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incarnated cop who beats you with wealth RAW novel - Chapter 6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수백 평짜리 저택.
잘 가꾸어진 정원과 고풍스러운 주춧돌.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저택을 비추고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그런 집이 이제는 내 집이라니.
나는 김 실장과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고급스러움이 풍기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고대만.
“늦었구나.”
“안 주무셨어요?”
김 실장이 놀라며 허리를 숙였다.
자정을 지난 깊은 밤, 고대만이 깨어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수면 리듬이 정확했기 때문이다.
고대만은 책을 내려놓고 안경을 고쳐 썼다.
피곤해 보였지만 눈동자만큼은 영민했다.
“어딜 다녀오는 것이냐.”
“그냥 이리저리 일 좀 봤습니다.”
“얼굴이랑 옷매무새는 또 왜 그러고.”
음. 뭐라고 답해야 하나.
수안 발바리랑 한바탕 싸웠다고?
내가 망설이자 고대만은 혀를 끌끌거렸다.
그러면서 테이블 위에 편지 봉투를 올려놓았다.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초대장이었다.
‘군백건설 창립기념 비공식 파티, 고지훈 귀하.’
“예전처럼 살지 않겠다고 하니 이제 너도 밥값을 하도록 해라.”
“여기에 참석하라고요?”
“뼈와 살이 될 것이다.”
“누구한테요. 저한테요? 아니면 고광그룹?”
“그걸 따져 무엇 하려고. 네가 고광이고 고광이 곧 너인데.”
“저는 관심 없다니까요. 위에 형이 둘이나 있잖아요.”
“의무를 저버리면 자유도 없지. 네가 누렸던 것은 카드뿐만이 아니다.”
와. 비겁해.
카드 말고 딴 것도 끊어질 수 있다는 반협박이었다.
오늘 벌써 오백만 원이나 썼으니 할 말은 없다만.
“모든 것을 잃어봐야 주어진 것을 안다고 했었지.”
내가 고대만과 첫 대면에서 했던 말이다.
“하지만 그 순간이 오면 이미 늦은 것이다.”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어림할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이 엄하면서도 묘하게 부드러웠기 때문이다.
고대만은 책을 덮더니 일어섰다.
“늦기 전에 선택을 잘하라는 애비의 조언이다.”
“···제가 경찰 되는 게 싫으세요?”
김 실장이 처음 듣는 이야기에 눈이 동그래졌다.
어떤 의미로 고대만이 자꾸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판검사도 아닌 겨우 말단 경찰이라서?
겨우 정신 차린 아들이 회사에 안 들어와서?
아니면···
“혹시 제가 다시 무너질까봐 그러십니까?”
고대만은 안경을 바로 세우며 나를 쳐다봤다.
만약 내가 고지훈이었다면 그의 의중을 절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마흔 살 넘은 삼자가 봤을 때, 고대만은 지금 ‘걱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살포시 웃으며 고대만의 얼굴 변화를 살폈다.
그의 눈에 바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것 같다.
갑작스럽게 압도되는 분위기.
이내 고대만 역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고광의 자제가 겨우 공무원 따위에 좌절 되면 그 얼마나 수치냐.”
역시 만만치 않군.
내 생각을 꿰뚫고 펀치를 날린 것이다.
“제가 고광의 수치가 아닌 자랑이 된다면···”
나는 살짝 뜸들이며 그의 분위기를 살폈다.
“그때는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시죠.”
“···밤이 늦었다.”
고대만이 책을 들고 일어서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확실히 대답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성정으로 봤을 때 허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나는 한숨을 삼키며 이층의 내 방으로 올라갔다.
힘들어 죽겠네. 안 그래도 오늘 일이 많았는데 말이야.
김 실장이 계단을 쪼르르 오르며 조용히 속삭였다.
“그래도 회장님이 도련님 걱정을 많이 하셨나 봐요.”
“어련하시겠어요.”
“늦은 밤까지 안 주무시고. 조언도 해주셨잖아요.”
“됐고요. 김 실장님도 알아두세요. 저는 파티 안갑니다. 할 게 산더미인데 무슨.”
그리고 며칠 뒤.
유람선 창밖으로 천천히 지나가는 도시의 야경.
나는 목을 옥죄고 있는 넥타이를 잡아끌었다.
“제대로 해 놓은걸 왜 헤치십니까.”
다른 곳 보고 있는 줄 알았더니,
흰자위로 나를 보고 있었나보군.
여러모로 대단하다니까.
내 생각을 읽었는지, 김 실장은 살짝 웃었다.
“오늘 아주 멋지십니다.”
“네네. 고맙네요.”
머리를 깔끔하게 넘긴 나는 외국 모델처럼 멋있었다.
날카로운 콧날 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눈동자.
딱 떨어지는 정장 핏이 완벽하다.
고지훈은 매일같이 이런 얼굴을 보며 살았다 이거지.
누가 뭐래도 좋은 인생이다.
전체적으로 깔린 조명이 어두웠으나,
나는 나를 쳐다보는 주위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추워 죽겠는데 선상 파티는 얼어 죽을.”
“그래도 안에는 따뜻하잖아요.”
젠장. 돈이 원수지.
얹혀사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이 파티에 참석했다.
경찰이 되기 전까지 회장의 눈치를 봐야 할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발바리를 잡을 때까지.
“야경은 멋있네.”
창밖으로 당정대교가 보인다.
곧게 솟은 아치형 철근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빛난다.
군백건설이 지은 다리 중 제일 아름답다고 꼽히는 건축물.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모두 군백건설이 지었다’
우스갯소리처럼 떠돌지만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을 둔 말이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소리지.
김 실장이 내게 얼굴을 기우리더니 턱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 보이시죠? 리본.”
허리춤에 커다란 리본을 맨 여자가 샴페인을 마시고 있었다.
“자영그룹 막내딸입니다. 얼마 전에 대학 졸업하고, 둘째 도련님과 혼담이 오가는 중이죠.”
“미래의 형수님이라 이 말이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요.”
특별한 변수가 생기겠구먼.
내가 알기로 고민국은 검사 출신 변호사와 결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저기 금테 안경은 아이리트증권 차남. 파란색 넥타이는 수언제약 사장 조카. 우국생명 장남과 그의 아내도 있군요.”
그야말로 별들의 세상이다.
나는 김 실장의 설명을 들으며 주위를 쭉 둘러봤다.
“근데 다 젊은 사람들만 모였네.”
흰머리 난 사람 없이 모두 젊고 장성한 사람들이었다.
가장 나이가 많아 봤자 아내를 데리고 온 우국생명의 장남정도겠지.
“잘 보셨네요. 오늘 파티가 군백건설의 차기 후계자를 선포하는 자리나 마찬가지거든요. 새로 들어가는 해운사업에 새파랗게 어린놈을 사장으로 올렸으니.”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앞두고 다 같이 만나는 자리다?”
“맞습니다. 아마 둘째 도련님도 여기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첫째는?”
“첫째 도.련.님은 출장이 늦어져 아직 중국에 계십니다.”
“크흠. 그래 첫째 형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들의 모임이라 이거군.
형식은 갖췄으되 외부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행사였다.
말 그대로 친목을 위한 파티라는 뜻.
그때 조명이 꺼지며 단상에 불이 켜졌다.
정장을 잘 차려입은 남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서른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얼굴.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이 도는 남자다.
가는 눈매가 매력적이면서도 살짝 차가워 보인다.
“아아, 안녕하세요. 군백건설의 상무이자 군백해운의 사장 남세하입니다.”
남세하.
군백건설 회장의 차남.
외국 유수의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군백건설 본사에 입사했다.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지만 완벽한 일 처리와 추진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군백건설이 따낸 아랍 왕실 대교 사업이 그의 대학 친구가 맺어줬다는 소문이 들렸다.
‘이래서 외국물이 좋다는 건가.’
대체 어디를 다녔기에 아랍 왕자랑 친구를 먹었는지.
덕분에 군백건설이 본격적인 중동 진출을 할 수 있었고, 남세하는 초고속 승진.
회사 내부에서도 의견이 많은 인물이지만, 어쨌거나 실적은 굉장한 인물이었다.
“오랜만에 뵙는 얼굴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있네요. 오늘 이렇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과 군백이 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가 오른손으로 와인 잔을 들어 올렸다.
아래에서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다 같이 잔을 들어 올렸다.
김 실장 역시 자신의 잔을 들며 내게 고개를 까딱거렸다.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장단 맞춰 드려야지.
나는 가볍게 잔을 올렸다.
남세하는 주위를 쓱 둘러보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우리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쨍-
“위하여!”
쨍-
“위하여!”
남세하의 말을 재창하며 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김 실장 역시 내게 잔 주둥이를 기울였다.
쨍-
내가 웃으며 잔을 맞췄다.
이윽고 음악이 흐르고, 웨이터들이 잔과 음식을 들고 주위를 돌아다녔다.
젊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건지,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런 건지.
철저하게 나와 벽을 쌓고 있는 기분이다.
어차피 끼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나는 선상 구석에 기대어 파티장을 둘러봤다.
김 실장이 해주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저기 두 남녀 보이죠? 사귀다가 헤어졌는데 형제자매가 사돈을 맺어 가족이 된다던데요.”
“콩가루 집안이네.”
“저쪽은 얼마 전에 여배우랑 붙어먹던 게 들통 나서 이혼당하고. 이쪽은 상속받은 주식 반절을 날려먹었다죠. 동생한테 후계자 자리 뺏겼답니다.”
별나라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사는 꼬라지를 보니 일반 사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는 것 같다.
김 실장이 안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도련님. 잠시만 계세요.”
“어디가요?”
개인적인 연락인지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뛰어나갔다.
애인인가?
나는 술만 홀짝이며 머쓱하게 서 있었다.
그때, 사람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고광그룹의 차남, 고민국.
얍삽한 눈매와 작은 이목구비, 살짝 모자란 머리숱.
묘하게 이미숙 여사를 닮았지만 그리 호감 가는 인상은 아니다.
그도 나를 발견했는지 놀란 듯 인상을 찌푸렸다.
네가 왜 여기 있냐는 듯 놀란 표정.
아무리 배다른 동생이지만 죽다 살아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인정 없는데?
나는 고개만 대충 까딱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음. 가족 관계 한번 개떡 같군.
하지만 고민국은 이런 내 태도가 거슬린 모양이다.
“고지훈. 이리 와봐.”
부러 나를 불러대는 걸 보니.
하아. 벌써부터 피곤한 기운이 감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잡담을 멈추고 나를 주목했다.
내가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고민국께서 친히 동료들을 이끌고 내게 다가왔다.
“다들 처음 보지? 내 동생 고지훈.”
“민국 씨 동생이었구나. 너무 잘생겨서 모델인 줄 알았어.”
“보기 힘든 얼굴이네.”
여자들은 흥미를 보였지만 남자들은 대놓고 경계하는 표정이었다.
아마 내 외모 때문에 그런 거겠지.
끼리끼리 만나는 세계에서 나처럼 잘생긴 남자는 굉장히 귀했으니까.
무리 중에는 고민국의 약혼녀라는 자영그룹의 막내딸도 섞여 있었다.
이름이 박화선이라했나?
“네. 그러죠. 그럼 이만.”
“어딜 가려고?”
나는 대충 인사하고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런데 고민국이 내 팔을 붙잡는 게 아닌가.
“또 방구석 기어들어 가려고?”
이 새끼 봐라?
느낌이 싸하니 좋지 않다.
내가 손을 떨쳐내려고 하자 무리 중 한 여자도 내 팔을 잡았다.
고민국과는 다른 의도이긴 했지만.
고혹적인 눈빛이 영락없이 유혹하는 태도였다.
“그래.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보겠어?”
“이봐. 술 한 잔 더 내와.”
“그나저나 민국이랑은 안 닮았네. 진짜 잘생겼어.”
고민국의 친구가 사심 없이 감탄하자 분위기가 싸해졌다.
객관적으로, 고민국은 집안의 열등한 유전자를 고루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도 입 밖에 내지 않았지만 누구나 아는 사실.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치이고.
자기 나름대로 마음고생이 많을 것이다.
싸해진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다른 친구가 내게 질문했다.
“대학은 어디 나왔어?”
고민국의 친구면 내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잘 알 텐데.
내가 대답하기 전에 고민국이 웃으며 말했다.
“얘는 고졸이야. 그것도 검정고시.”
“뭐? 왜?”
“나도 묻고 싶다니까. 인생 포기한 건지, 뭔지.”
“아···”
“폐인처럼 방구석에 박혀서 시간 낭비나 하고.”
여기 있는 놈들은 모두 해외 유학파 아니면 명문대 출신들이다.
아주 짧은 찰나지만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눈빛을 느낄 수 있었다.
고졸 출신인 세 번째 서자.
고광기업의 후광을 업고 있어도 그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격 떨어지는 놈으로 보이겠지.
그나저나 고민국 녀석. 나도 주워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대학을 들먹여?
학교에 건물 지어주고 입학한 놈이 뻔뻔하게.
“요즘 학력이 대수인가요?”
자영그룹의 막내딸이 내게 와인을 들어보였다.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야죠.”
“하하. 맞습니다. 젊을 때가 남는 건데요.”
“그러고 보니 화선씨는 이번에 졸업하시죠?”
순식간에 화제가 바뀌었다.
자영그룹의 막내딸인 박화선.
청순한 외모에 명문 대학을 나오고, 품행도 좋은 덕에 일등 며느리 감으로 뽑히고 있다지.
고민국 녀석. 분에 안 맞게 대단한 여자를 만났군.
대화의 중심은 점진적으로 넓게 퍼져갔다.
“이번 주주총회 때 이사를 만났는데······”
“프랑스 와인 사업 말이야. 르망끄로네라고 아주 괜찮은······”
“나도 들었어. 아참. 우리 회사도 거기에······”
경제가 어쩌고저쩌고, 세계가 어쩌고저쩌고.
자기네들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떠들어댔다.
대부분 낙하산인 주제에, 회사가 자기 것이라도 되느냔 으쓱거리는 꼴이라니.
나는 한귀로 듣고 흘리며 술과 안주들을 주워 먹었다.
이름도 모르는 산해진미들이 목구멍을 넘어가기도 전에 녹아버렸다.
“그 얘기 들었지? 장애인.”
화제가 올해부터 시행된다는 기업 규제 법안으로 넘어갔다.
신정부가 민심을 잡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법안.
장애인이나 기초수급자 혹은 국가유공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채용하라는 것이었다.
“하여간 이래서 정권이 바뀌면 골치라니까.”
“그간 먹여놓은 돈이 얼마인데 공치게 생겼어.”
“아니, 외국물 먹다 올라온 놈들 뽑아도 회사가 굴러가는 둥 마는 둥 하는데 말이야.”
“그래도 기업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지.”
“기업 이미지는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뽑아낼 수 있어.”
“어차피 부담금을 내야 한다면 채용하는 게 낫지 않겠어?”
다들 한마디씩 거두며 정부의 새로운 정책을 씹어댔다.
나는 뭐,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아무 말도 안 하니 오히려 나에게 화살이 돌아온다.
“지훈 씨는 아까부터 말이 없네. 원래 조용한 타입?”
“뭘 알아야 말을 하지.”
“하하. 민국아. 우리가 지금 영어로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저 새끼는 한국말도 제대로 못 하는 놈이야.”
고민국 녀석의 말에 친한 친구들이 킥킥댔다.
어린 애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람.
그것도 약혼녀 앞에서.
이럴수록 제 얼굴에 침 뱉기인데.
나는 술잔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봤다.
김 실장은 어디서 뭘 하기에 아직도 안보여?
이제 슬슬 일어나야 할 것 같다.
가기 전에 이 천박한 애송이들이랑 마무리를 지어야겠지?
끝
ⓒ 배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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