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ame a necromancer villain in a game novel RAW novel - Chapter (173)
173화
-별들의 전쟁 격화! 철혈 대반격에 나서다.
-플레이어 10만, NPC 55만의 대군이 출진. 숫자로 밀어붙이는 철혈.
-파이브스타 길드 남부 파견군 연이어 패배. 비밀은 철혈 특수부대?
철혈과 파이브스타의 전쟁 뉴스는 실시간으로 모든 곳에 업로드되었다.
공식 홈페이지.
카페. 비시인사이드 갤러리, 인벤토리.
각 곳의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 : 내가 무릎을 꿇었던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아, 언제 적 드립이야; 진짜.
>아무튼 철혈이 제대로 반격에 나섰다니까, 이득 좀 빨려면 지금인 것 같음.
>쟁 세팅 못 맞췄는데; 또 떡상하는구나…….
한국 서버 전체의 판도를 결정하는 대 전쟁인 만큼 수많은 사람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번에 철혈이 이긴 거, 파프닐이 지휘한 덕분이라던데?
>정예 멤버들만 이끌고 철혈 별동대나 따로 움직이는 병력들만 노려서 치나 봄.
>그 뭐더라…… 특전사들처럼?
>ㅇㅇ…….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알려진 대교단, 그리고 파프닐의 활약들!
>저번에도 마경 정복하고 그러지 않았나?
>ㅇㅇ이번에는 거기에 선행까지 해서 추가로 포인트도 얻고 있나 봄.
>선행? 네크로맨서가?
>나도 처음엔 못 믿었는데, 파이브스타에서 NPC들까지 다 죽이고 있는 거 구했다고 하던데.
명성이 오르면 게임 내 NPC들의 대사에 해당 유저에 대한 언급이 추가된다.
파프닐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이를 통해 파이브스타의 초토화 작전도 알려지게 되었다.
>그나저나 파이브스타 다시 봤음. 어떻게 마을을 통째로 다 밀면서 전진할 수가 있냐? 몽골군도 아니고.
>NPC들이고 플레이어고 싹 다 지들 경험치라 그거지. 근데 솔직히 잔인하긴 하더라.
>내 사촌 친구가 파이브스타 길드원인데, 어떻게 그러냐 물어보니까 필터 키고 싸운다 하더라고.
NPC들이 사라진 마을이나 지역은 치안이 떨어지고 도적들이 나타난다.
치안을 회복하면 다시 마을로 돌아오지만, 내버려 두면 끝내는 다시 야생의 사냥터로 변한다.
파이브스타 길드는 그걸 알면서도 모든 마을과 도시를 불태우고 NPC를 죽였다.
>세금 40%랑 통제하는 철혈이나 다 죽이는 파이브스타나 그놈이 그놈이네. 그냥 우린 쟤네들 싸우는 사이 사냥이나 하자고.
>ㄹㅇㅋㅋ.
>그래도 파프닐 덕분에 NPC들 죽진 않아서 다행인 듯. 나 퀘스트 삭제되려나 긴장했는데.
>덕분은 뭐가 덕분이야. 철혈 새X들 진작 조정당했어야 할 놈인데 파프닐이 계속 숨통 트여 주고 있던데. 뭐 제대로 속 시원하게 싸우지도 않고.
대교단을 이끌고 움직이며 몇 번이나 파이브스타군을 격파하는 파프닐.
주력군은 최대한 피하며 흩어져 있는 적들만을 노려 사냥했다.
특히 이시우나, 직속 특무대가 있는 곳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당연한 거다.
현재 이시우의 레벨은 최소 430 이상.
특무대들도 전 세계 유저들 중 최상위 0.01% 안에 들 거다.
나중이라면 모를까. 아직은 시기상조.
파이브스타 길드도 특무대원들을 흩어 병력에 넣거나 미끼를 뿌렸으나, 그때마다 파프닐은 기가 막히게 다른 곳을 공격했다.
>너무 신중한 거 아냐? 대교단 정도면 최대 전력인데.
>네크로맨서가 다 그렇지. 그 녀석도 뭐 운빨로 큰 게 맞다니깐? 버스만 탈 줄 알지, 큰 무대에서 놀 도전 정신이 부족해.
>그럼 파이브스타에 그대로 꼴아 박고 다 죽으라고?
>네가 하면 그것도 못 함ㅋ.
지루하기만 한 전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무시당하거나 곧바로 반박을 받았다.
아무튼 파이브스타 병력을 연달아 소탕해 낸 것도 사실.
덕분에 파이브스타 길드의 작전에도 꽤나 큰 차질이 생기고 있었다.
>파이브스타가 빠르게 다 밀어 버리고 이길 줄 알았는데, 이러면 생각보다 전쟁이 길어질지도?
>흠…….
다른 대형 길드들은 숨죽이고 상황을 보았다.
섣불리 한 쪽에 붙었다가 전쟁이 확전되면 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잘못 줄 섰다가는 그대로 숙청이지.”
“솔직히 파이브스타가 이길 것 같긴 한데, 철혈의 기반이나 군사력도 만만치 않고.”
“잘못 섰다가 끌려 들어가면 우리까지 망하게 되지. 적당히 지원하는 척만 하면서 사냥에 집중한다.”
때문에 다들 PVP 경험치를 포기하면서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길드 중 어느 한 쪽의 패배가 확실해지면.
곧바로 이긴 쪽에 붙어서 활약할 준비를 마친 채로 말이다.
물론 조바심을 내는 쪽도 있었다.
“젠장, 파프닐 저놈만 비추는군.”
철혈 길드는 전쟁터에 다수의 인원을 배치시켰다.
전투가 많으면 괜찮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진영에서 대기하거나
“와, 재밌어 보이네.”
대형 백화점의 전광판에 비치는 전쟁의 화면.
그 모습을 보던 한 청년이 눈을 크게 떴다.
“나도 해 볼까?”
***
“사, 살려…… 커헉!”
털썩, 마지막 파이브스타 길드원이 쓰러졌다.
그렇게 전투가 끝나자 눈앞에 알림이 떴다.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같은 적 세력과의 전투를 5연속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추가 경험치가 정산됩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철혈 공헌도를 25,000획득했습니다.
-추가 공헌도를 +5,000획득했습니다.
-파이브스타 측 NPC들이 당신의 이름을 알게 됩니다.
-전장을 누비는 네크로맨서 ‘파프닐’의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철혈 길드 측 사람들은 당신의 이름을 듣고 용기를 낼 것이고, 파이브스타 길드 측은 당신이 온단 말만 듣고도 꽁무니를 뺄 것입니다.
연달아 해낸 승리로 주어지는 명성치와 경험치.
그렇게 전투가 끝난 무대에서, 파프닐과 대교단은 불타는 마을을 정리하고 살아남은 NPC들을 수습했다.
“헉, 해. 해골병.”
“딸그락. 딱.”
“……고맙습니다.”
“딱딱!”
해골병을 본 마을 사람들은 흠칫 놀랐지만, 이내 경계를 풀었다.
벨이나 페넬로페는 남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해골 기사와 해골마는 이용해 아이들의 인기 1순위가 되었다.
메탈 슬라임 킹?
“뀨! 뀨우우!”
“우와아! 말랑말랑해!”
“이 위에서 뛰어 봐!”
“…….”
팡팡, 몸 위랑 옆에 아이들을 가득 붙인 메탈 슬라임 킹은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저 녀석들도 고생이군. 휴식도 제대로 못 하고.
“뭐, 꼬우면 나가서 파이브스타 놈이라도 추격하라 하죠.”
가볍게 카라미트를 물린 파프닐이 씩 웃었다.
“오늘도 쉽게 이겼군.”
매드불 계곡에서의 전투 이후 파프닐은 다섯 번의 전투를 더 치렀다.
결과는 5전 전승!
파이브스타 길드가 완전히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만, 초토화 작전에 상당한 차질이 생겼음은 분명했다.
‘역시 작전이 잘 먹혀들고 있어.’
특무대나 최상위 랭커들을 최대한 피하며, 흩어진 파이브스타의 산하 길드나 일반 병력들을 빠르게 치고 후퇴하기.
엘리트 길드인 파이브스타답게 금방 추격대를 보내거나 포위망을 만들려 했지만, 킨도르한의 정보와 해골병의 정찰 덕분에 매번 한 발 앞서 빠져나왔다.
그 과정에서 이득도 많이 보았다.
일단 공훈치.
철혈과 파이브스타의 전쟁은 길드 전 외에도 국가 세력전의 형태를 띤다.
단순 길드 공헌도 외에도 국가 공헌도를 얻을 수 있는데, 이건 온갖 곳에 쓰일 수 있었다.
수도의 각종 길드나 상점 구매에 이용 가능한 건 물론, 저택이나 집, 장비 아이템 등을 살 수도 있었다.
비록 철혈 길드가 밀려나면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셈.
아니, 돈으로 안 되는 것도 포인트로 얻을 수 있으니 오히려 더했다.
철혈은 이 포인트로 왕가나 귀족가의 보물, 대저택이나 영지 등을 되는 대로 끌어모았다.
그렇게 모은 것만 해도 간부 1인당 최소 10억 이상!
‘포인트 1개당 10실버급이라니,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지.’
미국 달러가 세계 화폐의 기준점이 된 것처럼. 강한 길드의 공헌도는 약한 길드의 것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닌다.
철혈은 대부분 몬스터 공략파라 pvp나 실전엔 약하지만, 설정상 보스급 길드라 스펙은 쓸 만해 지휘만 잘하면 저절로 공헌도와 경험치가 굴러 떨어졌다.
‘이래서 대형 길드 대형 길드 하는 거지.’
공짜로 사냥하던 것도 그렇고, 작정하고 투자받으면 거의 금수저급 성장 속도가 나온다.
가만히 있어도 경험치가 오르고, 빵빵한 지원 하에 순조로이 히든 피스들을 얻는 겜생.
‘이런 대우를 받는데 왜 그 녀석들은 그렇게 약한 걸까?’
답은 금방 나왔다.
높아지는 스펙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사이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국 사이클 안에 있다 보니, 실전 경험을 쌓을 틈이 없는 거다.
온실 속에서 덩치를 키운 과일, 채소가 병충해에 약한 것과 마찬가지.
‘파이브스타는 그걸 막기 위해서 훈련도 빡세게 하니 충분히 강하지.’
결국 고생해 가면서 커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과거 김강한도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2위에 올랐고…… 드래곤 헌터의 수많은 괴물들을 꺾을 때도 매번 피를 토하는 노력을 했다.
‘그래도 철혈이 보상은 확실한 게 좋군.’
파프닐은 스테이터스창을 열었다.
[파프닐]-종족 : 담피르
-직업 : 네크로맨서(마스터), 메탈 담피르
-칭호 : 클래스 마스터
-레벨 : 261
-공격력 : 1,515~1,881
-방어력 : 435
-힘 : 431
-체력 : 313
-민첩 : 270
-손재주 : 196
-지능 : 698
-지혜 : 585
-행운 : 5(저주받은 상태)
[기타 스테이터스 확인]-카리스마 : 875
-통솔력 : 750
-카르마 : 0
-용기 : 673
-예술 : 170
-매력 : 90
-명성 : 12,545
-강인함 : 95
-해골병 소환(노말)
-엘리트 해골병 사역(노말)
-헬카이트의 호문쿨루스 사역(유니크)
-헬카이트의 해골 기사 사역(에픽)
-번 엔드(유니크)
-데이모스의 엘리트 해골병 마법사 사역(유니크)
-판데모니엄 네펜데스 사역(유니크)
-블러드 익스플로전(유니크)
……(중략)……
-하데스의 권역(에픽)
숱한 전쟁과 전투, 탐험을 겪으면서 레벨도 어느새 260을 넘었다.
거기에 각종 스킬들과 서브 스테이터스, 숙련도나 호감도까지.
심지어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해골병 녀석들이랑 벨과 페넬로페도 강해지고 있으니까.’
소환물들의 강함은 곧 네크로맨서의 강함.
플레이어들과 싸우고 먹어치우며 해골병들의 성장 속도도 더욱 빨라졌고, 덕분에 파프닐의 전력은 말도 안 되는 속도로 강해지고 있었다.
‘그래도 진짜배기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이제 곧 플러시가 시작한다.
그 녀석이 따라오기 전에 빠르게 강해져야 한다.
‘그럼 이제 그 사람을 찾아봐야겠군.’
해골병 외에도 이미 생각해 둔 것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슬슬 사자왕의 심장을 제대로 써야 하니까.’
과거, 위청을 최강자 반열에 올려놨던 레전더리급 아이템.
다른 레전더리는 레벨이 높아지면 조금씩 성능이 떨어지지만, 이 녀석은 달랐다.
원작의 플러시가 얻는 수많은 히든 피스들.
제대로 사용하면, 이건 그것들과 비교해도 S급이라 할 정도의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러려면 그 사람이 있어야 한다.’
죽은 사람도 살리는 최고의 명의 화이트잭!
파프닐의 눈이 번득였다.
#게임 소설 속 네크로맨서 빌런이 되었다