를 몰아온다.”
“네!”
이미 한차례 경험이 있다고 600명의 신화 길드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곧바로 몬스터 몰이를 해왔다.
“사용. 죽음 약탈자.”
[죽음 약탈자를 사용하였습니다.-사용자의 손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죽음에 한하여 상대방이 죽음에 물드는 순간 확률적으로 스탯포인트를 약탈합니다.
-유지 시간 : 24시간.
-쿨타임 30일.]
죽음 약탈자를 사용하고 곧바로 마나 변환과 전사의 용맹한 정신, 늑대의 포효까지 사용했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바로 학살.
푹! 푹!
“쿠엑!”
“켁!”
속된 말로 살짝 스쳐도 사망.
이 표현 외에 더 적합한 표현을 찾지는 못했다.
그만큼 얼마나 뭉쳐있든 상관없이 붉은 앞발 사마귀들은 빠르게 죽어나갔다.
간간히 힘을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주면서.
[붉은 앞발 사마귀에게 스탯포인트 1개를 약탈했습니다.] [붉은 앞발 사마귀에게 스탯포인트 3개를 약탈했습니다.]그렇게 잠깐의 휴식시간도 없이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다.
분명 죽음 약탈자의 효과는 갈수록 줄어드니까.
79번 구역이 있던 터.
“허.”
“…….”
“…….”
79번 구역이 있던 터에 도착한 클라우디아와 30명의 신리움들 그리고 50만 명의 최정예 바리움들은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
아무것도 없었기에.
“분명 여기서 79번 구역이 있던 곳은 맞겠지?”
“네. 맞긴… 합니다.”
정보부 수장 코비도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그도 예상치 못했기에.
“이런 거였군. 하나의 구역을 잃는 다는 것이.”
물론 이미 알고는 있었다.
100만이 넘는 숫자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차지한 구역도 하나 줄어들었기에.
그리고 나머지 상점들의 판매가가 전부 5%씩 오른 것도.
“신리움 최고 회의를 소집한다.”
“네. 알겠습니다.”
클라우디아는 분명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쳤다.
마음 같아서는 이 병력 그대로 적의 영역으로 쳐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분명 대비를 하고 있을 터.
적을 처리함으로써 얻는 경험치와 골덴링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휘하 세력을 더 많이 잃는 것은 손해.
그래서 클라우디아는 판단을 내렸다.
더 판을 키우기로.
클라우디아 본인이 가장 잘하는 주특기니까.
바로 손실은 최소한으로 이득은 최대한으로 얻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쿠르트 행성 내의 가장 강대한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고.
35번 구역 근처 사냥터.
“후. 후.”
얕게 날숨을 내쉬었다.
정말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생명력 약탈자를 내질렀기에.
24시간 동안.
그리고 곧 메시지가 떴다.
[죽음 약탈자의 유지 시간이 종료됩니다.4번째 사용하는 죽음 약탈자로 권능 죽음이 소환수 아킬레스건을 감싸 새로이 재탄생 시킨 죽음 약탈자의 능력이 소폭 감소합니다.
-30일간 죽음 약탈자 사용이 불가능해집니다.]
“끝.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쥐꼬리만큼 아니, 쥐꼬리보다 못한 경험치를 주는 몬스터를 더 이상 사냥할 필요성이 없기에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 말했다.
“오늘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한턱 쏘겠습니다. 35번 구역으로 복귀하면 모두 모여주세요.”
“와아아아!”
“알겠습니다!”
환호성을 내 지르는 신화 길드원을 확인하고 곧바로 상태창의 잔여 스탯포인트를 확인했다.
죽음 약탈자를 사용하기 전까지 모아 놓은 잔여 스탯포인트는 총 5510개.
“7047개라.”
그게 7047개로 변해 있었다.
즉, 24시간 죽음 약탈자로 총 1537개의 스탯포인트를 획득했다.
씨익.
생각보다 더 많은 양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처음에는 1500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곧 몰이사냥을 도와준 600명의 신화 길드원과 35번 구역으로 이동했다.
대접도 대접이지만 갈 곳이 많기에.
스킬 상점도 그리고 잡화 상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